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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사무라이 닌자 슬레이어 : 하이눈 닌자 노마드 (중편)

더라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7.11 07: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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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피소드는?]

· '닌자 슬레이어 PLUS'에 게재된 과거편 에피소드

· 시계열은 전국시대의 어디쯤 

· 닌자 슬레이어는 네오 사이타마 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다양한 시대, 다양한 장소에 존재해왔다.

· 닌자 슬레이어가 된 주인공 '키루지마'는 약사 '유후코'에게 목숨을 구원받았다.


[지금까지의 이야기]

· 역참 거리 오미노로시는 냉혹한 대관의 지배 아래에 놓여있다.

· 키루지마는 유후코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집을 나섰다.

· 다음 날 오후, 키루지마는 대관의 전령이 닌자라는 사실을 꿰뚫어 보고 촌장 저택 앞에서 그에게 도전했다.

· 전령의 정체는 툼스톤이라는 이름의 닌자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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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닌자 슬레이어 [하이눈 닌자 노마드] #3




툼스톤은 검은 칼을 대상단 자세*로 들고서, 다다미 네 장 거리에서 닌자 슬레이어를 위압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기세가 꺾이지 않고 덤벼들었다. 닌자의 속도로. 그리고 되받아쳤다. 날카로운 금속음이 대로에 울려 퍼졌다. 1

* 검도에서 양손으로 칼을 머리 위로 들어올린 자세


두 번, 세 번, 네 번. 마찬가지로 닌자 슬레이어는 튕겨져 나가며 역으로 발차기를 가드 위로 받아내어 뒹굴어 2연속 백 더블링을 구사해 참격을 피해냈다. ......파고 들 수가 없다. 얼핏 보면 빈틈 투성이인데도 공격할 틈이 없다. 그렇다. 이것은 묘석(墓石, 즉 툼스톤)의 자세라 일컬어지는 견고한 고대 이아이도의 솜씨였다. 2


태양을 짊어진 툼스톤의 몸은 마치 무적의 검은 탑과도 같이 우뚝 솟은 것처럼 보였다. 툼스톤의 발광하는 하얀 눈동자가 패전 무사 키루지마 타카유키를 내려다본다. "어떻게 된거냐, 닌자 슬레이어=상! 덤벼보는 것이 좋으리라!" 3


닌자 슬레이어는 자세를 고쳐잡고 적을 노려보았다. 상대는 아마 연령 이백이 넘는 리얼 닌자. 쌓아올린 카라테와 검의 솜씨는 역력하다. 그리고 그 뿐만이 아니다. 적의 검은 칼은 이상할 정도로 질량을 띠고 있었다. 4


보라. 툼스톤이 든 칼의 측면에는 빽빽하게 주술적 카타카나가 새겨져 있어서, 불길한 흑요석 오부츠단(불단)을 연상케 하는 위용이 있었다. ......저것은 무엇인가. 눈 깜짝할 사이에 키루지마의 두 눈이 붉게 빛났다. 잠깐 뒤, 적의 흑검에서 피어오르는 먹빛 연기를 감지한다. 일반인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닌자 기척을. 5


(((저것은 그냥 검이 아니로구나, 키루지마여. 도신의 룬 카타카나를 보거라. 오래된 닌자의 짓수가 담겨 있어, 자유자재로 그 무게를 바꾸는군))) 키루지마의 뇌리에 경고의 소리가 울린다. (((지금은 본래보다 몇십 배나 무겁기 때문에 그대가 아무리 후려쳐도 수비가 무너지지 않는 것이다))) 6


(((그러면 어찌한단 말인가, 묘석의 자세를 무너뜨리지 못하면 승기는 없소)))(((......아직 증오가 부족하도다, 증오를 태우는 것이다, 키루지마여))) "닌자에게...... 죽음을......!" 키루지마는 수리켄을 튕겨낼 때와 같은 안개 찢기의 자세를 취하고 적을 요격하려 했다. 7


