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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삶과 문학.앱에서 작성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11 01:00:36
조회 399 추천 15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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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퍼트리샤 하이스미스(1921~1995)는 미국의 미스터리 작가이다. 하이스미스는 사이코패스 범죄자가 등장하는 범죄 소설인 톰 리플리 시리즈로도 특히 유명하다. 이제 하이스미스의 삶과 문학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2.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1921년 1월 19일 미국 텍사스 주 포트워스에서 태어났다. 하이스미스의 본래 이름은 메리 퍼트리샤 플랭맨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하이스미스의 부모인 제이 버나드 플랭맨과 메리 플랭맨은 하이스미스가 태어나기 열흘 전에 이혼했다. 1924년에 하이스미스의 어머니가 양아버지인 스탠리 하이스미스와 재혼하면서 하이스미스로 개명했다. 1927년이 되었을 때 하이스미스는 뉴욕으로 이사한 뒤에 맨해튼과 퀸즈를 오고가면서 성장했고 1942년에는 바나드 칼리지에 입학하여 영문학과 단편 작문, 희곡 창작 등을 전공했으며 대학을 졸업한 뒤인 1948년에 소설가인 트루먼 카포티의 추천을 받고 예술가를 위한 수련회에 참석하면서 나중에 발표하게 된 첫 번째 소설인 '열차 안의 낯선 자들'을 집필하기에 이른다.

3. 하이스미스는 1950년에 데뷔작인 '열차 안의 낯선 자들'을 발표하면서 미스터리 소설가로서의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는데 이 작품은 다음 해인 1951년 영화 감독 알프레드 히치콕에 의하여 같은 이름의 영화가 만들어지면서 하이스미스가 작가로서의 명성을 떨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하이스미스는 클레어 모건이라는 필명으로 1952년에 두 번째 소설인 '소금의 가격'을 발표했는데 아직 보수적인 정서가 강했던 당시의 미국에서 매우 파격적이게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는 레즈비언 소설이었다.(이 작품이 정식으로 발표한지 38년이 지난 1990년이 되어서야 하이스미스는 자신이 원작자임을 확실하게 밝혔다.)

4. 1955년에 하이스미스는 자신에게 영원한 불후의 영예를 안겨준 톰 리플리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재능 있는 리플리 씨'를 발표한다. 톰 리플리는 부자를 살해하고 그 신분을 도용한 범죄자 캐릭터로 "상냥하고 상냥하며 완전히 비도덕적인" 톰 리플리는 하이스미스의 가장 유명한 캐릭터이며 "호감이 가는 캐릭터이자 냉혈한 살인자", "날렵한 소시오패스", "친절하고 도회적인 사이코패스."이라는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아울러 이 작품도 1960년에 프랑스의 영화 감독 르네 클레망이 연출하고 알랭 들롱이 주연을 맡은 영화인 '작열하는 태양'으로 각색되어 발표되었는데 이를 통하여 하이스미스는 미국 범죄 소설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5. 하이스미스는 그 뒤에도 1970년에 '지하의 리플리', 1974년에 '리플리의 게임', 1980년에 '리플리를 따라간 소년', 1991년에 '심연의 리플리'를 각각 발표하면서 5부작 형태의 톰 리플리 시리즈를 마무리한다. 그리고 1960년대 이후가 되면 하이스미스의 본국인 미국에서는 범죄 소설의 인기가 서서히 줄어들었지만 대조적으로 유럽에서는 매우 높은 평가와 인기를 구가했는데 하이스미스를 직접 가리켜서 "20세기에 환생한 에드거 앨런 포"라는 거창한 수식어가 만들어질 정도였다. 그러한 이유로는 아마도 하이스미스의 작품들이 대부분 인간의 내면을 면밀하고 냉정하게 표현한 심리 묘사가 중심이 되며 범죄자를 주인공으로 활용하는 범죄 소설이었다는 특징이 거론되고 있다.

6. 실제로 그와 같이 매우 높은 평가들을 입증이라도 하듯이 하이스미스는 노년에 범죄 소설가로서 많은 상을 수상했는데 예를 들어 1979년에 스웨덴 범죄 작가 협회로부터 그랜드마스터로 추대되었으며 1987년에 도빌 아메리칸 영화제에서 뤼시앙 바리에르 문학상을 수상한다. 1989년에 프랑스 문화부로부터 3등급 훈장인 슈발리에를 받았고, 1993년에 핀란드 범죄 협회로부터 최고 외국 문학상을 받았다. 그리고 하이스미스는 1982년 스위스 르카르노의 티치노로 이주했으며 그 곳에서 작가로서의 집필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간다. 1995년 1월 초에는 자신의 마지막 소설인 'Small g: a Summer Idyll'를 발표한다. 유작을 발표한지 한 달이 지난 1995년 2월 4일, 하이스미스는 재생불량성 빈혈과 폐암 등으로 투병하다가 끝내 향년 75세로 별세한다.

