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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섀도우 콘 #1

ㅇㅇ(115.143) 2020.01.27 17:21:53
조회 1492 추천 16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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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라-! 죽여라-!" 과잉된 열광의 외침이 소용돌이치고 철망은 흥분한 관중들에 의해 덜컹덜컹 울린다. "죽여라-! 죽여라-!" 흰 모래가 깔린 팔각형 배틀필드는 그리 넓지 않다. 이를 철망이 두르고 있었다. 철망 너머, 손님은 입석으로 되어 있었으며, 손님의 층은 세로로 여러 겹으로 겹쳐져 있다.


구불구불한 배관 파이프가 노출된 천장 부근에는 낡은 스테인리스의 전자 간판이 있었으며, "남은 시간" "쓰러뜨린다" "와자아리"의 인디케이터 표시된 붉은 LED가 깜빡이고 있다. 그리고 철망 곳곳에 랜덤하게 배치된 광고판류. "술집" "대행입니다" "누카츠케".


"죽여라-! 죽여라-!" 관중은 모두 바리키나 샤카리키, 고가의 디자이너스 드러그 등 어퍼계 약물로 이상 흥분 상태에 있으며, 산적계 타투나 고스,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 사이버네 신체개조에 미친 자...... 심약자라면 이 아트모스피어에 접촉만 해도 실금할 케오스였다.


피와 땀, 울부짖음, 이 배틀 필드의 존재를 가이온 지층의 처자들이 알게된다면, 필시 미간을 찌푸릴 것이다.....라고 생각되었으나, 그것이 아니었다. 관람석처럼 생긴 특별한 블록이 있고, 여기에는 바운서의 삼엄한 경비 아래 가면을 쓴 상류층 사람들이 싫증난 표정으로 오이란의 가슴을 주무르고 있는 것이다.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여라!" "죽! 여! 라!" 흥분한 관중의 외침이 점차 동일하고 섬뜩한 챈트로 통합되어 갔다. "죽! 여! 라! 죽! 여! 라!" 혼탁한 백사장에선 닌자가 난자를 구석으로 몰아붙이며 일방적으로 후려갈기고 있다. 닌자가 닌자를!


"구오오오! 구오오옷! 해치웟!! 굉장해애! 해치웟!" 세컨드 부스에서는 이마에 큰 상처가 있는 초로의 사내가 거품이 일 정도로 흥분해 이 일방적 경기 전개에 양팔을 휘두르고 있었다. "해치워! 뭘하고 있어! 붓다다! 네놈은 붓다워리어라고! 해치웟!"


반대편 세컨드 부스에서는 그 지저분한 노인과 대조적인 근대식 스태프들이 당황해 철망에 매달려 손짓 발짓으로 지시를 반복하고 있었다. 하지만 구석에 몰려 일방적으로 얻어맞는 닌자의 귀에 그 공허한 지시는 닿지 않는다. "팔랑크스=상! 거짓말! 이런! 이런 바보같은 일이!"


"이얏-! 이얏-! 이얏-! 이얏-!" 검회색의 닌자는 더욱 때린다! 때린다! 때린다! 고대 로마카라테 의장을 도입한 의복의 상대 닌자는 이미 의식이 몽롱! 하지만 스톱은 걸리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것은 오스모도 복싱도 아니다......암흑 지하 격투 토너먼트, 섀도우 콘인 것이다!


"어라, 굉장해! 저 분, 대단하네요!" 노출도가 높은 드레스를 입은 중년의 처자 여인이 흥분에 철망에 매달려 몸을 비틀었다. "이봐, 그렇게 상스럽게 굴면 창피하다고! 지저분해! 으흐흐흐!" 남편쯤 되는 뚱뚱한 카치구미 남자가 오이란의 가슴을 주무르며 다그쳤다.


"정말 미치게 하는군요!" 그 후방, 사지키 룸의 벽가에서, 다른 카치구미 남성이 귓속말을 한 상대는, 버건디색의 의복을 입은, 몸집이 크고 풍격 있는 닌자다. 의복에는 은실로 이 닌자의 이름에서 유래한 신화의 짐승의, 지고쿠같은 자수가 놓여져 있다.....불 속에서 사는 용, 샐러맨더의 자수가.


