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퀘 스포 다수 포함

게시의 책 관련 퀘스트는 카노틸라의 [난해한 게시의 책] 퀘스트를 시작으로

캐터필러, 이상한 [강아지]에 온갖 메타포와 알 수 없는 말로 가득했고,

그 이름답게 정말 난해한 퀘스트였다.

그러면서도 수선화, 카노틸라, 심지어 티바트를 관통하는 떡밥을 뿌려대는 중요한 퀘스트이기에,

하나하나, 차근차근 되짚어보면서 살펴보도록 하자.

카터

폰타인 자연 철학 학원 - [오래된 일지] - 알랭의 시점

폰타인 자연 철학 학원 - [오래된 일지] - 카터의 시점

차근차근 시작해보자. 카터는 알랭, 르네, 야코브와 같은 수선화 십자원 출신으로

알랭과 르네는 자연철학학원에 입학하고 천재적인 재능을 보였는데,

이 때 알랭의 조수로 들어온 게 카터였다.

카터는 나이가 알랭에 비해 훨씬 많고 착하긴했지만 고문관이었는지

실수가 잦았고 알랭의 눈총을 받았다.

폰타인 자연 철학 학원 - [오래된 일지] - 야코브의 시점

폰타인 자연 철학 학원 - [오래된 일지] - 카터의 시점

카터는 같은 수선화 십자원 출신인 르네와 야코브, 마리안과도 친하게 지냈다.

폰타인 자연 철학 학원 - [오래된 일지] - 카터의 시점

하지만 그는 지병이 있었고(비늘병으로 추정) 그 병이 점점 악화되어갔다.

신비한 페이지 5

카터를 걱정한 르네와 야코브는, 야코브가 심연의 힘으로 되살아난 경험을 통해

같은 방법으로 카터를 되살리고자 하지만,

카터 예상도

카터는 심연의 힘을 버티지 못하고 살아있는 세포 덩어리가 되어버린다.

이 일로 인해 알랭은 르네 측과 완전히 손절하게 된다.

게시의 책 속 [기록] - 야코브의 시점

카터의 몸은 그대로 방치되었다가, 야코브가 르네를 [나르치센크로이츠]로 만들 때

카터의 몸을 이용했다. 다시말하자면, [나르치센크로이츠]는 기본적으로

르네와 카터의 혼합물로부터 비롯되었다. 마리안과 릴리스가 합쳐져 잠든 땅의 [마리안]이 되었던 것처럼.

[나르치센크로이츠]

야코브는 나르치센크로이츠를 만들고 남은 잔재로

[이성을 잃은 것], 츄츄족에 이어붙인다. 그것이 바로 [캐터필러]이다.

[캐터필러]

결국 캐터필러도 르네와 카터의 혼합물이며, [나르치센크로이츠]의 일종의 클론이라고 볼 수 있겠다.

물론 캐터필러는 나르치센크로이츠에 비해 르네의 자아가 통합되지 않고

자아가 혼돈상태이기 때문에, 나르치센크로이츠와는 다르다고 볼 수 있다.

폰타인 월드퀘 [미완의 희극] 후일담 中

캐터필러는 그의 클론인 나르치센크로이츠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고 수선화 결사회로 활동했다.

하지만 엘리나스 사건으로 메로피드 요새에 갇히게 되어, 400년간 머물러있게된다.

이후 여행자를 만나 메로피드 요새에서 탈출, 르네의 계획을 저지한다.

모든게 끝난 후 여행자와 헤어지게 되는데, 페이몬은 캐터필러의 행선지를 묻는다.

이 때 캐터필러는 애매모호한 대사를 하는데, 이 대사가 중요하다.

폰타인 월드퀘 [수선화의 흔적] 4막 마지막 부분

캐터필러는 그가 구해준 아이 '리느와'에게 아직 이야기를 빚졌다는 것,

목적지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찾아야 할 게 있다는 것을 말해주었다.