안개 찢기. 즉 양손으로 강하게 쥐어 짜듯이 칼자루를 움켜쥐며 정안의 자세*를 가다듬고서 팔을 교차시켜 도신을 지면과 수평으로 든다. 깊게 숨을 내쉬면서 허리는 낮추어, 압축된 용수철 장치처럼 힘을 모은다. 아직 아물지 않은 왼쪽 허벅지와 등. 상처가 벌어지면서 피가 배어나온다. 하지만 살의에 찬 키루지마의 눈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는다. 8

* 검도에서 칼끝을 적의 눈으로 겨누는 자세


"왜 그러느냐, 즐겁게 해주거라, 닌자 슬레이어=상인지, 뭐시기인지! 공격해오지 않는다면 이쪽에서 먼저 가겠다!" 양자는 서로 노려보며 조금씩, 조금씩 동심원을 그리며 옆으로 걸었다. 깊은 청록색 하늘 아래, 갈라진 흙에 모래 연기가 피어오르고, 메마른 언덕 녹미채가 두 사람 사이로 굴러갔다. 9


메마른 정오의 햇살이 내리쬐고, 키루지마의 칼날이 날카롭게 빛난다. 툼스톤은 곧바로 베려 들지 않는다. 서로 노려보고 상대의 호흡을 읽으며, 이 죽고 죽이는 순간을 즐기고 있는 것이다. 10


거리에 나와 있던 마을 사람들은 모두 긴 소매로 시선을 가리며 아이와 아내의 손을 잡고서 도망쳐 집으로 돌아갔다. 칼을 뽑아든 사무라이를 직시하는 것은 불경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요츠야노쿠니 아시가루 부대는 그 자리에 정좌하여 마른 침을 삼키며 상황이 돌아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돌아가는 수레에는 양귀비와 쌀가마 뿐만 아니라 패전 무사의 시체가 더해져 더욱 무거워 지리라. 11


폐쇄된 은맥 광산에서 메마른 가도로 휘잉, 하고 쓸쓸한 바람이 불어 내려왔다. 12


"이얏-!" 툼스톤이 드디어 베려 들었다. 그 찰나, 검은 칼은 수십 배나 무게를 더하여 닌자의 양팔 근육이 팽팽하게 긴장되었다. 검은 칼이 일직선으로 내리쳐진다. 닌자 슬레이어는 간발의 차로 옆으로 뛰어 이것을 회피했다. 평범한 카타나 사용자라면 허공을 베는 순간에 큰 틈을 드러냈을 것이다. 13


당연히 키루지마도 그 점을 노렸다. 그러나 툼스톤은 검은 칼을 그대로 땅바닥에 내동댕이 쳐버렸다. 검은 칼은 마치 나무망치 마냥 튀어 올라왔다. 굉음이 울리고 발밑이 찌르르르 흔들린다. 그 진동으로 닌자 슬레이어는 파고들 호기를 놓치는 순간 돌아오는 칼날에 정강이가 얇게 베였다. 14


그대로 두 사람은 대로에서 격렬하게 맞부딪혔다. 툼스톤의 칼은 자유자재로 그 무게를 바꾸어, 어떨 때는 도깨비의 쇠방망이처럼 묵직하게, 어떨 때는 수은처럼 가볍게 움직였다. 이 변환자재 칼날에 농락당하여 키루지마는 갑옷 위 몇 군데가 베이고, 그 때마다 안개처럼 피를 뿜어냈다. 15


이어서 키루지마의 허벅지가 베였다. 그러나 이것은 자신의 몸을 버린 일격을 날리기 위함이었다. 칼끝이 툼스톤의 옆구리를 스쳐 피가 튀었다. "이얏-!" "누웃-?" 호기를 얻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묘석의 자세를 무너뜨리기 위해 다리를 겨누고 옆으로 칼을 휘두르는 회전 참격을 구사했다. 16


