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사이트 (풀보이스 및 효과음 지원. 댓글에도 있음): https://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wlsxognl&logNo=20198646255&proxyReferer=https%3A%2F%2Fwww.google.com%2F

나나미: 음냐, 음냐.....으으으음.........

히나타: 야, 나나미? 자는 거야?

나나미: 쿠울.......

히나타: 정말이지, 잘도 매번 선 채로 잠에 빠지는구나.

나나미: 으음......텐구와 자유의 여신이......아.....거기서 빔 쏘지 마....

히나타: 어차피 마니악한 게임에 대한 꿈이겠지만.....자, 나나미. 일어나라니까.

나나미: ......아, 미안. 또 자고 있었어....ㅆ는지도 몰라.

히나타: ~는지도 몰라 - 가 아니라, 확실히 자고 있었다고? 그래서, 또 꿈속에서 게임이라도 한 거야?

나나미: 응, 이번 건 슈팅이었어.

히나타: 흐음, 나나미는 슈팅 게임도 하는 거야?

나나미: 인베이더부터 탄막계까지, 종스크롤,횡스크롤, 다방향스크롤.... 대체적으로 다 한다고 보면 돼.

나나미: 알았어. 히나타 군이 말하는 거라면, 분명 괜찮아.....라고 생각해.

히나타: 으, 응.....그렇구나. 앗, 그것보다, 봐! 저기 바로 앞에 소가 있다고?

나나미: 우,우와아아. 소다. 춤추지 않을까? '댄싱 아이' 처럼.

히나타: 춤추지....는 않겠지.

나나미: 그래도, 조금만 만져볼까나.....영차.

히나타: 어때?

나나미: 어떻게 만져도 매끈매끈해! 앗, 어딘가 따뜻하기도 하다고?

히나타: 그거야, 살아있으니까.

나나미: 그래도 인간과 달리 만져도 신경쓰지 않으니까, 그 점은 편하려나.

히나타: 음?

나나미: 사람을 만지면 말야, 혐오라던지 기대라던지, 거기서 뭔가 태어나잖아? 아마도, 그런 게 무서웠을지도. 괜한 일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하게 돼버려. 되는 한, 방관자로 남는 게 좋다고.

히나타: 그래도 말야, 그렇게 되면 외로울 거야.

나나미: 외로워? 그런 식으로는 별로 생각해 본 적이 없어.

히나타: 뭐, 복잡한 건 모르겠지만 말야.....그보다, 여기서 착유해서 신선한 우유를 마시면 맛있을 거야.

나나미: 착유.....가 뭐야?

히나타: 에? 아니, 우유가 소한테서 짜내서 나오는 건 알지?

나나미: 무슨 소리야? 우유는 우유잖아?

히나타: 농담....이지?

나나미: 응?

히나타: 그, 그러니까 그게....소의 젖을 짜서 나오는 게 우유고, 소가 있으면 몇 번이고 짜낼 수 있는 거라고?

나나미: 몇 번이고 - 라니.... 에에?! 굉장하네.

히나타: 정말로 몰랐던 거냐?

나나미: 그렇구나.....히나타 군은 박식하네.

히나타: 어.....뭐.....그러네?

나나미: 누군가와 어딘가로 나간다는 건 즐거운 일이구나. 히나타 군은 여러가지를 가르쳐주고 말이지.....뭔가....혹시 히나타 군이라면 언젠가 만져도 괜찮을 지도 몰라.

히나타: 으.....응?

나나미: 저기, 나중에 또 어디 놀러가자?

히나타: 응.....그러자.

나나미: 응, 꼭. 약속이야?

그렇게 한동안 나는 나나미와 목장에서 한가로이 시간을 보냈다. 나나미에 대해선 아직까지도 수수께끼 투성이지만, 그것보다 지금은 다음에는 어디로 데려가야 나나미가 만족할 지가 중요하려나.

자유행동 스토리랑 비슷하긴 하지만 대사도 여기저기 조금씩 다르고 무엇보다 풀보이스로 들으니까 색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