"꽤 재미있어. 팔랑크스=상은 실제 강한 닌자지. 그리고, 잘 완성되어있었다. 그걸 그 신참......실로, 오늘 저녁 축제에 짜릿한 흥을 돋워준 것이군요." 샐러맨더는 팔짱을 끼고 말했다. 카치구미는 웃었다. "전혀요! 사케라도 마셔야겠군요." "즐겨주십시오."


샐러맨더는 눈을 가늘게 떴다. 카치구미는 몰랐지만 이 닌자의 눈은 웃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눈치챌 만한 감수성이 없었다는 것은 까치구미에게 행운이었다. 그것을 깨달았다면 실금, 아니, 쇼크로 죽었을지도 모른다. 이 그랜드 마스터 위계의 자이바츠 닌자를 앞에 두고.


"녀석이 누구였나." 카치구미가 떠나자 샐러맨더는 부하 야쿠자에게 물었다. "넷. 아이언링=상입니다." 야쿠자는 대답했지만, 샐러맨더는 말을 끊었다. "아니야! 선수는 알고있어. 세컨드다." "에." "세컨드 닌자다. 기억이 나.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바로 정보를 대령하겠습니다."


야쿠자가 허둥지둥 엘리베이터에서 퇴출했다. 캬방! 이요오-! 완전 넉아웃을 알리는 전자음이 울리며 미친 듯이 환호성이 터졌다. 소동에 섞여 "사요나라!" 라는 외침과 폭발사산 소리가 들려왔다. "얏타!" "폭발해버렸네!" 정키들의 외침.


"오늘의 여러분은 실제 행운입니다." 샐러맨더는 카치구미들을 향해 두 팔을 벌려 보였다. "닌자끼리의 배틀 카드는 성립하기 어렵죠." 라고 대답하는 함성. "아직 계속됩니다, 즐기십시오. 다음은 사자와 닌자가 싸울 것입니다." "그건 굉장하군요!" 젊은 벤처 사장이 신음했다. "와서 다행이야!"


"그렇습니다." 샐러맨더는 고개를 끄덕였다. "신중히 걸고, 당신의 남자를 올려주십시오." "물론입니다! 붓다라도 사주마!" "그 기개입니다." 샐러맨더는 상냥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아이언링......" 상승하는 엘리베이터 안에서 샐러맨더는 혼자 중얼거렸다. 이윽고 그는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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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전!


"히토리, 코마키타네" "미스지노, 이토니" " "아가야! 힘내렴!" 요란한 광고 마이코 음성, 감상적인 신디사이저 음악. 지하 다층 도시 언더가이온, 어퍼 에어리어......중앙부는 수층에 걸쳐서 격벽이 존재하지 않는 통층 구조로, 서치라이트로 비춰지는 지하 빌딩이 밀집한다.


"로맨틱, 로맨틱." 저렴한 전자팝의 코러스 파트, 무기력한 노랫소리가 거리 스피커에서 반복적으로 흘러나오면서 지하도시에 적합한 소형차들이 빠르게 커브를 돌아간다. "로맨틱해서 끝나버려- 로맨틱, 로맨틱." 노래는 다시 코러스를 반복한다.


부웅! ......부웅! 바람을 가르는 주행음과 헤드라이트의 빛이 골목 안쪽 입구를 정기적으로 비춘다. 거기에 그림자로 된 폭력 광경이 단편적으로 비친다. 그것은 어느 번화가에나 친숙한 광경, 즉, 한 남자가 무슨 실수를 저질러, 불량배들에게 둘러싸여 경봉으로 맞고 있다는 것이다.


"야메테......." "까고자빠졌넴마-!" 피투성이 각목을 내던지고, 촌마게 요타모노가 위압적으로 소리쳤다. "죽는담마-!" "이봐, 그만둬, 죽을거야." 동료 같은 남자가 그 어깨를 잡지만, 익숙한 사람이라면 이것이 "좋은 경관·나쁜 경관" 메소드에 준거한 연극임을 알 수 있다.


한쪽이 상대방을 위압하고 한쪽이 상대편인 것처럼 설득한다. 북풍과 태양. 하지만 그들의 근본 목적은 결국 동일하고, 상대는 이것에 의해 최면에 얽매인 듯 마구잡이로 다루어지는 것이다. "뭐얌마-?" "지나치단거지. 이봐, 형씨? 미안하구만." "아이에....."


