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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토비게리 버서스 앰니지어 #1

ㅇㅇ(115.143) 2020.02.08 17:46:10
조회 1682 추천 15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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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온에 울리는 종소리. 습기찬 공기. 주황색 달을 뒤덮은 뭉게구름. 불안하게 그것을 올려다보는 학. 밤의 쿄토성, 서쪽의 큰 복도. 그 뒤쪽에 손가락 끝의 힘만으로 붙어, 거꾸로 된 자세로 기어 다니는, 한 명의 시노비 닌자가 있다. 그 옷차림은 밤의 정적 같은 칠흑. 그의 이름은 밴더스내치. 


밴더 스내치는 나무판에 뒤에서 귀를 대고 건너편 복도 위에 있는 적의 수를 파악한다. 다행히도 닌자는 없다. 무장한 클론 야쿠자가 몇 명. 죽이는 것은 간단하지만 경보를 울려서는 곤란하다. 땀이 스며들었다. 아래에는 산수화같은 시냇물이 흐르고, 그의 초조감을 자극하는 듯 훌륭한 잉어가 우아하게 헤엄치고 있었다. 


조금만 더 가면 탈출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 밴더스내치가 다시 건너 복도 뒤를 기어가려던 그때, 강가에 서 있는 한 개의 등롱 옆에, 밴더 스내치는 이상한 닌자의 그림자를 보았다! 얼굴에는 풀 페이스같은 멘포! 손발은 팔꿈치와 무릎 끝이 사각뿔 모양의 칼로 대체되어 거미처럼 소리도 없이 걷는다!


워치독이다. 로드의 호위역이며, 쿄토성의 배회자. 귀찮은 사냥꾼에게 찍히고 말았다. "빌어먹을 자식!" 밴더 스내치는 철봉운동 요령으로 기세를 올리며 난간을 뛰어넘듯 곡선을 그리면서 건너 복도 위로 가볍게 회전 착지했다. "야얌마-!?" 총을 뽑는 클론 야쿠자!


"이얏-!" 밴더 스내치는 앞뒤로 동시에 쿠나이를 투척! ""아밧!"" 이마에 박혀 즉사! 하지만 아직 두 명의 클론 야쿠자가 남아있다. ""까고자빠졌넴마-!""" KBAM! KBAM! 챠카 건이 불을 뿜는다. 성의 고층에서는 최고위의 닌자들이 전투 소리에 귀을 기울이면서 차를 즐긴다. 


"이얏-!" 밴더스내치는 난간을 걷어차고 서머솔트 점프로 클론 야쿠자들의 총탄을 피한 후 무릎을 세운 동시에 좌우로 쿠나이 다트를 던진다. ""끄악-!"" 즉사! 그는 그대로 서쪽을 향해서 건너 복도로 달려간다! 하지만 워치독이 도약해서 착지하고 앞길을 가로막았다!


불찰! 워치독의 이 빠른 도약은 예상 밖이었다. "도, 도-모, 밴더스내치입니다." 길드에서 막 파문당한 시노비 닌자는 타타미 세 장의 거리에서 빈틈없는 오지기를 실행한다. "카치카치카치카치......도-모, 밴더스내치=상, 워치독입니다." 무표정한 아이사츠!


몇 시간 전까진 어댑트 위계의 닌자였던 밴더스내치는 공포에 떨었다. 내게 내려진 벌과 이 기괴한 파수꾼 닌자에게 내려진 벌, 과연 어느 쪽이 진정으로 두려운 것일까. 워치독은 과거 길드의 금기를 무릅쓰고 로드의 존안을 직시해 버렸기 때문에 사고 능력이 파괴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벌을 받으면서도 워치독은 그 능력을 인정받아 활용되었다. 임페일먼트와 마찬가지로. 그렇다면 나는 어떤가? 밴더스내치는 카라테를 취하며 자문한다. 그에게 내려진 벌은 죽음의 탈출놀이. 미적지근한 바람이 불어 "나무삼보"라고 적힌 강가의 노보리를 흔든다. 그리고 그는 쿠나이를 뽑았다!


