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잔은 이미 해군을 등졌고, 아카이누는 CP를 천룡인의 꼭두각시라고 부를 정도로 멸시하고 해군을 정부의 얼굴 정도로만 취급하는 오로성에게도 환멸을 느낀 바 있음. 특히 자아를 잃은 쿠마를 보면서 상념에 잠기는 듯한 모습도 보였고

정부의 명령에 늘상 예스맨일 것 같던 키자루도, 에그헤드 사건을 기점으로 이후 다른 정의를 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봄.

본인이 지령받은 임무에 대해서도 회의감을 느끼고, 본인 손으로 지인을 죽인 것에 대해 큰 죄책감을 느끼는 상황.

후지토라<-- 애는 대놓고 반정부 노선인데다 루피한테 우호적인 놈이고, 유일하게 료쿠규가 천룡인을 맹목적으로 숭배하는 걸로 보이지만, 현 원수인 아카이누를 따르는걸 봐선 그를 따라서 개심할 수도 있는 노릇이고, 마리조아에서도 속으로 천룡인이 거치적댄다고 독백한걸 보면 마냥 맹목적인 숭배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라고 봄.

최종장에 들어서 해군은 주인공을 적대하는 단순한 빌런 집단에서, 정부와 반목해 순수하게 정의를 추구하는 개혁집단으로 변모할 수 있다는 여지가 계속 주어짐. 이제 메인빌런은 오로성과 신기단을 필두로 한 세계정부이니 해군은 오다에게 버려졌다는 얘기는 어폐가 좀 있다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