"이야아아아앗----!" 그러나 저지되었다. 툼스톤이 땅에 꽂아 세운 칼에 의해 막힌 것이었다. "누웃!" 마치 금강석으로 된 묘석을 후려친 것 같은 충격과 저림이 키루지마의 팔로 되돌아왔다. 17


"상처인가, 닌자 슬레이어=상! 그 다리로는 버티고 있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군!" 닌자 근력이 담긴 참격이 두께 한 치도 되지 않는 칼 한 자루에 저지될 줄이야. 닌자 슬레이어가 자세를 푸는 한편, 툼스톤은 양손 양발로 카라테를 위한 예비 동작에 임하고 있었다. 그리고 해방시켰다. 18


"이얏-!" 툼스톤의 창을 방불케 하는 옆차기가 닌자 슬레이어의 몸통을 포착했다. 삐걱삐걱 갈비뼈가 소리를 낸다.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ㄱ자 모양으로 몸이 꺾여 뒤쪽으로 날아가, 미닫이창을 뚫고 촌장의 집에 쳐박혔다. 19


"어처구니가 없구나!" 툼스톤이 홍소를 터뜨리며 수리켄을 네 장 실내로 투척했다. 그리고 얕게 베인 자신의 옆구리를 악력으로 지혈하기를 마친 뒤, 아시가루 부대에게 명령했다. "뭘 우물쭈물 하고 있느냐! 요츠야노쿠니의 이름으로 저 패전 무사의 숨통을 끊어라! 놈은 부상을 입었다!" 20



◇◇◇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 촌장 집에서 벌어지는 전투 따위는 꿈에도 모르고, 유후코는 집안의 불단에 기도를 계속 올리고 있었다. 그 패전 무사, 키루지마 타카유키가 무사히 이웃 나라까지, 혹은 그보다 더 멀리 갈 수 있도록. 21


그리고 위패를 보았다. 자신의 진심은 어떠했던가. 정말로 약사의 긍지만으로 그 남자를 구했던가. 그녀는 또 다시 불단 앞에서 자신의 진심을 고해했다. ......밖이 묘하게 소란스러웠다. 마을 사람들이 무어라 소리치며 뛰어다니고 있다. 단어가 띄엄띄엄 들린다. 촌장의 집. 정오. 닌자. 떠돌이. 22


"설마 그 사람이?" 유후코가 불안감에 사로잡혀 미닫이창을 열고 바깥의 상황을 살피려 했다. 거의 동시에 빗장을 친 미닫이문이 정면에서 박살났다. 23


거리에서 눈부신 태양빛이 들어와 불단과 유후코를 비추었다. 나타난 것은 엄숙한 얼굴의 요츠야노쿠니 아시가루 부대였다. 그에 더해 역겨운 표정의 노인이 히죽히죽 웃으며 서있었다. 오미노로시 동쪽 입구에 늘 서있는 그 노인이었다. 하얗게 흐려진 눈으로 유후코를 보며 삿대질했다. 24


"이 년입습죠, 이 년, 틀림없습니다." 노인이 헤실헤실 웃으며 말했다. "아무래도 이상해서 온동네가 총출동해서 공들여 감시한 보람이 있었습죠. 예전부터 도도하게 구는 기분나쁘기 짝이 없는 여자였지요. 그래서 언젠가 무슨 짓을 저지르겠구나 싶어 감시를 해왔습죠. 한참 전부터." 25


유후코는 심장이 멎을 뻔했다. 아시가루 부대 뒤에서 상급 사무라이의 것으로 생각되는 엄숙한 목소리가 울렸다. "그 쪽, 죄를 저지른 패전 무사를 숨겼군? 그 놈, 키루지마 타카유키는 이웃 나라 미나토노쿠니 상급 다이묘를 암살하여 그것이 탄로나 집안이 멸해진 대악당이다. 사다메 유후코라 했던가, 그 쪽에 사죄(死罪)를 선고하겠다." 26


