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고딩때 읽었을때 재밌었고

지금 소설이랑 영화 (1972 2017) 가끔 다시 볼때마다 생각하는건데

사실 푸아로가 그냥 쫄려서 봐준거 아닐까?

'여기 있는 열두명이 다 범인이니까

도착하는 대로 경찰에 넘기겠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열두명이 작당해서 푸아로 + 차장 + 의사까지 세트로 묶어서 눈밭에다 던질거같단 생각 ㅋㅋㅋㅋㅋ

'카세티가 나쁜 놈이라지만 아무리 그래도 문명세계에서 이런 사적제재는 안 되지요. 벌을 받으십시오!' 하면

'아따 탐정양반이 우덜 목을 달라네잉. 니 모가지부터 사시미를 쳐줄까잉?'

'시방 뭐라고 지껄였냥께?'

'지금 누굴 범인으로 보는겨? 니미 씨불 우리가 홍어좆으로 보이냐?'

어차피 유고슬라비아 시골 눈오는 산꼭대기 한복판이고 아무도 안오고

쪼끄만 3량짜리 열차인데다 사람도 없다보니 쪽수로 밀어붙이면 12대 3이라서

솔직히 푸아로도 한참 추리 늘어놓을땐 신나서 썰푸는데

알고보니까 자기가 살인자 열두명 앞에서 너네 범법자다 사형이다 하고 얘기하는걸 깨달은거야

그러니까 점점 험악해지는 분위기 캐치하고서 차장한테 난 모른다 니가 결정해라 하고 넘긴거고

차장도 말 한마디 잘못하면 일단 자기부터 열두번 찌르고 열차 밖으로 내던질거같으니까

'ㅎㅎ...좋은게 좋은거라고 그냥 덮으시죠?'

사실 이렇게 행동한거라고 생각하면 좀 웃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혼자서 열두명 어케이기는데 ㅋㅋㅋㅋㅋㅋ 푸아로가 무슨 근육맨도 아니고 콧수염쟁이 키작은 뚱뚱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