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차의 아침은 아사히카와역에서 시작
오늘은 저 9시발 소야를 타고 왓카나이를 갔다올거임
소야 시간표 보면 아사히카와에서 왓카나이 당일치기하라고 그렇게 짜둔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잘 짜놨음
특급 소야 입갤 파란색이네?
아침은 애플파이와 오후의 홍차 내가 일본 음료 중에 제로 아니어도 먹는 것 중 하나(나머지는 칼피스워터랑 메론소다)
4시간을 달려서 왓카나이역 도착
일본 최북단 왓카나이역 북위 45도 25분 03초
아사히카와역에서 260키로 홋카이도 넓긴 넓다 진짜 서울에서 대구가 250정도니까 홋카이도가 남한 땅만하다는게 실감이 가는 부분
이부스키마쿠라자키선 니시오야마역~소야본선 왓카나이역 JR 최서단이 사세보고 최동단이 히가시네무로인가? 난 하나밖에 못 찍어봤네
왓카나이역 시골 로컬역들에 비하면 뭔가 깔끔한 느낌 나름 가게도 몇개 있고?
소야미사키 가는 버스는 1번 정류장 왜인지는 몰라도 구글맵에서 왓카나이 버스들은 안 잡히더라
그래서 구글에 직접 왓카나이 버스 쳐서 소야버스 홈페이지에서 시간표 찾아봄
왓카나이역에 딸려있는 버스터미널에서 왕복 킷푸 살 수 있음 할인이 들어가는진 모름 근데 원래 이렇게 비싸던가
버스 타고 가는 길 한 30분정도 걸림 중간중간에 정류장 많은데 시골버스가 다 그렇듯 아무도 안 타고 아무도 안 내림
일본 최북단의 매점 이 근처 보면 최북단 매점 화장실 자판기 식당까지 하나씩 타이틀 달고 있음
일본 최북단의 땅
매점을 뒤로 하고 보면 야트막한 동산이 하나 있는데 거기 올라가면 나름 전망대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음
매점이랑 기념비 사이에 회색 지붕이 무려 일본 최북단의 화장실
오른쪽 수평선에 보면 희미하게 사할린도 보임
사할린 맞겠지? 옛날 일본령일 시절에는 가라후토라고 불렸다는데
옆의 하얀 친구는 1미터도 안되는 차이로 최북단 타이틀을 못 달았노ㅠㅠ
9월 25일로 시마이치고 내년 5월에 다시봐요~라는 비범한 시라세
식당 이름이 최북단
겨울에는 아예 가게 관리를 안하는 갑네 눈 무게 때문에 유리 깨지는 일은 없으려나
소야미사키는 다 봤고 다시 버스 타고 왓카나이역 돌아와서 방파제 보러 가는 길
근데 사진 찍힌 시간이 3시 50분인데 벌써 어둑어둑하네
왓카나이 북방파제 돔 왓카나이잔교역에서 가라후토가는 치하쿠연락선을 타는 곳이었다고
인도는 제설도 안해주노ㅠㅠ
지금은 뼈대만 남고 옛날 왓카나이잔교역이나 연락선 개찰구 같은 건 안 남은듯
핫코다마루 같은 건 기념관도 세워주던데 아깝네
방파제 올라가서 찍은 왓카나이시 북쪽
내부는 눈 안 쌓인 덕분에 사람들 달리기도 하고 스케이트도 타더라
방파제 끝 쪽에 정박 중이던 배
해상보안청 소속 리시리인거 같은데 리시리섬에서 이름을 따온 듯
이건 뭐 장화로도 커버가 안 될 거 같은
그래도 누가 미리 길 뚫어준 덕분에 따라가면 돼서 운동화로도 많이 안 젖었음
저녁 먹을 예정이었던 디노즈인데 구글맵과 타베로그 둘 다 보고 영업시간인거 확인하고 갔는데 오늘 영업 끝나서 커피만 한다고 쫓겨남
ㅈㄴ 큰 치즈함바그를 파는 곳이니 가볼 사람은 가보셈
결국 저녁 못 먹고 일단 왓카나이역으로 옴
사실 아까 소야미사키에서 돌아오는 길에 jr 홋카이도 홈피를 좀 봤는데 돌아가는 특급 소야가 임시특급 편성으로 바뀌었더라고
그래서 그거 확인하려고 잠깐 옴
다행히 시간 지연되거나 운휴하거나 그러진 않고 단순 차량 고장이라 다른 차 끌고 와서 임시운행한다고 방송해주더라
시간 확인하니 한 시간 정도 여유 있길래 콘비니보단 식당에서 먹으려고 다시 나감
새로 찾은 식당 보류무테이 우리말로는 볼륨정 볼륨이 내가 아는 그 볼륨인가 했는데
양 ㅈㄴ 많더라ㄷ 카츠카레치고는 카츠 퀄도 좋았음 1400엔인가 했으니까 좀 비싼편이긴 함
다시 돌아와서 찍은 밤의 왓카나이역 이쁘게 잘 해놨네
영하 0.7도 풍속 0m/s 겨울밤의 홋카이도 치고는 굉장히 야사시한 날씨
이때 여행 기간 내내 홋카이도 도호쿠 호쿠리쿠 모두 그닥 안 추웠던 거 같음
소야 대신 들어온 진정 260키로를 갈 수 있는지 의심되는 기차
홋카이도는 선풍기만 달아도 괜찮은가? 뭐 큐슈 애들도 선풍기만 달고 굴리는 차가 한두대가 아니긴하다만
근데 오는 길에 개고생한게 오토이넷푸역 근처에서 사슴 로드킬이 나서 거의 두시간 가까이 묶여있었음
그래서 차장이 삿포로까지는 못 가고 아사히카와에서 끊는다고 승객들 하나하나한테 얘기하러 다니더라
나야 아사히카와까지 가는거라 상관없는데 삿포로 가는 사람들은 어떻게 해줬는지 모르겠네 몇 팀 있었던 거 같은데
봐라 저거 데시오 강이라는 듣도보도 못한 곳에서 두시간 반 눌러 앉은 거
그래도 사슴이 기차 밑에 깔렸다는데 어찌저찌 빼내고 정상운행하더라
아무튼 사슴 때문에 아사히카와에 1시에 도착함
데이터 터지는 곳에서 멈춰서 다행이지 음영지역이었으면 두시간 반동안 뭐했을지 깝깝하다
근데 어디서 가져온건지 에너지바랑 물 한 병씩 주더라 최후의 식량이니까 구조대가 올 때까지 아껴먹어야합니다 이런 건줄 알았음
암튼 이렇게 2일차도 끝
뭔가 개고생했는데 걸은건 얼마 안되네 이 당시만하더라도 여행을 굉장히 스무스하게 다녔구나 싶음
3일차는 아바시리인데 사실 아바시리는 트러블이 생겨서 역만 찍고 돌아옴ㅋㅋ 그래서 4일차도 좀 끌어다 쓸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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