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내부를 여기저기 구경하고 민지가 흔적을 남긴 것도 보고 즐길 때

어느 버니즈가 파워퍼프걸을 그리고 간 것을 보고 자극을 느꼈다.

나는 변신한 파워퍼프걸을 그려야지 싶어서 티저 영상을 캡쳐에서 따라 그렸다.

막상 선을 그리니 아쉬워서 색을 입히고 색을 입히다 보니 가위로 오리고 있었다.

각자 멤버들을 오려서 다시 붙인다면 재밌지 않을까 싶었고

매 생카를 다니면서 그림 그리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나는 그렇게 시간 가는지도 모르고 만들었다.

그 와중에도 스테이션 헤드는 챙겨 들으면서 만들었다.

그리고 민지가 흔적을 남긴 냉장고 옆에 공간에 고히 붙였다.

옆에 구경하던 한 버니즈는 감탄하면서 직접 그렸는지 물으면서 같이 찍어도 되냐고 물었고 흔쾌히 그러라고했다.

다 만들고 나니 심심해서 둘러보며 구경하고 있었다.

이내 여자 손님이 한분 들어오고 뒤로 여자 손님 두분이 들어왔다.

혼자 온 분은 커피를 사서 테이크아웃 해 가셨고, 여자 두 분이서 망설이는게 보였다

사장님이 특전만 받아가셔도 된다는 말을 하셔서 특전을 받는 걸 확인했다.

나는 자리에 일어나서 카페 내부와 외부를 서성이다가 카운터로 다가가 슬로건을 구경했다.

그러자 사장님은 처음 온 손님을 보는 거 마냥 대하셧고 나도 당황해서 어어 ... 만 반복했다.

그 와중에 여성 한분이 내 오른쪽 뒤편에서 뭔가 하는 게 느껴졌고 곧 나갔다.

곧바로 내부에 있던 버니즈가 다가와 조심스레 물었다.

"방금 혜인이였죠 ?" 사장님이 "긴가민가했는데 맞는 거 같아요"

나는 눈이 휘동그래지며 밖을 보니 이미 혜인이는 사라져있었고 혜인이 머물던 자리에는 메모만 붙여져 있었다.

직업 특성상 사람 관찰하는 것이 습관이 된 나로서는 뉴진스 만큼은 아무리 가려도 알아차릴 수 있다고 자부했었다.

혜인이 바로 옆을 지나가고 곁에 있었음에도 못 알아차린 나는 허탈감에 웃음이 나왔다.

혜인이가 쓰고 간 그대로 남은 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