"이얏-!" 일직선으로 내던져지는 예각의 강철! 연속으로 네 개! 밴더스내치의 움직임은 매우 빠르다! "카치카치카치카치" 하지만 워치독은 앞다리로 머리를 무난히 가드한다. 튕겨져 나오는 쿠나이! 기어다니는 인간에게 효과적 사격부위는 머리 뿐이며, 적이 그것을 노리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카치카치카치카치......" 워치독이 금속의 앞다리를 내린다. 밴더스내치가 있던 자리에는 흰 연기가 감돌았고, 그 기척은 사라지고 있었다. 와자마에! 시노비닌자 클랜이 사용하는 기어의 하나, 스모크 봄이다. 그는 워치독과 싸울 마음은 애당초 없었고, 도망치기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밴더스내치는 서쪽 탈출로를 포기하고 동쪽의 혼마루로 달려가고 있었다. 경보가 울린 이상, 정원에 나가도 케이비인에게 살해당하는 것이 고작이다. 그는 굳이 혼마루로 가서 로드를 대면해 사면해 줄 것을 요청한다는 내기에 걸었다. 워치독이 배후에 있다면 경비는 조금 부족할 것이다.


정확한 상황판단, 한편 대담한 행동력! 어째서 나는 이것을 더 빨리 발휘하지 못했을까. 밴더스내치는 분통하게 이를 악물며 일반인의 세 배 각력과 로드의 자비를 믿고 달렸다. "뉴 월드 오더." "격차사회" "철저하게" ........어두컴컴한 복도에 장식된 훈시 글귀가 봉보리에 비춰진다.


밴더 스내치는 근소한 감속도 삼가하며 벽을 차며 L자로를 돌았다. 양쪽의 창호문에서 번갈아 튀어나오는 사스마타 트랩을 회피하며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린다. 하지만 긴 복도의 끝에 나타난 것은, 앞질러온 워치독의 그림자! "댐 잇!" 후방을 돌아보며 밴더스내치가 인상을 썼다!


"도-모, 밴더스내치=상, 레드클리버입니다." 후방의 L자로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새로운 추격자 닌자! 몸집이 큰 것을 오버올형 닌자 장식으로 감싸며, 대검을 잡은 그 모습은, 무자비한 도살자를 연상시킨다. 도망 갈 곳이 없다! 앞문엔 호랑이, 뒷문엔 버팔로의 코토와자 같은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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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다실에 정좌한 그 여닌자는 통나무 창 너머에서 들려오는 비명과 폭발사산의 소리에 얼굴을 찡그렸다. 직후 쿄토 성은 그윽한 우시미츠 아워의 정적에 휩싸이고 호-호-호호 구우 하는 올빼미의 목소리와, 어딘가의 노예 오이란이 손끝을 까딱해서 울리는 음울한 펜타토닉 스케일의 오코토 소리만 들려왔다.


"하늘은 이렇게도 맑은데 음습하군요." 여닌자가 말했다. 윤기 있는 긴 흑발. 맵시있는 붉은 일본복. 그 가슴은 풍만했다. 그녀의 이름은 유카노. 드래곤 닌자 클랜의 두령 드래곤 겐도소의 손녀이자 유품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에 포로가 된 몸이었다.  


"그러한 역설은, 하이쿠로 표현하도록." 파라곤이 검은 국자를 차솥안에 넣고, 초록색의 액체를 유카노의 앞의 도기에 부었다. "쿄토에서는 말이야." 훌륭한 프로시저이지만 일말의 투박함도 엿볼 수 있다. 그가 타고난 귀족이 아니란 증거였다. 하지만 그것을 굳이 지적하는 실례적 인물은 길드 내에는 없다. 


"아까의 폭발은." 유카노가 물었다. "손님이 걱정할 필요는 없어. 쿄토 성 경비를 완전히 하기위한 정기적 체포 훈련이지." 파라곤은 코웃음을 쳤다. "침입자에 대해서도 탈주자에 대해서도 만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있지." 그것은 곧 불순한 생각을 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견제의 일종이었다. 


