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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번역] 번역) 닌자 슬레이어 4부 S1 제8화 #8

NJSK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1.10 22:13:13
조회 622 추천 11 댓글 7
														

『FUCK! 저건 또 뭐야! 뭐냐고 저게......저것도......그 뭐냐, 저것도 마술이 어쨌다고 할꺼냐? 빌어먹......』 타키의 통신이 뉴런에서 물결쳤다.

하지만 그것도 노이즈 속에 묻혀 사라지고, 그 대신 드러난 것은 마스라다의 살의와 섞인 사악한 나라쿠 닌자의 살의였다.



"이얏-!" "이얏-!" 검붉게 타오르는 닌자 슬레이어의 주먹과 에소테리시즘의 검게 들끓는 주먹이 서로 부딪쳤다.

1타. 2타. 3타. 에소테리시즘의 주먹은 초자연적인 검은 잔영의 궤도를 남긴다. 방금 전의 닌자 슬레이어의 앰부쉬는 에소테리시즘에게 당장 폭발사산해도 이상하지 않은 데미지를 주었을 터. 하지만, 이것은......!



"이얏-!" "......이얏-!" "......이얏-!" 발을 딛고, 서로 부딪칠 때 마다 두 닌자의 상반신은 크게 밀려난다. 밀려나면서도 다시 앞으로 내지르는 것이다.

그 때마다 닌자 슬레이어는 서서히 기세가 약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결국......꺾였다! "이얏-!" "끄악-!"



"하앗-하하하......하하하하아-! 하하하, 쿨럭쿨럭, 쿠하하......!" 에소테리시즘은 피를 토하면서도 웃으며, 비틀대는 닌자 슬레이어의 목을 붙잡았다.

"쿠핫......저의 새크리파이스 짓수는 무진장한 힘을 가져오죠......!"



"무한하다고? 무진장?" 닌자 슬레이어는 지근거리에서 에소테리시즘을 응시했다. 에소테리시즘은 자신의 닌자 악력을 총동원해 그를 죄어올렸다.

의식이 흐려진다. 마스라다는 결코 눈을 돌리지 않는다. 사츠가이 접촉자의 눈동자 깊숙한 곳에서, 그 날의 광경이 되풀이하여 비춰지고 있었다. 아유미. 원반 테두리에 삐죽빼죽 8개의 날이 선 수리켄. 사츠가이.



아유미의 얼굴도, 그 순간, 피웅덩이에 비춰지고 있었던 마스라다 자신의 얼굴도 이젠 마치 먼 과거의 일인 것처럼 닳아서 희미하고 흐렸다.

그럼에도 나라쿠 닌자는 마스라다의 분노를 장작으로 삼아 검은 불꽃을 피워올리고, 이를 힘으로 승화시켜 가라테를 공급한다.

그걸로 됐어. 해야 할 일을 할 뿐. 이 녀석을 죽이면 되는거다.

 


한편, 에소테리시즘은 자신 안에서 들끓고 있는 지고쿠 헬을 느끼지조차 못한다. 그저 유열에 빠져 눈을 가늘게 뜨며 목을 조이는 팔에 더욱 힘을 가할 뿐.

넘칠듯한 생명력이 마술사의 신체에 가득 차 있었다. 희생당한 뭄바이의 시민들의 에너지가. 우키하시 포탈로 이어진 도시라면 지구 상의 어떤 곳이라도 같은 방식으로 생명을 수확할 수 있다. 훌륭하다.



오히간과 가상현실을 겹쳐서 함께 파괴시켜, 생명을 수확하고 에메츠 자원을 생산한다. 생명은 그의 힘이 되고, 자원은 그의 자금이 된다.

모든 것이 에소테리시즘 앞에 모여든다. 사츠가이와의 접촉이 그것을 가능하게 했다. 그에게 있어서, 사츠가이와의 접촉은 찬란한 '전지'의 순간이었다. 한 순간의 전지가, 안타까움을 남기고 떠나갔다.



