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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번역] 독일 사회주의 (1) - 베르너 좀바르트앱에서 작성

ㅇㅇ(218.147) 2020.03.10 18:58:46
조회 568 추천 9 댓글 1
														


독일 보수혁명의 인물에 관한 우리 시리즈의 7번째 기사에서 알렉산더 제이콥은 "문화적 비관론자" 오스발트 슈펭글러와 사회주의 작가 베르너 좀바르트의 정치사상을 조사한다.

맑시즘이 하나의 존중받는 정치 시스템으로 받아들여지는 오늘날, 세기의 전환점에서 독일 지식인들의 저작에서 입증된 이 메시아주의적 독트린에 맞선 보수적인 반동(reaction)을 되살리는 것은 유의미할 것이다. 맑시즘이 거창한 헤겔 변증법과 노동계급을 뒤흔드는 슬로건을 통해 독일인들의 사회 구조로 꾸준히 침투해나가는 한편, 진정으로 독일적 정신은 맑시즘이 암시하고 있는 사회적 삶의 경제적 건조성(desiccation)에 의해 명백히 반감의 대상으로 여겨졌기에, 일부 독일의 경제학자들과 사회 철학자들은 독일인의 윤리적, 사회적 조직과 더욱 자연적으로 적합한 그들만의 독자적인 사회 개혁을 제시했다. 맑시즘의 독일적 대안 중에서 본인은 두 가지 버전의 대안을 소개하고자 하는데, 베르너 좀바르트 그리고 오스발트 슈펭글러이다. 전자는 독일 사회주의, 후자는 프러시아 사회주의라고 불렀다. 이러한 대안들이 맑시즘을 바라보는 공통적인 인식은, 그것을 유럽 사회내 유대적(jewish) 관련성에 대한 의문과 일치하는 것으로 여겼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장에서는 독일인의 사회학과 유대인의 사회학을 필연적으로 동등하게 다루어여 할 것이다.

카를 마르크스에 대해 간단히 되뇌어 보자. 그는 라인란트의 유대교 가정에서 태어났고 본과 베를린 대학에서 법학, 철학, 역사학을 공부했다. 마르크스는 독일인 프리드리히 엥겔스와 더불어 파리의 정치 경제학자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의 첫 경제학 연구성과는 헤겔사상과 프랑스 사회주의, 영국 경제학을 통섭한 "1844년 경제 철학 수고"였다. 1845년 프랑스에서 추방된 마르크스는 브뤼셀로 망명하여 노동운동을 접하게 되고, 1848년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과 사회주의 혁명을 주창하는 "공산당선언"을 작성했다. 1848년 혁명의 시기 와중에, 마르크스는 브뤼셀에서 추방되어 남은 여생의 대부분을 런던에서 보내게 되는데, 그곳에서 그는 부유한 산업가가 된 엥겔스의 재정적 지원을 받으며 살아갔다. 영국에서 만들어낸 그의 대표 저작은 자본론(Das Kapital)으로, 현재까지도 좌익 사상가들 사이에서 공산주의의 성서로 남아있다.

