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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칙괴담] 괴담 현실화 사건에 대한 생존 지침서앱에서 작성

ㅇㅇ(125.179) 2023.08.01 01:38:22
조회 26038 추천 372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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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7월 27일 자정 경 이래로, 민간 설화, 도시 전설, 인터넷 괴담 등에서 볼 수 있었던 여러 괴담 속 존재들이 현실 상에서도 나타난 것이 확인되었으며, 현재도 다수의 사례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보고되는 중입니다.



이에 대응해 대한민국 정부는 지금껏 보고된 사례들을 통해 알아낸 정보들로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들께 지침서를 드리려 합니다.



본 지침서는 국민 여러분들의 생존률을 조금이라도 높일 목적으로
배부되며, 매일 수정/갱신되오니 자주 확인해주시길 바랍니다.

+지침서의 조언이 적용되지 않는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부디 지침서를 맹신하지 마시고, 스스로의 생존 본능에 따른 현명한 상황 판단으로 살아남으시기를 바랍니다.




1. 어두운 곳을 피하십시오.



괴담의 대부분은 미지에 대한 공포심에서 비롯되었으며, 어둠은 이 미지에 대한 공포심을 자극시키는 가장 원초적인 요소입니다.



현재 보고된 괴담의 사례들 중 약 70% 정도의 사례가 어두운 공간에서 발생한 것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여러분들이 어두운 곳을 피하는 것 만으로 괴담 현상의 상당수를 피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귀신과 심령 현상류 괴담들은 대부분 집의 어두운 곳에서 발생했으며,
괴생명체와 정신이상자 류 괴담들은 대부분 해가 진 후, 밤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지하실, 창고, 다락방 등의 공간이 있다면 바깥에서 스위치를 눌러 불을 켜놓으십시오.
스위치가 방 안에 있는 구조라면, 안에 들어가서 불을 킬 생각은 하지 마시고, 문을 잠그고 못과 판자 등을 이용해 봉인하십시오. 그곳엔 이미 무언가가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침대 밑이나 장롱에서도 그것들이 나타나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장롱은 열어 놓으시고, 침대는 부숴 버리십시오.



대한민국의 치안은 세계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국민 여러분들은 여태까지 한 밤중에도 맘 놓고 거리를 돌아다니셨겠지만, 이젠 그러셔선 안 됩니다.
현재 밤길을 돌아다니는 것은 자살 행위입니다.



+국민 여러분들께 대단히 죄송한 말씀이지만, 대한민국의 사회 체재는 지금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 각 가정집에 공급되고 있는 전력의 유지는 어려울 것이라 판단됩니다.
현재 대한민국 정부는 여러 괴담 속 존재들로부터 필사적으로 전력 공급 시설을 지켜서,
국민 여러분들께서 앞으로 다가올 암흑의 시대에 대비할 시간을 최대한 벌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살아남아 이 글을 보시는 분들께서는 재빨리 촛불이나 목재와 같은 태울 것을 모아 집안에 쌓아 둘 것을 강력히 권고 드립니다.
아무 광원도 없는 채로 밤을 맞이하게 되는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피하셔야 합니다.



2. 고립된 곳을 피하십시오.


괴담의 대부분은 폐쇄적이고 고립된 장소를 배경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따라서 그에 따른 대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는 집 밖으로 뛰쳐 나가라는 뜻이 아닙니다. 밤의 길거리는 그 이상으로 위험합니다.


방 문을 열어 두시고, 커튼을 치지 마십시오.
창문 밖으로 무언가가 당신을 지켜 보고 있는 것을 보게 될 확률이 높지만, 그것들은 대부분 당신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 이상의 일은 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걷었더니 그곳이 지구가 아닌 어딘가가 되어있는 것보단 낫습니다.
현재 완벽하게 바깥 세상과 집 안을 격리시키고 밤을 보낸 여러 가구들이 다음날 아침 집 채로 사라져 있는 것이 발견되었습니다.

+창문을 통해 아래를 내려다보지 마십시오. 괴담 속 존재들과 눈을 마주칠 수 있습니다.
혹여나 창문 밖에서 한 남자와 눈을 마주치고, 그 남자가 당신을 향해 손가락을 까딱거리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면, 재빨리 무기를 준비하고 싸울 준비를 마치십시오. 살인마형 괴담은 무력으로 격퇴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는 금물입니다. 어둑어둑한 계단에서도 괴담을 마주할 확률은 적지 않지만, 현재까지 신고된 실종자들의 8할의 마지막 모습은 엘리베이터로 들어가는 모습이었습니다.

