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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스포) 영매탐정 조즈카 후기 ㄷㄷㄷ모바일에서 작성

ㅇㅇㅇ(59.18) 2023.12.18 08:14:10
조회 546 추천 0 댓글 4
														
							
스포일러 주의 내용을 확인하시려면 스크롤 해주세요.
만두이미지
아이자와 사코의 <영매탐정 조즈카>를 다 읽어서
여기에 후기를 남겨봄 (편의상 존댓말 생략)

우선 해당작품을 알게 된 경위 ㄷㄷ
추리소설 갤 2023년 화제작이라길래...
먼저 시라이 도모유키의 <명탐정의 제물>은 추리소설 갤과 무관하게
인터넷 서점 검색중 발견해 읽었고
추리소설 갤을 보던 중
유키 하루오의 <방주>
그리고 해당작품 <영매탐정 조즈카>를 발견
그외 유리탑 등등 아직 카트에만 담아두긴 했지만 흠

일단 나는 <방주>와 해당작품을 함께 구매했음
때문에 서로 비교대상이 될수밖에...
<방주>를 먼저 읽고 그 다음에 해당작품을 읽었는데
가장 비교되는 건 문장력과 문체였음 ㄷㄷ

반전의 충격이랄까...
사실 그건 이바닥(추소업계)에서 충격적 작품이 하도 많아서리
그렇지만 반전트릭이나 진상 결말 등은 두 작품 모두 뛰어났던 걸로...

일단 해당작품이 문체나 가독성은 <방주>보다 압도적임
그런데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이 있어서
그걸 언급해보려고 그만 여기에 후기를...

작품 챕터 넘길 때마다 인터루드가 있는데
마지막 챕터로 넘어가기 직전의 인터루드가 글쎄...

---스포 주의 한번 더---

나는 그걸 읽고 고게쓰 시로가 범인이란 걸 대강 눈치챘음
인터루드 속에서 범인 이름이 쓰루오카라길래
혹시 이중인격이나 다중인격 아닐까 싶었는데
고게쓰 시로는 필명이었던 거고 ㄷㄷ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은
인터루드에서 너무 많은 정보를 유출해서
고게쓰 시로가 연쇄살인범이란 것을 너무 쉽게 눈치챘고
그게 막판 반전 읽을 때 재미를 반감시켰음 ㄷㄷ

으스스한 분위기 연출을 하려고 했던 건 좋았는데
인터루드에 힌트가 너무 많아 범인의 정체를 알게 되면
역효과 아니었나 싶음
게다가 고게쓰 시로가 조즈카 히스이를 별장으로 데리고 갈 때
나는 그 때 아 고게쓰 시로가 범인 맞구나 싶었음
사실 인터루드에서 조즈카 히스이가 직접 언급하잖음
'선생님'이라고...

사실 이런 지적이 왜 중요하냐면
힌트를 너무 많이 줘서 독자들이 읽는도중 범인을 맞추면 좀...
재미가 반감되거든
렌조 미키히코 <백광>을 읽을 때
결말을 읽기 전 도중에 결말 일부를 알아차렸고
히가시노 게이고 센세의 <가면산장>을 읽을 때도
어떤 대사를 통해 작품 결말을 대충 짐작했었기에...

인터루드가 문학적 장치로 들어가긴 하지
많은 작품들에...
그런데 인터루드를 장편 사이사이에 많이 넣어도
결말을 잘 살린 작품은 내 생각에
아가사 크리스티의 <ABC살인사건>인 거 같음


---아가사 크리스티 <ABC살인사건> 약스포 주의---


오히려 인터루드를
레드헤링으로 절묘하게 잘 활용했다고나할까



여기까진
아이자와 사코의 <영매탐정 조즈카> 평론이었고

다음은 좀 더 일반적인
감상을...
음 첨엔 일단 좀 여성향 미스터리 소설 같았어
물론 결말에서 조즈카 히스이의 민낯이 드러나며
로맨스 미스터리가 아니구나하는 건 알았지만
그런데 사실 조즈카 히스이가 결박당한 채 포복절도할 때
그때도 대충 짐작했지
영매니 강령술이니 다 개뻥이라고 밝히겠구나
비슷한 작품으론 미국 드라마 <멘탈리스트>가 있는데
거기서 주인공 패트릭 제인도 영매인데 그러면서 영매는 다 개뻥이라고 늘 주장하거든 암튼

일단 작품의 좋은 점은
주인공처럼 보였던 고게쓰 시로의 추리가 작품 전반에 걸쳐 다 맞는 말처럼 들렸는데
사실은 영매 시늉하며 사기치는 조즈카 히스이에겐 허접해 보였다...
라는 식으로 탐정의 추리를 한 번 더 비틀어 뒤집는 결말
그런건 재밌더라고
첨엔 뭐랄까 트릭이나 추리가 다소 허술하단 생각이 들었어
읽는 동안 내내
추리대상인 사건은 살인사건인데
뭐랄까 고게쓰 시로의 추리나 그가 밝혀낸 트릭은
코지 미스터리처럼 담백하다고나 할까
막판에 조즈카 히스이가 싹 돌변해 진상을 털어놓을 때 비로소
논리적 추리의 카타르시스가 있긴 하더라
근데 영매 다 개뻥이란 거 밝히기 직전에 너무 뜸을 들이는 바람에

미리 눈치채게 되더라고
추리작가 지망생들은 좀 염두에 둬야겠더라
복선이나 힌트는 가능한 한 짧고 순간적으로
그래야 독자들이 잘 못 알아차리지 결말을
사실 복선과 힌트를 잘 사용한 작품은


---시라이 도모유키 <명탐정의 제물> 약스포 주의---


<명탐정의 제물>이긴 해
전체 분량이 너무 많긴 하지만
독자들이 추리의 진상에 도달하기 좀 어렵도록
복선과 힌트의 안배를 잘 하긴 했다고나 할까


암튼 뭔가 두서 없이 길게 얘기한 느낌인데
이번에도 확인했지만
내 기준으론 가독성이나 문장력이 소설에서 무척 중요하거든
그걸 기준으로 하면 나한텐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이 제일 읽기 편하고 재밌어
사실 요번에 책 구입할 때 예산 안배하느라
<방주>랑 <영매탐정 조즈카> 이거 두개만 구입했고
히가시노 게이고 책은 안 샀더니 이런 문제가...
<방주>를 읽는데 총 5시간.
<영매탐정 조즈카>를 읽는덴 총 4시간 걸렸어
아마 같은 분량대비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은 더 빨리 읽을 것 같은데
<방주> 정도 책 분량이면 2시간
<영매탐정 조즈카> 분량은 3시간 걸릴 것 같아
사실 제일 분량이 적은건 <방주>인데
이상하게도 다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고

또 두서없이 말이 길어졌네
이번 크리스마스 땐 뭐 읽을까
그럼 후기 마치도록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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