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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드라이브 마이 카>에서의 남성상.모바일에서 작성

누붕이(175.122) 2024.05.26 16:33:25
조회 211 추천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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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이브 마이 카>는 겉마음인 '자유주의 사고방식의 지적이고 다정한 남자'에서 한발 더 나아간 새로운 남성상을 보여준다.



남성들의 바람직한 규범이 불안정해지고 유동화되고, 진위와 선악의 기준도 결정할 수 없는 소위 포스트모던 (post modern)하고 포스트트루스(post truth)적인 현실에서 남성들은 어떻게 성숙해져야 하는가, 어떻게 정직한 '진심'을 드러낼 수 있는가. <드라이브 마이 카>의 중첩된 상호텍스트성은 이러한 과제와도 깊게 관련된다. '진심'은 가면(곁마음)일까 민낮(속마음)일까 하는 대립을 넘어선다.


남자들의 속마음으로 돌아가 권위적인 '아저씨'가 되거나, 상처가 깊어져 피해자 의식에 빠진 인셀이 되는 것이 아니라, 포스트모던적인, 포스트트루스적인 시대 상향을 견딜 수 있는 남성 주체로 성숙해지는 것.



이런 점에서 죽은 아내와의 친밀한 공간이었던 사브900에 미사키뿐 아니라 아내의 불륜 상대이자 가후쿠가 연출을 맡은 연극에 출연하는 파멸 유형의 젊은 남자배우 다카쓰키가 함께 타는 장면은 중요하다.



아내 이외의 살아 있는 사람을 차에 태우는 일, 타인의 동승을 받아들이는 일(그들과 차내 공간을 공유)은 가후쿠가 죽은 아내와 공유했던 둘만의 친밀한 공간을 타인에게. 사회에 다시 연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다음부터 차 안의 공간은 여러 사람이 상처와 비밀을 공유하는 공생 공간(commons)으로 변화해 간다. 비자본주의 형태의 공유경제(sharing economy)처럼 상처 일부를 함께 공유하는 공생 공간의 힘을 얻은 가후쿠는 자신의 남성성을 천천히 변화시킨다.“





_ 스기타 슌스케, <자본주의 사회에서 남성으로 산다는 것>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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