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자료&번역] 1960년대 지식인의 결단주의 사상

김갑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8.31 11:37:36
조회 216 추천 8 댓글 2
														
viewimage.php?no=24b0d769e1d32ca73deb87fa11d02831de04ca5aee4f7f339edb1d2bd847782b0c0e1022c9d8d994b100c5c1b692f8be0a6b0588c783f65739a309ee4c5dbba294a7e0f738

이처럼 69년 특집호에서 나타난 정치학계의 반자유주의적 경향은 비단 정치학회보 지면에 그치지 않고 해당연구자들의 다른 연구들 안에서도 전개되고 있었는데,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특집호에 “甲午改革에 관한 考察”이란 논문을 게재했던 김운태의 “정치발전과 방향”(1967)이 있다. 서울대 정치과 출신으로 58년 미네소타 행정학 석사를 받으면서 최초로 정치학 교과서를 통해 데이빗 이스튼의 정치과정론을 한국에 소개했던 김운태는 이 논문을 통해 이스튼식 정치학의 슈미트적 전환을 보여주고 있었다.

논문에서 한국 정치발전의 첫 번째 과제를 대외적 관계에서 “민족적 주체성의 확립”으로 두고 있던 김운태는 한국과 같은 후진국에서 행정 기능은 단순한 분배나 조정에 그쳐서는 안 되며 오히려 사회 진화와 변동의 촉진에 있어야함을 강조하고 있었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 행정가는 단순히 정책 결정의 합리적 계기와 그게 따른 절차적 선택에 자신을 한정시켜서는 안 되는데, 오히려 이 과정에서 요구되는 것은 이를 넘어설 수 있는 행정가 자신의 인격적 결단, 즉 “결단(Determination)이란 비합리적인 계기”에 있다고 강조하고 있었던 것이다.

자유주의 정치철학이 기본적으로 정치의 자의성에 대한 통제를 우선적 전제로 한 비인격주의적 제도론이자 체계론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처럼 정책결정에서 “완전한 예측”의 불가능성을 주장하며, 오히려 “결단의 비합리적 계기가 ‘리더쉽’의 정치적 책임의 기초가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던 김운태의 행정론은 자신의 학문적 지반의 정체성을 분명히 벗어나고 있었다.

https://mkiss.kstudy.com/search/thesis_name.asp

여기에 따르면 60년대 한국의 반자유주의적 • 민족주체적 담론들은 한국의 1세대 사상가들의 그것과 달리 식민지 경험과 직접적 연속성이 없고, 오히려 미국식 정치학의 토대 위에서 교육받은 학자들에 의해 주도되었다는 것. 흥미로운 연구.


