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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일보-오혁단독인터뷰] "가야금 명인, 오혁의 삶"

양갱꽃길만걸어(211.172) 2018.05.27 22:00:00
조회 681 추천 23 댓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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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 명인, 오혁으로서의 진짜 그의 삶을 인터뷰하다]


15년을 산속에 은둔해 살던 오혁은 아내를 만난 이후 또다른 삶을 직면했다.

늘 도망만 다녔고, 세상을 피했던 그가 진짜 세상 속으로 나서게 된 계기를 준 것도, 지금의 아내 한승주 피디

덕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할아버지인 가야금 명인이신 오금복옹 선생님께서 작고하신 후,

가야금을 더 이상 좋아하지도, 사랑할 수도 없게 된 그를 가야금을 진짜 사랑할 수 있게 만들어준 것도

지금의 아내 덕분이었다고 한다. 지금부터는 가야금 명인, 오혁으로서의 진짜 삶을 인터뷰하려 한다.


-가야금은 언제부터 만들기 시작하셨나요?

"아주 어릴 때부터요. 어릴 적부터 할아버지께서 손수 가르쳐주셨습니다. 30년 이상은 거뜬히

세월을 견뎌낸 오동나무를 베어 7년 정도 자연에서 건조시킨 후에 공명통을 제작하는 것부터

몸통짜기, 봉미, 안족, 줄 꼬기 등등. 하나하나 손수 만드셨죠."


-대단하신 분이셨죠. 무형문화재까지 하셨으니까요. 그래서 국악계에서는 걱정도 많았습니다.

오금복옹 선생님께서 작고하신 후에 다시는 그분의 가야금이 나오지 않을 것이었으니까요.

그러던 중에 오금복옹 선생님의 낙관이 찍힌 가야금이 세상에 나타나기 시작했는데요. 그 낙관을 찍은

가야금은 오혁씨께서 직접 제작하신 거죠?

"네. 아직 할아버지의 실력을 따라가기엔 멀었지만 그렇습니다."


-오혁씨가 만든 가야금은 주로 어린 꿈나무들에게 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네. 아직 세상에 빛도 보지 못한 어린 학생들에게 주고 싶었습니다."


-아마 그 직후부터가 아닌가 싶어요. 세상을 피해 산속에 은거하며 오금복옹 선생님과 똑같은

가야금을 만드는 오혁씨께 사람들의 호기심이 갔던 것을요.

"(고개 끄덕끄덕)"


-다시는 나오지 않을 것 같았던 오금복옹 선생님의 낙관이 찍힌 가야금이 세상에 나타났기

때문이겠죠?

"그랬겠죠. 할아버지가 남기신 그 낙관은 할아버지 자체셨으니까요."


-그런데 그 낙관을 청월당에 넘겨드려도 괜찮은 건가요? 어떤 결심으로 그 낙관을 청월당에

넘기신 건가요?

"아까도 말씀드렸듯 전 청월당으로부터 도움을 받았고, 그 도움에 대한 약속을 지켰습니다."


-할아버지께서 과연, 좋아하셨을까요?

"(단호히) 네. 할아버지께서는 제 치기 어린 마음까지 알고, 보듬어주신 분이셨어요.

유명해지고 싶고, 시골에 처박혀 살기 답답해 했던 저를 오히려 세상 밖으로 등 떠밀어

주실 분이셨으니까요."


-그랬던 가야금을 마음 놓고 좋아해본 적이 없으셨다고 하셨어요. 그 또한 (조심스레)

할아버지에 대한 죄책감이었던 거죠?

"...네. 답답했어요. 이런 시골에서 할아버지 뜻대로 사는 게 답답하고, 싫어서.

나도 남들처럼 세상 밖으로 나가 명예도 얻고, 돈도 벌고, 그렇게 살고 싶었는데

이런 시골에서 가야금이나 만들게 하는 할아버지가 원망스러웠어요. 그때는 그게

할아버지 마음에 대못을 꽂는 건지도 모르고..."


