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ZARU 」Borsalino

보르살리노는 그 유명한 '검은 팔' 제파의 첫 제자들 중 한 명이었습니다.

즉, 32년 전에 해군에 입대한 그는 기념비적인 제파 1기생이 되었던 것입니다.

제파는 한때 해군본부 대장으로서 시대를 호령했던 강자였습니다.

'해적왕' 로저가 가프 담당이었다면 제파는 '흰 수염' 뉴게이트를 전담했었죠.

그러나 아내와 아들이 해적에게 살해당한 이후 큰 충격을 받았던 그는

일선에서 물러나 오로지 제자들을 양성하는 데에만 전념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제파의 지도 아래 보르살리노의 천재적인 재능은 금새 두각을 드러냈습니다.

보르살리노의 동기들 중 그와 견줄 만한 실력을 지닌 건 오직 사카즈키뿐이었죠.

전설적인 제파 1기생들 중에서도 유난히 강했던 보르살리노는 순식간에 중장으로 진급했습니다.

중장이 된 이후부터 보르살리노는 조금씩 세계 정세에 꽤나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합니다.

부하를 보내 '마리조아 습격 사건'의 주동자 피셔 타이거를 사살했던 장본인도 보르살리노였습니다.

또한 타이거가 이끌던 어인족 일당, 태양 해적단과 부딪히는 과정에서

부하의 보고를 통해 징베만큼은 굉장한 힘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보르살리노는 정부 측에 징베를 칠무해 후보로 추천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세계정부는 징베가 인간과 어인족의 화합을 상징하는 인물이 될 거라고 기대했기에

보르살리노의 제안대로 그를 칠무해로 임명했습니다.

세월이 흘러 보르살리노는 사카즈키와 마찬가지로 대장으로 진급했으며

'키자루(노란 원숭이)'라는 코드네임을 부여받았습니다.

그가 작중에서 첫 등장했던 장소는 샤본디 제도였습니다.

당시 샤본디 제도에는 위대한 항로 전반부를 완주하는 데 성공한 현상금 1억 이상의 실력자들,

즉 11명의 '초신성'이 어인섬으로 가기 위해 정비하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레드라인 후반부의 바다 '신세계'로 가기 위해선 세계정부의 수도 마리조아를 통과하거나

이곳에서 배를 코팅해 어인섬으로 향하는 방법뿐이었기 때문에 해적들은 당연히 여기를 택했죠.

신세계로 가고자 하는 포부 넘치는 루키들이 처음으로 모두 이곳에 집결한 것입니다.

그런데 초신성 중 한 명이었던 '밀짚모자' 루피가 천룡인을 날려버리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천룡인은 세계정부 창시자들의 후손인데, 세계귀족이라 불리는 이들에게 손을 댔으니 이는 심각한 상황이었죠.

자신의 아들을 때린 것을 보고 분노한 천룡인 로즈워드 성은 해군 대장을 호출합니다.

마침 바로 근처의 마리조아에 있었던 보르살리노가

소식을 듣자마자 즉각 샤본디 제도로 출격합니다.

보르살리노는 자연계 번쩍번쩍 열매의 빛인간이었습니다.

그야말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모든 자연계 능력의 장점만을 싸그리 모아놓은 듯한 엄청난 능력…

보르살리노는 이 사기적인 힘을 샤본디 제도에서 여실히 발휘합니다.

그의 본격적인 초신성 사냥이 시작되었고

첫 번째 희생양은 바로… 바질 호킨스였죠.

한때 해군본부 소장이었던 디에스 드레이크를 포함하여

이 초신성들은 위대한 항로 전반부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해적인데…

저항 한 번 제대로 못해보고 보르살리노의 압도적인 힘 앞에

속절없이 털려버리는 충격적인 장면들이 잇따라 연출됩니다.

물론 루피 일행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보르살리노는 결국 천룡인 폭행 사건의 주범, 루피 앞에 나타납니다.

보르살리노에게 밀짚모자 일당 전원이 체포당하기 직전에

로저 해적단의 부선장이었던 '명왕' 레일리가 나타나 그를 저지합니다.

사실 레일리는 루피와 깊은 인연이 있었습니다.

애초에 루피가 샹크스에게 받은 밀짚모자는 원래 로저의 것이었죠.

레일리는 루피 일행의 모험이 여기서 끝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았고

보르살리노는 예상치 못한 강자의 등장에 당황하게 됩니다.

레일리가 막아서는 바람에 루피 일행을 체포하는 데 실패했고

이 틈에 다른 초신성들마저 죄다 도망치자 화가 났던 보르살리노는

홧김에 졸개 해적 수백 명을 잡아버렸습니다.

샤본디 제도에서 레일리와의 승부를 매듭짓지 못한 채 그는 일단 복귀합니다.

레일리를 잡으려면 해군 대장 한 명만으로는 불가능한데

현재 해군은 레일리를 신경 쓸 일말의 여유조차 없었습니다.

'흰 수염' 뉴게이트가 에이스의 처형을 막기 위해 전쟁을 걸어왔기 때문입니다.

정세가 워낙 심상치 않았던 탓에 보르살리노 역시 분노를 가라앉히고

이제 흰 수염 해적단과의 전쟁 준비에만 전념하기 시작합니다.

에펨코리아 프리메라님(https://www.fmkorea.com/index.php?mid=best&document_srl=2016603931&search_keyword=%ED%94%84%EB%A6%AC%EB%A9%94%EB%9D%BC&search_target=nick_name&page=3&listStyle=webzine#comment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