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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다카기 아키미쓰의 삶과 문학.앱에서 작성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30 23:20:29
조회 287 추천 1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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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카기 아키미쓰(1920~1995)는 일본의 미스터리 작가이다. 다카기 아키미쓰는 대표적으로 탐정 카미즈 쿄스케 시리즈와 검사 키리시마 사부로 시리즈로 미스터리 소설 마니아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다카기 아키미쓰의 삶과 문학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2. 다카기 아키미쓰는 1920년 9월 25일 일본 아오모리현 아오모리시에서 태어났다. 아키미쓰의 본명은 다카기 세이이치인데 그의 집안은 대대로 의사로 활동했다. 어린 시절 어머니를 잃은 아키미쓰는 다이이치 고등학교와 교토제국대학 공학부를 졸업한 공학도였는데 세부적으로는 금속공학을 전공했다. 아키미쓰는 대학교를 졸업한 뒤에 나카지마 항공회사에 입사하고 엔지니어로 근무했지만 제 2차 세계 대전에서의 패전과 함께 일본의 군수산업 육성이 금지되는 조치가 단행된 뒤에 일자리를 잃게 된다.

3. 갑작스럽게 실업자가 된 아키미쓰는 커다란 실의에 빠졌지만 자신이 평소에 관심이 많았던 분야인 점술을 치는 점술가를 찾아갔고 점술가의 추천으로 미스터리 작가가 되기로 결정한다. 그가 작성한 원고는 본래 많은 출판사들로부터 출판이 거부되었으나 우연한 계기로 만나게 된 일본 미스터리 소설계의 대부였던 에도가와 란포의 극찬을 받게 되었으며 란포의 강력한 추천으로 1948년에 정식으로 출간이 이루어지면서 드디어 미스터리 작가로서 데뷔하게 된다. 해당 작품이 바로 탐정 카미즈 교스케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인 <문신 살인사건>이다.

4. <문신 살인사건>은 일본의 전통 가옥에서 벌어진 밀실 살인 사건의 진상을 심리적인 트릭으로 해결하는 구성을 보여주는 장편 소설으로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키미쓰는 다음 해인 1949년에 출간된 <가면 살인사건>도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고 이어서 1955년에 출간된 <인형은 왜 살해되는가>로 본격 미스터리 소설을 대표하는 거장으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된다. 하지만 1960년대에 접어들어서 아키미쓰는 본격 미스터리에만 안주하지 않고 역사 미스터리, 법정 미스터리, 경제 미스터리, SF적 요소를 가미한 대체 역사물을 집필하면서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범주를 확장하고 변주하는 시도를 결코 멈추지 않았다.

5. 이 글에서 그러한 사례를 구체적으로 소개하자면 먼저 당시 일본 사회를 혼란에 빠뜨렸던 금융 범죄가 모티브로 작용되었으며 아키미쓰가 1960년에 발표했었던 <백주의 대낮>으로 이 작품은 경제 미스터리의 시초로 여겨지고 있으며 도서 미스터리 기법을 활용한 대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아키미쓰가 다음 해인 1961년에 발표한 <파계 재판>은 법정 장면이 작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법정 미스터리를 본격적으로 개척했다고 볼 수 있다.

6. 그 외에 아키미쓰가 발표한 <법정의 마녀>, <유괴>, <밀고자> 등의 또 다른 작품들도 아키미쓰가 도전했던 색다른 시도의 일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다르게 말하자면, 아키미쓰는 미스터리 작가로서 본격 미스터리의 틀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요소를 꾸준히 도입하여 대중과 평론가 모두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당대 일본의 불안한 사회상을 적극적으로 투영하면서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했던 것이다. 그 후로도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이어 나가던 아키미쓰는 1979년에 뇌졸중을 앓게 되었고 수 차례의 재발로 인하여 지속적으로 투병하게 된다. 결국 다카기 아키미쓰는 1995년 9월 9일, 일본 도쿄도에서 향년 76세의 나이로 별세한다.

7. 다카기 아키미쓰는 <문신 살인사건>으로 1948년에 데뷔한 이래로 1995년에 별세할 때까지 47년 동안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일본 미스터리 소설의 기반을 단단하게 다졌으며 끊임없는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다시 말해서, 그는 일본 미스터리 소설계에 이른바 본격 미스터리와 변격 미스터리, 사회파 미스터리, 하드보일드 미스터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범주와 흐름의 작품들이 차례대로 등장하는 것을 직접 경험했던 세대로서 그러한 역사의 편린 속에 영원히 남게 된 대가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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