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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정보] (스포) 벚꽃지는 계절 < 감명깊게 본 부분 및 이해안가는점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09 15:32:17
조회 243 추천 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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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보면서 사쿠라가 흑막일거라고는 알고있었는데 사쿠라가 세스코할매일거라곤 예상못함

주인공들 전반이 할카스라고도 예상못함

그래도 전반적으로 일본소설답게 교훈성이 짙었고 명작은 아니더라도 수작이라고 느낌


일단 다보고나서 주인공들이 할배할매라고 복선이 꽤 많더라.

1. 주인공할배 벤치 80KG 부심 < 나이 일흔먹고 대단한거였음

2. 주인공할배 정기적으로 젊은여자애들이랑 폭풍섹스 < 나이 일흔먹고 대단한거였음

3. 직업이 경비원 + 복지센터 컴퓨터 강사 < 보안업체 직원도아니고 나이도 젊은애가 경비일이랑 실버타운 할배들 강의한다는게 

좀 의아했었는데 주인공이 할배인거보고 납-득

4. 주인공할배 젊은여자랑 폭풍섹스 하다가 발기부전 < 이해감

5. 아야네할매랑 시로할배 둘이서 그 판촉행사갔는데 그 호라이클럽 영업사원이 아야네보고 '요통있으시죠? ㅎㅎ'한 부분

6. 우리나라 독자들이 가장 이해못했던게

아이코 병문안갔을때 '우리 할아버지가 돌아가셔서요'라는 파트임

일본 6개월살아서 일본어 어느정도 한 내가 말해보자면

일본어판 원문을 보진 않았으나 아마

'우치노 지지' '우치노 지이사마' 뭐 대충 이런 뜻으로 썼을거임 (우리집 노인 우리집 할아버지)라는 뜻

근데 이건 한국어와 일본어 차이인게

딱 우리로 치면 할머니들이 자기 남편말할때 

'우리집사람이' '우리집 영감이' 이런뜻인데 이건 일본어와 한국어의 언어적 문화차이인지라 이게 좀 한국인 독자들에겐 억지라고 느껴질수 있다고 생각함

번역가가 조금더 번역을 잘했으면 좋았을거라는 아쉬움이 듬


보고나서 느낀건 아이러니하게도

강풀 원작의 '그대를 사랑합니다'라는 영화가 떠올랐음

할배할매들 사랑이야기고 그거 되게 감명깊게 봤었는데

이 작품을 다 보고나서 뭔가 마음에 와닿는 이야기가 많았음

특히 보잘것없는 집안의 사랑받지 못하는 넷째아들로 태어나 부푼꿈을 가지고 도쿄로 상경했으나 결국엔 이룬것없이 늙어버린 안도 할아버지 이야기가

뭔가 굉장히 마음아프고 안타까웠음

나이들어가는데 이룬게 없는 내 자신을 보는것 같기도 했어음

'나이를 먹으면 가장 먼저 줄어드는 것은 체력이나 기억력이 아니라 기력이다'라는 지로할배의 말이 안타까웠음

그래도 이 작품속에서 세스코할매를 제외한 노인들은 더이상 우리가 알던 노인이 아님

안도할아버지는 그래도 자신의 남은딸을위해 인생을 불태웠고

아야네할매는 손녀랑 자니스 콘서트도 다니고 하와이도 놀러다니고 자기 친오빠랑 티격태격 잘 살고있으며

시로할배는 젊은여자랑 파워섹스도 갈기고 벤치도 들고 일도하고 탐정일도 하고 젊은놈들 상대로 맞다이도 까고 플라토닉 러브도하고

기요시 할배도 연상의 할매보고 연정을 품고 이리저리 도와주고(추가적으로 기요시할배가 시로할배보고 막 애교부리고 선배~어쩌고 하는부분에서 이질감이 들수도 있는데, 기요시할배도 우리같이 젊은애들이 봤을때나 할배지 할배할매들의 세계에선 우리와 똑같은, 형들 누나들보고 깝쭉거릴줄도 아는 하나의 귀여운 동생일수도 있다는 느낌을 작가가 표현하고 싶었다고 생각함)

죽을날만을 기다리는게 아닌 남은인생을 참 알차게 살아감

비단 일본사회뿐만 아니라 우리나라건 서양이건 나이든 노인들은 죽을날만을 기다리거나, 뭔가 필요가 없고 사회적 비용만 초래하고 쓸모없고 귀찮은 존재라는 인식이 강함

그런점에서 이 소설은 제목 그대로인 '벚꽃'처럼, 5월에만 기억되는 꽃이 아닌 가을이 되더라도 단풍을 피울수 있고 얼마든지 인생은 자기 주체적으로 즐기며 살며된다.라는 가슴따듯한 교훈을 담고있다는 점에서, 또한 주인공이 젊은 남녀가 아니라 할아버지 할머니들이라는 점에서 되게 괜찮았다고 본다.

얼마전에 봤던게 명탐정의 제물인지라(그건 존나 재미없게봄) 이 책은 상대적으로 굉장히 재밌게 봤다.



+ 이해안가는점이 시로할배가 중간중간 그 구름에 가려진 달빛 어쩌고 무덤 어쩌고 꿈을 꾸는데 이건 뭘 의미하는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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