"손님?" 유카노가 노골적으로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그렇지." 파라곤이 센스를 가슴에서 꺼내어 차 가마를 쳐다보며 대답했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가 이상세계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당신의 힘이 필요하지. 계속 찾고있었다." "제 의사는 고려하시는 겁니까?" 유카노는 차에 손을 대지 않았다.


"기억은 돌아오고 있다고 들었는데......." 파라곤이 말하며 일어섰다. "확인을 위해서, 이름은?" "겐도소의 손녀, 드래곤 유카노." 그녀는 힘찬 눈동자로 그렇게 대답했다. 파라곤은 조금 생각하면서 소리없는 웃음을 흘렸다. "그건 틀렸어." ".......뭐가 틀렸단 거지?......드래곤 닌자 클랜을 우롱하는거냐?"


"따라오면 된다. 성안을 안내하지." 파라곤은 거기에 대답하지 않았다. 후스마를 열고 돌아본 후, 종교 선도자처럼 두 손을 벌리며 파라곤은 말했다. "우리가 결사의 이념을 말해주지. 찾아올 이상세계를. 그렇게 하면, 당신은 자진해서 우리 로드에게 조력할 것을 요청할 것이다. 힘을 잃은 가여운 신화급 닌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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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토정 캐슬내 다수의 다실 중 하나, 뱀부 래퓨지. 대나무 숲을 본뜬 실내에는 작은 암자가 있고, 흰 돌을 깐 마당에는 날개 힘줄이 끊어진 애완용 오가닉 학들이 세 마리, 긴 다리를 부드럽게 옮겨 나르며 조용히 바위의 이끼를 쫀다. 타타미에 앉은 것은 두 명의 그랜드 마스터. 


그랜드마스터의 지위는 평등하며 길드 내에 파벌은 존재하지 않게 되어 있다. 닌자가 인류를 지배하고 쇼군 오버로드의 후예 로드 오브 자이바츠가 그 정점에 군림하는 닌자 밀레니엄 실현을 위해 모든 길드원이 매진한다. .........하찮은 원칙이다.


그것이 쓸모없음을 가장 잘 아는 것이, 이 두 사람의 닌자......퍼거토리와 슬로핸드였다. 그들은 닌자가 되기 이전부터 귀족이었다. 길드 내에서 소울 빙의 전 계급 및 출처를 탐색하는 것은 실례에 해당되지만 피의 우수성을 믿어 마지 않은 그들은 숨을 쉬듯 파벌을 만들어 낸다. 


"여기까지와서 다시한번 이그조스천=상의 죽음이 후회되는군." "게다가 오명을 뒤집어쓰다니." .......과거 이그조스천이 생존해 있을 무렵, 그들의 귀족 파벌은 길드내에서 최대의 세력을 자랑하고 있었다. 그러나 다크 닌자와 닌자 슬레이어의 출현 이후 계파 간 힘의 관계는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과연, 어디에서부터 톱니바퀴가 돌아가기 시작한 것일까.......물론, 로드의 절대성을 의심하고 있지만 않지만, 그래도......" 슬로핸드가 궁리하듯 차를 마셨다. ".......그 뱀같은 놈이, 독같은 혀로 로드의 뜻을 어지럽히고 있기 때문인 것은 아닌지." 퍼거토리가 학을 어루만지며 답했다. 이미 답을 알고있다고 스스로 깨닫지 못한 채.


"난운/학의 날개에는/독의 꽃봉오리" 슬로핸드가 특수작법으로 찻종을 움직이며 유유이 하이쿠를 읊었다. 언뜻 보면 오늘 밤의 정경을 노래한 것 같다. 퍼거토리도 같은 작법으로 찻종을 움직였다. 뱀, 학, 거미, 그리고 이 찻종의 궤적은 즉 파라곤을 의미하는 부호였다.


암호를 사용하고 있다고는 해도, 위험한 내용이다. 암흑 메가코퍼레이션의 간부들이라면 남극 기지의 불법 프록시 서버를 매개로 한 비밀 IRC를 이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닌자 소울 빙의자......특히 고위의 서울을 머금은 자는, 왠지 넷 기술에 불신감을 품는 일이 많다. 특히 LAN연결이나 IRC에.


