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포) 건널목의 유령 - 다카노 가즈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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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노스포) 건널목의 유령 - 다카노 가즈아키앱에서 작성

ㅇㅇ(223.38) 2023.09.20 15:38:39

조회 316 추천 6 댓글 1

이 작가는 문장이 굉장이 밀도있고 정교해서 좋아한다.

'견디기 어려운 자괴감이 죄상을 새기는 낙인이 되어 마음을 태웠다'

이런 작가 특유의 묵직한 중량감이 좋다

스토리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이 세상에 머물다 갔다는 흔적 조차 지워진 여성의 신원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미미여사 화차에 심령이란 소재를 곁들인 느낌.

심령이란 걸 공포소재로 이용하기 보단 우리가 딛고 있는 현실의 삶과 적절하게 엮어 따뜻한 시선으로 풀어낸다. 스토리의 흡입력이 상당하고 책장을 덮었을 때 어느정도의 만족감은 있었지만 무려 '다카노 가즈아키의 11년만의 신작'치고는 밍숭맹숭함.

원체 글쓰는 속도가 느려 터진건지... 11년의 세월을 들인 작품으로는 도저히 보이지 않음.

이 작가의 장기가 어떤 막연한 실마리를 적재적소에 툭 던지고 그걸 이리저리 정교하게 엮어 전개로 뻗어내는 솜씨가 탁월하다는 건데 그걸 여기서도 느낄 수 있었음.

다카노 가즈아키의 소설을 좋아한다면 추천. 개인적으로는 똑같이 심령현상을 다뤘던 작가의 전작 KN의 비극보다 괜찮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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