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선으로 돈 잃어서 힘든 맘 다 안다.

누구한테 돈 잃었다고 말도 못하고 얼마나 힘들겠냐...

나도 그맘 알고 잘 일어섰으면 좋겠다만,

그렇다고 남도 못하게끔 비아냥 거리고,

맹목적으로 비난하고 욕하지 말자.

그거 결국엔 다 너한테 돌아온다.

돈 잃은 거 누굴 탓하냐? 결국, 내 잘못이다.

시장은 잘못 없는 거 알잖아?

" 그 반대로 했으면 벌었을 거 아니야? "

우린 왜 손절을 못하는가? 생각해 보면,

결국, 내 자존심을 굽히지 못하기 때문이잖아.

'아 내가 생각한 시나리오는 절대 맞을 거야. 이건 딸 수밖에 없어.'

근데 시장이 반대로 간다면?

'아 잠깐의 휩쏘겠지 다시 올라올 거야!' 하고 손실은 길어지고

증권사에서 마진콜 올 때까지 버티겠지.

나도 그랬던 거처럼.

근데, 그렇게 되면 이제부터 '부정' 하는 단계로 빠지겠지

※ 자신의 선택에서 도망치지 말자.

모든 걸 남 탓, 사회 탓하면,

남는 건 비참해진 자기 자신뿐인 거 알잖아?

어떤 분야든, 어떤 일을 하든, 근로자로 일하든, 사업을 하든

성공한 사람을 보면,

회피하지 않고 마주한 현실을 똑바로 바라보면서,

어떻게든 문제를 해결하려고 발버둥 치다 성공한다.

다들 잘 살아갈 수 있을 거라 믿어.

물론, 운도 따라야겠지만.

그 과정이 힘들겠지. 눈물도 나겠지.

이 악물고 버티자.

단, 진짜 아닌 거 같으면 뒤돌아서자

너랑 안 맞는 거다.

'에이 18'하고 시원하게 털어버리고

그동안 해왔던 자기가 잘하는 거, 돈 벌 수 있는 걸로

차근차근 해보자.

자기랑 잘 안 맞는 걸 알면서, 지가 꾸역꾸역 잃고선,

괜히 갤 와서

'해선은 접는 게 최고다느니, '강원랜드 도박하러 왔는데 뭘 그렇게 공부 하냐?'느니

뭘 그렇게 글을 쓰냐?

그런 글 쓰는 게 진짜 젤 비참하고 안타깝다고 생각해.

저번에도 말했지만, 해선을 도박으로 대하면 도박이 될 것이고,

투기성이 높은 고위험 고수익 파생상품이니,

그에 맞게 매매법을 만들든, 레버리지를 관리해서 대응을 하면 될 뿐.

시장은 수단일 뿐이야. 그걸 사용하는 건 우리이고.

실패했으면 조용히 떠나자.

잘못된 건 내 손가락일 뿐이야.

그런 푸념들... 결국 자신한테 하고 싶은 거잖아

자기 합리화하면 내 마음이 편하니까.

저번에 골드가 처음으로 2400을 깨고 신고가를 달리면서 올랐을 때,

매도로 크게 물렸었다고 퇴학글 썼었는데

그때 나도 멘탈 많이 나가고 힘들었었어.

시장 탓하면 뭐해?

병신 짓한 건 결국 나인데.

손절치고 매수로 스위칭하거나 본절이든 조금 익절이든

분명, 기회는 내 기억으론 3번 이상 줬는데

어리석은 일관성으로 매도 고집했던 것도 결국 나 자신이잖아.

근데, 그걸 인정하고 다시 차근차근 시작해서 다시 지옥에서 올라왔지,

이게 될 수 있었던 건.

저번에 개념글 간 글 보면 알겠지만.

https://gall.dcinside.com/m/of/1006649

스압)누적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이유와 트레이딩 일지(2020~ - 해외선물 마이너 갤러리

나는, 장사를 하신 부모님이 새벽부터 일어나서 피땀 흘려 고생하며 돈을 벌어 오신 것을 보고 자랐어. 그래서 난 어려서부터 돈에 대한 뭔가 결핍이 있었던 거 같아. 돈을 빨이 많이 벌어서 부모님 고생 안시켜드리

gall.dcinside.com

나는 내가 처음 해선을 시작했을 때

난 내 분수를 알았던 거 같아.