게다가 자이바츠는 인간에 대한 닌자의 우월성을 초석으로 삼기 때문에 사이버에 의한 능력 보완자는 더욱 평가가 낮아진다. 특히 귀족 파벌들은 이를 아무이유 없이 싫어한다. 디센션의 빈발에 의한 다양성이 커지고 사이버네틱 사용자도 늘었지만, IRC코토다마 공간의 존재는 아직 길드 상층부엔 인지도가 없다. 


"멧돼지" "사슴" "버터플라이" "차가 맛있다" 두 사람은 번거로운 프로시저를 써가며, 파라곤이나 다른 파벌의 움직임에 대해 대책을 세웠다. 느닷없이 후스마가 노크되고 체포 훈련을 마친 케이비인이 나타났다. 두 사람은 케이비인을 상냥하게 맞으며, 화제를 다음 그랜드 마스터 후보의 건으로 살짝 바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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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해서, 닌자가 통치하는 이상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이 우리의 목적." 파라곤은 손가락 끝의 사이버 장치로부터 암호 레이저를 쏴, 미술품 사이의 잠금을 해제했다. 그 세로 쪽에는 대영 박물관의 색채를 가지고 다양한 세간과 미술품이 잔뜩 진열되어 중앙에는 긴 붉은 카펫이 깔려있다. 


파라곤의 재촉에 유카노는 적융단 위를 걸었다. 카타나, 갑옷, 눈챠쿠, 군단, 글귀, 본자이 등 흔한 고급 미술품부터 닌자 수정 해골, 황금 수리켄, 파라오인 듯한 대리석상 등 고대 닌자 문명의 오파츠로 불릴 만한 보물까지 다양한 물품이 소장되어 있다. 


미술품의 해설을 시작하는 파라곤. 석조의 사랑방에서 그 소리가 엄숙하게 울리낟. "이런 것을 보여서, 무슨 속셈인 것입니까." 유카노가 끼어들었다. "도대체 왜, 닌자가 사람을 지배할 필요가 있습니까?" "사자가 사슴을 물어죽이는 것과 같은 이치......." 파라곤이 답했다. "당연하며, 기쁨이다." 


"더군다나, 나는 정말로 고귀한 자가 부당한 취급을 받고 있는 것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 파라곤은 앞서가며 계속했다. "나는 완벽주의자다. 세계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길 진심으로 바란다. 저속한 인간 사회의 해독과 과학 기술이, 닌자 소울 빙의자로 되기 이전의 그 분을 크게 괴롭혔던 것이다……"


오늘 밤의 파라곤은 조금 말이 많았다. 길드원 앞에서는 절대 말하지 않는 비밀을 이렇게 가벼이 암시하려 하다니. 오랜 세월동안 찾았던 퍼즐의 마지막 한 조각이, 이렇게 수중에 갖추어졌으니까. "......그리고 당신이다. 왜 정통한 권력을 되찾으려 하지 않는것이지?"


"정통한 권력?" 유카노는 의아했다. "수 천년을 살아온 리얼 닌자로서의 지위." 파라곤이 말했다. "닌자 밀레니엄이 도래하면, 당연히 로드에 버금가는 지위로 추앙받을텐데." "또 그 쓰잘데기 없는 소리입니까? 저는 드래곤 겐도소의 손녀......." 유카노가 말을 잘랐다.


"부모의 이름은?" 파라곤이 다시 잘랐다. "철이 들기 전에 죽었다고 들었을 뿐이에요." "귀녀의 나이는?" "기억이 맞다면, 20하고 조금." "샐러맨더=상들이 드래곤 도죠에서 수행을 쌓은 것은 몇 년전?" "십수년 전......" "그때의 기억은?" "너무 어려서 기억이.....하지만......"


파라곤은 손가락 끝의 레이저로 그림 두루마리 하나를 가리킨다. 전시구역은 어느새 회화와 병풍을 위한 것으로 변해 있었다. 중세......에도 시대일까. 다이묘와 사무라이들이 회의를 하는 옆 다실에서 닌자들이 앉아 바쳐진 코베인을 세고 있다. 어둠의 세계의 진실을 그린 금단의 그림이다. 


