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주식을 그만두기 위해  오른쪽 손 네번째손가락 한마디를 자르려 했으나 부모님의 눈물이 떠올라 차마 그러지는 못했습니다.

비록 제 자신의 앞날을 위해  굳은 결심의 의지로 행하려던 행동이었고 끝내 실행에 옮기지는 못하였지만 찰나의 순간만큼은 안중근 의사의 마음이 어떠했을지 짐작하는 바입니다.

천년 전 신라의 현자이신 원효대사께서는 모든것은 마음으로  통한다고 하셨습니다. 실천하는것도 마음에 있는것이고 생각하는 것도 마음에 있다는 말씀입니다.

실천을 못한 저같은 미물놈은 생각으로만 끝나였지만 모든것은 마음에 있는 것이라 하니 제가  주식을 그만두기로 생각한 것만으로도 제 앞날은 지금보다 조금은 더 행복해질 것이라 믿습니다.

  돌에 새겨봅니다. 저는 오늘부로 제 심장 속에 작은 비석하나를  세웠습니다. 검은 돌 위에 본인의 피로 쓴 글이 있습니다. 그 글까지는 적지않겠습니다.

서원을 세운 수많은 성인들이 자연의 이치를 목숨처럼 지키면서 속세의 금을 멀리한 이유를 나이서른줄에 이제서야 그 심뜻을 이해했습니다. 이제 저는 제가 하고 있는 일에 집중 할것이며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조그마한 것에 집착하지 않겠습니다.

이 글은 저의 반성문 입니다. 주식을 하지말라는 것이 아닙니다. 제 스스로 다짐을 위해 여기다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