"패전 무사? 알지 못합니다!" 유후코가 무릎이 떨리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공포와 분노의 떨림이었다. "무언가 착각하신 것이 아니온지요?" "어떻습니까, 고집이 세지요?" 노인이 상급 사무라이에게 비굴한 목소리로 말했다. "몇 년 전에 뒈져버린 저 년의 남편도 뭐, 어쩔 도리 없이 고집이 세고 캐묻기를 좋아하는 놈이었지요......" 27 


"......은맥 광산과 양귀비 건을 눈치챌 것 같았기 때문에 촌장님의 지혜와 츠네오=상의 처분으로 없앴지만 말입죠. 그렇다고는 해도 이 여자 자체는 귀중한 약사였기 때문에 살려두었던 것입죠. 그래주었더니 원!" 28 


"......날이 갈수록 점점 달아올라 욕구불만 끝에 마침내는 정신이 나가서 패전 무사 따위를 집에 들이다니! 정말, 어쩔 도리가 없는 여자습죠! 저 완전히 익은 몸으로 밤마다, 밤마다 패전 무사 녀석을 유혹하고 있었음이 틀림없어!" 29


"닥치고 있어라, 쓰레기가." "하, 하이." 노인이 몸을 떨었다. 목소리의 주인은 누구인가. 모습이 보였다. 상급 사무라이인 줄 알았던 그 자는 허무승이었다. 말에 탄 허무승이 이 아시가루들을 이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요츠야노쿠니의 사람은 아니다. 30


녹색 유도복을 입고 허무승 삿갓을 쓴 허무승은 검은 말에서 훌쩍 뛰어 내렸다. 그 가슴에는 이웃 나라 미나토노쿠니의 문장이 하얗게 수놓여 있었고, 허리에 감긴 띠는 칠흑색이었다. 그 띠를 보았을 때 무시무시한 카라테의 달인임이 분명하다. 31


그러나 그것만이 아니다. 무언가...... 아트모스피어가 이상했다. "그 쪽이 사다메 유후코인가. 과연, 다부진 얼굴을 하고 있군. 어디, 직접 보도록 할까......" 32


허무승은 아시가루 부대를 좌우로 대기시키고 유후코의 집 문턱을 성큼 뛰어넘었다. 손을 들자 아시가루들이 뒤에서 문을 닫았다. 상인방*에 붙어 있던 순백색 신도 탈리스만이 독기에 쪼인 듯 검개 변색되어 타닥타닥 타오르기 시작했다.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녀의 이해를 초월한 상황이었다. 33

* 창문 위 또는 벽 위쪽 사이를 가로지르는 인방


"과연, 모르핀차를 먹였군." 허무승이 약연 접시와 약장을 슬쩍 본 뒤, 유후코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이로리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잿더미 속에 손을 집어넣었다. "앗, 앗." 유후코는 무어라 말하려 했지만 이 남자의 이상한 존재감과 행동에 기가 눌려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멍하니 서있었다. 34


사무라이 닌자 슬레이어 [하이눈 닌자 노마드] #3 끝 #4로 계속








사무라이 닌자 슬레이어 [하이눈 닌자 노마드] #4


[이번 에피소드는?]

· '닌자 슬레이어 PLUS'에 게재된 과거편 에피소드

· 시계열은 전국시대의 어디쯤 

· 닌자 슬레이어는 네오 사이타마 뿐만 아니라 과거에도 다양한 시대, 다양한 장소에 존재해왔다.

· 닌자 슬레이어가 된 주인공 '키루지마'는 약사 '유후코'에게 목숨을 구원받았다.


[지금까지의 이야기]

· 역참 거리 오미노로시는 냉혹한 대관의 지배 아래에 놓여있다.

· 키루지마는 유후코에게 작별인사를 하고 집을 나섰다.

