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할 길이 없는 가운데

오늘 경기를 되짚어보자면

내 느낌으로는

조코가 예전처럼 허슬플레이를 하지 않는...?

하지 못하는 거 같았어.

막세트가 되기 전까진

그냥 그 자리에 서서 포기해버리는 공들이 많았고

혹은 너무 빨리 움직여버려서 팀이 빈 자리에 쉽게 포인트를 딸 수 있게 하는 등

예전에 조코를 비롯한 빅3들이 상대 선수에게 하던 플레이를

팀이 하고 있더라고.

팀은 정말 경기를 잘하더라.

이제 그는 더 이상 힘만 넘치는 어린 신예도 아니고

경기 운영의 묘를 갖춘,

실력도 힘도 체력도 넘치는

절정의 시기에 온 거 같아.

탑급 선수로 올라서지 못하는 많은 선수들이 범하는 우,

위기 상황을 벗어나는 방법이라든가

격렬한 랠리 후에 포인트를 잃었을때,

타이브렉의 긴장감 속에서 결국 지고 말았을때

다음 세트에서 급격하게 무너지고 마는

그런 모습들이 없더라.

그에 비해 우리 조코는 무기력했어.

평소보다 몸도 무거워보이고

제일 답답했던 건

왜 저렇게 쉬운 코스로 주지?

상대가 발도 안 떼고 쉽게 받아칠 만큼

편하게 공을 주는 건

조코답지 않은 플레이인데

싶었어.

그러다 경기 끝나고 느낀 거,

조코 본인이라고 그렇게 주고 싶었겠어?

ㅋㅋㅋㅋㅋ

자기 몸이 맘대로 안 움직였거나

상대의 강한 파워에 밀렸던 거겠지.

걍 조코는 최선을 다했던 거라고 믿을래.ㅋ

그래도 이런 와중에도..

상대선수에 대한 칭찬과 미소를 잃지 않는

조코의 그 넉넉하고 따뜻한 마음씀씀이가 참 좋다.

In victory or in defeat you always find a smile and a few kind words to greet you opponent at the net.

Very few do that, but you always make the difference! ????

어떤 팬의 글인데

시합 마치고 조코가 항상 몇 마디 좋은 말 준비해서 상대를 만나는데

그렇게 하는 사람이 극히 드물대.

그런 점이 참 좋다.

그나저나

나달이랑 서로

니가 가라 하와이를 시전하고 있는데

오늘밤 나달이

어 그래 내가 갈게 하며

쑝 날아가버릴까봐

무섭다. ㅋㅋ

아침에 지니까 하루 종일 기분이 다운되는 부작용이 있구나...

그래도 조코는 사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