그는 갈증에 빠졌다. 하지만 동시에, 그 순간을 영원하게 고정시킬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사츠가이는 이미 그것을 가능하게 할 정도의 힘을 그에게 부여했다.

브래스하트는 몇번이고 사츠가이와 다시 접촉하려 하고 있다. 어리석인 행위였다. 사츠가이는 계기에 불과한 것을.

 


(견해의 차이로군. 결국 너는 한낱 닌자에 불과해.)



분노가 불현듯이 에소테리시즘의 뉴런을 가득 채웠다. 브래스하트. 놈은 위험하다.

에소테리시즘은 언젠가 지구상의 모든 비천한 생명을 먹어치우고, 오히간의 신비와 100%의 싱크로에 도달하여 전지전능한 현인신이 될 것이다.

놈은 그 과정에서 반드시 최대의 장애물이 될 터였다. 배재해지 않으면 안된다. 최대의 장애물......하물며, 눈 앞의 이런 성가신 어중이떠중이 따위에 어울려주고 있을 때가......



눈 앞의......눈 앞......닌자 슬레이어의 눈에는 무참하게 살해당한 여성, 여덟 개의 모퉁이가 있는 수리켄이 비춰진다.

(왜 내가 아니라 아유미를 죽인거야) (뭐?) 에소테리시즘의 뉴런이 작열하는 분노가 들이닥쳤다. 축 늘어져 있던 닌자 슬레이어의 팔이 치켜올려지고, 에소테리시즘의 손목을 붙잡았다.



(어째서냐! 대답해!) (끄악-!?) 분명 닌자 슬레이어를 죄어올리고 있을 터였던 에소테리시즘의 손에 감각이 사라졌다. 어느샌가 완전히 검게 타 있었던 것이다.

감각이, 증오가 흘러들어온다. (왜 죽인거냐) (어째서냐) (닌자) (닌자가 날 죽였어) (닌자) 에소테리시즘의 뇌리에 폭심지들의 이미지가 스쳐지나간다.



(닌자) (닌자) (닌자!) (((닌자에게! 죽음을!))) 나라쿠 닌자! 불길하기 짝이 없는 그 사악한 이름이 에소테리시즘의 뉴런에 새겨졌다.

에소테리시즘은 소리없는 비명을 지르며 닌자 슬레이어를 거절하려고 했다. 방대한 분노! 그것이 에소테리시즘에게 고통을 주고 있었다.



에소테리시즘은 새크리파이스 짓수의 사용자. 모탈의 생명을 착취하여 자신의 에너지로 변환한다, 지금의 그에겐 뭄바이 시민에게서 착취한 생명이 넘치고 있다.

하지만......그것들이 날뛰고 있다. 그 자신을 불태우고 있다. 어째서. 이해할수 없는 사태였다. 게다가 그걸로 끝이 아니였다.

새크리파이스 당한 생명들을 마중물로 삼아서, 닌자 슬레이어의 안으로 노도처럼 감정, 셀 수 없을만치 많은 증오가 흘러들어오고 있었다….!



"아아아아! AAAARGH!?" 그는 발버둥치며 떼내려고 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왼손으로 에소테리시즘의 목을 붙잡았다.

두 닌자의 체내에서 증오가 격렬하게 순환하기 시작했다. 내재된 불꽃이! "괴로워!" 에소테리시즘은 외쳤다. "뭐냐! 이것은!"

"괴로워하거라!" 닌자 슬레이어는 조소했다. "더더욱 고통에 떨도록 해라! 모탈의 분노를 깨닫는 게다!"



그리고 지금, 상공에선 검은 번갯불이 격렬하게 터지고, 검은 방주 밑에서 프라하 성을 구성하는 아름다운 복합건조물의 지붕 위로 차례차례 정체불명의 닌자 존재들이 나타나고 있었다. 그들은 간단히 자신들의 표적을 발견했다. 대성당의 첨탑 위, 닌자 슬레이어는 그것들에 상관하지 않고 에소테리시즘을 완전히 살해하려 하고 있었다.



"네놈의 힘을 이해했다......그건 너 자신의 것이 아니야!" 닌자 슬레이어는 소리쳤다. 에소테리시즘의 양눈에서 검붉은 불꽃이 뿜어져 나온다!