"이것은 대체......" 유카노는 말문이 막혔다. 열 몇 명의 닌자 속에 붉은 색 일본옷을 입은 검은 머리의 여자가 섞여 있다. 유카노와 지극히 닮은 얼굴 생김새와 머리모양. 그 가슴은 풍만했다. "그 일본옷은 당신이 직접 선택한 것인 모양이군." 파라곤이 말했다. "수십색이나 되는 일본 옷 중에서도 붉은색이 좋지."


"우연의 일치....." 유카노가 말을 걸자 파라곤이 다른 병풍을 가리켰다. 이것은 한층 더 낡은......아마 헤이안 시대의 것이다. 유카노는 세찬 심장박동을 느끼며 그것을 보았다.......오오, 나무삼! 닌자들이 해변에서 경쟁을 벌이는 웅장한 그림 속에 역시 유카노인 듯한 여자 닌자의 모습!


"고급 이불에서 푹 자고, 자신이 누구인지를 다시 보는 것이다." 파라곤이 말했다. "최종 전쟁이 이 지상을 덮기 전에 말이야. 이쿠사는 가깝다. 고사기에 기록된 닌자들의 라그나로크가 도래한다. 그 끝에는 빛나는 닌자 밀레니엄이 기다릴 것이다. 이 지상은 한번 지고쿠로 바뀌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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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토성 부지내에 있는 유폐탑의 일실. 오가닉 타타미가 깔려있어 포로의 릴렉제이션 효과를 높인다. 토코노마, 챠부, 족자......엄청난 특수 합금제의 창살을 제외하면, 최고급 오이란 여관을 연상시키는 널찍한 구조. 스시 식사를 마친 유카노는 휴식 이불 속에 누웠다. 


다섯 겹의 이불 매트리스는 너바나처럼 부드러운 모습으로 몸을 감싸고, 잠자리의 수묵화와 "편안함"의 글귀가 반복된 최상급 이불이 날개 같은 가벼움과 따뜻함으로 그녀를 감싸고 있다. 창호 문을 사이에 둔 복도에는 봉보리의 부드러운 불빛이 흔들리고, 파수꾼 닌자가 두루마리를 읽고 있었다. 


지지직, 하고 뭔가가 타는 작은 소리. 나방이 봉보리 안으로 뛰어든 것일까. 한순간 붉어졌던 불길이 창살 너머로 스며들면서 불여귀라고 적힌 글귀에 격자형의 그림자를 드리운다. 유카노의 뉴런에 오가는 것은, 파라곤에게 통지 받은 말과 노후 디스크의 색채를 가지고 파편화된 스스로의 기억. 


(((......마루노우치 항쟁의 목적 중 하나는 바로 당신이었다......))) 울리는 파라곤의 목소리. 유카노는 천장을 올려다보고는, 도망갈 곳이 없는 미로를 방황하듯, 나뭇결의 길을 눈으로 쫓았다. 훌륭한 나뭇결의 편백나무 한 판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어지고, 약간 다른 패턴의 판재가, 그 위아래로 루프 하고 있다.


(((파라곤의 말은 헛소리야......나를 혼란스럽게 하려는거야......헤이안 시대부터 살고 있다는 것 따위......)))유카노는 잔향을 부정한다. 기억을 더듬는다. 기억의 레이어를 내려간다. 섀도우 콘. 잇키 우치코와시 투지시대. 아와비의 숲. 드래곤 도죠......비밀을 지키기 위해서 여러 차례 그 장소를 바꿨다.


테츠오......후지키도 켄지......샐러맨더.......앤서러........드래곤 겐도소.........시계열로 거슬러 올라갈 때마다 뇌내 영상의 입자는 굵어지지만, 친척들의 얼굴이 차례로 주마등 리콜한다. 아무런 파탄도 없다. 유카노는 안도의 숨을 내쉰다. 이것이야말로 자신이라고. 그러나 다음 순간에는 다른 전율이 그녀를 덮쳤다. 


