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번역] [오버마스] 데이트 어 나자릭 - 6~7화

군단락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7.28 18:12:23
조회 1396 추천 17 댓글 5
														

viewimage.php?id=22abd534e9dd2aa2&no=24b0d769e1d32ca73ded8ffa11d028313550f9fb3f9dac8b24082c81c95f5a5902fd988c0e7736922f50304767c56ba8fa86f2fa3248bec8eafa647b1f84dc24f7b9a7


6화 『대치



나자릭 외부에서의 데이트 플랜 책정을 끝낸 시도 일행은,

이미 토카의 도래를 기다리는 태세로 이행하고 있었다.



[오리가미]

──시도. 들려?



[시도]

응. 감도는 양호.

……그런데 오리가미. 트랜시버(Transceiver)를 대신할 이 도청기는

어째서 내 교복에 두 개나 달려있던──



[오리가미]

어쩌다보니.



[시도]

아니──



[오리가미]

우연히.



[시도]

…………응.

뭐, 그런 걸로 해둘까.



[시도]

(오리가미를 비롯한 멤버는 조금 떨어진 곳에서 대기.

토카가 나타날 때까지는 그 모바일 단말기로 공간진의 전조를 경계.

나타난 후에는 우리들의 대화내용을 《전언》으로 나자릭에 전해준다.

코토리로부터의 지시는 모몬가씨의《전언》으로.

……전달까지 가는데 조금 랙이 있으니까,

내가 애드립으로 어떻게든 해야하는 상황도 많겠지만, 없는 것보다는 훨씬 낫겠지.)



[시도]

호위를 붙여준 것도 그렇고, 모몬가씨에게 감사해야겠네.

……그러고 보니 선택지는 모몬가씨가 어떻게든 해 준다고 했는데.

결국 그건 어떻게 재현할 생각인 걸까?



.

.

.



viewimage.php?id=22abd534e9dd2aa2&no=24b0d769e1d32ca73ded8ffa11d028313550f9fb3f9dac8b24082c81c95d5a59a502d29bc195fd8bed73335eca6a53be4d79704a0aa9d56388a45a2abdfe3c6a7399a9


그 무렵, 나자릭에 설치된 임시 ‘사령실’에서는

모몬가가 코토리에게 ‘선택지’ 산출용 AI의 대역을 맡은 이를 소개하고 있었다.



[코토리]

이 사람이──



>작전 중에는 당신의 지시에 따르겠습니다.

>맡은 역할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모몬가]

player는 외부 협상 경험이 풍부해서 말이지.

아슈르바니팔 도서관에 배치된 연애에 관한 수많은 서적도 읽어보고 있고,

연애가 얽힌 작전에서의 실적도 있다.

협상안을 내는데 적격이겠지.



[코토리]

감사해요.

그리고 그쪽이, 선택지에 투표를 실시할 크루들의

대역을 맡아주시는 분들──이라는 것으로 괜찮겠습니까?



[모몬가]

음. 나의 자랑스러운 부하들이다.

그 정령이 재래하는 타이밍에 따라서는

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는 이도 있겠지만, 가능한 한 대역은 준비할 예정이다.



[코토리]

재차 감사드려요.

……그럼 남은 일은 반전 토카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는 것뿐이네요.



[모몬가]

‘인계’라는 곳을 통해서 너희들의 세계로 돌아가버릴 가능성도

없다고는 할 수 없는 것 같지만…… 뭐, 느긋하게 기다리도록 하지.



모몬가를 비롯한 이들은, 반전 토카의 재래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경우에도 대응할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하였으나,

그로부터 그다지 지나지 않았을 무렵──



viewimage.php?id=22abd534e9dd2aa2&no=24b0d769e1d32ca73ded8ffa11d028313550f9fb3f9dac8b24082c81c95d5a59a502d29bc195fd8bed73335eca6a53be4d79704a0aa9d537d9f0517fbeaf3e6af79097


[반전 토카]

──찾아냈다.



[시도]

……토카.



[반전 토카]

네 녀석 혼자이냐.



[시도]

아니. 좀 떨어진 곳에 오리가미나 쿠루미 등이 대기하고 있고,

코토리와 모몬가 씨── 그 해골 같은 외형의 사람도,

나자릭 지하대분묘에서 지켜봐 주고 있어.