'좋은 경관' 역의 상고 머리 사내는 피해자인 초로의 남성 앞에 쪼그려 앉았다. "그러니까 말이야, 몰래 나한테 가르쳐 줘? 권리서의 숨겨진 장소. 그렇게 하면, 이 자리를 잘 수습할게, 내가." "아이에에......" 골목 입구에선 신출내기 청년이 감시한다. 그 노출된 어깨에는 "왕크" 라고 된 카타카나 문신.


"까고자빠졌넴마-? 뭐얌마-! 뭘 의논하고있는거냠마-?" 촌마게가 소리쳤다. "자자!" 상고머리가 달랜다. "내게 맡겨줘, 응?" "......그 도죠는 줄 수 없어......내 꿈이야, 죽어도 못줘." 초로의 남성이 중얼거렸다. "아?" 상고머리 사내가 혀를 찼다. 그리고 촌마게를 돌아보았다. "지겹구만."


순식간에 덮쳐드는 폭력! "죽는담마-!" "끄악-!" 촌마게가 어깨를 걷어찬다! "까고자빠졌넴마-!" "끄악-!" 상고머리가 등을 걷어찬다! "야얌마-!" "끄악-!" 촌마게가 턱을 걷어찬다! "시건방짐마-!" "끄악-!" 상고머리가 배를 걷어찬다! 나무아미타불!


"내, 내 꿈이......" "죽는담마-!" "끄악-!" "까고자빠졌넴마-!" "끄악-!" "뭐야 이자식, 너무 튼튼하지않아?" "몽둥이로 두들기자! 야얌마-!" "끄악-!" "죽는담마-!" "끄악-!" "시건방짐마-!" "끄악!" "이얏-!" "끄악-!?"


이 일방적 폭행을 인터럽트 하듯 날아든 것은 골목 입구를 지키던 '왕크'다! "끄악-!" 촌마게는 날아온 "왕크"와 머리가 부딪쳐 넘어진다! "에." 상고머리 사내와 초로의 사내는 놀라서 골목 어귀를 보았다. 가로등 역광으로 비추어지는 검은 실루엣이 다가온다.


"도-모." 헌팅모에 트렌치코트 사내는 걸으면서 재빨리 아이사츠를 했다. "모미지 얀가=상입니까?" "뭐얌마-!?" 상고머리 사내가 화를 냈다. "모미지에게 무슨 일이냠마-! 다른 대금업자는 아직 순서가 아니담마-! 파워 기요틴 야쿠자 클랜에 말하겠" "이얏-!" "끄악-!"


공갈을 끝내지도 못하고 헌팅모 사내의 앞차기가 상고머리 사내에게 클린히트! 바닥에서 수십 번 회전한 후 폴리에틸렌 양동이에 충돌해 기절전도! "뭐얌끄악-!" 촌마게 사내가 머리에 피를 흘리며 챠카 건을 잡으려는 순간, 앞지른 촙이 그 팔꿈치를 꺾었다!


"아밧, 아이에에에에-!" "징수는 포기해라. 그대가 전액을 대신 지불하도록." 헌팅모 사내는 촌마게 사내의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까.......까고자빠졌넴끄악-!?" 꼼짝도 못하는 촌마게 사내의 얼굴을 후려갈긴다! "......대답해라." "젠장웃기지끄악-!" "........대답." "하이."


"빛은 그대가 갚아줘라." "하이." "......놈들을 대려가라. 죽이진 않았다." "하이." "안쪽의 상고 머리도 그렇다. 깨워서 대려가라." "하이." "인근에 민폐다." "하이."


......요타모노들이 기어이 떠나자, 헌팅모의 사내는 상처입은 초로의 사내를 부축해 일으켜 세웠다. "신세져서 미안합니다, 지나가시는 분." "아니, 모미지=상. 나는 당신에게 용무가 있어 온 것이다." "용무?" 모미지의 눈이 경계 색채를 띄었다. 모미지의 이마에는 화려한 옛 상처가 있었고 체격도 실제 우락부락했다.


"용무라니." "섀도우 콘." 헌팅모의 사내는 말했다. "늦었지만 나는 이치로 모리타. 닌자다." 그는 잘라 말했다. 모미지의 눈은 갑자기 번쩍 빛났다. "너......뭐라고? 아니......아까 그 와자마에......제길, 무슨 일이지?" 모미지는 헌팅모 사내의 양팔을 잡았다. "놀리려는 거냐?"


