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명탐정의 제물 자체는 추갤에서 계속 언급되길래 한번쯤 읽어보려 맘먹고 있었음.
직전에 읽은 소설에서 통수 지대로 맞아서 이번엔 각잡고 추리빡세게 돌리며 읽음.
그렇게 가설 세우면서 읽었는데 일단
1. 파리대왕 가설

아이들을 격리시키거나 초반부 묘사에 아이들은 음료수를 강제로 먹이는 듯한 묘사로 혹시 어른과 아이의 관계가 역전된 상황인가 싶었음. 실제로 아이가 했다면 가능할거 같은 범죄도 있었고.

Q w같은 네임드가 지도자인가 하면서 봄.

존스가 초반에 나온 어린애로 보이는 어른과 반대로 어른으로 보이는 애면 수미상관도 되서 괜찮다 생각.



2. 리리코 흑막설

리리코란 캐릭터가 너무 선인이길래 반전이 있을줄.

초반에 마루우치 교단도 교주가 음독 자살이라길래 혹시리리코가 교단을 해체시키면서 200억엔을 다 먹은거 아닌가 싶었음.

묘하게 염주에 집착하는듯이 보인것도 글코.

이번에 간것도 겸사겸사 둘러보면서 본인의 교단을 만들기위한 선행조사 같은거로 생각. 조사단은 방해가 되서 해치우고.
그러다 추가된게

2-1 리리코 찰스 동일인물설.

찰스란 실제 인물과 조사단 파견한 찰스가 별개인물이라고 생각.

즉 리리코가 자본을 바탕으로 찰스로 위장해 조사단을 파견한단 명목으로 해당 종교 조사 및 조직 전체의 탈취를 노릴지 모른다 생각.

3.공산주의 국가 연대설

약간 사회파 느낌 나긴 하는데 소련 지속 언급이나 공산주의 언급으로 소련과 일본의 공산주의자(적군파) 북한 등의 배경이 얽혔나 생각함. 한국인이 나오는것도 사실 북한 요원이 위장한건가 싶었고 하필 적군파 유명 사건인 아시마 산장 사건 일어난지도 얼마 안됬길래 연관 있을지도 모르겠다 생각.

뭐 이상적인 공산주의 사회 구축을 위한 시험장 같은 느낌으로 교단을 써먹나 싶었음. 중간부터 무신론적 색채도 비치고.
이거 말고도 단체 환각풀 복용이나 짐 존스 가짜설 등 생각한건 많았는데 정작 거의 다 빗나가서 골때리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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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읽으면서 주인공의 이중 추리가 매력적이었음.

초반부도 말이 안되는건 아니지만 짐 존스란 캐릭터를 아예 박살내기 위해 두번째 추리 후 죽음의 이지선다 할때 지리긴 하더라.
다만 그 과정에서 프랭클린 호라던지 왼손 찻잔 트릭이나 찔린게 보이는데 보이지 않았다 같은 좀 짜치는 점이 있긴 했음.

(참고로 난 두동강낸 이유가 사실 삼등분이었고 중간 부분의 증거를 지우기 위한 용도였을줄, 옮길꺼면 더 토막내는게 낫지 않나)
인물들 묘사도 오토야나 q는 많았지만 나머지의 행동이나 생각 묘사가 조금 더 있었으면 좋겠다 느낌?

조사단 대부분은 진짜 그냥 죽기 위해 있다 느낌이어서....

리리코도 그딴 범인에게 어이없이 털렀단게 허무했음.

얘도 나름 산전수전 겪은 캐라 대비는 할줄.
시라이 도모유킨거는 이걸로 세번째인데 (그리고 아무도, 명창, 명제) 개인적으로 논리 퍼즐 푸는 느낌이라 약간 내가 좋아하는 인물 사상이나 동기, 메시지 이런 부분이 주인공 빼곤 그렇게 많지 않은거 같아서 아쉬움.

종합적으로 충분히 재밌고 추천할만한 소설이지만 개인적인 취향이 갈려서 명작까진 아니고 수작 이었던 소설로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