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영웅』

동굴의 심부…… 가제프 일행은

마지막 체력을 쥐어짜 걷는다.

가제프 부대── 잔존 수 5명.

[가제프]

하아…… 하아…….

……저것이…….

(수많은 부하들을 잃고…… 어떻게든 여기까지 도달했다…….

하지만──)

[왕국 전사]

……하…하…….

봐라, 저것이야말로……. 위협의 근원이다……!

우리는…… 드디어…….

(털썩)

[왕국 전사]

……이봐, 정신차려……!

[왕국 전사]

……이미 늦었다…….

명복을 빌어주자──

[가제프]

(대원들도…… 그리고 나도…… 한계가 가깝다.

그렇더라도──)

……암반을 꿰뚫어 '균열'의 위치를 명시함과 동시에

주위 일대를 봉쇄한다…….

그렇게 하면──

[혼돈짐승]

……끼이이이이……!

[왕국 전사]

……큭…….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

[왕국 전사]

포기하지 마……!

가제프 부대의 일원으로서, 목숨이 다하기 전에 임무를 완수하는 거다……!

우오오오오오……!

[혼돈짐승]

……끼이이이이이잇……!

.

.

.

[왕국 전사]

……커헉……!

[왕국 전사]

……젠장…… 젠자아아앙……!

……쿨럭……!

[왕국 전사]

힉…… 히이익……!

(피격당하는 가제프)

(반격으로 혼돈짐승 처치)

[가제프]

하아…… 하아…….

큿…….

아직…… 아직이다……. 이런…… 곳에서…….

……그으…….

[왕국 전사]

……전사장님……?

[가제프]

……우우우우우…….

.

.

.

'균열'의 바로 앞…… 꺼림직한 빛이 비춰지는 지면에

왕국 전사들의 시체가 나뒹구는 가운데──

그 남자는, 홀로 서 있었다.

.

.

.

[가제프]

……오오오……

오오오오오오오오……!!

[소이]

저게…… 가제프인가?

……완전히 오염되어있어.

[슬라임코]

발밑에는 왕국 분들의 시신이…….

혹시, 가제프 씨가……!

[가제프]

……우우우우우우……!

>──그건 아니야.

>상흔을 볼 때──

[왕국 전사]

히익……!

도, 도와줘……! 살려줘……!

[가제프]

…….

(……지금…… 돕는다…….)

[혼돈짐승]

……끼이잇……!

(푹)

[왕국 전사]

으……걱……!

[가제프]

………….

(……적은…… 섬멸한다…….)

(써걱)

(혼돈짐승 처치)

……우우…….

오오오, 오오오오오……!!

[소이]

오염된 후에도 계속해서 싸우고── 살아남았다는 건가.

인간치고는 놀라운 정신력이구나…….

[player]

(최후까지 동료를 지키고자 싸워, 살아서 임무를 완수하려고 하였다.

이것이…… 영웅의 긍지란 것인가──)

>──반드시 데리고 돌아갑시다.

>──생환시킵시다.

[가제프]

……오오오…….

오오오오오오오오……!!

[샤르]

이쪽 말을 고분고분하게 들을 상황은 아닌 것 같군요.

그렇다면──

[소이]

신기급 아이템인 스포이트 랜스……!

[샤르]

──힘으로 끌고 가도록 데려가도록 하지요.

왕국의 영웅이라는 이여…… 힘껏 저를 즐겁게 해보세요!

.

.

[전투]

.

.

(챙 챙 챙)

[슬라임코]

그, 그 샤르 씨와 이렇게까지 싸울 수 있다니──!!

[소이]

……왕국의 비보를 장비하고 있는 데다가……

오염됨으로써 신체능력도 한계까지 끌어낸 것 같네──

[가제프]

그아압!!

(챙)

(태연히 미소짓는 샤르)

[샤르]

………….

[가제프]

그, 그우, 그우우우우…….

[샤르]

……흐음.

오염되어 있어도 간격 내로는 쉽게 발을 들여놓지 않는다니.

전사의 육감이라는 것인가요?