[반전 토카]

……복병의 존재를 술술 불다니, 무슨 속셈이냐?

고식적인 인간다운 속임수의 일환인가?



[시도]

아니, 달라.

그저, 우리는 너와 싸우려고는 생각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는 거야.



[반전 토카]

흥.

그럼 무저항으로 얌전히 죽을 작정이라고?



[시도]

그것도 아니야.

나는 너를 죽이지 않고, 너에게 죽을 생각도 없어.



[반전 토카]

……말이 안 통하는군.

네놈의 의지가 어떻든, 나는 전에 네 녀석에게 당한 굴욕을 씻을 뿐이다.



viewimage.php?id=22abd534e9dd2aa2&no=24b0d769e1d32ca73ded8ffa11d028313550f9fb3f9dac8b24082c81c95d5a59a502d29bc195fd8bed73335eca6a53be4d79704a0aa9d53683f55f22baab6b6a7cce26


[코토리]

괜찮은 상황이야, 시도.

우리에게 적대의사가 없다고 솔직하게 전한 덕분에, 토카는 그것을 믿지는 않아도

뭔가 계책이 있는 것은 아닐까 의심하고 신중해졌어.



[모몬가]

음. 이 틈에 데이트로 이어질 흐름을 만들어야겠지.



[코토리]

네. 그럼 빨리

시도가 다음으로 해야 할 대사의 선택지를 받아서──

──총원, 선택!



>① 굴욕이라는 건 그 때 내가 했던 키스를 말하는 거야?

>② 그때 내가 했던 키스에 화났다면 미안해.

>③ 굴욕? 핫, 포상을 잘못 말한 게 아니려나?



[코토리]

(선택지 제시, 프락시너스의 AI만큼 빠르네.

내용도…… 정석, 대항, 돌발행동으로 AI와 같은 방향성으로 정리하고 있어.

과연. 모몬가씨의 말대로, 적임이야.)


선택한 선택지의 번호는 손가락으로 나타내주세요.



[코토리]

……아니, 의외로 ②와 ③으로 딱 나눠졌네.



[알베도]

나는 ③으로 하겠어.

저 토카라고 하는 정령은 원래는 시도를 따르고 있었다 했죠?

그럼──



[샤르티아]

깔보는듯한 시선이여도 불쾌하지 않을지도 모르와요.

만약 내가 반전 토카, 모몬가님이 시도의 입장이라면……

후후. 틀림없이 포상이겠지요.



[데미우르고스]

그러나 그는 모몬가님이 아니다. 저는 ②로 하지요.

지금은 일단 저자세로 나서 신중하게 말을 진행해 나가야 할 장면이겠지요.



[슬라임코]

저도 ②로!

자기 실수에 대해서는, 처음에 사과부터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코토리]

과연…… 표가 갈라져버렸고,

모몬가씨의 의견도 물어봐도 되겠나요?



[모몬가]

(왠지, 페로론치노씨가 좋아하는 게임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네……

으음. 우선 정보수집을 최우선시하고 싶은 나로서는──)


……나는, ①를 고르지.

이유로는──



viewimage.php?id=22abd534e9dd2aa2&no=24b0d769e1d32ca73ded8ffa11d028313550f9fb3f9dac8b24082c81c95d5a59a502d29bc195fd8bed73335eca6a53be4d79704a0aa9d5378ff25979bff83e6a485df5


[네 사람]

──그럼 ①번으로.



[코토리]

그렇게 가볍게!?



[알베도]

모몬가 님의 의견인걸요.



[데미우르고스]

거기에는 우리들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심려와 원모가 숨겨져 있을 것입니다.



[샤르티아]

틀림없사와요.



[슬라임코]

네!



>① 굴욕이라는 건 그 때 내가 했던 키스를 말하는 거야?

>② 그때 내가 했던 키스에 화났다면 미안해.

>③ 굴욕? 핫, 포상을 잘못 말한 게 아니려나?



[코토리]

(player씨까지 다른 선택지를 없던 걸로 해버렸어.

……이성을 잃기 쉬운 것 같던 알베도씨는 그렇다 쳐도, 이러한 면면이

이렇게까지 말하게 할 정도로 유능한 지배자라는 뜻이네.)



