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라는 것이 온갖 파편 속에서 플로우를 찾아내고 그에 따라 본의에 수렴하도록 하는 수단이잖아?
근데 플로우를 찾아내는 능력이 부재하니깐 그냥 단어나 단편적 문장만 보고 해독을 못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음을 느낌

문제는 이게 정도의 차이는 유의미하게 있긴 한데 특정 그룹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느낌이란 말이지
남녀노소, 국내 해외, 선진국 후진국 할 것 없이 이런 현상이 진짜 심하다는 것을 체감된단 말이야

예를 들어 강남 고급 오피스텔에는 사짜들이 많이 산다라는 문장이 있다면
강남 고급 오피스텔엔 죄다 사짜만 사는구나(산다고 하는 거냐) 라고 받아들이는 이들이 굉장히 많단 말이지

보통 이 문장이 그냥 단편만 딸랑 나온다기보단 전후로 이것과 문장들 또한 존재하는 편이잖아?
사실 맞닥뜰이는 99%의 문장은 대부분 이럴 거란 말이야
그것들과 연계하여 흐름을 찾는 행위를 갖다 맥락을 파악한다고 하는 거고

과거같은 경우에는 맥락 파악을 했더라도 말꼬리를 잡기 위해 의도적으로 맥락을 싹둑 자르는 애들이 주로 그랬거든(특히 정치인, 언론)
근데 요즘 보면 고의성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진짜로 맥락 파악 자체를 못 하는 인간들이 어딜 가나 드글거리는 느낌이란 말이지

예전에도 물론 있긴 했어
그때는 주 원인이 문맹이거나 아니면 삶에 있어서 직/간접적인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발생했던 것이거든

근데 요즘엔 그게 전혀 아니잖아?
이미지만 보고 문장을 보지 않기 때문에라고는 하는데 사실 이미지라는 것도 시청각적인 정보를 통해 메세지를 전달하는 언어거든

과연 세간에서 거의 확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저 가설이 맞냐라는 거에 굉장히 의심이 간다 이거지
언어학자들이 이것에 대해 심도 깊은 연구를 해 볼 필요가 있다 생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