"놀리려는 것이 아니다." 이치로는 모미지를 똑바로 쳐다보았다. "섀도우 콘에 참가하겠다. 나는 시간이없다." ".......당신......제기랄......" 모미지는 이치로를 뿌리치고, 골목길을 곰처럼 왔다 갔다 했다. "당신은......왜 하필 나지? 이런거 사정이 너무 좋잖아. 아니, 괜찮아, 울컥해버려서."


모미지는 이치로의 말을 기다리지 않고 혼자 속단하듯 지껄여댔다. "괜찮아, 내 마음 문제야. 답은 정해져있어. 만만세다. 아니, 알고 있어. 이런 일이......당신, 당신, 왜?" 모미지는 반복했다. "당신은 설마 악마냐? 나, 나를 어떻게 할 생각이냐? 이렇게 실속있는 이야기는말이지.......젠장!"


"습관인가." 이치로는 모미지를 노려보았다. 모미지는 떨며 고개를 끄덕였다. 흥분의 떨림이다. "아아, 결정했어, 섀도우 콘에 나갈거야. 젠장...... 섀도우 콘에 나갈 수 있어. 섀도우 콘에." 열에 들뜬 듯 반복했다. "섀도우 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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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미지 얀가는 닌자였다. 예전에는 그리즐리라는 코드네임을 자처했고,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에 있었다. 지금은 케지매 후 은퇴한 몸이다. 그에게 더 이상 카라테를 할 힘은 없었다. 주먹에 힘이 들어가지 않고 균형감각도 없다. 비닌자라면 죽거나 사지불수가 됐을 타격을 척추에 입었기 때문이다.


조금 전의 요타모노들에 의한 폭력도, 만일 그가 단지 초로의 인간이었다면, 이렇게 지금, 이치로를 자신의 도조로 선도해 걸을 수는 없었을 것이다. 갈비뼈가 부러졌거나 심하면 내장이 파열됐을 것이다. 비록 영락했지만, 그에게는 닌자 내구력의 잔재가 있었다는 것이다.


골목길에서 다시 그 뒤로. 길은 좁아지고, 녹슨 배관 파이프나 "오이란, 지표면 보통" "오징어 때리기" "국풍인간"과 같은 극채색 네온 간판, 상한 야채의 노상 판매등이 그들을 맞이한다. 마치 그것은 모미지 자신의 인생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듯 했다. 점점 가늘게, 점점 후방으로.


이윽고 그들은 터널 같은 골목길의 모퉁이 벽, 옆으로 향한 맨 홀처럼 설치된 원형 격벽문 앞에 썼다. 문 표면에는 "때내라" "잠금장치"라는 문구 위에서 붉은 페인트로 마구 쓴 "그리즐리 구멍"이라고 하는 문자. 모미지가 자물쇠를 열자 이치로가 앞장서서 격벽문에 손을 걸어 밀어 열었다.


"나의 도죠." 모미지는 벽을 넘고, 안으로 이치로를 맞이했다. 그리 넓지 않은 시간 대여 창고 같은 공간이었다. 부두를 방불케 하는 PVC 테이프를 둥글게 감아 살의 두께를 유지시킨 이상한 허수아비 오브제. 샌드백. 깨진 거울. 신장에는 곰팡이가 핀 카가미모찌. "불여귀"의 글귀.


"......." 이치로는 액자에 담긴 흑백 사진을 보았다. 모미지와 닌자가 어깨동무를 하고 카메라를 향해 웃고있었다. "그렇게 옛날사진은 아니야." 모미지가 말했다. "그 녀석은 죽었어. 아이언 링=상은. .......어디까지 아는거지, 너." 이치로를 노려보았다.


이치로는 대답하지 않았다. "......뭐 됐어. 지금은." 모미지는 고개를 흔들었다. "내게 선택권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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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봐! 이봐아!" "......." "바보자식! 아이언 링=상! 대답해!" 모미지는 아이언 링을 끌어앉고 손바닥으로 쳤다. "하이." "괜찮냐 젠장." "하이, 꽤 무거운 일격이었습니다." "이제 그만둬!" "에, 뭐라고요? 중지?" 적측 코너에서 사라리만같은 남자가 싱글싱글 웃으며 물었다.


남자의 이름은 타네바. 닌자가 아니다. 사라리만도 아니다. 그는 사장이다. 가이온 지표에 저택을 지은 대기업 여행 회사 "시카·이츠모"의 이사이며, 뒤에서는 도를 넘은 격투 매니아로서 윤택한 회삿돈을 횡령, 섀도우·콘만을 위해서 지하 도죠를 운영하고 있는 남자였다.