· 다음 날 오후, 키루지마는 대관의 전령이 닌자라는 사실을 꿰뚫어 보고 촌장 저택 앞에서 그에게 도전했다.

· 한편, 밀고를 받고 유후코의 앞에 수수께끼의 허무승이 나타나는데.......


"과연, 모르핀차를 먹였군." 허무승이 약연 접시와 약장을 슬쩍 본 뒤, 유후코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이로리 쪽으로 향했다. 그리고 잿더미 속에 손을 집어넣었다. "앗, 앗." 유후코는 무어라 말하려 했지만 이 남자의 이상한 존재감과 행동에 기가 눌려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멍하니 서있었다. 0


한 박자 늦게 머리가 움직이기 시작하여 그 노인의 말이 뇌리에 울려 퍼졌다. (((촌장님의 지혜와 츠네오=상의 처분으로 없앴지만 말입죠. 그렇다고는 해도 이 여자 자체는 귀중한 약사였기 때문에 살려두었던 것입죠......))) 1


자신은 계속 마을 사람들에게 감시를 당하고 있었던 것인가. 남편은 모살당했단 말인가. 자신은 이 어찌나 어리석은가. 억울함과 분노가 눈물이 되어 유후코의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하지만 몸은 공포로 얼어붙은 채였다. 2


그 직후, 그 남자의 유도복 등에 하얗게 수놓인 사위스러운 닭 문장이 눈에 들어왔다. 유후코는 전율했다. 미나토노쿠니의 문장이 아니다. 자신이 아는 한 어떤 집안의 문장도 아니다. 그렇다면 이 문장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 순간, 사흘 전 밤에 이로리의 불꽃 속에 타오른 문장이 유후코의 뇌리에서 되살아났다. 이 문장과 완전히 똑같았다. 3


그렇다면 이 허무승은. 그 강철의 별을 던진 자인가. 그렇다면 키루지마가 말했던 것이 모두 사실이었단 말인가. 그렇다면 열에 들뜬 패전 무사의 애처로운 망상이 아니라면. 그렇다면. 그렇다면. 유후코의 시야가 심장 박동에 맞추어 흔들리면서 시야가 회전하기 시작했다. 4


"애를 먹이다니." 허무승은 망각이라는 재 속 깊은 곳에서 사위스러운 강철의 별을 움켜쥐어 꺼냈다. 이미 유후코 따위는 의식 바깥에 있는 듯 불길한 쉰 목소리로 혼잣말을 한다. "닌자 슬레이어=상놈, 이 코카트리스로부터 도망칠 수 있다고 생각했느냐." 5



◇◇◇ 6



패전 무사에 대한 맹목전인 살의와 투망을 가지고 아시가루 여덟 명은 의기양양하게 촌장의 저택으로 돌입했다. 부서진 옷장 뒤에서 튀어나온 닌자 슬레이어가 그들을 좌로, 우로 베어내 역으로 죽여간다. 7 


천장은 높아 칼을 휘두르는 데에 어떠한 지장도 없다. 저택 안은 순식간에 피로 얼룩져 갔다. 죽어가며 고통에 떠는 아시가루들의 비명으로 저택 안이 채워져 간다. 바닥에는 팔, 머리, 다리, 대장 등이 뒹굴고, 칼날은 피와 기름으로 미끌대기 시작했다. 지옥이 이 곳에 나타난 것처럼 보였다. 8


"아, 아......!" "뭐하는 놈이란 말이냐......!" 투망과 단도를 든 젊은 아시가루 두 명, 이 모습을 보고 실금. 그러나 아시가루에게 퇴각은 허용되지 않는다. 복도에서 패전 무사를 양옆으로 포위했다. 좌우에서 동시에 돌진. ""이, 이얏-!"" "이얏-!" 키루지마는 우선 오른쪽 아시가루의 투망을 찢고, 그대로 목을 날렸다. 9


