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무라 가오루 <시미가의 붕괴> - 추리소설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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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2

[리뷰/정보] 기타무라 가오루 <시미가의 붕괴>앱에서 작성

ㅇㅇ

2024.01.22 10:14:59

조회 331 추천 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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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서 하릴없이 시간을 떼우다 보면 퀴퀴한 장서 사이에 잠든 명작을 찾아내고픈 충동이 들 때가 있다.

다시 말해, 가끔은 유명하지 않은 책을 읽어보고 싶다...라는 의욕으로 집어든 책이 바로 <시미가의 붕괴>였다.

기타무라 가오루는 처음 듣는 이름이지만 2009년 <백로와 눈>으로 나오키상을 탔다고 하니 나름 인지도가 있는 작가려나... <밤의 매미>라는 작품으로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한 적도 있다고 한다.

<시미가의 붕괴>는 그런 기타무라 가오루의 미스터리 단편집인데, 뭐랄까, 구성이 굉장히 불안정하다.

30 페이지 남짓한 초단편 여덟 편이 이어지다가 100 페이지 분량의 마지막 단편으로 마무리된다. 이게 연작도 아닌 데다가 한 편 한 편의 무게나 깊이감이 한없이 가볍고 얕아서 독서하는 기분이 전혀 들지 않는다.

전개는 의식의 흐름을 따르고, 분량이 가벼운 주제에 묘사나 은유의 비율이 높다. 단편집이라기보다 작가가 꾼 꿈을 엮어놓은 일기장이라는 인상을 준다.

번역의 문제인지 원문의 문제인지는 알 길이 없지만 문장도 썩 훌륭하지는 못하다. 콕 꼬집어서 지리멸렬하다고 깔 수준은 아닌데 책 자체의 묘한 퀄리티와 맞물려 아쉬움을 자아낸다.

이번 독서로 얻은 교훈은, '모래사장을 돌아다니다 금붙이가 저절로 얻어걸리기는 어렵다'.

고정닉 4

원본 첨부파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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