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26일 신칸센을 타고 미야자키역에 도착해서 예약해둔 렌트카를 받으러
역 앞에 있는 Orix 렌터카에 방문했음
이때가 운전면허를 따고 나서 처음으로 시내주행을 하는 거였어서 보험을 풀로 들어두었었는데
렌터카직원이 약관을 설명해줄 때 하나 강조를 한 게 있었음
이렇게 보험을 들으시면 99% 면책이 되시는데 휠 관련 파손 만큼은 배상을 하셔야 한다... 는 얘기를 하더라고
하나 더 사족을 붙이자면, 이때가 내가 면허를 딴 지 3개월 미만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한국에서는 렌트카를 빌릴 조건이 안되었음
근데 일본은 국제운전면허증만 발급받아 가면 해주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이때 렌트카 빌려서 여행한 건 객기 99%의 선택이었음
아무튼... 네모네모한 귀여운 차를 받아서
이런 초보운전 스티커도 받아다가 붙여두고 여행 전에 미리 미야치쿠 라는 미야자키규 맛집으로 네비를 찍고 출발했음
짧은 영어실력으로 번역기를 동원해가며 메일로 예약을 했음 ㅋㅋ...
미리 찾아둔 맵코드를 입력하고 살살 출발하며 캬... 역시 일본은 차도 엄청 조용하게 잘가네~ 이러면서 길을 따라 가고 있었는데...
일본은 우리나라랑 다르게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고 차선의 왼편으로 통행을 함
게다가 도로폭도 체감상 우리나라랑 비교했을 때 70% 선으로 좁은 느낌임
+ 첫 시내주행인 초보의 환장의 콜라보로 역 앞 렌터카 사무실에서 출발한 지 10분 만에 야트막한 화단 경계를 밟고 올라타서 콰작 하는 소리가 나더라
갑자기 큰 소리와 충격이 느껴지자 급하게 앞에 보이는 공사중인 주택 앞 주차장에 차를 서둘러 댔음
아까 올라탔던 화단에 휠 판때기가 보이더라... 하... 털레털레 걸어가서 줏어옴
일본에서는 단독사고를 내도 무조건 경찰에 사고접수를 해둬야 나중에 렌터카 반납할 때 이걸 근거로 보험 면책을 받을 수 있다 해서
경찰에 신고를 하려고 했음
근데 막상 하려고 하니 여기가 지금 어딘지 설명을 해야 하는데 막막하더라
Auto K를 한동안 남발하고 있으니 앞쪽에서 공사하고 있던 인부 아저씨들이 나니 나니? 하는 느낌으로 다가왔음
저기 사진에 보이는 아조시들임
파파고로 지금 화단에 박아서 사고가 났는데 경찰에 신고를 해야한다... 혹시 도와주실 수 있느냐 하니 오께이 오께이! 하면서
자기폰으로 신고를 해줬음
그러고나서 사고부위를 보더니 이거 갈아야할듯 이라는 제스처를 취하더니 뒤트렁크를 열어달라더라
건장한 인부 아저씨들이 어디선가 나타나서 카잭으로 차를 들더니 트렁크에 있던 예비타이어로 갈아주기까지 했음
자기 일도 아닌데 30분 넘게 신고도 도와주고 차 바퀴도 갈아주고 너무 감사해서 만 엔을 꺼내 드렸는데 다이죠부 다이죠부 하면서
쿨하게 경찰 오는 거 까지 보고 다시 공사장으로 돌아가더라
너무 고마웠어요 아저씨들 ㅠㅠ
얼마 지나자 경찰이 입갤하더니 직업이랑 나이 이런 기초적인 신상명세를 묻고
사고현장(화단)에 가서 사진 찍고... 사고부위 찍고 무슨 서류를 작성하더라
10분정도 사고조사를 마치고 이제 가도 좋다고 해서 렌터카 사무실에 전화를 했음
단독사고가 나서 바퀴를 예비로 갈았다 다른 차 박은건 아니다 하니깐 OK 하면서
나중에 차 반납할 때 정산하면서 처리하면 된다고 하더라
이렇게 사고 처리가 마무리 되었음
아까 예약해둔 식당은 사고 처리 때문에 30분 정도 늦을 거 같아서 전화로 오다가 사고가 났다.. 조금 늦을 거 같아서 미리 전화드렸다 하니
괜찮다고 조심히 오시라 하더라...
조금 늦었지만 무사히 도착해서 샐러드바를 먼저 받아왔음
긴장이 풀리니까 배가 고프더라 ㅋㅋ... 밥은 먹어야지
철판 준비 중...
오늘의 철판구이용 고기 입갤
선홍빛으로 야들야들하니 빛나는 게 아주 맛이 좋아보였음
조리사가 뽀토 타임! 하면서 쓰리 투 원 하더니 불을 지르더라
눈앞에서 화르르륵 하니깐 보는 재미도 있었다 ㅋㅋ
구운 고기는 빵 위에 올려줌
볶음밥이랑
아까 그 빵을 토스트로 해서 하트 모양으로 잘라 주더라 ㅋㅋ
이렇게 밥을 거하게 먹고 미야자키에서의 첫 일정인 아오시마를 향해 출발했음
조심조심 가는 중...
근처 주차장에 차를 대고 신사를 향하는 다리 쪽으로 갔는데
얼마 전 태풍이 왔어서 그런가 온갖 부유물들이 해변에 널려져 있어서 그 날의 참상을 알려주는 듯 했다
동남아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저 오도바이 재밌어 보이더라
미야자키가 신기했던 게 정말 무슨 동남아 온 듯한 느낌이 나는 풍경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물씬 나더라
나무들도 그렇고 공기도 그렇고.... 건물들은 내가 아는 일본인데 풍경은 또 동남아 같아서 이질적인? 느낌
태풍의 여파가 아직 남은 듯한....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오니 주변에 무슨 식물원 같은 게 있어서 한바퀴 둘러보고 왔음
엄청 크진 않은데 한바퀴 살살 돌만 하더라
안에 들어가 볼 수 있는 곳도 있었는데 너무너무 덥고 습해서 그냥 바깥만 보고 나왔다
미야자키에서 묵을 숙소는 바닷가에 위치한 쉐라톤 미야자키 호텔이었음
여기서 이틀을 묵기로 했다
1층은 바 였고 2층에서 체크인을 했음
3층도 바가 있었던 거 같다
체크인을 하고 안을 돌아다니다 보니 피카츄 자동차가 있더라
타보고 싶었음 ㅋㅋ
방 안으로 들어와서 짐을 푸니 꽤 저녁이 되어서 밖이 어둑어둑했다
바로 앞이 골프장이라 초록초록하더라
늦은 저녁을 먹으러 주변에 있는 이온몰로 향했음
근데 넘 늦어서 식당 문ㅋ닫ㅋ음ㅋ....
아쉬워서 신발가게에서 크록스 하나씩 사들고 돌아옴...
그래도 아까 이온몰로 가는 길에 봐뒀던 불켜져있는 레스토랑으로 들어가서 저녁을 해결할 수 있었음
조니스? 그런 이름이었던 듯
메뉴판에 있던 사진이랑 똑같이 나와서 인상 깊었다
이건 하룻밤 자고 난 다음 아침 뷰
저 골프장 너머가 바다더라
아침 조식은 1층에 있는 뷔페인 파인테라스에서 먹었는데
가짓수도 조식 치고는 꽤 잘 나왔던 거로 기억남
아침부터 비가 꽤 쏟아졌는데 밥을 먹으면서 그치길 기도했지만...
점점 더 빗줄기가 거세졌다...
다음편 예고
물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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