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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야방을 좋아한 이유를앱에서 작성

손난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9.18 02:48:06
조회 389 추천 3 댓글 5
														

표묘록보다가 깨달았던 얘기...  야밤에 끄적끄적

표묘록 중반까지 '천구'라는 비밀결사의 복권 이야기가 나와.  대략 스포없이 얘기하면, 선대 황제와 얽힌 비밀 때문에 천구는 오랫동안 탄압 받게되고, 그래서 천구를 복권시키기 위해 여러사람이 노력하게 되는데...

이거 보다가 다시 깨달았지 랑야방을 좋아한 이유를.
엄밀히 말하면 걸맞는 표현을 (아마도 나만) 이제서야 찾았다랄까?
랑야방은 복수극이 아니라 복권극이기 때문이었어

예전부터 매체나 소개글 등등에 랑야방을 임수/매장소의 복수극이라는 명칭으로 규정해 놓은 걸 많이 봐왔는데
볼 때마다 늘 뭔가 어색하다..안 맞다...는 느낌이었거든.
드라마를 끝내고 났을 때의 그 엄청난 감정은 절대 복수라는 테두리에 담길 크기의 성질이 아니었기 때문에.  물론 복수극이란 표현이 아예 틀린 말은 아냐.
그런데 말입니다, 매장소의 그 모든 행보가 복수극이라는 뭔가 감정적이고 한풀이스럽고 통속적인 단어에 담기엔 너무 크고 고차원이었단 말입니다

복수가 목적이었다면 13년동안 얼마든지 할 수 있었어. 그 능력이면 고수들을 풀어 원수들 목을 치는 건 언제든 가능했을 거야.  녕국후부 담장을 넘든, 황궁 담장을 넘어 칼부림을 하든, 폭약을 짊어지고 현경사를 터뜨리든, 독을 풀든, 아예 혁명이나 민란을 일으켜 죄다 쓸어버리든...  (이런 복수는 이미 많이 봤으니까)

하지만 매일밤 악몽에 시달리며 13년의 세월동안 기다리고 준비한 건 원혼들의 복수가 아녔어. 그들을 복권 시켜야 했기 때문이었어. 
적염군과 기왕의 명예를 다시 되돌리고,
그들을 복권시키고,
그들이 꿈꾸고 믿었던 가치와 신념을 다시 제자리로 오롯이 돌려놓을 방법은...
그래 그 방법 뿐이었어.

그런 의미에서 참 좋아하고 인상적인 장면이 여기야
위쟁에게 매령의 진실을 듣고 분노하고 폭발하는 경염, 임수가 못 돌아오는 구나 하며 울부짓는 경염에게
차분하고 나즈막히 이 말을 건넬 때의 매장소가 보여준 평정의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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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를 꿈꿨다면 이 흐름에 이렇게 차분하고 안정적이지 못했을거야. 역사의 언급까지 나오지도 않았을거야
사자들에 대한 복권의 시작과 완성은 기록에 있는 것.
사실 저 말 자체를 난 생각지도 못했어서
담담하게 역사를 이야기 할 때가 볼때마다 전율이야.
역사의 기록과 후대까지 생각하는 큰 그림,
그리고 최고의 황제감까지 밑그림을 다 그려두고 다음세대에게 선사해주고 떠남
(그래서 이 앞 장면에 경염의 '못 돌아오는구나'를 듣고 북받치는 감정에 몰래 눈물 떨구던 매장소 부분을 과감히 편집한 감독님들 판단이 역시 고수다 싶고.. 그렇게 했기에 이 장면의 평정심과 진심이 더 돋보였던 것 같아)

그래서...
(말장난인지는 모르겠지만 단어 찾은 기념으로 ㅋㅋ)
랑야방은 복수극이 아니라
지옥불을 뚫고 살아 돌아온 자의
위대하고 숭고한 복권극이라고 생각
(+자기 신분 빼고 다 복권시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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