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전 이준석 의원(진)님을 지지하진 않지만 싫어하지도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기회가 어디 흔한 기회냐 싶어서 바로 달려갔습니다.
사실 학과나 교수 주도 초청인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었습니다.
어떤 정외과 학생이 정치인들의 의견이 듣고싶어져 여러 정치인들에게 강연 요청을 했는데 그 중 이준석 전 대표만 응답한 것이라 합니다.
정말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전 이때까지 이준석 지지층=이대남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여자분들도 많이 오셨습니다. 어떤 분은 꽃까지 들고오셔서 주기도...
일단 말솜씨나 딕션은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재밌는 농담도 얹으면서 잘 설명하더라고요.
제가 요약 같은걸 못하고 따로 메모도 해놓은게 없어서 빈약하게나마 기억나거나 인상깊었던 파트를 남겨보자면...
- 유성구에 오랜만에 왔는데 서울->유성은 역시 금호고속이란 생각이 들어서 그거 타고 왔다.
- 국민의힘 당사에는 이승만 초상화가 걸려있다. 관련없는데 사실 왜 붙였는지 모르겠다. 정작 이명박근혜도 왜 없는지 모르겠다
- 윤석열은 산업화의 가치로 성장한 정당에 들어갔는데.. 사실 공무원 월급 받은거 빼면 산업화 기여 없다
- 윤석열 = 돈키호테 (낭만이 아닌 이상한 사람)
- 취임 당시엔 민생을 중요과제라고 했는데, 1년 뒤엔 이념이라고 말을 바꿨다가 또 지금은 민생을 다시 중요과제라고 말한다.
- 공산전체주의라는 용어는 노근본이다.
- 정식 정부기관인 국립국어원에서 뜻이 없는 단어라 했기 때문이다.
- 사실 수직이착륙같은 발언 하면 엄청 까이는게 정상이다.
- 여러분같은 20대가 정치인들이 이런 말도 안되는 발언 하면 적극적으로 비판해야 한다.
- 이제 미국 블루/레드 스테이트처럼 60대 이상은 국힘, 450대는 민주당 지지층으로 굳어지고 있기에 2030 여러분이 스윙 스테이트 즉 캐스팅 보터다.
- 진짜 답이 없는 문제는 2000년대 초반 남자들의 결혼 불가다. 15만명이 짝을 찾을 수 없다.
- 그렇다고 그 짝을 다 베트남에서 데리고오면 제2차 월남전이나 다름없다.
- 요즘엔 합리적이지 못한 해결책에 반대하면 혐오가 된다. 그러면 반대할 수 없게 되어버린다. 근데 그 해결책이 결국 효율적인가 생각하면 그렇지 않다.
- 예를 들어 n번방 방지법으로 카톡 검열이 이뤄질 때, (본인은 해본 적 없지만) 나체 사진을 사랑하는 사람과 주고받았다 치면 그걸 검열당하는게 옳은가?
그리고 마지막은 깨알 정당 홍보와 질문타임으로 끝났습니다.
학우분들께서 다들 수준 높은 질문을 해주셨고 거기에 하나하나 정성껏 답변해주셔서 잘 들었던 것 같네요.
최근 화제가 된 직구에 대해서는
- AS때문에 국내 물품이 더 비쌀 수 있다 -> 또한 보증이나 안정성 포기하고 해외직구 하는것도 당연히 할 수 있다 -> 근데 그 직구를 막는건 이해가 안간다
정도 였던거 같네요...
말솜씨가 없어서 잘 정리하진 못했지만 나름 재밌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정치적 호불호를 떠나서 그냥 지나칠 수도 있었던 일개 학생 한 명의 요청에 유일하게 와서 무료로 강연을 했다는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치인 강연 듣는건 처음이었는데 정말 유익했어서 다른 정치인 강의도 기회가 되면 앞으로 꼭 나가서 들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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