"우리 스크램블러=상, 이래선 워밍업도 안되겠군요. 곤란합니다." 라고 말하고 모멸적으로 안경을 밀어 올렸다. "하핫! 약적!" 적 코너의 닌자는 주먹을 불끈 지었다. "가여운 꼬라지구만!" "더러운 짓거리를." 모미지가 노려보았다. "고대 로마 카라테 협회와 한패인가. 한패냐고."


"뭐가 말입니까?" 타네바는 기분나쁘게 웃었다. "한 패? 그건, 당신의 그 닌자의 다음 카드가, 고대 로마 카라테 협회의 팔랑크스=상이니까? 설마! 대전 전에 당신의 닌자를 박살냈다고? 설마! 스파링장에서 비장의 신인을 붙들어 박살냈다고? 설마! 그런 일따윈! 히힛!"


"이 자식." 모미지의 눈에 핏발이 섰다. 곧바로 링사이드로부터 야쿠자 같은 문하생이 대량으로 난입해, 사장과의 사이에 벽을 만든다. 타네바는 웃었다. "무서워! 대체로 당신의 닌자가 약하기 때문에 안돼는 것 아닙니까? 뜻밖의 부상입니까? 곤란하군!" 기만! 모미지는 교묘한 반칙 펀치를 목격하고 있었다!


지하격투 섀도우 콘 자체는 대개 룰이 없는 전투였지만, 스파링에서는 당연히 선수를 망가뜨리지 않기 위해 룰 설정을 실시한다. 아이언링이 스크램블러로부터 받은 것은 척추를 파괴하는 팔꿈치 박기이자 금지 기법, 잊을 수 없는, 모미지가 지금의 몸이 되는 원인을 만든 것과 같은 더티 아츠!


"뭘 응석을 부리고 앉았어." 스크램블러가 도발했다. "어떤 때라도 기습에 대비해야 하는 것이 전사. 나는 전사가 되기 이전부터 마음에 새기고 있었지." "모미지=상. 괜찮습니다. 할 수 있습니다." 아이언 링은 중얼거렸다. 그리고 일어섰지만, 그대로 엎드려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반나절 뒤,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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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재차 독자제형에게 섀도우 ·콘이란 어떠한 것인가, 복습 인스트럭션을 실시해 두어야 할 것이다. 섀도우 콘은 언더가이온의 비밀스러운 투기 스팟에서 개최되는 지하 격투 대회다. 시작은 먼 옛날, 일설에는 초대 쇼군인 에도 도쿠가와의 치세라고도 한다.


혹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의 황폐한 도쿄의 블랙 마켓이 발상이라고 하는 설도 있다. 어느 쪽이든, 이 격투기 토너먼트는 태어날 때부터 알 사람은 알 수 있는 비합법 커뮤니티이며, 어둠에서 어둠으로 정보를 더듬는 무법자와 카네모치의 일부분 사이에 공유되고 있었다. 당연히 닌자 관련이다.


현재 이 섀도우 콘이 개최되는 장소는 가이온으로 옮겨졌으며,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사악한 자금원 중 하나였다. 통괄자는 그랜드 마스터 위계의 닌자, 샐러맨더. 이 지하 격투의 큰 특징은 닌자가 출장한다는 이유 하나에 있다.


닌자라는 금단의 존재가 사자와 물소, 바이오 스모토리, 신용불량자를 상대로 살육쇼를 펼치는 모습을 철망 너머로 보면서 퇴폐 관중은 하드 드러그에 취하면서 쾌재한다. 닌자가 상대를 죽이기까지의 시간을 쉼표 1초 단위로 내기를 거는 것이다.


그리고 틈나는 대로 진행되는 가장 큰 이벤트는 바로 닌자끼리의 이쿠사다! 금기! 하지만 섀도우 콘의 존재를 깨닫고 관객석에 도달하는 것은, 물론 그만큼의 사악한 체험을 밟은 사람들뿐이라 보면 되리라. 닌자 리얼리티 쇼크 또한 뇌를 꿰뚫는 바람직한 자극제인 것이다!


