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 마라톤 26일차 <방황하는 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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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일반] 추리소설 마라톤 26일차 <방황하는 칼날>앱에서 작성

ㅇㅇ

2023.07.18 22:27:41

조회 149 추천 2 댓글 3

<방황하는 칼날>

7월 18일

13시간 17분(오디오 북, 1배속 기준)

***

역시 히가시노 게이고다

눈이 아파서 불가피하게 오디오 북을 보게, 듣게 됬는데

너무 잘 들린다

히가시노는 되게 잘 읽히기 잘 쓰는거 같음

번역으로 보는 건데도 이렇다는건

아무리 일본어와 한국어의 어순이 같더라도

히가시노가 문장을 깔끔하게 쓰기 때문이겠지

책은 악의 교전처럼 추리적인 요소는 없음

그래서 추리소설이라고 좀 뭣한데

구조 자체는 '의외의 결말'까지 추리소설과 닮았으니

추리소설 작가로서의 게이고가 어디 가진 않았음

본격으로 보면 읽을 가치도 없겠지만

사회로 보면 굉장히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함

보다보면 제목의 의미도 이해가 가고

우리나라에서도 한때 논란이 되었던 문제이니

소설에 이런 대사가 나옴

죄 없는 여고생이 성적 노리개 취급을 당하고 시신으로 발견된 사실을 여기서 몇명이나 기억할까?

그 아버지가 복수의 화신이 된 사실을 마음에 담고나 있을까?

관련 뉴스가 나올때마다 떠올릴 수는 있겠지.

그러나 그것 뿐이다.

뉴스의 화제가 바뀌면 그들의 화제가 바뀐다.

하지만 나 자신도 그랬다.

내 생활만 보장된다면 타인은 어찌되든지 상관없었다.

소년범죄에 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적 있나?

문제 해결을 위해 뭘 했냐고 물으면 아무말도 할 수 없다.

역자 후기에도 이 대사가 언급되는데

말했듯 한국에서도 '한때' 논란이 되었지만

지금 그런이야기는 잘 안나오지

촉법소년

작년에는 그리 불탔는데

얼마나 지났다고

쓰는 사람만 쓰는 말이 됐다

우크라이나 전쟁도 그렇고

사람이기에

결국 관심을 쏟을 수 있는 곳이 한정되어 있지만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고 또 깊게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음

이 결심이 얼마나 유지될지...

사회파에 저항이 있는게 아니라면

한번쯤 읽어보는 것을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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