+서술되어있듯, 계단에서도 괴담을 마주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고층 건물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상당한 빛을 내는 광원을  준비한 후 계단을 이용하시거나, 1층에 있는 타인의 빈 주택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대한민국 국민의 8할 정도가 행방불명 및 사망 처리된 상태입니다. 타인 소유 주택의 무단 점거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실 필욘 없습니다.

 

3. 자녀분들을 학교에 보내지 마십시오.



현재 대한민국은 비상 상황입니다. 학교를 비롯한 공무기관들은 기능을 멈췄습니다.



그리고 지진이나 전시 상황 등의 비상 상황에 학교는 피난소로 사용된다고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학교로 오셔선 안 됩니다.



현재 대한민국의 모든 학교는 마굴입니다.
절대 주변에 얼씬도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4. 스스로의 몸을 지킬 수단을 찾으십시오.



평소 국민 여러분들을 지켜주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군대는 사태 발발 후 가장 먼저 전멸한 집단 중 하나입니다.
경찰 역시 비슷한 상황으로 추측됩니다.


따라서 국민 여러분들은 스스로의 안전을 확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심령계 괴담들은 물리력이 통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그 이외의 괴담들은 물리력이 일부 통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초인적인 힘을 내는 괴생명체들에게 총을 사격하시면 잠깐 도망칠 시간 정도는 확보하실 수 있으실 겁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현 시간부로 국민들의 총기 소지 및 사용을 허용합니다. 생존자 분들은 근처 경찰서에 들려 주인 없는 권총을 얻어 소지하고 다니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총기 난사 괴담과 같은 총기 관련 괴담의 발생이 보고됨.
또한 저주받은 도검, 총기 자살 관련 괴담의 발생 역시 보고됨.
이에 따라 국민 여러분들께 추천하는 무기를 자해에 사용하기 어려운 둔기 종류로 바꾸어 추천합니다.
대다수의 괴담들에겐 통하지 않겠지만, 일부 전투력이 낮은 괴담들을 상대로는 여전히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5. 전화를 받지 마십시오.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 중 대부분이 현재 가족들과 떨어져 있는 상태일 겁니다.
갑자기 발생한 이변에 만날 장소, 시각 등도 정하지 못한 채 가족 분들과 헤어지셨으니, 전화와 같은 통신 수단이 아니면 가족들과 재회할 가능성은 희박하리란 것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이미 가족들에게 전화를 해보신 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현재 대한민국의 전파망이 무력화되어 전화나 인터넷 등의 통신이 무력화 된 상태입니다.
당신의 휴대폰에 걸려오는 전화는 사람이 건 것이 아닙니다.


+'전화 괴담'의 종류 중에는 전화를 받는 것이 발동 조건이 아닌, 전화가 걸려오는 것 자체만으로 괴담이 발동되는 종류가 있다는게 확인되었습니다. 즉시 가지고 있는 모든 전화기를 폐기해주십시오.

+휴대전화, 스마트폰 뿐만이 아니라, 무전기 등에서도 통신을 걸어오는 둥, 녀석들이 점점 공격 방법을 바꿔오고 있는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모든 통신 기기를 파기해주십시오.



6. 인터넷을 하지 마십시오.



5번 항목에서 말씀드렸듯이, 대한민국의 통신 시스템은 무력화된 상태입니다. 그 가짜 인터넷을 이용하지 마십시오.

+전원이 차단된 모니터나 TV등을 통해서도 괴담 영상 등이 제멋대로 나타나는 현상을 확인했습니다.
어차피 사용할 수도 없으니 미련을 가지지 마시고 전부 부숴버리십시오.



7. 심령계 괴담에게 공격받고 있는 경우 근처 종교시설로 뛰어가십시오.


괴수, 살인마계 괴담과는 다르게, 심령계 괴담들은 대체로 공격 대상을 바로 죽이지 않는 편입니다.
목표를 극한까지 공포에 휩싸이게 하고 나서, 그들은 생명에 위협이 될만한 공격을 가합니다.


아래 사항들은 심령계 괴담 공격의 전조 증상들입니다. 아래중 해당되는 사항이 2개 이상이면, 근처 교회나 성당 등으로 달려가 최소 이틀간 숨어 지내시고, 가능하다면 그곳에 자리를 잡으십시오.

가. 다크서클이 짙게 내려온게 육안으로 보일 정도이며, 매우 피곤하다.

나. 가끔씩 귓가에 누군가가 속삭이는 소리가 들린다.

다. 밝은 곳에서 잠이 오지 않아, 불을 끄고 싶은 욕망이 든다.

