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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슈베르트 - 들장미

koko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11.12 00:12:28
조회 161 추천 1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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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PshRlK475fg ; 실제 노스텔지어에 수록된 음원과 채보는 원곡이 아닌, 고도프스키 편곡.


슈베르트 (Franz Schubert ; 1797-1828)의 들장미(Heidenröslein D.257 Op.3-3 [1815]) 는

독일의 문호 볼프강 괴테(Johann Wolfgang von Goethe ; 1749-1832)의 담시(談詩 ; 대화하듯 이야기가 구성된 시)

'들장미(Heiden-röslein ; 1771) 를 소재로 한 가곡이다.


당시 법학 공부중이던 괴테(21세)는, 스트라스부르크(Strasbourg) 인근 마을 목사의 딸 프레데리케 브리온(Friederike Brion ; 1752-1813)과 사랑에 빠져,

결혼을 약속했지만, 얼마가지 못해 괴테측에서 약속을 파기하고 떠났다.

프레데리케가 받았을 마음의 상처는 말할 것도 없지만, 괴테 또한 소녀의 순정을 짓밟았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는데,

이 상처의 스토리가 시(들장미)로 형상화되었고, 훗날 수많은 작곡가들이 곡을 붙여 노래로 불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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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노래에도 그런 구절이 있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난다."


========================


한 소년이 장미를 보았다,

들에 핀 장미꽃.

너무도 싱싱하고 해맑아

소년은 가까이 보려고 달려갔다.

기쁨에 겨워 바라보았다.

장미, 장미, 붉은 장미,

들에 핀 장미꽃.


소년이 말했다 : 꺾을 테야,

들에 핀 장미꽃!

장미가 말했다 : 찌를테야,

나를 영원히 잊지 못하도록.

난 고통받지 않을 거야.

장미, 장미, 붉은 장미,

들에 핀 장미꽃.


거친 소년은 꺾고 말았다,

들에 핀 장미꽃.

장미는 자신을 방어하며 찔렀다.

하지만 외침 소리도 소용 없이

고통을 받아야만 했다.

장미, 장미, 붉은 장미,

들에 핀 장미꽃. 


========================


소년은 장미를 꺾어버리고, 가시에 찔려 붉은 피를 흘린다.

이야기 마지막에 이르러 붉은이 소년의 손에서 난 피임을 알 수 있는데,

들장미로 표현되는 순수성(처녀성)은 그것을 소유하려는 욕망으로 인해 파괴되고,

서로에게 잊히지 않는 흔적으로 남아 하나의 기억이 된다.


이 작품은 작게는 시인 개인의 자전적 체험에서, 아름다운 것을 관조에 그치지 않고, 쟁취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인간관계서 독립성이나 자유가 침해받게 되면, 이에 대한 탄성이 가해짐으로서 양쪽이 상처받는다는 평등과 자유의 역설을 알 수 있다.


괴테는 자연스러움과 단순함을 노래의 이상으로 보고,

단순한 반주를 중심으로 하나의 선율을 반복가사가 여러 절로 나뉘는 '유절형식(Ex. 찬송가, 애국가 등)'을 좋아했다.


슈베르트 음악 대부분은 어려운 피아노 반주와 복잡한 화성으로 이루어졌지만,

1814-1816년사이, 괴테가 선호하던 유절형식과 민요에 흥미를 가졌고, 그 결과물 중 하나가 들장미로,

시에 담긴 애절한 분위기에 대해 사랑스럽게(Lieblich)와 같은 악보내 지시어와 같이

발랄하면서도 단순한 곡조로 누그러트림으로서 예술적인 단순함과 복잡함 사이 균형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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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하인리히 베르너(Heinrich Werner ; 1800-1833)가 작곡한 들장미도 존재하는데,

슈베르트의 가곡과 비교하면 다소 애절하면서도 민요적인 선율을 소박한 정서로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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