[모몬가]

……………….



[코토리]

갑자기 투표의 의미는 소멸되어버렸지만……

시도, ①이야! 기회를 봐서 이 대사를 말해!



viewimage.php?id=22abd534e9dd2aa2&no=24b0d769e1d32ca73ded8ffa11d028313550f9fb3f9dac8b24082c81c95d5a59a502d29bc195fd8bed73335eca6a53be4d79704a0aa9d566dff25a79ecf83a6a97960e


[시도]

굴욕이라는 건 그 때 내가 했던 키스를 말하는 거야?



[반전 토카]

그것 말고는 뭐가 있겠지?



[시도]

……뭐, 그렇겠지.

일단 내가 저런 일을 한 이유나 필요성도 있었지만──



[반전 토카]

내가 알 바이냐.

저는 굴욕을 당했다. 그리고 당한 굴욕은 씻어낼뿐.

네 사정 따위는 관계없다.

──이해가 됐다면 죽도록 하여라.



[시도]

뭐, 기다려! 네 분노도 당연하다고는 생각하지만──


(다음 선택지와 지시는…… 좋아.

이번에는 처음부터 모몬가씨가 정해준 덕분에

아까보다 결정되는 게 빠르네.)


──나를 죽인 정도로, 정말로 그 굴욕은 씻어낼 수 있는 거야?



[반전 토카]

……뭣이?



[시도]

날 죽이는 것쯤, 너한테는 쉬운 일이잖아? 뭐라해도 나는 약하니까.

하지만 그런 나를 평범하게 죽인 정도로,

약한 나에게 낭패를 보았다는 굴욕은 씻을 수 있는 거야?



[반전 토카]

……시시한 목숨 구걸이지만.

죽음을 앞두고도 흔들리지 않는, 네놈의 건방진 눈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하긴 네놈 따위를 죽인들 그다지 기분은 풀리지 않겠지.

네 녀석의 마음을 꺾어 굴복시켜야만 나의 설욕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시도]

나를 굴복시키고 싶다면, 좋은 수가 있어.

지금까지 나는 수많은 여자애들과 데이트를 하고, 반하게 해왔어.

사람 구슬리는 수작에는 자신이 있지. 나를 굴복시키고 싶다면──

──나와의 데이트와 내 수작을 견뎌봐!



[시도]

(……지시받은대로 말하긴 했지만…….

구슬리는 수작이라던가, 여러가지 어폐가 있는 것 같은……

하지만 대체적으로 거짓말은 하지 않아서 반론하기 어려운 것 같은……)



[반전 토카]

……흥. 그것이 네놈의 긍지인 셈인가.

입발린 말에 넘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재밌군. 그렇다면 그 긍지, 정면에서 때려눕혀주마.

그 데이트라는 것을 시작해보도록.



[코토리]

반전 토카가 검을 거뒀어……

어떻게든 데이트까지는 끌고 간 것 같네.



[모몬가]

음. 데이트라는 이름의 투쟁이군.

나자릭의 긍지를 걸고, 이 데이트, 그 누구도 방해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마.

자── 우리들의 전쟁(데이트)을 시작하자.



.

.

.



viewimage.php?id=22abd534e9dd2aa2&no=24b0d769e1d32ca73ded8ffa11d028313550f9fb3f9dac8b24082c81c95d5a59a502d29bc195fd8bed73335eca6a53be4d79704a0aa9d5328ea25a2aedff3b6a673e2b


숲속 등, 준비한 데이트 코스 부근에는

나자릭의 부하들이 방해자를 대처하기 위해 배치되어 있었다.



[시즈]

…………적영, 시인.



[유리]

저 진로면…… 데이트 코스에 직격하겠네.

쫓아버리고 싶지만──



[시즈]

…………저 녀석들, 오염된 짐승들.

위협하는 정도로는 진로를 바꾸지 않을 거야.



[유리]

그렇다면, 배제할 수밖에 없어.

엄호를 부탁해.



[시즈]

…………라져.




──────────────────


viewimage.php?id=22abd534e9dd2aa2&no=24b0d769e1d32ca73ded8ffa11d028313550f9fb3f9dac8b24082c81c95f5a5902fd988c0e7736922f50304767c56ba8fa86f2fa3248be9bb8f8357e1fd58924580f45


7화 『데이트



[시도]

어때? 굉장히 깊은 숲이지?