"아밧-!? 아밧-!" 에소테리시즘은 경련했다. 죽음의 턱이 그에게 닿으려 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최후의 수단에 나섰다!

"아직이다!" 손바닥에 '沌'의 문자가 떠오른다!



나무삼! 그것은 오히간 봄의 발동! 에소테리시즘에겐 아직 승산이 있었다!

자신을 직접 오히간 봄의 촉매로 써서 봄을 발동한 뒤, 닌자 슬레이어를 오히간에 충돌시켜 죽인다! 그리고 그 생명을 새크리파이스하여 자신의 죽음을 면한다!

그 여파로 적어도 비투스 대성당은 흔적조차 남지 않게 되겠지. 디지 프라그 2를 재구성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에소테리시즘에게 있어 그것은 지극히 불쾌하고 본의 아닌 사태였다. 디지 프라그는 이미 그의 손에 떨어져 있다. 마술 길드도 이젠 오합지졸에 불과하다.

그는 한층 앞을 보고 있었다. 초인, 세계의 지배자, 진실의 구현, 그럴 것이었다. 그것을......이유도 없이, 거기에 분명한 살의를 가지고서 그의 발목을 잡으려고 나타난 이 외부자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닌자 슬레이어......? 선즈 오브 케이어스를 노린다.......사츠가이에게 복수하기 위해? 어리석은!

극한상태의 진흙처럼 둔화된 시간감각 속에서 에소테리시즘은 다시금 이 검붉은 닌자를 저주했다. 방해꾼, 부조리, 영문 모를 존재, 광인!



죽은 자들의 고통과 증오가 서로의 신체를 순환하는 가운데 서로의 사고도 섞여가고 있었다.

마스라다는 에소테리시즘의 생각을 읽고, 한 순간 뒤에 일어날 참사를 알게 되었다. 파괴의 운명. 대성당의 붕괴를.

그 눈에서 넘쳐흐르던 검붉은 불꽃이 응축되어, 점처럼 오므라들었다.



"닌자 슬레이어=상!" 그는 가까이에서 일어난 선풍을 느끼고, 또한 부르는 목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카제 짓수로 갑자기 나타난 코르벳이었다.

뭔가 말하려는 그에게 물을 끼얹듯이,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위로 던져라! 우리들을!" 닌자 슬레이어의 등에 밧줄같은 근육이 떠올라 있었다.

그는 에소테리시즘의 짓수 발동을 강제로 억눌렀다. 그건 1초인가? 2초인가!?



코르벳은 상황판단했다. 그는 본래 닌자 슬레이어를 노리고 모여드는 정체불명의 닌자들의 군세를 보고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전이해온 것이다.

허나, 그는 닌자 슬레이어의 말을 듣고 에소테리시즘에게서 비정상적인 긴장을 감지했다. 그는 시키는 대로 몸을 내던져 두 닌자에게 접했다.



회오리 바람이 불고, 그는 수십미터 상공에서 두 닌자와 함께 다시 나타났다. 코르벳은 디지 프라그를 내려다보며 신음했다.

닌자 슬레이어는 팔을 뽑고, 맥박치는 고깃덩이를 쥐어 으스러뜨렸다. 그것은 에소테리시즘의 심장이었다.

마술사는 피를 토하고 핏발 선 눈을 부릅떴다. 그의 몸이 풍선처럼 부풀어올랐다. "아바, 아바바밧.......!"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에소테리시즘을 걷어찼다. 코르벳은 손발을 버둥거리다 겨우 닌자 슬레이어의 발에 매달렸다.

다시 회오리 바람이 불었다. 바람이 감싼 것은 그들 둘 뿐이다. 에소테리시즘은 대성당의 아득한 상공에서 검은 모자이크 형태의 거대한 네거티브 구체를 남기며 산산히 흩어져 사라졌다.



미세한 에메츠 파편이 후두둑 쏟아지는 가운데, 두 닌자는 대성당의 지붕 위에 다시 출현했다.