그 직후, 단도를 들고 돌격해 온 뒤쪽의 아시가루를 향해 노 룩(no look) 찌르기를 구사, 인정사정 없이 배를 도려냈다. 피와 장이 쏟아지고, 아시가루는 울부짖으며 복도 위를 뒹굴었다. "나를 증오해라, 닌자를 증오해라......" 키루지마가 무자비하게 내뱉었다. 10


"기운찬 놈이로다, 닌자 슬레이어=상!" 뒤쪽에서 툼스톤의 웃음소리가 들렸다. 봉황 그림이 그려진 흙벽을 파괴하며 저택 안으로 뛰어든 것이다. 피와 기름으로 뒤덮인 닌자 슬레이어의 칼을 보고 툼스톤이 면포(멘포) 안쪽에서 잔인한 미소를 지었다. 11


"아시가루 따위로 나를 죽일 수 있다고 생각했는가?" 닌자 슬레이어가 어깨를 들썩이며 숨을 내쉬고, 안개 찢기의 자세를 취했다.


"카카카카카칵!" 툼스톤이 다시 한 번 대상단 자세를 취하며 비웃었다. "아시가루로 닌자를 죽일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놈들은 그저 피와 기름이 들어있는 주머니일 따름이지." 12


"......보도록 해라,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의 칼을. 아무리 강하게 단련되고 갈고 닦은 명도라 할지라도 몇 명을 베고 나면 그것은 그야말로 둔도(鈍刀)일 따름이지." 툼스톤이 내뱉었다. 두 사람의 발밑이 피로 미끌거리기 시작했다. "......그대들 닌자를 모두 죽인다." "짖어보도록 해라." 13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살의를 수습하고, 벽을 박차며 트라이앵글 리프를 구사해 달려들었다. 그러나 툼스톤은 또 다시 이것을 튕겨냈다. 카타나로 받아냈음에도 키루지마의 몸이 떠올라 자세가 흐트러졌다. 14


"이얏-!" "끄악-!" 툼스톤의 앞차기를 맞고 닌자 슬레이어가 뒤쪽으로 튕겨져 날아갔다. 하지만 이번에는 카라테 방어가 먹혔다. 키루지마가 공중에서 제동을 걸었다. 그대로 한손으로 연속 옆구르기를 구사하며 오이란이 그려진 황금 맹장지를 뚫고 안쪽의 다다미방으로 착지했다. 15


발바닥이 다다미를 쓸어 파직파직 탄 자국이 생겨났다. 고급 다다미다. 그곳은 촌장의 방이었다. "아이에에에에에에에!" 촌장은 대출 장부 산더미와 엽전을 끌어안으며 한심한 비명을 질렀다. 키루지마는 촌장에게는 눈길도 주지 않고 온몸의 극심한 통증에 이를 악물며 안개 찢기의 자세를 취해 툼스톤의 공격에 대비했다. 16


"아이에에에에에! 패, 패전 무사!? 아니, 패전 무사인, 닌자!? 그, 그 약사 걸레 년...... 터무니 없는 재액을 불러들였구나......! 츠네오=센세이, 아니, 툼스톤=상! 지금 당장 죽여주십시오! 지금 당장 이 녀석을 죽여주십시옷-!" 당황한 촌장이 뒤쪽에서 목소리를 떨면서 실금했다. 17


키루지마는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약사. 유후코. 나를 감춰준 사실을 알고 있었단 말인가. 이마에 감긴 붕대에 피가 배어, 키루지의 발치로 늘어졌다. 18


"죽도록 해라,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의 카라테 같은 것은 어린애 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이곳이 네놈의 불단이다." 문간에 툼스톤이 나타났다. 복도에서 몸부림치는 아시가루의 머리를 벌레나 뭐 그런 것처럼 짓밟으면서. 19