7. 지금까지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삶과 문학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살펴보았다. 퍼트리샤 하이스미스는 양적으로도 1950년에 데뷔한 이래로 1995년에 별세할 때까지 45년 동안에 모두 22권의 장편 소설과 7권의 단편집을 출간할 정도로 미스터리 작가로서 많은 작품을 남겼고, 질적으로도 사후 13년이 지난 2008년에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에서 설문 조사를 통하여 가장 위대한 범죄 작가 50명을 선정했을 때 해당 설문 조사에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할 만큼 그 위상은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오늘날에도 하이스미스는 특히 미스터리의 하위 장르 중에 하나인 심리 스릴러와 범죄 소설 분야의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한 명실상부한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는 것이다.

부록: 퍼트리샤 하이스미스의 말, 말, 말.

1. "한 고장에서 일생을 마친다는 것은 나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다. 나의 본거지는 프랑스의 몽코트에 있지만, 여행을 좋아해서 여행지가 마음에 들면 그만 살게 되지. 영국에서 4년, 프랑스에서 2년, 하는 식으로. 이 마을도 친구들과 함께 놀러왔다가 경치가 좋고 조용한데다 소박한 마을 풍경이 마음에 들어서 눌러앉았어. 그런데 여름은 상쾌해서 좋지만 겨울은 말도 못해. 심할 때는 영하 30도까지 내려갈 때가 있거든. 집 전체에 난방시설을 갖춰놓았지만 밖에서는 자칫하면 얼어죽기 십상이야. 이 모진 추위를 견디려고 몸을 있는 대로 웅크리고, 술과 담배를 친구 삼아 구상을 짜."

2. "서스펜스나 미스터리는 퍼즐이라고 생각해. 수수께끼를 풀면서 독자를 스토리 속에 빨아들이지 않으면 재미가 없으니까, 그 계획을 잘 짜는 것이 머리가 하는 체조인 셈이지. 생각만 나면 나는 언제 어느 때를 막론하고 '아이디어의 샘'이라고 이름 붙인 노트에 메모를 하지. 그 노트도 15년 간 35권이나 모였어. 내 작품의 대부분은 이 노트와, 여행지의 배경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3. "나는 생각만 나면 아무 때나 쓸 수 있는 타입은 아니야.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리서치를 충분히 한 뒤에, 반년 가까이 시간을 들여서 구성을 짜지. 플롯이 모두 완성되면 그제서야 쓰기 시작해. 그렇지만 쓰다보면 도중에 줄거리가 변하기도 하지. 그것은 내 기분에 충실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아. 그 다음에는 노트에 정리한 것을 타이프로 치지. 그리고 손을 보는 거야. 적어도 두세 번은 고치게 되더군. 그리고 마지막으로 카본을 넣어서 타이프를 치고, 복사본을 출판사에 보내지. 만년필을 사용하는 것은 노트에 적을 때와 사인할 때 뿐이야. 내가 사용하고 있는 머신은 올림피아 포터블로 1956년에 사서 29년 간 한번도 고장 없이 움직여 주었어."

4. '작열하는 태양'을 쓸 때는 남 프랑스의 포지타노 호텔에 머물고 있었어. 내 방은 높은 곳에 있었지. 어느 날 아침 다섯 시 반에서 한 여섯 시쯤 되었을 때야. 어떤 불량스런 청년 하나가 심드렁하니 방파제를 걷고 있더군. 그것을 보고 남 프랑스 해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건달 청년과 범죄를 결합한 스토리를 생각해 내게 된 것이야."

5. "요즘 일과는 9시 반이나 10시쯤 일어나서 오전 중에 쇼핑이나 청소를 해치우고, 오후부터는 대여섯 시간씩 글을 쓰지. 기껏해야 8페이지 정도야. 글이 안 풀릴 때는 한 줄도 못 쓰는 날도 있어. 그런 날은 근처에 있는 친구 집에 놀러가서 기분 전환을 하는 게 최고지! 밤에는 클래식을 들으면서 술을 마시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이나 <타임스>를 읽어. TV는 없어. 그리고 짬짬이 수채화를 그린다거나 목공 일을 하니까 무척 치밀한 생활을 하고 있는 셈이지."

6. "왜 결혼하지 않았느냐고? 젊은 시절에는 한번 결혼했는데……. 나는 내 멋대로인데다 소설을 쓰는 것이 좋은데 누군가가 늘 옆에 있으면 마음이 가라앉지 않아. 물론 침대를 함께 쓸 친구가 있다면 좋겠지. 난 친구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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