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은 오하라에서 살아남아도, 온갖 배신과 환멸 속에서 꾸역꾸역 버티는 것과 동시에 "네 존재 자체가 죄악이다" 가스라이팅 당함.

→로빈은 본인 때문에 루피일행이

아오키지한테 뒤질뻔하고, CP9한테 개두들겨맞고, 이젠 버스터콜의 위험까지 받자

여태껏 그래왔던 조직들처럼

루피일행도 로빈을 죄악으로 여겨, 로빈을 배신할까봐, 그게 두려워서 먼저 배신하고 먼저 거리를 두기 시작함.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로빈을 배신하지않고 오히려 세계정부 깃발을 태우며 굳은 의지를 보이는 루피가 로빈에게 다시 한번 더 되묻자

→"영원히 바래선 안된 일이라고 생각했고, 꿈도 꿔선 안될 일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주 조그만한 소망을 말해도 된다면...... 살고싶어!!!"고 애절하게 질질짜며 울부지는 장면

진짜 알리바스타편부터 쌓아올린 말도 안되는 빌드업의 결과물. 그냥 만신 그 자체.

어릴때 고아로 자란 아이의 부모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 얼굴도 모르는 부모가 얼마나 그리운지

배신으로만 가득했던 어릴적 기억과 가스라이팅이 벼룩의 유리천장마냥 사람을 얼마나 무기력하게 만드는지 알게해주는 에피소드

진짜 남녀노소 상관없이, 문화권 불문하고, 전세계인들이 공감하고 감동할법한 이런 주제와 연출을

어떻게 그 젊은 나이에 다 미리미리 설계해서 스케치한건지... 오다의 뇌 속이 궁금하다.

그에 반해, 현재 니코로빈의 느낌은

그냥 큰수박 두개 들고 다니는 인간파파고 ㅅㅂ............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