자본론에서 나타나는 철학적 논쟁에 대한 전면적 거부는, 인류의 미래 사회를 향한 그의 계획에서 경제적 이슈를 바라보는 그의 배타적인 인식만큼이나 유대 정신의 선천적 결함을 구체화시킨다. 자본주의는 사회 진화의 과도기적 단계라 믿었는데, 이는 다수에 의해 지금 당장 혹은 나중에라도 반드시 쓸려나갈 소수 자본가의 노동 착취를 기반으로 하는 체제이기 때문이며, 따라서 마르크스는 돈, 사회 계급, 심지어 국가정부에게서 완전히 자유로운 아나키적 유토피아의 도래를 서술하였다. 마르크스 본인은 유대인들은 대부분 정신적으로 자본주의적 인간으로 여겼기에 자신을 반유대주의자(anti-semite) 라고 공언했다는 사실은 눈여겨 볼 만 한데, 허나 그가 제기했던 사회 시스템은 그가 공격해왔던 자본가의 것에 못지 않게 유대적 사고방식을 드러내는 것에 불과하다. 따라서 그가 말한 "삶의 물질적 수단의 생산 방식"에 의해 제약된 마르크스의 유물론적 시각의 문화적 한계는, 좀바르트와 슈펭글러와 같은 순수하게 철학적인 독일 사회학자들에 의해 명백히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경제학자이자 사회철학자인 베르너 좀바르트는 자본주의의 에토스에 대한 여러개의 선구적인 업적 덕분에 오늘날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좀바르트는 마르크스의 영향을 받아 사회주의자로 경력을 시작했으나, 마르크스 사회 이론에서의 경제적 지향점에서 점차 이탈하여 마르크스가 파괴하고자 했던 가부장적이고 귀족적인(aristocratic) 사회 형태를 지지하는 사회 진화의 약동에 대한 의지주의적 이해를 지지하게 되었다. 그의 저서 "19세기의 독일 경제"(Die deutsche Volkswirtschaft im neunzehnten Jahrhundert) 에서, 좀바르트는 진보를 향한 사회주의자의 찬양을 인류 정신에 대한 파괴행위로 간주하여 등을 돌리고, 길드(guild) 공동체의 중세적 이상을 복원하고자 했는데, 미츠만(Arthur Mitzman) 이 요약한 대로 표현하자면, "노동에서 생산자의 개성에 대한 충실한 [공동체 내적인] 흡수와 발전의 수반 ; 한정된 목표 ; 그리고 생산 단위의 형태를 가족 공동체의 형태로 재단하는 것" 이다.

퇴니에스(Tönnies) 의 용어를 빌려, 인공적인 "이익사회"(Gesellschaft)을 대체하는 위와 같은 고유의 유기적 사회는, 게르만 사회을 향한 유대인의 간섭으로 인해 공고해졌는데, 유대인들은 "모든 정성적인(qualitative) 가치에 대한 무관심, 견고하고 개인적이고 사적인 삶을 감사하는데 무능함과 동일한 의미를 가진" 추상적인 사고로 특정지어지기 때문이다. 관념에 대한 유대인의 이해 능력을 나타내는 상징물은 바로 "모든 유용한 가치들을 그들만의 양적인(quantitative) 등가물로 녹여버리는" 돈(money)이다. 전형적인 자본주의의 사회적 생산물인 프롤레타리아트는 상품에 의한 가부장적 사회 에토스의 대체로 인해 가장 크게 고통받는 구성요소인데, "모든 이익 공동체는 해체되었고, 모든 노동 공동체 또한 마찬가지며, 기본 급료만이 오직 계약자들을 하나로 묶을 유일한 유대(bond)" 이기 때문이다. 전통적인 종교적 안식 또한 리버럴 계몽주의 운동을 부추기는 자본주의에 의해 파괴되었다.

좀바르트가 전개한 독일 사회주의와 맑시즘과의 가장 핵심적인 차이는 사업가(entrepreneur)로 편입된 자본가와 상인(trader)의 구분인데 이와같은 방식으로, 마르크스가 사업가들을 역사적으로 몰락할 존재로 여기고 극복하고자 한 것과 달리, 좀바르트는 단지 합리적이고 추상적인 상인의 특성에 대항하여 사업가 정신의 창조적이고 유기 조직적인 미덕을 옹호했다. 따라서 좀바르트의 시각에서 사업가는 전형적인 독일 영웅의 파우스트적 정신(Faustian spirit)의 경제적 표상이며, 반면 셈어림만 할줄 아는 상인들은 외지인, 특히 유대인과 영국인으로 동일시된다.

