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영화 말고도 음향쪽에서도 취미 활동을 원활히 하는 편인데, 이쪽에서도 이어폰이나 헤드폰 리뷰에 대한 논쟁은 늘 있거든. 아무래도 소리라는 것도 받아들이는 개인 편차가 있으니까.

하지만 정말 “들을 줄 아는 사람들”(예컨대 음향 전문가 라든가 경험이 축적된 찐마니아글)의 리뷰를 보면, 한 제품에 대한 “평가”는 달라질지언정 그 제품의 “성능 수준”, “소리 성향“에 대해서는 똑같이 재단한단 말이지.
즉, ”나는 이 헤드폰이 보컬을 강조하고 넓은 공간감을 표현해주는 좋은 성능의 헤드폰인건 알지만 내 취향에는 맞지 않아 별로다“ 또는 ”난 이러이러한 점 때문에 헤드폰의 성능적 부분에서는 아쉬움을 느끼지만 내 취향에 맞아 높게 평한다“ 라고 말하는거지

영화도 마찬가지로 평론이나 평점을 낼 때 ”이 영화가 이런 의미를 담고 이러이러한걸 표현하고 이러이러한 점에서 이러이러한 영화다“라는 객관적 분석을 한 뒤에 ”그럼에도 나는 이러이러한 취향을 선호하는 편이라 개인적으로는 별로다 내지는 좋다“라고 한다면 누붕이들도 좀 덜 고깝게 받아들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