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우에 유우 <불실재 탐정의 추리> -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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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이노우에 유우 <불실재 탐정의 추리>앱에서 작성

ㅇㅇ(60.116) 2023.06.30 15:03:58

조회 440 추천 7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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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적 상세

작가: 이노우에 유우(井上悠宇)

제목: 불실재 탐정의 추리(不実在探偵の推理)

출판정보: 코단샤 2023년 6월 26일 출간

잡지 <소설현대> 2021년 9월호에 1화 연재, 나머지는 단행본 완전 신작

줄거리: 어린 시절 신기한 환상을 자주 보았던 대학생 쿠쿠리의 집에, 어느날 투명한 주사위가 나타난다. 멋대로 움직이는 주사위 너머로 보이지 않는 여성의 존재를 느낀 쿠쿠리는, 그녀가 비범한 추리 능력을 가진 “불실재 명탐정“이라는 사실을 깨닫는다. 한편, 쿠쿠리의 삼촌인 형사 나키리와, 그의 파트너 형사인 카라스마는 한 여성의 음독 사망 사건, 한 종교단체의 상징물에서 피가 흐르는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불실재 명탐정의 힘을 빌리고, 쿠쿠리는 이를 통해 불실재 명탐정의 정체를 알고자 한다.

리뷰: 보이지 않지만 주사위를 살짝 움직이는 것으로 의사표현이 가능한 명탐정이 사건의 진상을 간파하고, 그녀의 추리 흐름을 다른 사람들이 일종의 스무고개 게임으로 역추론하는 본격 미스터리다. 주사위 눈에 미리 할당된 의미, 예/아니오/관련없음/모름 네가지 대답만을 통해서 그녀가 도출해낸 정답을 찾아내는 과정이 섬세하면서도 유머스럽게 그려져있다.

제목이 비실재(非実在)가 아닌 불실재인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非)것이 아니라 존재가 불(不)확실하다고 쿠쿠리가 생각하기 때문이다. 쿠쿠리는 어릴 적 상상과 현실을 구분하는 것이 힘들었던 과거가 있는 청년이기 때문에, 불실재 탐정은 정말로 실재하는가, 그렇다면 그 정체는 무엇인가를 찾아가는 것도 이야기의 큰 줄거리다.

본격 미스터리 속 “명탐정의 절대성”을 주제로 본격이란 장르의 특징인 논리의 퍼즐게임적인 측면을 극대화 시킨 소설로, 출간 전 시놉시스를 읽었을 때 부터 기대가 컸던 작품이다. 명탐정, 특히나 안락의자형 명탐정의 존재 양식과 한계에 대해 직설적인 의문과 함께 접근하고 있다. 흥미로운 소재와 접근방식이긴 하지만, 그 주제를 살리는데 있어 깊이의 한계가 있고, 작가의 주제에 대한 입장과 태도가 애매모호하게 느껴졌다. 또한 구성적인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는 편으로, 이 이야기를 다루는데 4장 구성에 세가지 사건은 너무 부족하다. 출간 전 기대에 비해서는 다소 실망스럽긴 했지만, 아마 속권도 나올 것 같고 다음을 기대하기엔 손색이 없다.

한짤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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