'리느와'에게 빚진 이야기란 무엇일까? 그리고, 그가 찾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우선 리느와에게 빚졌다는 이야기부터 보자.

1) 빚진 이야기

폰타인 월드퀘 [미완의 희극] 中

한 대마법사의 집엔 멍청한 견습 마법사와 어항 속의 물고기가 살았다.

물고기는 견습 마법사에게 탈출 도움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견습 마법사가 그 물고기를 찾았을때 물고기는 홀연히 사라지고 없었다는게 이 이야기의 요약이다.

캐터필러는 이 이야기의 결말을 아직 알려주지 못했기에 이야기를 빚졌다고 하는 것이다.

여기서 견습 마법사는 [캐터필러] 자신, 물고기는 [심연덩어리가 되어버린 카터]에 비유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뒤에서 설명하겠다.

2) 캐터필러가 찾아야 할 것

폰타인 월드 퀘스트 [추적] 中

수선화 모험 이후 캐터필러는 게시의 책 속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게시의 책 속에서 그와 대화하려면 어째서인지 항상 [수수께끼의 거울] 기믹을 풀고 접근해야했다.

이는 캐터필러가 사상한 혹은 게슈탈트의 탑에 있는 [수수께끼의 거울]을 통해

게시의 책으로 진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수께끼의 거울]

흩어진 페이지

폰타인 월드퀘 [난해한 계시의 책] 中

수수께끼의 거울은 게시의 책의 다른 입장 통로로 언급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캐터필러는 게시의 책에서 아주 중요한 것을 찾으러 왔다.

그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는 이후 캐터필러의 대사로 유추해 볼 수 있다.

폰타인 월드 퀘스트 [추적] 中

[추적] 퀘스트를 따라가다 보면 [강아지]의 이름을 묻는 캐터필러를 볼 수 있다.

캐터필러는 멸망해버린 티바트를 뜻하는 게시의 책에서

황금색 빛이 떠오르고 해바라기가 만개한 것을 보면서,

앞으로 모든 게 좋아질 것이라 희망하며 그가 걱정했던 것을 내려놓고자 한다.

이는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

캐터필러가 르네가 계산한 세계식에 황금색 빛(루미네)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등장하며 게시의 책이 변화함에 안심했음을 의미한 것일 수도 있고,

게시의 책 속 [강아지]를 걱정했지만 해바라기가 만개하고

[강아지]가 잘 지낼 수 있다는 희망을 보았기에 안심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이 해석은 위에서 말한 견습마법사와 물고기의 이야기와 매치된다.

폰타인 월드 퀘스트 [추적 2] 中

루미네가 티바트를 구할 황금색 빛이라는 첫번째 해석은

여행자가 티바트에 강림하였기 때문에 세계식이 변화, 게시의 책이 달라졌다는 것으로,

위의 카노틸라의 대사도 그와 같은 내용을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카노틸라가 완전히 다른 사람에 빙의한 것마냥 말하는 섬뜩한 연출은 덤)

폰타인 월드퀘 [수선화의 흔적] 中

여행자가 세계를 바꿀 것이라는 것은 나르치센크로이츠의 말과도 매칭된다.

실제로 여행자는 제 4의 강림자이며 폰타인의 멸망을 막았다.

마신임무 4장 5막 中

여행자는 티바트의 운명(헤이마르메네)에 구애받지 않은

진정한 원신(原神)이라는 것.

다음 글에서 말하겠지만 실제로 게시의 책 속 해바라기를 피워낸 것도 여행자였다.

다른 해석이 남아있다.

캐터필러가 [강아지]를 걱정했다는 해석인데,

폰타인 월드 퀘스트 [추적] 中 - 캐터필러가 강아지에게 하는 말

월드퀘에서 캐터필러는 게시의 책에 계속 남아있게되고 [강아지]의 원래 이름을 말하려하는데...

장면이 끊기고 여행자는 게시의 책 밖으로 나오게 되어 대사를 들을 수 없었다.

[강아지]의 원래 이름은 카터이다.