1차대전 시기에 발간된 책 상인과 영웅(Händler und Helden, 1915) 에서 좀바르트는 영국과 독일간에 일어난 전쟁의 사회학적 의의에 대해 의논하는데, "평화로운 상인들의 광장"을 촉진하는 "절제, 만족, 근면, 성실, 온건함, 겸손, 인내, 그리고 그 비슷한 것들"의 부정적인 덕목을 통해 단지 "행복"을 추구하는 것에 방점을 찍은 "상인의 정신"과, "희생을 향한 의지, 충성심, 무해함, 경외, 용기, 경건함, 복종, 선량함" 그리고 "군사적 미덕" - 왜냐하면 "모든 영웅주의는 전쟁에서 그리고 전쟁을 통해 처음으로 완전히 발할 수 있기에" - 의 긍정적인 덕목을 통해 더 높은 인류의 자기실현이라는 삶의 임무를 성취하는 것을 추구하는 "영웅의 정신" 사이의 극단적 대비를 통해 설명한다. 영국인에게 있어 전쟁은 주로 모험적인 상업적 사업으로 여긴 것과 달리 독일인에게 있어서 전쟁은 그와 같은 상업적 정신에 의한 유해한 영향으로부터 혼(soul)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1911년과 1913년 사이에 나온 그의 주요 저작인 유대인과 경제생활(Die Jüden und das Wirtschaftsleben, 1911)과 부르주아 정신을 다룬, 부르주아(Der Bourgeois, 1913)에서 좀바르트는 이미 상업 자본주의의 현 체제가,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Protestantische Ethik und der Geist des Kapitalismus) 에서 주장하는 것 처럼 주로 영국의 프로테스탄티즘에서만 비롯된 것이 아니라, 유대교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실제로 베버 자신도 좀바르트의 결과에 자극을 받아 프로테스탄트 자본주의와 유대인의 "천민 자본주의"를 구분하는, 자본주의 발전의 역사를 초기와 중간기의 자본주의로 구분하는 좀바르트의 인식에 상응하는 구별을 하게 되었다.

카톨릭, 특히 토마스 설(Thomism)이 상업적 정신의 합리주의적, 형식주의적인 측면과 본질적으로 이 세속적인 철학 그 자체의 발전에 영향을 준 것과 달리, 좀바르트는 프로테스탄티즘이 자본주의와 동의어로 취급하는 것을 거부했는데, 오히려 루터교는 최소한 종교적 감정으로의 침잠을 권장했기 때문이다. 심지어 다른 형태의 프로테스탄티즘들도 일반적으로 인색함이라는 반자본주의적 정신으로 대표되며 기껏해야 카톨릭교도의 기존의 경제적 삶에서 자본주의의 형태를 취한 정도에 불과하다. 그러나 좀바르트에 따르면 고도의 자본주의 사회의 단계로 나아가는 진정한 원천은, 자유무역, 고리대금 거래, 그리고 무자비한 사업 실행을 통해 이윤 동기에 따라 무제한적으로 움직이는 현대 자본주의의 핵심 특징을 처음으로 도입한, 유대정신이다.

상업 거래에서의 속임수나 타인에 대한 착취를 유대인의 경제적 권력의 핵심 사유로 인식하는 것은 좀바르트의 "유대인과 경제생활"에서 충실히 다루는 부분이다. 유대인의 경제학의 뿌리는 그들의 세습 종교에서 찾을 수 있는데

"모든 유대교적 추론은 우리가 지적 존재의 창조물, 사유하는 존재, 그리고 기계적이고 교묘하게 설계된, 유기체의 세계로 투영된 목적이자, 자연의 영역을 파괴하고 정복하여 자연을 대신하여 그 자체를 지배할 운명의 존재라고 호소한다. 자본주의가 드러낸 모습 또한 마찬가지다 ; 유대교와 같이 자연의 것 한복판에서 외지의 요소가 세상을 창조했다 ; 충만한 삶의 한복판에서 일어나는 책략적이고 계획적인 무언가처럼 말이다."

자본주의는 확실히 순전하게 이윤추구적인 유대인의 고리대금업 경제 전통에서 파생되었다.

