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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아리스가와 아리스 <하얀 토끼가 도망친다> 신장판앱에서 작성

ㅇㅇ(133.19) 2023.06.22 17:39:52
조회 338 추천 7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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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이 신장판, 오른쪽이 구판)
서적상세
작가: 아리스가와 아리스(有栖川有栖)
제목: 하얀 토끼가 도망친다(白い兎が逃げる)
출판정보: 코분샤문고 2023년 6월 13일
2007년 코분샤문고의 신장판

줄거리: 하치야라는 스토커에게 시달리던 한 극단의 유명 여배우인 레이나는, 각본가인 메이게츠에게 이를 상담한다. 한편, 아리스와 히무라는 어느 초등학교의 토끼 사육장에 시체가 유기 된 사건에 참여하게 되는데, 피해자가 레이나를 스토킹하던 하치야라는 남자라는 것을 알게된다.(표제작 “하얀 토끼가 도망친다”)

리뷰: 책의 절반 정도를 차지하는 중편인 표제작에 더해, 단편 3개가 수록된 중단편집이다. 아리스가와 아리스가 작년에 코분문화재단에서 주최하는 일본 미스터리문학 대상을 받은 것을 기념하여, 코분샤에서 출간된 아리스가와의 소설 세권(하얀 토끼가 도망친다, 여왕은 배를 가라앉힌다, 긴 복도가 있는 집)이 8월까지 연속으로 신장판이 나올 예정이며, 이 작품집이 첫 스타트다.

작가 아리스 시리즈가 으레 그렇듯이, 담담하게 사건을 풀어나가는 전통적인 본격 미스터리물이지만, 이 중편집이 특이한 점은 작가 시리즈에선 드물게도 화자의 아리스의 시선을 벗어나뉴도서물(범인의 시점)적인 측면이 있다는 부분이다. 이 책을 처음 읽었던 10여년 전에는 느끼지 못했건 흥미로운 요소들을 재발견한 건 아리스가와 팬으로선 뭔가 뿌듯해지는 순간이지만, 역시나 철도 미스터리는 참 어렵다. 

(수상 기념 신장판이니만큼) 아리스가와 아리스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추리소설을 웬만큼 읽는 독자들 사이에서 이 작가의 포지션은 참 애매하다. 본격으로서 퍼즐의 완성도가 낮은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경탄할만한 반전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필력이 아주 구데기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잘 쓰는 편도 아니다. 무난하고 슴슴하다, 이게 아마 대중적인 평가일 것이다.

그럼에도 내가 이 작가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런 전통적인 본격의 미덕이 있는 무난함에 있다. 내가 올해 들어서 반년 동안 읽은 명탐정물에선, 탐정이 괴팍하거나 초현실적이거나 무능하거나 악랄하거나 교활하거나 죽거나 없거나…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그렇게 많은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처음으로, 상식적인 세계에서 상식적인 명탐정과 조수가 상식적인 추론으로 사건을 푸는 명탐정물울 처음으로 읽었다. 3대 기서가 깔아놓은 발판 위에 노리즈키가 만든 설계도로 마야 유타카가 배를 만들어 메피스토가 항해를 시작한지 20여년이 지난 지금의 일본 미스터리에서(물론, 이러한 소설들 역시 매우 훌륭하다), 아리스가와같은 작가는 오히려 귀하다. 아리스가와의 소설을 읽을 때면, 나는 내가 처음으로 일본의 미스터리에 빠졌던 시절을 떠올리며, 내가 미스터리를 사랑하는 이유를 잊지 않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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