망상 세계의 주인 = 르네

폰타인 월드퀘 [추적 2] 中

"나비는 고치가 되고, 고치에서 나온 애벌레는 탄생한 적 없던 허무를 향해 나아가지"

언젠간 나비가 되라는 의미의 [캐터필러]의 이름의 의미와는 상반되는 구절이다.

나비가 [인간]을 비유적으로 표현한 것을 봤을 때

'나비가 고치가 되고, 고치에서 나온 애벌레'라는 구절은 원래 인간이었던 카터가

심연덩어리가 되고, 그 심연덩어리에서 지금의 캐터필러가 나왔다는 비유로 볼 수 있겠다.

그 캐터필러는 모든 것이 탄생한 적 없는 허무, 게시의 책 속으로 달려나간다는 것이다.

위의 비유는 재밌게도 고치가 액체 상태로 존재하는 것과 매칭된다.

폰타인 월드퀘 [추적 2] 中

또한 월드퀘를 진행하다보면 [강아지]가 자신에 대해 넌지시 알려주는 장면이 나온다.

이를 잘 살펴보면, [강아지]는 심연덩어리가 되어버린 카터에 대한

그들(르네, 나르치센크로이츠, 캐터필러)의 기억과

집착이 만들어낸 그림자와 같은 존재라고 볼 수 있겠다.

다시말해 [강아지]는 관념적으로 만들어진 카터 그 자체라는 것.

이는 [마리안]이 관념적으로 만들어낸 [안]과 매칭된다.

폰타인 월드퀘 [추적 2] 中

또한 [강아지]는 설명한다. 게시의 책은 [카터를 구하고 세계를 구한다]라는

나르치센크로이츠와 캐터필러의 집착이 만들어낸 망상적 세계이고,

[강아지]는 카터를 구하고 싶어하는 르네의 마음이 반영된 게시의 책 속의 카터라는 것.

월드퀘 [수선화 십자 대모험] 中

이는 [잠든 땅]에 방문한 여행자의 반응과도 매치된다.

[잠든 땅]은 [마리안]이 과거를 그리워하며 생성한 망상적 세계였다.

[잠든 땅]이 게시의 책과 같다고 한 여행자의 대사는 틀리지 않다.

게시의 책은 나르치센크로이츠가 세계를 구하겠다는 집착이 만들어낸 망상적 세계이니까.

폰타인 월드퀘 [추적 2] 中

"나비는 고치가 되고, 고치에서 나온 애벌레는 탄생한 적 없던 허무를 향해 나아가지"

라는 말은 [강아지] 자신을 향해 하는 말이 될 수도 있겠다.

[강아지]는 나르치센크로이츠가 모든 걸 포기하고 사라지더라도, 진짜 티바트의 상황이 어떻든

게시의 책 속에서 영원히 나르치센크로이츠의 세계와 카터를 구하겠다는 집착을 증명하며

그들의 우정을 되새길 것이다. 고치에서 나온 [강아지]는 탄생한 적 없던 허무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는 이야기다.

이 해석을 정리하자면 게시의 책 속 카터, 즉 [강아지]를 걱정하고 신경쓰였던

르네의 클론인 [캐터필러]가 게시의 책에 방문하게 되고, [강아지]를 만나서

[캐터필러]가 마음의 짐에서 내려놓게 됨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후속퀘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폰타인 월드퀘스트 [생일 축하해] 中

탈출한 물고기를 찾으러 바다로 간 견습 마법사는 물고기를 결국 찾았고,

그를 구출하지 못한 것에 사과를 하지만 물고기는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재미없는 이야기.

이는 게시의 책에 찾아간 [캐터필러]가 [강아지]를 찾아가 이야기하고 내린 결론이라고 볼 수 있겠다.

이번 글에서는 [캐터필러]에 대한 행동의 이유와 행적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아직 하지 못한 이야기가 많다. [강아지]와 [게시의 책], [카노틸라]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화에 계속

캐터필러와 카노틸라의 게시의 책 - 2 - 원신 project 마이너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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