라. 가끔씩 눈에 이상한 환각들이 2~3초간 보였다가 사라진다.
+환각을 5초동안 쳐다봐도 사라지지 않는다면 당신은 정상입니다.
그 환각은 환각이 아닌 진짜 괴담 현상이니 자리를 뜨세요.



교회, 절, 성당과 같은 종교 시설은 그 규모나 완성도에 따라 다르지만, 대체로 심령계 괴담에 대한 방호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리고 불행 중 다행으로, 대한민국은 편의점 수보다 교회의 수가 더 많은 국가입니다. 건물들의 지붕 사이를 잘 관찰하시다 보면 어렵지 않게 툭 튀어나온 십자가를 볼 수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괴수, 살인마계 괴담과 같은 심령계 괴담 이외의 존재들에겐 그 방호가 통하지 않으므로, 물리적인 방어수단으로 교회를 보강해 놓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가족들 중 상당수가 사망한 사실이 확인되었다면, 오히려 종교시설을 피하는 것이 안전할 수도 있습니다. 10번 항목을 확인해주십시오.



다행스럽게도, 대한민국 정부는 몇몇 대규모 성당, 교회를 개조해 심령계 뿐만이 아닌 여러 종류의 괴담으로부터 안전한 피난소를 만드는 데 성공했습니다.
아래에 그 피난소들의 위치가 기입되어 있는 약도가 있습니다. 부디 생존자분들은 피난소까지 안전히 오시기를 바랍니다.



(대한민국의 지도 중 몇몇 곳에 빨간색 점이 찍혀 있는 그림이다.)





+********주의*********
위 피난소들은 전부 무력화되었습니다. 위 피난소 근방에 접근해선 안됩니다.
위 시설들을 제외한 종교 시설들을 이용해주십시오.
대규모의 사람들이 모이면 특정 정신 간섭 괴담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8번 항목을 참고해주십시오.
부산 수영로교회의 생존자 무리는 내분이 일어나 서로 죽이고 시체를 뜯어먹으며 자멸한 것이 확인되었습니다.
명동 성당의 생존자 무리는 스스로 성당을 허물고 다른 신을 섬기며 이교도들을 사냥하고 있습니다.
다른 피난소들에 대해 조사를 하러 간 조사원들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부디 생존자 여러분들은 커다란 규모의 무리를 이루지 마시고, 각자도생하시길 바랍니다.



8. 괴담의 트리거를 피하십시오.


괴담은 아무 이유 없이 마주친 것 만으로 당신을 공격하는 살인마나, 귀신, 괴물 등이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종류의 괴담을 피하는 가장 간단한 법은 앞서 1번 항목에서 말한 어두운 곳 피하기를 비롯해,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괴담과의 조우 자체를 피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괴담들 중엔 거리를 돌아다니는 광대, 키가 3미터 쯤 되는 여자, 얼굴이 없는 정장 입은 괴물 등, 알아보기 쉬운 모습을 하고 있는 경우도 많지만,
아주 면밀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알아채기 힘든 경우나, 아예 겉모습은 인간을 완벽하게 모방한 경우의 괴담도 존재합니다.
사람을 발견했다고 그들에게 다가가지 마십시오.
인내심을 가지고 면밀히 관찰하면 그들의 행동거지에서 부자연스러움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형체를 가지고 돌아다니는 개체형 괴담과는 다른 '현상형 괴담'이란 개념이 존재합니다.
현상형 괴담이란 일정 트리거를 만족시키면 발생하는 이상 현상 그 자체로, 5번 항목에서 언급했던 전화 괴담 등의 형체 없는 괴담을 뜻합니다.



개체형 괴담들은 각각 하나의 개체씩밖에 동시에 존재하지 못하는 반면, 현상형 괴담들은 전국적,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일정 트리거를 만족하는 모든 대상에게 이 현상형 괴담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 트리거를 피하는 것이 현상형 괴담을 피하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현재까지 알아낸 현상형 괴담들의 트리거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귀신 전화-전화를 받거나 전화가 걸려오는 것

엘리베이터 실종-엘리베이터를 타는 것

증발 현상-바깥과 완전히 격리된 장소에 있는 것

영면 현상-9번 항목 참조

거울 이상-일정 명도 아래의 환경에서 거울을 확인하는 것

자살 충동-높은 곳에서 무언가를 내려다보는 것, 날카로운 도구를 손에 드는 것, 총기를 손에 드는 것

수수께끼의 통조림-통조림을 따는 것
+내용물의 정체가 쉽게 추측되고, 생리적으로 거부감이 느껴지시겠지만, 생물학적으로 보면 똑같은 고기이자 영양분입니다. 식량이 풍부히 많은 상태가 아니시라면, 식량 보존을 위해 그냥 드시는걸 추천드립니다.

