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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팬픽 펌) 최애의 청춘 2화: 나에게 속내캐기는 맞지 않다앱에서 작성

ㅇㅇ(125.184) 2023.10.24 23:31:20
조회 94 추천 12 댓글 0
														


2화: 나에게 속내캐기는 맞지 않다



"자, 가르쳐줘──너에 대해, 알고 싶어."



현실 도피하듯이 과거를 되돌아 봤지만, 물론 현 상황이 바뀔리는 없었다.


즐거운 듯이 웃는 그녀── 아이돌 그룹 B코마치의 센터인 아이의 말에, 경계를 숨기지 않고 답한다.



"나에 대해 가르쳐달라고 해도…… 내용이 너무 광범위하잖아. 이름과 연령이라도 대답하면 만족하나? 그렇지 않으면 태어나서 오늘까지의 무용전이라도 말하라는 건지. 유감스럽게도 아이돌님을 즐겁게 할 만한 파란만장한 스토리는 인연이 없다고."



즉, 어떤 의도로 나를 불러, 이런 질문을 하는지. 그런 의념으로 입을 열면, 그녀는──어리둥절한 표정을 띄운 후…… 어떤 내심인지 웃음을 터트리기 시작했다.



"──훗, 아핫, 아하하하하하하! 그렇지, 영문을 모르겠지. 왜냐하면…… 나도 잘 모르겠으니까! 아하하하하!! "



용모가 빼어난 아이가 웃는 모습은 언뜻보면 미소가 지어지고, 주위의 인간으로부터도 미소를 이끌어내는 힘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나는 아무래도, 거기서부터 광기 같은 것을 느낄 수 밖에 없었다.


뭐가 그렇게 재미있지? 아니 ──정말로 이 여자는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미소를 띄우고 있는 건가?



"후ー, 아ー 이상하지. 그렇네. 그러면 우선 자기 소개하자. 나는 이치고 프로덕션 소속의 아이돌 그룹, B코마치의 멤버로 아이라고 합니다. 오빠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자리를 정리했다. 자신은 이런 사람입니다. 당신은? 이라니. 솔직히 장난치고 있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거창한 소꿉놀이다. 스스로의 소속과 이름을 자칭해, 상대에게도 그것을 요구한다.


표면상의 그것을 보면 도리는 통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실상은 그녀 자신의 정보 따위는 무엇 하나 꺼내지 않은 것이니까.


이치고 프로덕션 소속이라던가, B코마치의 멤버라던가. 그런 건 라이브에 오는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알고 있을만한 것이다. 나는 모르지만.


하지만 내가 알고 모르고는 관계없이, 결국 조사하면 알 수 있는 정도의 정보 밖에 없다. 그녀는 나에게, 무엇하나 자신을 털어놓지 않았다.



"히키가야 하치만이다. 어디의 누구도 아니야. 평볌한 고등학생이다."



뭐, 분위기에 흘러가서 자칭해버렸지만. 이 장소에서 단호히 자신의 정보를 은닉하자는 생각이나 결의가 있는 인간이라면, 애초에 처음부터 권유를 거절할 수 있었겠지.


슬프지만, 동갑 정도로 보이더라도 업계인 특유의 수수께끼의 압력을 가지고 있는 듯한 아이에 대해, 나는 경계심은 풀지 않더라도, 묵비를 관철하거나 겉치레인 말로 얼버무리지 못했다.


"헤에ー,  몇학년?"

"앞날 창창한 1학년이야."



어떻게든 주도권을 잡는다, 까지는 못하더라도, 최저한 대등하게 이야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약간의 잡담을 사이에 두거나 했지만.


정작 아이는 "흐응."하고 딱히 감개도 없다는 듯이 맞장구를 쳤다. 말하지 않을 걸 그랬다.



"그래서 이치가야 씨는, 어째서 라이브에 와준거야? 스테이지에서 보고 바로 알았어. 아아, 이 사람 다른 사람 따라온 거구나 하고. 전혀 우리들에게 흥미없어 보였는걸."


"히키가야다. 추측대로야. 여동생 따라온거야. 친구와 올 예정이었던 것 같지만, 그 친구가 컨디션 불량이 됬거든. 티켓이 아깝다고 권유받았어."


"아아, 옆에 있던 여자애가 여동생이야?"


"세계 제일로 귀여웠지?"



그야 아이돌님의 눈에도 들어갔겠지라고 시선을 보내니…… 그녀는 의외인 듯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었다.



"별로 나이 차이 나지 않았지? 여동생과 사이가 좋구나."


"치바의 남매는 사이가 좋기로 유명하다고. 현민 SHOW에도 다뤄졌을 정도다."