몇 명의 제자의 얼굴이 계속되고, 잠시의 공백. 젊은 남자의 얼굴. 이름조차 모르는 아버지일까, 라고 유카노는 생각했다. 그러나 뉴런은 무자비하게 전기신호를 전하고, 그 남자가 겐도소 자신임을 알렸다. 유카노는 기억의 잠행을 멈춘다. 실제로 그 앞의 계층은 복구 불능하게 파편화된 어둠이 있었다. 


굳게 마음먹었던 유카노도 불안했다. 기댈 곳은 없는가? 하지만 겐도소는 죽고, 샐러맨더는 폭발사산했다. 그렇다면 후지키도 켄지는......그는 아직 살아있을까? 그럴 것이다. 강대하고 사악한 닌자소울이 빙의되어 있다. 쉽사리 죽지 않을 것이다. 생지옥을 살고 있는 것이다. 그 원인은 자신에게? 


뉴런이 혼탁해지기 시작했다. 중압. 순간, 맹렬한 졸음이 덮친다. 사고 정지의 달콤한 유혹. 아침에 눈을 떴을 때는 모든 것이 해결되어 있으리라는 정체 모를 확신. 한심함에 대한 분노가 겨우 그것을 이겨낸다. 이럴 때 자신을 고무할 어떠한 말은 없을까 하고 고민한다. 그러나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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쿄토 성, 만찬의 때. 노예 오이란들이 치는 파이프 오르간의 장엄한 가락 속에 로드 오브 자이바츠와 파라곤이 단둘이 저녁을 먹는다. 오가닉 와규 스테이크를 자르는 칼소리가 조용히 울린다. 탁상 봉보리의 조명만이 어둠 속에서 그들의 모습을 부각시킨다.


"므호호호........" 얼굴을 드러낸 로드는, 은제 포크로 고기 한 점을 입가로 옮긴다. 거의 이빨을 맞물리지 않아도 고기는 입안에서 녹아버린다. 최고급의 와규는 고기 맛으로 언제까지나 즐거움을 느끼고자 하는 카치구미 노인들 때문에 바이오 품종 개량을 거듭하여 모독적이라 느껴질 정도의 부드러움을 자랑한다. 


"파라곤이여, 저 유카노라하는......우리가 찾고있던 피메일 리얼 닌자가 틀림없으렸다?" "그렇사옵니다, 마이로드." 파라곤이 공손히 대답한다. 그는 길드 내에서 로드의 본모습을 아는 유일한 하수인이다. 그리고 그 사실조차 은닉되어 있는 것이다. "므호호호, 상관없다." 


"므호호호.......멸종한 줄 알았건만......결국엔 아라크니드가.....점괘 그대로 였단 말인가......기억은 어떻느냐?" "돌아오지 않았지만 지장은 없을 것입니다. 여차하면 강제로 일을 진행시키겠습니다......" "므호호호........므호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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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카노는 정좌하고 반성하고 있었다. 자신이 신화급 닌자였건, 겐도소의 손녀였건 운명에 휩쓸려 볼품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은 변함이 없다고. "여기는 기분이 우울해집니다, 뭔가 음악을." 그렇게 말하자 부야를 지키고 있던 풋내기 닌자가 급히 아래층으로 향했다. 


유카노는 숨을 내쉬었다. 잠을 잤다면 깨어났을 때는 딴 사람처럼 변해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불안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직후 까마귀가 창밖으로 내려앉았나 하고 그녀는 착각했다. 평안 고딕 양식같은, 가시 돋친 작은 창 밖에서. 그러나 실제로는 고무승 갓을 쓴 닌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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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쿠나이 다트를 감은 그 미숙한 닌자.....섀도우 위브는, 실례가 되지 않도록 그윽한 발걸음으로 다시 계단을 올라갔다. 유카노의 망은 당초 다크 닌자에게 넘겨졌지만 겐도소의 원수인 그가 쓸데없는 자극이 되지 않도록, 섀도우 위브에게 마루나게 된(맡겨진) 것이다.


"노예 오이란의 연주곡은 싫다고 하였으므로......" 섀도우위브는 창호문 앞에 정좌하고 말했다. 그리고 올바른 작법으로 창호문 끝을 살짝 열고 붉은 칠을 한 오가닉 목롱을 꽂은 후, 바로 문을 닫았다. "........이는?" "피리와 작은 오코토, 타이코입니다."