"현대 자본주의는 대금업(money-lending)의 후손이다. 대금업에서 모든 자질(quality)에 대한 이해는 사라지며 오직 양적 측면만이 가치가 있다. 이와같은 대금업 경제 활동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성공에 대한 의문만이 전부이다. 따라서 성공만이 유일한 의미를 가진다. 대금업에서 가능성이라는 것은 처음으로 당신이 땀흘리지 않고 돈을 벌 수 있다는 것; 힘에 대한 호소 없이 당신을 위해 타인이 일하도록 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여기서 좀바르트는 유대적 착취 시스템을 구성하는 상업적 폭력의 교묘한 형태를 지적한다. 보통 유대인들은 유럽인의 경제적 생활의 전통적 패턴에서 내재된 이윤창출의 규제를 무시하고 있다.

"(유대인들은) 사람들의 천직 혹은 그 밖의 다른 것에서 유래한 수공업의 엄정한 구분에 대해 관심이 없기에, 보편적으로 법과 관습에 기대어 요구하려 한다. 점점 우리는 유대인들이 일련의 활동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외침을 듣게 된다; 그들은 할수 있는 무엇이든 해왔기에 길드 시스템이 유지시키고자 했던 사물의 질서를 어지럽혔다."

그들이 머물고 있는 곳의 거주민들에 비해 유대인의 외지인 신분은 그들의 자본주의적 노력이 성공을 일궈내도록 기여하는 요인이 되기에 적합했는데, 사회에서 그들의 2류 신분은 거주민들을 향한 자연스런 증오와 억울함을 자극하여 소위 그들의 종교적 규범이라 부르는 허락 하에 비유대인들을 이용해먹기 위함이다.

"낮선 이들과의 교류는 어떠한 것도 고려할 것이 없고, 상도덕은 (이렇게 불러도 될지 모르겠지만) 가변적인 것이 되었다."

서구에서 유대정신의 유행의 최종 결과는 서구 인간과 사회가 간직한 천성의 타락이었는데, 그 이유는

"자본주의가 발달하기 이전에 자연적 인간은 모든 인식에 맞춰 스스로를 바꿔나가야 했었고, 합리주의적인 정신으로 무장한 메커니즘은 그것을 대신하기 시작했다. 모든 경제적 가치의 재평가가 이뤄져야 했다."

이 파괴적인 변형은 기본적으로 유대인이 거주하는 사회와 그들 스스로 간의 탄력적인 적응력의 결과이다. 그러나 이러한 적응의 과정은 지적으로 밝혀진 것이며 진정한 공감이 가지는 유기적인 특성이 결여되어 있다.

"비컨즈필드 경[디즈레일리]이 보수당에 속했던 것은 몇몇 사고, 혹은 그밖의 것, 아니면 정치적 국면 때문이었다 ; 그러나 슈타인과 비스마르크 그리고 칼라일이 보수주의자였던 이유는 어쩔수 없는 것이었다 ; 그것은 그들의 피에 흐르는 것과 같다.[유대인처럼 이해관계에 따른 것이 아닌 천부적인 것이다.]"

당연히, 유대인들은 이러한 것을 공감할 수 없다.

"[사회적] 결합체가 사적인 것이 되어버리는 모든 현상. 유대인의 총체적 존재는 정중함으로 이해되어지는 모든 것, 모든 다정다감함, 의협심, 봉건적, 가부장적 가치에 반대된다. 유대인은 이러한 것들과 같은 관계를 기반으로 한 사회적 질서를 이해하지 못한다. '정치 사회적 계급'(Estates of the realm)이나 공예 조직들은 유대인에게 있어 증오의 대상이다. 유대인은 정치적으로 개인주의자이다. 그들은 삶을 '자유주의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타고난 대표자들인데, 뚜렷한 개성을 지니고 피와 살로 이루어진 살아있는 남자와 여자가 아닌, 권리와 의무만을 지닌 시민들만이 존재한다."

그 결과 유대인들 스스로 유대인 문제에 대한 진정한 의의를 주로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보이며 유대인 문제는 그저 정치적이고 종교적인 문제로 생각하려고 한다. 아래와 같이 믿으면서 말이다.