내가 지은 '유로만매매' 닉네임처럼.

40~50만원 남짓 돈으로 2년 동안 진짜 유로만 매매했어.

물론, 중간에 조금 다른 종목도 해보긴 했는데 거의 90% 이상은 유로만 함.

내가 다시 이렇게 돈을 벌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간 쌓아온 경험과 지식인 거 같아.

대부분, 투자든 사업이든, 뭐든 망하는 이유는

자기 분수에 맞지 않는 일을 벌이다가 일어나는 거 같아.

우리가 자전거를 처음 배울 때,

세발 자전거를 타고, 그러다 잘 타면 두 발 자전거에 보조바퀴를 달았다가,

그러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두 발 자전거에 보조바퀴 없이 타는 거처럼.

물론, 보조바퀴 없이 처음 탈 때, 한 번은 다치더라.

나는 두 발 자전거를 내가 처음 혼자 타보겠다고 우쭐거렸을 때

넘어져서 팔로 떨어져서 금이 간 적이 있어.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자전거를 타다 보면 다들 잘 탈 수 있잖아.

제발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을 정도의 시드로 하자.

그리고 글을 쓰다가 또 날 언급하면서, 매매법을 가르쳐달라고 글을 쓴 분이 계신데.

난 이걸 가르칠 수 없어.

지식은 전수할 수 있겠지만, 지혜는 가르칠 수가 없잖아.

난 그냥 내 경험담을 쓸 뿐이야. 여기서 인사이트를 가져갈 수 있으면 좋겠어

해선을 대하는 태도나 자세는 얘기해 줄 수 있겠지만,

어떻게 그간의 경험과 감정들과 스킬들을 가르칠 수 있겠어?

난 그걸 정리할 자신도, 시간도, 능력도 없을뿐더러.

그걸 그대로 알려준다고 해서

똑같이 매매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

매매법, 스킬은 절대 가르칠 수 없다고 난 단정해.

그거 결국 자기가 스스로 해보고 자기만의 것을 만들어야 되지.

그리고 내가 진입하면 진입하고 청산하라고 하면 청산할 거 아니잖아?

그럴 거면 나도 리딩방 차렸겠지?

근데 나는 그럴 깜냥도 안되고 얼굴에 철판이 두껍지도 못해.

내가 쓴 글을 보면 뭐 언제 진입하고,

나스닥이 어딜 지지하고 저항하고 이런 글 잘 안 쓰잖아?

누가 보느냐에 따라서 관점이 다 다르고 진입 청산도 다 다른데

결국 중요한 건 돈을 벌 수 있느냐가 중요하잖아.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렇게

내 경험을 나누고 이야기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

뭐 이러다가도 나도 한 줌의 모래 먼지처럼 없어질 수도 있어.

그래도 같이 같은 분야의 이야기를, 트레이딩 매매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여기가 좋아서 있는 거겠지.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 간다."

이런 말이 있잖아.

제발 오래오래 살아남자. 근데 오래 살아가려면

결국, 옆에 현실에서 같이 지내는 사람들한테 잘 해야 해.

인간은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이니까.

돈만 많이 벌면 뭐해. 관계 안에서 같이 잘 살아야 재밌잖아.

해선으로 돈을 버는 목적을, 그 관점을 좀 다르게 본다면

조금이라도 길게 갈 수 있는 거 같아.

마지막으로, 휫자 좀 쏘고 갈게

아마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네.

(이거 pc에서 홈페이지로 해야 되는 거 같더라 모바일로 해봤는데 뭔가 안됨.

알아서 잘 챙겨드셈.)

주말 다들 잘 보내라

이러다가 나도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질 줄 모르지.

그런 날이 안 오면 좋겠지만.

반박시 님들 말이 다 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