키루지마의 기억이 혼탁해지고, 불타는 자신의 저택 광경이 겹쳐졌다. 증오가 모여들어 겹쳐진다. 닌자에게 증오를. 닌자에게 죽음을. 닌자에게...... 죽음을......! "이얏-!" 닌자 슬레이어가 달려들었다. "이얏-!" 툼스톤이 요격했다. 20


양자, 격돌한다. 하지만 카라테의 솜씨는 여전히 툼스톤이 현격하게 위다. "쓸데없는 발버둥을!" 툼스톤은 이것을 닌자 슬레이어의 자포자기 돌격으로 간주했다. 그러나 이 순간. "나라쿠!" 키루지마가 외쳤다. 그 찰나, 두 눈의 눈동자가 선향 불꽃처럼 가늘게 모여들고, 머리카락이 뿌리부터 끝까지 순식간에 새하얗게 변했다. 21


닌자 슬레이어의 움직임은 색깔 있는 바람이 되어, 툼스톤마저 견디는 것이 고작인 속도로 연속 참격을 쏟아냈다. "이이이야아앗----!" "이, 이것은!?" 발광하는 붉은 눈동자가 지옥의 반딧불을 방불케 하는 궤적을 그린다. 집안에 칼날의 태풍이 몰아치듯 맹장지, 장롱, 불단, 병풍, 족자, 기둥, 흙벽 등 온갖 것을 파괴하며 양자가 격돌했다. 22


"이, 이 무슨 힘!?" 툼스톤이 거품을 물었다. 그리고 닌자 제6감으로 무시무시한 사실을 깨달았다. 주변에서 신음하는 아시가루들의 비명...... 자신의 운없음을 저주하고, 부글부글 피거품을 토하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닌자에 대한 저주를 토해내고 있었다...... 그것들 증오의 힘이...... 닌자 슬레이어의 가슴 속으로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23


"네, 네놈은 설마, 닌자를 향한 증오를 먹어치우는 것이냐!?" "끄끄하하하...... 아시가루 따위는 피와 기름 주머니에 지나지 않는다고 했겠다? 애송이가......" 사신의 면포가 삐걱거리며 잔인한 웃는 표정을 띄웠다. 키루지마에 빙의한 사악한 닌자 소울이 겉면에 드러난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 어르신에게 있어서는 불태워야 할 증오의 원천이다!" 24 


그 사이에도 멈추지 않는 맹공! 툼스톤은 간발의 차로 적의 칼끝을 계속 피하며, "이, 이 무슨 사위스러운 닌자 소울! 오야카타사마(어르신)께 보, 보고를 해야" "이얏-!" 25


"헉!?" 툼스톤이 한 손으로 목을 눌렀다. "허어어억......!?" 목구멍이 뻐끔 열리어 토마토즙을 방불케 하는 새빨간 선혈이 안개처럼 뿜어져 나왔다. 견디지 못하고 두 걸음, 리얼 닌자는 뒤로 비틀대다 대들보에 등이 부딪혔다. 견고한 묘석의 자세가 마침내 무너졌다. 26


"닌자에게...... 죽음을!" 검은 머리카락으로 돌아온 닌자 슬레이어가 두 눈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쓰러져 가는 반신(半神)을 노려보았다. 증오의 거센 물결이 키루지마의 심장의 화로에서 타오르고, '인(忍)' '살(殺)' 즉 '닌자'를 '죽인'다고 새겨진 철제 면포에서 지옥을 방불케 하는 증기가 분출되었다. "기, 기다려라, 닌자 슬레이어=상, 네놈의, 그 힘은......!" 27


"절사*!" 키루지마의 칼날을 뒤덮은 피와 기름이 검은 불꽃으로 타오르고 도신이 붉게 달아올랐다. 파고들면서 우측 상단으로 역대각선 베기. 슉, 하는 소리와 함께 칼날은 닌자의 왼쪽 허리부터 살점과 내장을 가볍게 절단하고, 등뒤의 기둥째로 등뼈와 갈비뼈를 절단하면서 오른쪽 옆구리로 칼날이 빠져나갔다. 28

* 切捨, 잘라서 없앰. 일본어 발음은 '키리스테'.