"치바에서 와줬구나? 고마워."



큭, 하고 거기서 말이 막히다. 코마치의 귀여움에 무심코 쓸데없는 정보를 흘려버린 것 같다. 무슨 일을…….



"여동생에게 권유받아서, 일부러 치바에서…… 흐응……"



자신의 섣부름을 저주하고 있으면, 아이는 어디가 지금까지와는 모색이 다른 음성으로 중얼거리고 있었다.


고개를 들자, 그 커다란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친다.



"──여동생에 대해서, 사랑하고 있어? "



『──사랑하고 있어(アイシテル)──』



순간, 덜컹하고 심장이 뛰었다. 여동생과의 금단의 사랑을 간파되었다──같은 적중은 물론 아니다.


B코마치의, 그녀의 라이브를 상기했다. 아름다운 미소로. 빛나는 것 같으 눈동자로. 즐거우 듯이, 기쁜듯이── 공허한 사랑을 말하는, 아이의 눈부신 빛을.


눈앞을 전부 채울 정도의, 너무도 눈부신

사랑■■■을, 떠올린 것이다.



"……뭐, 적어도 인도어파인 내가, 휴일도 반납하고 어울려줄 정도로는 사랑하고 있지."

"──그런가. 너는 알고 있는 거네…… 틀림없이 비슷한 사람이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미소짓고 있다. 하지만, 그녀의 표정은…… 감정을 읽을 수 없다.


유리잔을 빙글빙글 흔들며, 원을 그리는 얼음을 바라보는 아이는, 어딘가 슬픈 듯하면서도 기쁜 듯한. 낙담한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론 희망을 찾아낸 것처럼 보이는 것이었다.


라이브 때와 비슷한 예감을 느꼈다. 시선을 피해서는 안된다고.


붙여놓은 것 같은 표정 아래에 질척질척한 무언가를 환시해, 나는 칼칼해진 목을 적시기 위해 잔을 들었다.


꿀꺽, 하고 차가운 물이 목구멍에 흘러, 다소는 상쾌한 기분이 되었지만──


정면에서 나와 같은 타이밍에 잔을 기울인 듯한 그녀가, 똑같이 삼키는 순간을 보고……


겹쳐진 시선에 무엇을 생각했는지, 눈초리를 누그러트리는 아이의 모습에, 형용하기 어려운 불안을, 구토감을 느꼈다.



"후우…… 저기, 이건 알고 있어? 사이가 좋아지고 싶은 사람과 식사를 할 때, 상대와 같은 타이밍에 같은 걸 하면, 친밀한 관계를 쌓아올리기 쉬워진대."

"……? 미러링, 이었던가."



지금 그야말로 그녀가 그렇게 했다는 고백인걸까? 여하튼 시선을 맞춘 채로 질문에 답한다.


어떻게든, 그녀의 의도를 이해하고 싶었다.


사이가 좋아지고 싶다 따위의 포지티브한 생각이 아니라, 그렇게 하는게 나를 안심시키는 일이라고 직감했기 때문이다.



"아, 그런 이름이야? 이거 생각보다 편리해. 뒤풀이 때, 높으신 아저씨들에게 잘 먹힌다구? 동시에 입에 넣은 거 곧바로 감상을 공유할 수 있고, 이야기의 템포도 맞고. 점원에게 한 그릇 더 부탁할 때 편승해서, 싱긋 웃으면서 인사하는 거야. 이런 자그마한 걸로도, 의지받고 있다고 생각해서 좋아해 주는 거야."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그런데 너는, 어째서 그렇게 기분이 안 좋은 것처럼 보일까? 라는 얘기."

"……이 얼굴은 선천적인 거야. 기분이 좋을 때도 이래."

"아하하. 속일 생각도 없는 거짓말은 조금 재미있을지도. 뭐 그게 진짜라고 해도…… 그런 얼굴로 라이브를 감상하면, 스테이지에 서는 측으로서는 신경쓰이는 법이야."



익살맞은 분위기로 척하고 나에게 손가락을 향한 그녀는── 그런데도 눈동자만은 지금까지 중에서 가장 진지한 색을 비추고 있었다.



"지금도, 라이브 때도. 어째서 너는, 그런 비난하는 듯한…… 거짓말쟁이를 보는 것 같은 눈으로, 나를 보는 거야? 라는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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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

단 1화로 바에 색을 칠하자는 생각이 얕보고 있는 것이?

라고 생각해서 다음을 썼지만 투고전에 보니까 벌써 빨간색이어서 웃었다

웃었다……



역자 후기

(입만 벌리면 거짓말이 자동으로 나와.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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