추천 비추천

8

고정닉 2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72 설문 연예인 안됐으면 어쩔 뻔, 누가 봐도 천상 연예인은? 운영자 24/06/17 - -
10833 일반 노르웨이모양 귤껍질 [3] 명량공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2 176 0
10832 일반 파시즘을 한 문장으로 정의 내리면 뭐임 [4] ㅇㅇ(182.211) 21.08.12 207 0
10831 일반 여기 유입 질문 받냐 [3] ㅇㅇ(175.114) 21.08.12 128 0
10829 질답 유능한 한사람이 나라를 이끌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저도 극우? 계열인가요? ㅇㅇ(210.57) 21.08.11 129 1
10828 일반 페루는 어떻게 됨? 명량공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1 110 0
10827 자료& 만화) NeuN 36화 [3] 공화국(116.44) 21.08.11 187 2
10826 생각의 조선의 라스트 사무라이 ㅇㅇ(118.235) 21.08.11 155 2
10825 질답 사상가-대표작 이미지랑 서적 질문 ㅇㅇ(114.199) 21.08.11 91 0
10824 자료& 미국 쪽 애들 파시즘 프로파간다 시트콤 번역해봄 [8] ㅇㅇ(112.161) 21.08.11 907 19
10823 질답 로자갤에서 왔는데여 [4] (58.225) 21.08.11 281 0
10821 생각의 파시즘 독트린 감상문. [1] 챱챱(125.184) 21.08.11 572 16
10820 일반 디시콘 구함. [2] 명량공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10 115 0
10819 질답 파딱 바꼈음? [1] ㅇㅇ(112.214) 21.08.10 95 0
10818 휴지통 유대인이 그린 짤 jpg [3] ㅇㅇ(39.7) 21.08.10 252 4
10815 일반 NeuN 번역하는 사람입니다 [2] 공화국(116.44) 21.08.10 271 9
10813 질답 이 짤 말이야 [3] 누벨박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9 242 0
10802 질답 루마니아 미하이 1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함? [2] ㅇㅇ(175.223) 21.08.08 108 0
10801 자료& 만화) NeuN 35화 공화국(116.44) 21.08.08 213 1
10800 질답 근데 왜 다들 트위터를 시작한거임? [4] 누벨박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8 241 0
10799 자료& 만화) NeuN 34화 [2] 공화국(116.44) 21.08.08 256 1
10798 생각의 보리수갤쪽에서 여기 관음하는새끼도 있네 [2] ㅇㅇ(175.223) 21.08.08 225 2
10795 자료& 어느 경제학자의 죽음 [1] 김갑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8 400 8
10793 질답 파시즘 혁명가에게 금욕은 필수인가? [6] 누벨박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7 347 1
10792 생각의 반기술운동이 종교의 힘으로 움직인다면 ㅇㅇ(218.235) 21.08.07 108 0
10791 일반 반공주의와 자유주의 그리고 현대문명 (10점) [2] 누벨박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7 139 0
10789 일반 근데 웃긴게 [5] 노동당이없다면신한국도없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7 163 0
10786 질답 이스라엘이 무기실험장으로 샌드니거를 쓴다는 의견은 어떻게 생각함? [1] 노동당이없다면신한국도없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7 119 1
10785 생각의 형태학이란 무어신가? [2] 챱챱(125.184) 21.08.07 437 18
10783 생각의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카진스키식 반기술주의 문제점 [7] ㅇㅇ(211.248) 21.08.07 328 5
10782 생각의 뇌피셜 뇌절 좀 더 해보는 레후 [49] 챱챱(125.184) 21.08.06 438 7
10781 질답 그 간첩4명 징역몇년살거 같음? [2] 국민군단연합(125.177) 21.08.06 161 2
10779 질답 이런 세계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여 [6] 노동당이없다면신한국도없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6 247 0
10778 컨텐츠 왜 그들은 독일을 증오하는가? [2] 라팔안다무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6 395 9
10744 생각의 아마 그레이트 리셋 이후론 사회 변동이 더 예측불가능해 질 것 챱챱(125.184) 21.08.05 206 3
10741 일반 국가사회주의는 결국 국가자본주의 아닌가요? [7] ㅇㅇ(121.177) 21.08.05 359 4
10739 일반 빌보드의 미래 노동당이없다면신한국도없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5 76 0
10738 일반 이 드라마 뭔가요? [4] ㅇㅇ(182.211) 21.08.04 152 0
10736 생각의 지금 국정원에서 빨갱이들 뒤지게 맞고있을듯 [2] ㅇㅇ(110.11) 21.08.04 253 2
10731 질답 파시즘이 독재 주장하는 사상임? ㅇㅇ(175.195) 21.08.04 103 0
10730 생각의 에른스트 윙거 센세의 노동자를 다 읽은 레후 챱챱(125.184) 21.08.04 271 10
10729 컨텐츠 . [1] BaDMouth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4 225 9
10723 일반 SI SI SI SI SI SI SI SI SI SI SI SI SI ㅇㅇ(223.62) 21.08.03 127 6
10716 일반 무솔리니 시절 이탈리아의 복지 [4] 니키타안드로포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08.03 667 14
10715 일반 반기술주의라는 게 [2] ㅇㅇ(175.195) 21.08.03 162 0
10708 생각의 시어도어 카진스키<<<패고 싶게 생김 [4] 시어도어 카진스키(223.62) 21.08.03 278 3
10704 일반 파시스트들은 공산주의와 현실사회주의에 대해 [2] ㅇㅇ(175.195) 21.08.03 163 0
10702 일반 우하하하하하하하 [1] ㅇㅇ(112.187) 21.08.03 127 1
10687 생각의 남 좋아하지 마셈 [1] 랄뚜기(211.36) 21.08.03 92 1
10686 생각의 아테네 민주주의가 매우 악질인 이유 [3] ㅇㅇㅇㅇ(175.206) 21.08.02 188 4
10685 생각의 교과서에서 그리스 로마 민주주의 교육을 금지시켜야 한다 [3] ㅇㅇㅇㅇ(223.39) 21.08.02 171 2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