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얼 스탠리 가드너(1889~1970)는 미국의 미스터리 작가이다. 얼 스탠리 가드너는 일반적으로 변호사 페리 메이슨이 등장하는 탐정 소설인 페리 메이슨 시리즈로 잘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가드너의 삶과 문학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2. 얼 스탠리 가드너는 1889년 7월 17일에 미국 매사추세츠 주 몰든에서 광산 기술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가드너의 가족은 곧 오레곤 주 포틀랜드로 이사했다가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광산 마을인 오로빌에 정착한다. 가드너는 1909년에 팔로 알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디애나 주에 소재한 발파라이소 대학교에 입학했지만 1학년 초반에 있었던 싸움으로 인하여 퇴학 조치를 받는다. 가드너는 그 후에 캘리포니아 주에 위치한 법률 사무소에서 2년 동안 타이피스트로 근무하면서 실무 경력을 쌓았으며 공식적인 교육을 받지 않는 상태에서 1911년에 변호사 시험에 응시해서 합격한 뒤에 캘리포니아 주 변호사 자격증을 취득하였고 캘리포니아 주 머세드에 자신의 법률 사무소를 개업하여 운영했다.

3. 가드너의 법률 사무소는 처음에 그다지 신통치 않았지만 그가 유창하게 구사하는 중국어를 바탕으로 중국인 고객들을 법정에서 변호하면서 확실하게 자리잡게 된다. 가드너는 1918년에 벤추라로 이사를 하고 다른 변호사와 함께 법률 사무소를 운영하기도 했으며 1920년대 초반에는 찰스 M. 그린이라는 첫 번째 필명으로 당시에 유행하던 펄프 픽션 잡지에 미스터리 단편 소설을 게재하기 시작했는데 100만 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작가로서 성공적인 가도를 달리게 된다. 가드너는 펄프 픽션 잡지 중에 하나인 <블랙 마스크> 지에 정기적으로 기고를 이어갔고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 이야기를 발표한다. 가드너는 처음에는 자신이 구상한 소설들을 직접 녹음기를 사용해가면서 집필했지만 나중에는 비서를 고용한 뒤 구술하면서 녹음을 하게 한 뒤에 기록을 하는 방식으로 소설을 집필하고 발표하면서 수많은 작품들을 잡지에 게재한다.

4. 1933년 3월에 가드너는 자신의 대표적인 탐정소설 시리즈인 페리 메이슨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벨벳 속의 발톱]을 출간하였고 많은 인기를 구가한다. 1933년 이후에 가드너의 페리 메이슨 시리즈는 원작인 소설은 물론이고 영화로 활발하게 각색이 되어 제작되었는데 이를 통하여 더 많은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아울러 1940년대에 접어들게 되면 가드너의 페리 메이슨 시리즈는 라디오와 TV 방송에서 드라마로 제작되면서 여전히 변함이 없는 명성을 얻게 된다.

5. 가드너는 페리 메이슨 시리즈 이외에도 쿨과 램 시리즈, 덕 셀비 시리즈, 테리 클레인 시리즈, 그램프스 위긴스 시리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리즈들을 집필하였고 이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A. A. 페어, 카를 프랭클린 루스, 칼턴 켄드레이크, 찰스 J. 케니, 에드워드 리밍, 그랜트 홀리데이, 카일 코닝, 레스 틸레이, 로버트 파, 스테판 칼드웰과 같은 수많은 필명을 사용한다.

6. 또한 가드너는 본업인 변호사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했는데 예를 들어 사건 검토 위원회이라는 조직을 설립하고 수십 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에 수많은 전문가들과 함께 8000건 이상의 사건들을 처리하면서 기소의 남용, 경찰과 검찰의 부주의한 일 처리로 유죄 선고를 받은 형사 재판의 피고인들에 대한 오심을 검토하고 무죄 선고를 받을 수 있도록 자신의 정열을 바치기도 했다. 이렇듯 가드너가 주도했던 사건 검토 위원회는 1960년을 마지막으로 해체가 된다.

7. 가드너는 말년인 1960년대 후반에 암 진단을 받은 뒤 투병 생활을 이어가다가 끝내 2년이 지난 1970년 3월 11일, 캘리포니아 주 테메쿨라에 위치한 자신의 목장에서 향년 82세의 나이로 별세한다. 그 후에 가드너의 시신은 장례식이 끝난 뒤에 화장이 이루어졌고 그의 유해는 생전에 여러모로 소망하던 바자 캘리포니아 반도에 뿌려진다. 그리고 가드너가 별세한 시점인 1970년을 기준으로 그가 출간한 작품들이 공식적인 수치로만 1억 7000만 부에 이르는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20세기에 활동했던 미국의 작가들 중에서 가장 많은 판매량을 자랑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분명한 인정을 받기에 이른다.

8. 얼 스탠리 가드너는 미스터리 작가로서 오랜 시간 동안 활동하면서 매우 많은 작품을 발표했는데 그의 대표작인 페리 메이슨 시리즈만 놓고 보더라도 무려 82권이나 되는 막대한 분량을 자랑한다. 또한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다른 작가들을 압도하는 판매 부수를 기록할만큼 대중적인 인기에 있어서도 커다란 발자국을 남긴 미스터리 작가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한편으로 가드너는 비평적인 측면에 있어서도 1962년에 미국 미스터리 작가 협회에서 미국 미스터리 문학의 발전에 있어서 공로가 많은 인물에게 수여하는 그랜드 마스터 상을 받으면서 확실하면서도 대단한 예우가 이루어지는 거장으로 간주되었다고 볼 수 있다.

부록 1: 1970년 3월 12일 자로 더 뉴욕 타임스에 게재가 이루어진 얼 스탠리 가드너에 대한 부고 기사.('소설 공장'.)

https://www.nytimes.com/1970/03/12/archives/the-fiction-factory-erle-stanley-gardner-author-of-the-perry-mason.html

부록 2: 얼 스탠리 가드너가 정식으로 발표한 작품 목록.

https://en.m.wikipedia.org/wiki/Erle_Stanley_Gardner_bibliograph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