"나보고 직접 연주하라고?" 유카노는 자신도 모르게 웃었다. 조금 전까지의 머릿속에 가득 찼던 비창함이 사라지고, 어느 정도 인간다워져 있었다. 까마귀는 이미, 그림자도 형체도 없이 사라져 있었다. "시, 실례였을까요?" 섀도우 위브는 초조해졌다. 다크 닌자에게서 주어진 영예로운 임무에 먹칠을 했을까?


"보통 당신이 연주하는 법이지요." "저에게 그런 재능은 없습니다......없기 때문에......" 섀도우위브는 송구스러워했다. "이런, 이건......?" 유카노는 무엇인가 검은 전자기기를 찾아낸다. 스위치를 틀자 사이버 테크노가 흐르기 시작했다. "라디오도 넣어 두었습니다" "재치 있군요."


유카노는 기분 전환으로 튜닝 다이얼을 돌렸다. 격렬한 노이즈 섞인 음악과 뉴스, 페켈로파 컬트의 불법 선정 방송 등이 들렸다. 섀도우 위브는 이를 공으로 여기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이 임무의 책임의 무게와 자신의 충동 사이에 강한 갈등을 겪은 뒤 참지 못하고 이렇게 물었다. 


"추하죠, 가이온은......인간 사회는. 썩은 냄새를 풍기는 시체나 다름없어요. 구역질이 날 정도로 더럽고 역겨운, 한 번 태워버려야 할 세계인 것이에요. 이상세계를 위해서......부디, 실례가 아니라면 가르쳐주세요, 당신의 눈에서 밤은 어떤 색으로 보이고 있는가. 인간 사회는 얼마나 야비하게 보이는지를." 


그가 위에서 들은 것은, 유카노가 유서 깊은 드래곤 닌자 클랜의 혈통, 이라고 하는 것 뿐. 그녀와 원적 닌자 슬레이어의 관계를 그는 아직 몰랐다. 섀도우 위브에게 이 리얼 닌자는 숭배해야 할 대상이었고, 밤과 죽음, 용, 파괴, 불사, 지배, 그리고 암흑의 상징이었다.


리얼닌자가 보는 밤은 분명 어둡고 깊고 아름다운 것이라고 그는 생각했다. 물론, 로드의 거룩함이나 스승 블랙 드래곤이 말한 이상을 의심하고 있지는 않다. 그렇지만 위계를 오르던 그는 길드 내에 존재하는 정치적 흥정을 깨닫고 무의식중에 혐오를 시작한 것이다. 


"심심풀이로 얘기해드리죠. 사회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철들기 전부터, 외딴 도죠에서 카라테를 했죠. 요즘 노래도 잘 몰라요. 당신은 어떻죠?" 라디오를 만지작 거리며 유카노는 답했다. "노래따위......저속한 인간에게 만들어진 것 따위는 무엇하나, 존경하고 있지 않습니다." 섀도우 위브가 답했다.


"밤은, 당신에게 있어 밤이란 무엇입니까?" 섀도우 위브가 물었다. "밤은 풍림화산의 하나. 저는 자젠하고, 호흡을 가다듬고, 그것과 일체가 되어, 걸음, 달리고, 도약하고, 죽일 것입니다. ......하지만 외롭기도 합니다. 혼자 밤을 걷는 것은. 더군다나 그것이 만약 끊임없이 반복되는 밤이라면."


"그것은.......무슨 의미인지......." 그는 긴장하며 물었다. "..........운치가 없군요." 갑자기 유카노는 쌀쌀맞게 말했다. "대, 대단히 죄송합니다." "질렸습니다. 이제 이불로 들어가겠어요. 도망치지 않도록 거기서 망이나 보고 계세요." 이 풋내기의 앞에선 그렇게 있는것이 상책같았다. 


섀도우 위브의 취급법은 대충 알았다. 변덕스러운, 고성의 공주 행세라도 하면 되는 것이다. 정신적 우위에 서 있으면, 나중에 뭔가 도움이 될 것이다. 유카노는 이불 안으로 들어가 작전을 짰다. 몇 시간 전의 유카노와는 분명 닌자 존재감이 달랐다. 그녀에게는 목적이 생겼기 때문이다. 