"종이 위에 말끔히 적을 수 있고 지성의 도움으로 올바르게 바로잡을 수 있는 그 무엇이든 필연적으로 실제 삶에서 정당한 정착을 이뤄낼 수 있게 할 것이다."

영웅적인 독일 정신과 천한 유대인의 상업 정신 간의 근본적인 차이에 대한 좀바르트의 이해를 고려하면 그가 민족사회주의 체제 원년에 민족사회주의 운동으로 투신했다는 사실은 그다지 놀라운게 아닌데, 물론 이후에 실질적으로 계획에 참여하지 않고 탈퇴했더라도 말이다. 1934년에 쓴 "독일사회주의"(Deutscher Sozialismus) 에서 좀바르트는 이 두가지 에토스간의 차이를 더욱 견고히 하는데, 마르크스주의자의 프롤레타리아트 사회주의가 갈망하는 것이 "최대 다수의 최대 선"이라는 것을 다시금 시사한다.

마르크스주의자의 이러한 유토피아적 특성은 특히 사적 경제조직을 생산수단의 사회화를 바탕으로 하는 경제 공동체 조직으로 대체하는 것을 바람에도 현대 산업주의를 옹호하는 것에서 드러난다. 사회적 행복의 목표는 프랑스 혁명에서 빌려온 "자유 평등 박애"의 개념에 맞춰져 있으면서 첫 유럽 혁명을 촉발한 원한심리에 대한 배반이기도 하다. 유토피아의 실현을 위해 사용되는 수단들은 육체 노동량의 감소이며 이는 프롤레타리아트가 기계의 사용과 적합한 조직을 통해 노동 분업의 파괴에 처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본의 중앙화, 사적 소유라는 개념을 철폐하는 것은 대중들을 번영하게 할 것이다. 이러한 공산주의 프롤레타리아트의 꿈은 더 고결한 인류를 향한 것이 아닌 "더 행복한" 인류로 향하는 무한한 역사적 진보라는 이상에 의해 북돋아진다. 동시에 초자연적인(other-worldly) 신에 앞서서 모든 종교적 경외의 감정은 반드시 억압되어야만 하며 그럼으로써 인민은 세속적(this-worldly) 낙원의 꿈을 빠르게 성취할 수 있는데 그 낙원은 사실, 유대교의 진정한 목표와도 같다.

불행히도 이 "자유주의 세계의 그것보다 더욱 강하게 프롤레타리아 사회주의 이상세계를 지배하는 진보에 대한 치명적인 믿음"은 진정한 인류 문화의 돌이킬 수 없는 부패를 일으키는 핵심 원인이라 할 수 있는데, 그가 말한대로 "영원히 새롭게, 모든 문화를 저해하기 때문이다. 문화가 꽃피우는 것은 오로지 역사의 추이에서 믿음, 도덕, 교육, 조직에 대한 전통들이 지배적인 시기에만 가능하다. 왜냐하면 문화는 바로 그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오래된 것이고 근본이 있으며 고유의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문화의 기준은 국가가 아닌 오로지 민족만이 될 수 있는데, 민족은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가상한 노력들의 정치적 유대이기 때문이다. 민족은 개인들의 의식에 남아있는 개념이기 때문이 아니라 정신의 영역에서 신념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존재하는 것이다; 이것은 '정신적 개성'이다." 민족을 구성하는 인민들은 실로 개인과도 같은 유기체이며 동일한 기원, 동일한 역사적 운명, 동일한 정신적 문화를 향유하고 있다. 누군가가 유대인을 외지의 민족으로 구별하는 것은 바로 이 문화적 기준에 준거한 것이다. 유대인들은 그들의 정신과 성격과 무관하게 지도와 책임을 요하는 자리를 향한 동등한 권리에서 거부되어야 한다. 그는 빌헬름 시대 이전에 그들이 인정을 받은 것을 지적한다.