참격의 선은 그대로 똑바로 그어져 적이 주로 쓰는 팔의 팔꿈치에서 세치 위 자리를 베어 날려버렸다. "끄악-!?" 툼스톤이 절규했다. 그 직후, 되돌아오는 칼. "면허(고멘)!" 키루지마가 적의 목을 노리고,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가로 일문자로 베려 들었다. 29


두근! 툼스톤의 뇌안에 아드레날린이 솟구쳐 체감 시간이 진흙처럼 느려진다. 쥐고 있었던 칼은 절단된 오른쪽 팔과 함께 회전하면서 허공에 떠올라 있었다. 때를 맞출 수 없다. 닌자 슬레이어의 칼날을 노려본다. 자신의 오른쪽 목덜미에 붉게 달아오른 칼날이 닿는다. 튀어나온 혈관이 파열되고, 핏방울이 튀어 증기로 변한다. 30


툼스톤의 시선은 느슨한 진자처럼, 닌자 슬레이어의 칼날의 움직임에 맞추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였다. 자신의 힘줄과 목뼈가 두 동강으로 절단나는 모습을, 그저 지켜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어찌할 도리가 없음이라. 아이러니하게도 이 뇌내 가속은 계속되는 고문일 따름이었다. 31


칼날이 내달려 빠져나간다. 툼스톤의 시야가 회전했다. 길거리를 굴러 다니는 언덕 녹미채와도 같이, 생목이 되어 허공에 떠올랐다. 절단된 닌자 육체가 실이 끊어진 죠루리 인형을 방불케 하며 와르르 무너져, 잿더미로 변해갔다. 32


"사요나라!" 툼스톤은 폭발사산! 거의 동시에 키루지마가 쥐고 있던 칼도 암흑 카라테의 부하를 이겨내지 못하고 산산히 부서졌다. 키루지마가 자루만으로 잔심을 취하고, 하늘에 떠오른 적의 생목을 붙잡아 자신의 피로 짜낸 검붉은 보자기로 재빠르게 감싸 허리춤에 매달았다. 고우랑가! 모든 것은 한 순간의 날랜 솜씨였다. 33


"아이에에에! 닌자! 아이에에에에에!" 뒤쪽에서는 발광하는 촌장의 고함소리가 허망하게 울려퍼지고 있었다. 키루지마는 아시가루의 칼을 줍고서 시체 투성이가 된 대저택 안을 빠져나와, 비늘문을 몸통박치기로 돌파하여 대로로 굴러 나왔다. 패전 무사가 살아서 돌아올 줄은 꿈에도 모르고 모여있던 마을 사람들이 거미 새끼 흩어지듯 도망쳤다. 34


"네! 네 이놈! 츠네오=상에게 무슨 짓을!?" "요츠야노쿠니의 문장이 보이지 않는게냐!? 즉시 엎드려 빌어라!" 대기하고 있던 아시가루 부대는 공황 상태 일보직전에 멈추고 창을 들어, 부상을 입은 패전 무사를 포위했다. 뚝, 뚝하고 이마에 감긴 붕대에서 피가 배어나와 키루지마의 턱을 타고 발밑으로 떨어졌다. 키루지마는 유후코의 집이 있는 방향을 노려보았다. 35


뒤쪽에서는 대들보가 파괴된 촌장의 저택이 기울어지더니 안쪽으로 향해 무너질 참이었다. 저택 안에 남겨진 촌장과 하인들, 아시가루의 비명이 한층 더 커지다 햄버거를 방불케 하며 찌부려졌다. 키루지마는 다시 칼을 겨누었다. 36


사무라이 닌자 슬레이어 [하이눈 닌자 노마드] #4 끝 #5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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