이렇게 깊은 숲이면 분명 음이온이라든지 파워 스폿 같은 게──



[반전 토카]

시시하군.



[시도]

………….

그, 그것뿐만이 아니라고?

여기서는 귀여운 동물과도 접촉할 수 있다는 것 같아!



[반전 토카]

귀여운 동물……?



[시도]

어!

──부탁드려요!



[???]

부르기만 하시구려!



[반전 토카]

……뭐냐, 네놈은.



viewimage.php?id=22abd534e9dd2aa2&no=24b0d769e1d32ca73ded8ffa11d028313550f9fb3f9dac8b24082c81c95d5a59a502d29bc195fd8bed73335eca6a53be4d79704a0aa9d5328afe0b2fbbfc6b6a98be67


[햄스케]

(오오, 갑자기 무서운 시선을 보내시는 분이시구려.

하지만, 아우라 공에게 ‘데이트’를 도울 것을 명 받은 이상,

본좌, 이 정도로 기죽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외다!)


이거야 이거야, 본좌는 햄스케라는 자이올시다.

‘숲의 현왕’으로, 아우라 공이 사역하는 마수.

아우라 공의 상사 분에 의하면, 본좌의 외형은 아무래도 매우 사랑스럽다는──



[반전 토카]

못생긴 털뭉치가 아닌가?



[햄스케]

꺄아앙!?



[시도]

아, 아니아니, 몸집은 크지만,

겉모습은 확실히 귀엽──



[반전 토카]

네놈, 안구가 썩은 거냐?

그래서, 이제 데이트는 끝난 것이냐?



[시도]

……아, 아니 물론, 그 밖에도 이런저런 걸 준비하고 있어.



[반전 토카]

그럼, 냉큼 다음으로 안내하라.



[시도]

저기…… 미안해, 햄스케 군.



[햄스케]

으으…… 본좌야말로, 도움이 되지 못해 면목없소이다…….

바라건대, 본좌의 희생을 헛되지 않게

그 ‘데이트’라는 것을 성공시켜주시구려…….



[시도]

……응. 반드시!



햄스케의 희생을 가슴에 묻고

다시끔 데이트에 임하는 시도였지만──



viewimage.php?id=22abd534e9dd2aa2&no=24b0d769e1d32ca73ded8ffa11d028313550f9fb3f9dac8b24082c81c95d5a59a502d29bc195fd8bed73335eca6a53be4d79704a0aa9d53588f75922b0af3e6aa57b94


[시도]

여기라면 어때? 토카.

언뜻 보면 살풍경해보이지──



[반전 토카]

실제로 살풍경하지 않은가. 시시하다.



[시도]

………….



viewimage.php?id=22abd534e9dd2aa2&no=24b0d769e1d32ca73ded8ffa11d028313550f9fb3f9dac8b24082c81c95d5a59a502d29bc195fd8bed73335eca6a53be4d79704a0aa9d5358efe0d2bbcf93c6a72ef03


[시도]

봐봐 토카!

깨끗한 호수지? 저 산맥도 그렇고,

이런 풍경, 일본에서는 그리──



[반전 토카]

크기만 하면 웅덩이 아닌가. 시시하군.



[시도]

………….



.

.

.



viewimage.php?id=22abd534e9dd2aa2&no=24b0d769e1d32ca73ded8ffa11d028313550f9fb3f9dac8b24082c81c95d5a59a502d29bc195fd8bed73335eca6a53be4d79704a0aa9d536ddff0979edfa6c6a0504d4


[코토리]

전투가 벌어질 경우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인적이 드문 곳을 우선으로 선택한 탓에,

별로 데이트에 적합한 장소는 아닌 건 확실하지만──



[모몬가]

상상 이상으로 발붙일 구석이 없는 모양이군.



[데미우르고스]

나베랄네가 관측하고 있는 호감도나 기분 수치에도 큰 변화는 없는 것 같군요.

악화되고 있는 것도 아닌 것 같지만.



[모몬가]

음. 역시 난적이다.