"군 부대와 내각, 사법 행정의 거의 대부분의 자리는, 허락된 예외적 경우를 제외하면 유대인들에게 닫혀있었다. 이러한 관습이 유지되었다면, 그리고 유대인들이 다른 중요한 분야들, 예컨대 대학이나, 법률 혹은 다른 활동들을 맡기게 했다면 게르만의 조국과, 무엇보다 유대인들 스스로는 큰 고통을 면할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좀바르트가 제시한 유대인 문제의 해답은 "더이상 유대 정신의 보호자로 이용되지 않을 것"과 같은 조직 문화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인데, 이는 즉, [유대 정신의 보호자 역할을 하는] "현 경제 시대의 정신" 이나 부르주아 사회의 정신에 대한 변화를 의미하며, 그리함으로써 독일인 스스로 더이상 유대인들에 의해 슬그머니 주입된 외지의 에토스를 탐닉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현대 국가의 경제 정책도 계급제에 기초한 협동조합적 방식으로 직결해야 하는데, 이것은 유대적 시스템에 의한 잠재적 착취로부터 자유롭게 할 것이다.

"사리사욕은 극복의 대상이며 [이익 추구에 대한 욕구는] 전체로서의 국가를 향해 연계되어야 한다; 이러한 체계에서는 개인이 자신의 평가에 따라 자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그에게 주어진 자리를 받는 것이다. 이것은 정치적 최고의 존재를 인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계급(estate)에 따른 질서는 자유 기업과 자유 경쟁의 원칙과 조화로울 수 없다. 자본주의 경제가 지배하는 공동체에서 계급제는 모순이다. 비로소 국가가 제도를 기반으로 할 때, 즉, 의무를 부여하는 합법적 질서를 기초로 할 때 계급제는 그 소임을 다할 수 있다."

이 새로운 합법적 질서는 위계적이면서 전체의 안녕(welfare)과 직결된 "초개인적인 사유"(super-individual reason)를 드러내고 있다; 국가는 이 질서를 충실히 대변할 것이다. 그때부터 경제의 영역은 근본적으로 군사적 덕목에 초점을 맞춘 정치 영역의 지배를 받게 되는 한편 경제 영역 그 자체에서는 농업이 최우선 순위를 차지하고 비즈니스는 최후순위로 놓게 될 것이다. 강력하고 권위주의적인 사회주의 국가의 지도자는 반드시 "그의 지시를 받아들이되, 상관인 지도자에게서 하달 받는 하급 관료가 아닌, 오로지 신의 지시를 따르는 자들로부터 뒷받침 되어야 한다... 지도자는 신의 목소리에 담긴 인민의 목소리를 인식하지 못하는 한, "인민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없는데, 이러한 것은 우연스럽고 변화무쌍한 모든 시민들의 전체 혹은 그저 다수의 시민들에게서 나오는 목소리가 결코 아니다. 마땅히 실현되어야 하는 보편의지(volonté générale)는 형이상학적인 것이지 실증적인 현실이 아니다... 정치가는 대중적인 이해관계가 아닌 오직 민족적 신념을 위해 봉사한다." 자연스럽게 지도자는 그의 민족적 과업에 유능한 엘리트 관료와 자율적인 공공 단체의 도움을 받게 된다.

좀바르트의 독일사회주의는 오스발트 슈펭글러, 묄러 판 덴 브루크, 에드가 율리우스 융과 같은 바이마르 공화국의 신보수주의자의 것과 구별이 잘 되지 않는다. 이는 반민주주의적이고 반자유주의적인 독일인들이 근본적으로 바이마르 공화국 체제에서 투쟁하여 얻고자 했던 것은 유대인의 것과 반대되는 유럽의 에토스였으며, 독일사회주의는(마르크스 사회주의와 구별되고 조화를 이룰 수 없는 부류의 것으로써) 독일보수주의와 같이 참된 덕육(德育)의 발달을 지향하면서 위계적이고 신중세적으로(neo-mediaevally) 구성되었다는 간과된 사실을 오직 확인시켜주는 것이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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