대규모 정신 오염-일정 수 이상의 사람들이 모이는 것?



9. RC를 습관화 하십시오.


RC란 Reality Check의 약어로, 자신이 현재 꿈을 꾸고 있는지는 아닌지 확인하는 것을 뜻합니다.
RC의 예로는 볼을 꼬집어 고통의 여부를 확인하거나, 한쪽 손을 쭉 꺾어 손바닥으로 똑같은 손의 손목을 잡아 보는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RC를 습관적으로 행하시다 보면, 가끔씩 볼을 뜯어낼 각오로 꼬집었는데 하나도 아프지 않다거나, 오른 손목을 오른 손으로 움켜쥘 수 있으시다거나 하는 경우가 생길 겁니다.



그런 경우, 당신은 꿈을 꾸고 있는 겁니다.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는 인지를 하는 즉시 그 꿈은 자각몽이 됩니다.
자각몽에서는 당신은 원하는 음식을 허공에서 불러내 먹을 수도 있을 거고, 하늘을 맘껏 날아볼 수도 있습니다.
자각몽에서 당신이 상상하는 모든 일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꿈에서 깨는 방법은 하늘에 떠 있는 태양 또는 달을 향해 날아오르는 것으로, 날아가다 보면 당신은 어느샌가 꿈에서 벗어나 잠에서 깨어 있을 겁니다.



자각몽에서 맛있는 식사를 즐기거나 놀이 공원에서 놀거나 하는 것은 당신의 자유지만, 항상 하늘을 확인하십시오.
현실과 다르게, 그곳에서 진 해나 달은 다시 뜨지 않습니다.



그리고 명심할 것은, 꼭 즐거운 상상만을 하셔야 합니다.
더 이상의 서술은 역효과를 내므로 설명을 마치겠습니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자각몽에서 상상하는 모든 일은 이루어질 겁니다.



8번 항목에서 말했듯, 현상형 괴담은 트리거를 피하는 것 만으로 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꿈 괴담의 트리거는 당연히 꿈을 꾸는 것이고, 꿈의 트리거는 잠을 자는 것입니다.
당연하지만, 사람은 잠을 자지 않고선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재차 강조드리지만, 반드시 RC를 언제 어디서나 하는 습관을 들여 매일매일의 위협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십시오.



10. 포기하지 마십시오.



압니다. 현재 살아있는 국민 여러분들은 이미 거의 모든 가족을 잃고, 친구를 잃고, 연인을 잃은 상태일 겁니다.

압니다. 죽고 싶을 겁니다. 더이상 사랑하는 사람들도 없고, 살아있을 가치도 없어진 이 희망없는 세상을 살고 싶지 않을 겁니다.

압니다. 운명을 저주하며, 왜 나만이 아직까지도 살아남아 있는 것인지를 한탄하면서 울어 본 적이 있을 겁니다.

지침서를 적고 있는 저 또한 그랬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꽤나 흥미로운 보고를 받았습니다.


괴담 중에 아마 가장 유명한 괴담일 겁니다.
빨간 마스크를 쓴 그 괴인 말입니다.
우리 대원 중 하나는 그녀에게 쫓기고 있었습니다.
막다른 골목길에 몰려, 품속에 숨겨둔 단검을 손에 쥐고,
최후의 저항을 시도할 지, 편안한 최후를 위해 생을 포기할 지 고민 하던 그 때였습니다.

심령계 괴담, 귀신, 유령, 그렇게 부르는 반투명한 형체 다수가, 빨간 마스크를 덮쳐서 잠시나마 무력화시켰다는 보고였습니다.
그 대원은 그 틈을 타 도주에 성공했고, 스스로 보고도 믿을 수 없다는 듯 놀란 말투로 보고를 마쳤습니다.

그 목격담 이후로, 아직 남아있는 정부 기관의 생존자들은 괴담 사이의 내분의 가능성이나, 그 내분을 유발해 괴담의 세력을 좁힐 계획 등을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빨간 마스크에게 쫓긴 그 대원과 친한 저는 그에게, 정식적인 보고에는 미처 포함시키지 못했던 하나의 증언을 들었습니다.

"귀신 중 하나가 죽은 엄마와 닮았다"라는 증언을 말입니다.



여러분, 어쩌면 여러분이 살아남은 데에는 이유가 있을 지도 모릅니다.



포기하지 맙시다.

지옥으로 변한 대한민국에서, 살아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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