"아밧-!" 코르벳은 지붕에 내동댕이쳐지기라도 한 것처럼 지붕 위를 기며 괴로워하고 있었다.

"이건 꽤 뼈저리는군! 확실히 죽였나? 닌자 슬레이어=상!" "......" 닌자 슬레이어는 하늘을 올려다본다. "죽였다."



"내, 내 손으로 직접 죽여주고 싶은 마음이야 굴뚝같았네만! 실로 유감스럽게도 힘이 미치지 못하였기에, 쿨럭! 쿨러억-!"

닌자 슬레이어는 코르벳을 거들어 부축했다. "아, 아직은 못 움직이겠군. 이 성에 와서, 과연 좀 무리를 한 모양일세."

"너의 목적은 이루고 온건가" "그렇다네......코토부키=상의 도움을 받았지."



"그러냐." 닌자 슬레이어는 가라테를 다시 취하며 대성당의 지붕 위로 차례차레 뛰어드는 닌자들을 노려봤다.

기묘한 자들이다. 닌자 장속을 몸에 두르고는 있지만, 그 실체는 그림자나 환상처럼 애매하게 보인다.

그들은 닌자 슬레이어를 포위했다. 코르벳은 네 발로 기며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일어서라" 닌자 슬레이어는 말했다. 코르벳은 거칠게 기침을 했다. "나, 날 두고 가시게."

"이 놈들도 마술 길드냐?" "아닐세. 모르겠군. 먼저 떠나시게. 대화로 어떻게든 해 보겠네. 난 매력적이라네, 말솜씨도 있지. 방금 막 사랑하는 여자도 구해내어 만능감으로 가득 차있는 참일세, 쿨럭!"



...닌자 슬레이어는 그의 앞에 섰다.



"......." "........" 닌자들은 언어를 쓸 줄 모르는 것처럼 묵묵히 서서, 조금씩 포위를 좁혀갔다. 닌자 슬레이어는 자세를 낮췄다.

이대로 눈사태를 방불케 하는 난전이 시작되는가 싶더니, 이내 그들 중 한 닌자가 한걸음 앞으로 내딛으며 아이사츠했다.

"도-모. 보일링메탈입니다." 한사람 더, 닌자가 앞으로 나왔다. "도-모. 헤럴드입니다."



여기까지 와서 닌자 슬레이어는 어느정도 이들의 전모를 이해했다. 이름있는 닌자와 이름없는 닌자가 있고, 후자는 불안정한데다가 가라테의 압력도 약하다.

그리고 전자는 이 두명 뿐. 상공에 떠 있는 검은 방주와는 무슨 관계인가. "도-모. 닌자 슬레이어입니다."



"닌자 슬레이어=상. 귀공에게 용무가 있다." 헤럴드가 음침하게 말했다. "시, 심상치가 않군"

코르벳이 참견했다. "이거 실례, 코르벳입니다. 그대들은 누구지?" 그는 품에서 떨리는 손으로 힙 플라스크를 꺼냈다.

"급한 와중에......." "이얏-!" 헤럴드는 수리켄을 던졌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춉으로 수리켄을 태워버리고, 상대를 노려봤다. "무슨 용건이지."

"우리는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닌자." 헤럴드와 보일링메탈은 가라테를 취했다. "귀공의 신병이 목적이다." "손발 하나 둘쯤, 없어도 상관없지."

"........." 닌자 슬레이어는 대답하는 대신, 자기 발치에 침을 뱉었다.


"이얏-! "헤럴드와 보일링메탈은 동시에 덮쳐들었다. "이얏-!""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헤럴드의 안면에 순식간에 주먹을 쳐박은 뒤, 이어서 닥쳐든 보일링메탈의 태클을 막아냈다. 그러자, 나무삼!

상대에게 붙잡힌 부위가 흰 연기를 뽐기 시작했다. 비정상적 고열을 발생시키는 짓수!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상관하지 않고 옆으로 내던졌다.



"이얏-!" "이얏-!" 이번엔 데미 닌자들이 일제히 덮쳤다.