이 섀도우 콘에 닌자를 내보내는 것은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만이 아니다. 자이바츠와 제휴한 세컨드, 서드의 닌자·도죠도 여러 개 있다. 팔랑크스나 한니발을 보유한 고대 로마 카라테 협회나, 타네바의 개인 소유의 도죠는 그러한 위치였다.


구경거리로서 흰 모래를 피로 물들이는 행위는 그윽한 상위 자이바츠 닌자에겐 치욕이기도 하며, 때로는 관객을 닌자로 한정해 자신의 카라테 숙련도를 선보이는 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보통 수단으로는 닿을 수 없는 커뮤니티였다. 전투광 경영자 샐러맨더의 끝없는 지휘결과였다.


......"샐러맨더" 이치로는 중얼거리고, 주먹을 맞댔다. "엉? 샐러맨더가 왜?" PVC 목인을 세팅하면서 모미지가 되묻는다. 이치로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을 뿐이다. "뭐 됐어. 자, 쳐봐. 네가 닌자인 건 의심하지 않지만, 좀 더 두고 봐야 안정이 되거든."


"......이얏-!" 이치로는 PVC 목인에 파고들며, 엉거주춤한 자세로 퐁 펀치를 내질렀다. 나무삼! 깊이 말뚝박힌 강철심봉이 일격에 두들겨져 부러졌고, 목인은 회전하면서 날아가 벽에 깊이 박혔다! "......!" 모미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파괴된 목인과 이치로를 번갈아 쳐다보았다.


"너......!" 모미지는 이치로의 어깨를 약한 악력으로 잡았다. "나, 나도 썩었지만 닌자야. 그런 걸 보여준다면 한눈에라도 모를 리가 없어. 당신, 당신의 와자마에, 자이바츠의 마스터 위계라도, 반드시 만날 수 있어!" 얼굴을 가까이 대고, "누구지? 이름을 감추고 있어? 이름을 말해줘!"


"........" 이치로는 손가락질했다. 벽의 흑백 사진을. "아이언링이다." "뭣." 모미지는 숨을 삼켰다. "아이언링=상이라고? 무슨 생각을 한거야 너!" "난 시간이 없네." "너 설마." 이치로는 모미지를 돌아다보았다. "그 설마다. 아이언링은 회복됐다. 이대로 팔랑크스와 싸우겠다."


"너........" "팔랑크스를 쓰러뜨리면 다음엔 언더템플인 닌자토너먼트에 참가할 수 있다. 그렇지?" "아아, 음, 그렇지" 모미지는 고개를 끄덕였다. "자세하군, 너." "거기엔 샐러맨더가 나서겠지." "......그래. 그런데 너......젠장, 또 샐러맨더냐." "샐러맨더에게 볼 일이 있네."


잠깐이긴 했지만 그때 이치로의 눈에 깃든 결단적 살의를, 모미지의 닌자 통찰력은 확실히 파악하고 있었다. "......." "모미지=상. 사실 말도 안되는 소리일지도 몰라. 하지만." 이치로는 고개를 숙였다. "부탁하네. 반드시 이기겠어. 그러니 힘을 좀 보태주게."


"너." 모미지는 신음소리를 냈다. "제대로 될 것 같지 않아.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거지?" "반드시 이길 것이다." 이치로는 반복했다. 그리고 순간 말문이 막혀 망설이다가 힘겹게 말했다. "그러면......그대는 이 도죠를 다시 세울 수 있다. 돈으로" "넌 역시 악마야." 모미지는 무감정하게 말했다.


---------



"도착했사와요." 엘리베이터가 열리고 봉보리로 비춰지는 짧은 복도를 건넌다. 호위 닌자가 조용히 오지기를 하는 것을 곁눈질하면서 샐러맨더는 후스마를 열고 입실했다. 젠처럼 생긴 타타미가 깔린 현실이 샐러맨더를 맞이한다. 사방의 벽은 검고 중앙에 이로리가 있다. 정좌한 기모노 차림의 여자 한 명.


"도-모." 검은 머리의 여자는 세 손가락을 짚고 고개를 숙였다. 이것은 도게자가 아니다. 그윽한 챠도 예절이다. 여자는 고개를 들고 흐린 유리창 같은 죽은 눈으로 샐러맨더를 보았다. "......샐러맨더=상" "도-모. 유카노=상." 샐러맨더는 거만하게 아이사츠를 돌려주었다. "진정한 이름에는 익숙해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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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로마 카라테의 명수 팔랑크스=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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