[소이]

(현 상황은 서로 탐색전인가…….

하지만 슬슬──)

[가제프]

그우우…… 《가능성 탐지》……

《위험감지》…….

[소이]

저것은……!

>무투기입니다……!

>샤르 씨……!

[소이]

오염된 상태에서도 무투기를……!

[샤르]

(저것이 무투기……. 자신의 신체를 강화한 것일까요?

그렇다면──)

[가제프]

《유수가속!!》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모조리 회피하는 샤르)

[샤르]

……역시 돌격해 왔나요.

그 움직임은 예상했어요!

[가제프]

그우……우우우우우…….

[샤르]

player, 판별은 끝났어요.

쓰러뜨리는 것은 문제없지만──

>포획이라면 난이도가 높아진다──입니까?

[샤르]

네에. 죽이지 않고 가져가시면 조금 손이 많이 갈 것 같아요.

조금씩 약화시킨다는 작전도──

[가제프]

그우우우…….

[샤르]

……이처럼, 다소의 상처는 금방 회복해버릴 것 같아요.

[소이]

비보의 효과와 자연 치유력의 향상에 의한 복합기인가…….

그렇다고는 해도, 중상을 입혔다가 죽으면 곤란해.

살아있는 상태로 데려가고 싶으니까…….

>움직임만 멈출 수 있다면──

[소이]

……예의 아이템을 사용한다는 건가. 쉽게도 말하네…….

뭐, 달리 방법은 없지만 말이지.

[샤르]

나라면 문제없이 해내겠어요.

──영웅 샤르의 이름에 걸고!

.

.

[전투]

.

.

[가제프]

……가아아아아……!

[샤르]

《힘의 성역 Force Sanctuary》!

(팅)

[가제프]

그읏!?

……《전기곤봉》……!

(휘익)

(팅)

[샤르]

……흥…….

오염되어 있어서 그런지, 꽤 괜찮은 위력이지만──

[가제프]

가아아아아앗……!

[샤르]

그렇게 두지 않겠어요.

《힘의 성역》!

[슬라임코]

(……격하게 공격당하고 있습니다……!

제 눈에는 샤르씨가 밀리는 것처럼 보이는데, 설마──)

>──문제 없어.

>──샤르 씨의 작전대로야.

[소이]

그래…….

아마도 샤르의 노림수는──

[가제프]

……그으…….

[슬라임코]

……! 가제프씨의 상태가──

[소이]

무투기는 집중력을 소모하지──

기세가 끊기는 순간을, 샤르는 노리고 있었던 거겠지.

[샤르]

──벌써 끝이신가요?

왕국의 전사라는 이가 고작 이 정도인가요.

[가제프]

그우우우우……!!

[샤르]

(무기를 연달아…….

이것은──)

[가제프]

《육광연참》!!

[소이]

……샤르……!

[샤르]

……그 기술을 맞으면, 조금은 저라도 상처를 입을지도 모르겠어요.

맞출 수 있다면──이지만요.

[가제프]

그우우우…….

우우우오오오오오……!

.

.

[전투]

.

.

[가제프]

……가아아아아아아……!

(무투기 연속 사용)

[샤르]

(온다……!)

[가제프]

《육광연참》!!

[샤르]

《자기 시간가속 Time Accelerator》!

[슬라임코]

샤르 씨의 모습이……!

[샤르]

(큰 기술 직후의 경직을 노리면……!)

──《마법 최강화: 마비 Paralysis》!

[가제프]

가앗!?

아, 가, 가, 아아앗……!

>소이 씨……!

>지금입니다……!

[소이]

──알고 있어!

[가제프]

그우………!

[샤르]

……마법을 담은 구속 줄…….

잘 작동한 것 같군요.

[슬라임코]

해냈어요!

이걸로 임무──

(쿠구구구구구)

[소이]

……?

무슨 소리가……!?

[슬라임코]

……!!!

가제프씨가 사라지고……!?

[샤르]

(어마어마한 속도로, 무언가가 저 인간을……!)

[소이]

위험한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