올해 가장 기대한 작품이 셋있습니다

첫번째가 방주, 두번째는 명탐정의 제물, 마지막이 바로 폭탄입니다

오승호 작가의 작품은 라이언블루 이 한권만 읽어봤는데요

엄청난 만족을 한건 아니지만 캐릭터들이 참 매력적이고 입체적이라고 느꼈습니다

서사도 괜찮았고 이야기도 꽤나 있을법한 이야기였거든요

그래서 폭탄에도 꽤 많은 기대를 걸었습니다

아무래도 한해동안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작품이잖아요

게다가 여러 어워드에서도 수상받고 거기다 오승호라는 네임드벨류도 있으니 말이에요

결론은 많이 실망적입니다

제가 가장 싫어하는게 일본어로 하는 말장난, 대중교통 관련된 것, 말도 안되는걸 어떻게든

납득 시키려고하는 장광설입니다

그런데 이 모든 것들이 폭탄에 다 나오더군요

보는 내내 지루했습니다

추리소설이라는 장르가 맞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는 내내 어거지 퀴즈쇼를 보는듯 했습니다

독자가 상상하는 재미도 없고 그만큼 풀고싶다는 긴박함도 없어요

진상이 밝혀져도 "아....그래?" 이런 느낌입니다

이 폭탄의 서사랑 비슷한 이야기가 하정우가 나왔던 더 테러라이브인데요

저는 더 테러라이브를 썩 좋게 보진 않았습니다

근데 오승호의 폭탄을 보고나니 더테러라이브가 참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기본적으로 이야기는 "폭탄이 터지기 전에 그 위치를 찾아내라"에요

근데 그 상황이 별로 긴박해보이지 않습니다

범인과 스무고개하는 식으로 알아내는데 앞서 말했듯 맞추고 싶은 의욕이 전혀 안드는 문제입니다

폭탄으로 인해 발생하는 참사가 더 묘사됐어야했다던가,

타임리미트의 두근거림을 더 집중했어야하지 않았나싶어요

가장 큰 문제는 빌런의 장광설이네요

자신의 사상을 이래저래 설파하는데 보는내내 지루해죽을뻔 했습니다

분명 캐릭터를 잘 그려내는 작가라고 생각했는데 유독 캐릭터들의 붕괴와 급발진이 많았네요

서사, 캐릭터, 트릭 다 못 잡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량 하나만 건졌다......라고 표현하려고 했는데

지루한데 분량이 많으면 그건 가성비가 좋은게 아니라 고문이잖아요

졸작이나 망작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이런 기대를 받을만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안 들어요

라이언블루때의 감성이 너무 좋아서 오승호 작가의 나머지 작품은 계속 읽어볼 예정입니다

참 아쉬운 작품이네요

소비자 감정가 :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