-(울먹이고 있는 더덕) 알아요. 오혁씨 마음ㅜㅜ(맴찢)

"할아버지를 그렇게 떠나 보내고 난 이후로는 가야금을 쳐다보기도, 만들고 싶지도

않았소. 모든 건 가야금 탓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소. 모두 나가 잘 못한 것이었응께.

그래서 밤엔 늘 가야금을 만들었소. 그렇게 하면 죄책감이 덜어질 줄만 알고..."


-그랬는데요?

"그랬는데... 아니었어요. 매일 춥고, 아팠고, 힘들었어요. "


-그럼 지금은요? 지금도 가야금을 좋아할 수 없던가요?

"(고개 저으며, 희미하게 웃는) 아니요. 지금은 아닙니다. 늘 가야금을 잡아도 소리가

차갑고, 공허한 소리가 났었는데, 그 이유에는 제 얼어붙은 마음 때문이었던 거죠.

할아버지께서 늘 저에게 해주셨던 말씀이 있었는데, 가야금은 사람이 딱 그 마음을 준 것만큼만

소리를 내준다고. 가야금을 만드는 사람도, 가야금을 타는 사람도 마음을 먼저 주고, 온 몸을

던져 가야금을 만져야 오동나무가 품고 있던 자기 소리를 들려주는 거라고.

그런데 나한테 들려주던 오동나무 소리는 늘 차갑고, 공허하기만 했었는데,

그건 모두 제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제 마음이 그런데 오동나무가 품고 있던 자기 소리를 내줄수가

있었을까요?"


-그런 깊은 뜻이 있었군요. 그런데 지금은 그 소리가 달라졌다는 건가요?

"(웃음) 제 마음이 따뜻해졌으니까요."


-(더덕도 웃는) 오혁씨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여준 분은 아마도 지금의 아내분?

"(활짝 웃는) 네. 제 아내가 제 마음을 녹여준 덕분에 오동나무가 품고 있던 진짜 소리를

선물해줄 수 있었고, 제 안에 남아 있던 죄책감까지 모두 씻어준 거죠."


-모든 게 아내분의 감격한 사랑 덕분이었네요.

"(고개 끄덕이는)네. 그렇습니다."


-생각해보니까 오혁씨 인생에서 한승주씨는 가장 중요한 사람이었네요.

"네. 저의 세상이자 제 전부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흐뭇) 행복해보이세요. 그런데 저뿐만 아니라 더덕일보를 애독해주시는 애독자분들이

모두 궁금해하세요. 오혁씨와 한승주씨의 산골 신혼 생활은 어떤지, 또 한승주씨가

선물로 보내주셨다던 락락 침대는 써보셨냐고요.

"(갑작스런 헛기침)큼큼. 아... 네... 잘 쓰고 있죠. 산골에 그 침대 밖에 없어서...(또 헛기침)"


-그 산골 오두막 보수를 좀 해야 할 것 같은데, 보수 계획은 있으세요?

"(생각도 못한듯, 크게 웃는) 아. 보수요. 네. 안 그래도 그럴 생각이 없는 건 아닙니다."


-오혁씨는 몰라도 오작두씨는 장작도 잘 패고, 내 여자한테는 따뜻한 물도 끓여주고,

서울 집에서는 보안등도 갈아주고, 창문에 보안창살도 달아주셨잖아요. 그런 걸 보면

보수도 직접 하시나요?

"네. 오작두는 못하는 게 없으니까요."


-네. 하루 빨리 보수해주셨으면 해요. 겨울에는 유독 추울 텐데 그러다 아내분 감기라도

걸리면 어떻게 해요.

"절대 안 되죠. (승주 감기걸린다는 말에 의지샘솟) 오늘이라도 당장 보수 작업 해야겠네요."




*여기까지 만들어봤는데, 또 질문이 생각나면 만들어올게!!

ㅋㅋㅋㅋㅋㅋ더덕들 앞으로도 잘 놀아보자고! 지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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