"이이이이이야아앗-!" 닌자 슬레이어는 우뚝 버티고 서서, 가까이 있는 자부터 후려갈기고, 붙잡고, 손톱으로 도려내고, 발로 차고, 박치기를 먹이고, 던지고, 밀치고, 팔꿈치로 찍고, 쳐날렸다. "이얏-!" 헤럴드가 옆에서 기습해왔다. 닌자 슬레이어와 춉이 맞부딪친다!



"이얏-!" "끄악-!" 보일링메탈의 내리차기가 닌자 슬레이어의 어깨에 명중했다. 2대 1.......불리한 형세다!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내리차기를 견디며 역으로 다리를 잡아 업어치기로 헤럴드에게 패대기쳤다. "끄악-!"

거기에 다시 데미 닌자들이 몰려든다. 귀찮기 짝이 없는 파상공격이다!


"도망가라고 했건만!" 코르벳이 텅 빈 힙 플라스크를 버렸다. "용기 백배.......겨우 허리가 펴지는군 그래!"

코르벳은 술냄새나는 숨을 토하며 닌자 슬레이어를 잡았다. "다음 여행지로 가 보세!" 돌풍이 그들을 감쌌다.

경치가 흐릿해지고, 그들은 대성당 정면의 앞마당에 출현했다. "허억-! 허억-! 제기랄, 조금도 떨어지지 못했군....!"



"괜찮나?" "술은 만병의 약!" 허세를 부리고는 있으나, 무사하지 않은 것은 명백하다.

"알겠나, 그.......나의 짓수는 말일세, 주정(酒精=알코올)을 써서, 에테르를......." "더이상 말하지 마." 닌자 슬레이어는 신음하며 코르벳의 목덜미를 힘껏 당겼다.

콜벳은 모자를 누르며 함께 걸어나갔다. 머리 위, 대성당에서 끊임없이 데미닌자들이 내려오고 있었다.



고요했던 프라하성 부지는 계속되는 이변.......검은 방주의 출현과 에소테리시즘의 공중폭산으로 떠들썩해져, 제각기의 방향으로 마술사들이 도망쳐 다니고 있었다.

닌자 슬레이어는 때때로 어꺠를 빌려주며 황금 오솔길에 이르렀다.

"아밧-!" 마술사들을 죽이면서 데미 닌자의 별동대가 나타났다.



"이얏-!" "끄악-!" "이얏-!" "끄악-!" 닌자 슬레이어는 격노한 대형 고양이과 동물처럼 정면에서 덤벼들어 걷어차고, 살해하고, 유린해간다!

"제길! 이래선 안 되지, 이래선 안 돼!" 코르벳은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길거리 시장의 과일바구니를 뒤집어엎고, 꽃병을 때려부수고, 얼음통 속에서 마침내 사과주를 발견했다. "위험은, 딸꾹, 감수해야 하는 법!"



코르벳은 술병을 들이키면서 닌자 슬레이어를 바라보고 중얼거렸다. "루체여, 나는 제대로 해내 보였겠지?"

이윽고 닌자 슬레이어에게 몰려들던 데미 닌자 중 한명이 표적을 코르벳으로 바꿔 돌진해왔다.



"이얏-!" "끄악-!" 코르벳은 힘껏 술병을 휘둘러 정수리를 깨버린 뒤, "이얏-!" "아밧-!" 깨진 병으로 목을 찔러 마무리를 지었다. "하지만 마지막까지 살아남겠다!"



뒤돌아보자, 대성당 방향의 부대가 헤럴드와 보일링메탈을 선두에 두고 이어서 쫓아오고 있었다. 콜벳은 모자를 눌렀다.

"그렇다마다, 살아남아 보이리라! 여기가 바로 목숨을 걸 곳이니......!" 아직도 전투 도중인 닌자 슬레이어 곁으로 달려가, 그 머플러 형태의 천을 붙잡는다! "가자!"



돌풍이 두 닌자를......그리고 몇명인가 데미 닌자를 감싸안는다. 사라지기 직전, 헤럴드가 태클을 걸었다.

