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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스타워즈1은 과소평가되었을까

앙트완드와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5.13 08:49:49
조회 144 추천 0 댓글 1
														


개봉 25주년이라고 얼마 전부터 유튜브에 스타워즈1 The Phantom Menace 영상이 꽤 올라옴. 무려 12시간짜리 영상도 있고 대체로 재평가되는 분위기.


7,8,9가 워낙 실망스러웠던 탓에 1.2.3이 재평가되는 것도 있고 유년기에 스타워즈 1,2,3을 본 사람들의 추억 덕분도 있는 것 같고.


난 스타워즈에 특별한 애착이나 향수는 없는데 7, 8, 9는 갈수록 봐주기가 힘들었음. 영화의 이데올로기를 논하기 앞서 영화 자체가 너무 별로임. 솔직히 수준이하 영화들인데 여기 PC논쟁이 붙어 정치성향에 따라 영화를 찬반하는 것처럼 비춰짐. 그게 아니라 그냥 후진 영화를 이념 지향적인 미국 크리틱이 억지로 감싸고 돈것뿐.


얘네들하고 비교될만큼 안 좋은 평가를 받는 게 스타워즈 1인데 이번에 다시 보니 생각보다 볼만했음. 중간에 끄고 싶을 정도는 아님.


물론 단점들은 여전히 단점들이라 그게 상쇄될만큼 나이를 잘 먹은 영화라고 보긴 힘들듯. 

일단 대화와 그걸 소화하는 연기가 어색한 장면들이 많고

조악한 CG는 노스텔지아로 화장해도 퍽 예뻐지지 않고

전체적으로 캐릭터의 표현도 좀 부족함, 1의 프로타고니스트인 콰이곤 진(리암 닐슨)은 득도한 제다이 마스터라 감정표현을 잘 안하고, 2-3의 주인공이 될 아나킨은 너무 어린애를 캐스팅해서 역시 귀엽기만 하지 감정연기는 기대하기 어려움. 따라서 파드메(나탈리 포트만)과의 케미도 약해지고 쇼타콘 감성은 좀 생김. 자자 빙크스 같은 개그캐도 그냥 안쓰러움. 


한편 이런 단점들을 합리화해줄 측면과 장점도 존재함. 

내 생각에 스타워즈 시리즈는 전통적으로 드라마틱한 감정표현이 다소 절제되어 있었음

특유의 성큼성큼 넘어가는 페이싱과 리듬이 있어서 씬마다 감정을 극대화하기보다 큰 틀에서 스토리텔링에 집중함. 그래서 다음편과 그 다음편에서 드라마를 키워나가는 방식. 그렇게 볼 때 1편의 대사, 연기, 캐릭터에서 느껴지는 아쉬움은 스타워즈 특유의 스토리텔링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보면 치명적 결함은 아님. 오히려 그 스타일을 고수한 결과고 관객이 나는 영화의 큰 줄거리를 즐기겠다고 마음먹으면 또 충분히 즐길만함. 그리고 이 영화의 이야기는 서사 자체로는 나쁘지 않음. 매력적인 이야기고 짜임새가 있음. 세계관의 상상력도 살아있고 활력이 있음. 포드 레이싱과 다스몰과 결투 장면은 꽤 멋짐. 


7-8-9에서 논쟁적이었던 게 영화가 점점 안티 스타워즈가 되어갔다는 건데, 정확하게는 아님. 7-8-9는 프리퀄을 무시해서 그렇지 오리지널 스타워즈는 염치없을 만큼 울궈먹고 뽑아먹으려고 함. 그럼에도 자꾸 뭔가 안티의 느낌을 주는 건, 깨놓고 말해 안티 스타워즈가 아니라 안티 Male이기 때문임. 다시 말해서 스타워즈 브랜드에 백인남성 서사를 극복하거나 혹은 삭제하려는 정치적 노력이 시리즈 전체를 통해 일관적이고 집착적이어서 그게 순수한 스토리텔링의 욕구를 넘어서버림. 거기 비하면 프리퀄은 맘에 안드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관객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설교 대신 이야기가 있고 스타워즈1도 오리지널의 전통을 따르거나 이용만 하기보다는 나름 새로운 테마와 새로운 이야기를 보여주고자 했음. 창작자의 용기를 논하더라도 나는 차라리 7-8-9보다는 1을 높게 쳐주고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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