섀도우 위브의 명예를 위해 덧붙인다면, 그는 단지 풍만함이나 화술에 매료된 것은 결코 아니다. 닌자 존재감, 아트모스피어에 휩쓸린 것이다. 과연 이 단시간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 유폐방의 작은 창문 아래에서 앉은 대련이란 무엇일까? ......약간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지 않으면 안된다.


------------ 


암살자인가? 닌자 소울의 낌새를 알아차리자, 유카노는 무의식중에 주 짓수를 가다듬고 임전 태세를 취하며 작은 격자 창문으로 향했다. 하지만 앰부시의 낌새는 없다. 대신 고무승 갓을 쓴 그 그림자는 힘겨운 자세로 아이사츠를 했다. "도-모, 유카노=상, 저지먼트입니다."


"도-모, 저지먼트=상. 유카노입니다." 방심하지 않는 아이사츠가 돌아온다. 직후에 고무승은 작은 목소리로 이렇게 계속했다. "조금만 기다려 줘, 유카노=상. 아직 끝이 아니야. 서두르지 마. 나에게는 여러 이름이 있어......뭐더라, 저지먼트, 디텍티브, 카라스 닌자……"


큥큥큥큥, 하고 라디오에 이상 전파가 섞였다. 그가 조작하는 대 도청 장치용 불법 재머가 작동하고 있다는 증거다. 다행히 도청 장치는 실제 존재하지 않았지만, 탐정이라는 것은 이러한 가젯에 집착하는 것이다. "……타카기 간도, 그리고 닌자 슬레이어의 친구야."


유카노는 이 투박한 고무승 닌자의 행동을 작게 파악했다. 그리고 카라스 닌자라는 것은.....어디선가 들은 듯 기억이 나는데, 기억나지 않는다. 아니,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닌자 슬레이어.....살아 있군요?" "아아 그래. 시간이 없어. 간단히 이야기알게. 당신을 구하고 싶어."


"지금?" "성격이 급하네, 공주님. 액션 영화처럼은 안 돼. 너무 엄중하거든. 대책이 없어. 쿄토성을 조사하기 시작한지 얼마 안됐으니깐. 하지만 너의 장소는 알았지. 또 가까운 시일 내에 오겠어. 그러니까 서두르지 말아줘. 그 녀석이 슬퍼할걸?" "그 사람이야말로, 서두르지 말라고 해주세요."


얼마 안 되는 시간에 유카노와 디텍티브는 가능한 한 정보를 교환했다. "........적은 너무 강대해요. 저는 괜찮습니다. 손님으로서 정중하게 대우받고 있습니다. 행동할 때까지는 순종적인 척 합시다." 유카노는 어느새 이쿠사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자랑스러운 드래곤 닌자 클랜의 얼굴을. 


"행동?" 간도가 묻는다. "자이바츠 섀도우 길드의 틈새를 노립시다." "어허어허어허, 무척 위험한 공주님이구만. 당신이 그렇게까지 몸을 던질 필요는......" "그 자들은 드래곤 닌자 클랜의 마지막 후예를 우롱했습니다. 이유는 충분합니다. 저는 드래곤 유카노 입니다. 싸우겠습니다."


잠시후. 간도와 헤어지고, 섀도우 위브를 대하고, 다시 이불에 들어간 유카노의 얼굴은 유례없이 맑았다. 이쿠사다. 성공이다. 가슴이 뛰었다. 자신이 누구인지는 서서히 되찾으면 된다. 지금은 드래곤 겐도소의 손녀, 드래곤 유카노. 그것이 심플하고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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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더스내치=상


2부 1권에서 나온 닌자라 기억하는 분들도 계실껀데


밴더스내치=상이 파면당한 경위는 물리서적판 2부 4권에 수록된 물리서적판 한정 에피소드 '시스템 오브 파벌 스트러글'에 기록되어있어


4권 정발을 기다리는 것이 불가피함. 붓다!


참고로 트위터판에서 밴더스내치=상이 등장한 것은 이 에피가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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