이들은 한꺼번에 프라하 성 정문 부근에 출현했다. "쿠허업-!" 코르벳은 바닥을 구르며 경련했다.

"이얏-!" "" 아밧-! "" 닌자 슬레이어는 데미 닌자 두명의 머리를 붙잡아 맞부딪쳐 살해하고, 헤럴드와 마주봤다.



"이얏-!" "이얏-!" "이얏-!" "이얏-!"

도망치며 헤메는 마술사들의 비명, 노성이 울려퍼지는 가운데 그들은 상대를 깔고 깔리며 돌길 위를 데굴데굴 구르면서 서로 치고받았다.

"이얏-!" 헤럴드가 마운트를 취하고, 닌자 슬레이어를 연거푸 두들겨팼다. "이얏-! 이얏-!" 닌자 슬레이어는 파운드를 막고 계속 견뎌낸다.



코르벳은 전신을 떨었다. "난처하군.......빌어먹을......." 그는 이미 힘이 다해, 위를 향한 상태에서 겨우 고개를 들어 절망적으로 닌자 슬레이어들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자이바츠? 뭐하는 자들인가? 닌자 슬레이어는 또 뭐하는 자란 말인가? 비명이 계속 울리며, 황금 오솔길 방면에서 데미 닌자의 무리가, 그리고 보일링메탈이 나타났다.



코르벳은 손을 뻗었지만 무엇을 더 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다. 이대로 기어서 프라하 성을 떠나 도망가 버려라.

그리고 루체가 있는 곳으로 "핫하하하하!" 그는 억지로 스스로를 고무하며 웃었다. 가당찮은 소리를.

웃음이 힘을 가져왔다. 몸을 일으켰다. 화재현장 파워(*1)라는 것인가. 그는 비틀거리면서 앞으로 걸어갔다.



그는 양손을 넓게 펼치고는, 닌자 슬레이어와 데미 닌자들의 사이를 유유히 지나가더니 보일링메탈의 앞을 가로막으며 멈춰섰다.

"모두들 듣거라! 나로 말하자면 코르벳, 카제의 짓수를 사용하는 모험 마술사이자 이 국가붕괴세계의 제일가는 문화인, 닌자, 희대의 시인이로소이다! 자이바츠인지 하는 자들아, 과연 그대들이 이 몸을 물릴 수 있을까?"



보일링메탈은 의아해하며, 기습 공격을 경계했다. 그 뒤로 데미 닌자들이 모여들었다.

"알겠나! 닌자 슬레이어=상과, 에-또, 헤럴드=상이라는 자는 지금 명예로운 일대일 대결의 도중이라 보았다. 그렇기에, 그 이상 조금이라도 다가오면! 바로 이......"

품에 손을 넣고, 꺼낸 것은, "이런, 백장미로군."



보일링메탈이 코르벳을 가리켰다. 데미 닌자가 쇄도했다. 코르벳은 끊임없이 웃었다. 자포자기의 폭소였다.

BRATATATATATATA......BRATATA........ 고밀도의 총성이 저 멀리에서 들려왔다. BRRRRRTTTTTT!

"끄악-!" "끄악-!?" 총탄의 폭풍이 데미 닌자들을 쓸어넘겼다.



큰 혼란이 그 자리에 찾아왔다. BRATATATA! BRATATA! "끄악-!" "끄악-!" 벌집처럼 되어 쓰러지는 데미 닌자의 시체에 밀려가면서, 코르벳은 총성의 방향을 보았다.

터벅터벅 걸어오는 골렘의 모습이 보였고, 그 어깨 위에서는 밝은 오렌지 머리에 검은 드레스를 입은 소녀가 지금도 들고 있는 개틀링 건을 계속 쏴대고 있었다.



【#9(終)로 이어짐】


*1 화재현장 파워(カジバチカラ) : 원본은 일본의 관용어 '화재현장의 괴력(火事場の馬鹿力)'로 추측됨. 화재현장과 같은 급박한 상황에서 평범한 사람이 순간적으로 초인적인 괴력을 발휘하는 상황을 가리키는 관용적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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