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누군가가 거짓말을 하면 그걸 바로 눈치챌 수 있는 일반인 여성이 각종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

1화 1시간의 10화 구성

매 화 마다 다른 사건을 다루게 되지만, 시즌 동안 이어지는 큰 줄기가 있어서 좋음

이하 내용의 스포는 없는데 형식의 스포는 있을 거임

이 드라마는 라이언 존슨답게 추리 소설, 드라마 뭐 그런 거의 형식에서는 좀 벗어나 있음

후더닛, 하우더닛, 와이더닛 전부 아님. 매 에피소드의 시작 부분에 '주인공이 나오기도 전에' 누가, 어떻게, 뭘 위해서 살인했는지가 다 나옴

가끔 와이더닛은 조금 모호하게 해서 나중에 밝히지만 앞 두 개는 확실하게 빼박으로 제시됨.

그래서 청자는 이미 누가 범인이고 범행 수법은 어떤 방식인지 다 안 상태에서 주인공이 추리하는 걸 보게 됨

이때 주인공은 경찰이나 탐정이 아니라 그냥 휘말렸을 뿐인 일반인, 오히려 일반인보다도 못한 도망자 신세인데

사건에 개입할 명분도 힘도 없는 주인공이 어떻게 사건을 해결하는지를 보는 게 재미 요소임.

특히, 각 화의 살인 사건들은 저마다 '사건성이 없다'고 판단되거나, 범인이 '알리바이가 있다'고 판단되도록 꾸며져 있는데

이게 되게 현실적이고 재밌음. 범인들의 범행 동기도 되게 현실적이라서, 현실에서 나쁜 마음을 먹은 사람이 어떻게 완전 범죄를 시도할지 보는 맛도 있음

그렇다 보니 경찰들은 대부분 사건성 없네요 하고 넘어가게 되는데,

주인공은 되게 사소한 것부터 더듬어 가며 위화감을 느끼고 결국 사건을 해결하게 되는, 그런 스토리임.

청자가 추리할 필요는 없고, 오히려 전지적 시점에서 추리 과정을 지켜볼 뿐인 드라마라는 게 되게 신선했음

에피 마다 되게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서 극이 전개되다 보니 1화 마다의 스토리가 흥미롭고

무엇보다 주인공이 되게 유쾌한 인물이라 추리물인데도 보는 내내 즐겁다는 게 장점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