우리도 정신 바짝 차리고──



[알베도]

숲의 어둠…… 모몬가님과 단둘이소……

서로의 거리는, 어느새 자연히 가까워지고……

크후, 크후후후후후후.



[샤르티아]

밤…… 호수를 비추는 달빛……

창백한 빛이 모몬가님의 새하얀 미모를 희미하게 빛내주고……

그 부드러운 손끝이 나의……~~~!!



[모몬가]

………………정신 바짝 차리고 임하지.

시도도 아직도 의욕있는 것 같고.



.

.

.



viewimage.php?id=22abd534e9dd2aa2&no=24b0d769e1d32ca73ded8ffa11d028313550f9fb3f9dac8b24082c81c95d5a59a502d29bc195fd8bed73335eca6a53be4d79704a0aa9d56388a75c2eb1f93a6a917e65


[시도]

……뭔가, 생각나거나 하지 않아? 토카.

그땐 호수가 아니라 바다였지만, 수학여행 때도 이렇게 조용한 물가를 둘이서 걷곤 했잖아?



[반전 토카]

흥, 모른다.

나에게 있는 것은, 그 어두운 방의 인간들이나

너에게 겪었던 굴욕의 기억뿐이다.



[시도]

그렇구나…….


(나와 보낸 ‘4월 10일’ 이래의 기억은 남아있지 않아.

그렇다면 사실상 다른 사람 같은 거겠지, 평상시의 토카랑 눈앞의 토카는…….

기억에서 나에 대한…… 호의를, 생각해내게 하는 것은 어려워.

하지만 그렇다면 그것대로 준비해둔 방법은 있어──)



[???]

있다.기다려.



[반전 토카]

……누구냐?



[시도]

괜찮아, 적이 아니야.

내가 부탁했던 물건을 전해주러 왔을 뿐이야.

일부러 와줘서 고마워요, 엔토마 씨!



[엔토마]

아뇨, 이것도 일이니까요.

그러, 자, 여기.



viewimage.php?id=22abd534e9dd2aa2&no=24b0d769e1d32ca73ded8ffa11d028313550f9fb3f9dac8b24082c81c9525a59ae79af22c54ebe320d094dd8b329951bbadb3c813a8614f1c72dd0b77c52208fd86cd0


[반전 토카]

……뭐냐 이건?



[시도]

콩고물 빵이라는 음식이야.

토카…… 평소의 토카가 정말 좋아했지.

나자릭의 주방장씨에게 레시피를 전해서 재현해 달라고 부탁했어.

겉보기엔 재현도도 높은 것 같고, 양도 잔뜩 준비해주셨어.

자, 토카, 사양 말고 먹으──


(푸욱)


[시도]

므읍!? 므그그그읍, 푸핫!

가, 갑자기 남의 입에 쑤셔넣지 마!



[반전 토카]

흥…… 독은 아닌 것 같군.

괜찮겠지. 하나 넘겨라.



[반전 토카]

아암.

………….



[시도]

(좋아. 기억이나 성격이 다른 사람 같더라도,

신체나 미각은 평상시의 토카와 크게 다르지 않을테니까.

토카의 미각이라면, 콩고물 빵으로 우선 기분을──)



[반전 토카]

──그래서. 이게 뭐 어떻단 거지?



[시도]

어? 마, 맛있지 않았어?

그럴 리는…… 나도 하나 더──


(……맛있, 지?

레시피를 들은 것뿐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할 정도의 완성도,

자칫하면 평소에 먹던 콩빵보다 맛있……

아니, 평소와 다르단 게 오히려 좋지 않았던 건가?)



[엔토마]

유감이지마, 작전실패?

나는 나베랄 쪽에 함께 있을테니까 앞으로도 힘내.



[시도]

(아무리 그래도 콩고물 빵 하나로 마음을 열어줄 거라고 생각한 건 아니지만……

이렇게까지 전혀 반응하지 않을 줄이야…….

아니, 여기서 포기하면 어쩌잔 거야? 토카를 되찾기 위해서라도──)



[반전 토카]

뭘 멍청하게 서 있는 거지. 벌써 끝난 것이냐?

네놈이 자랑하던 ‘수작’이라던 것도 대단치 못한 모양이군.



[시도]

크…… 이 상황에서는 아무 말도 못 하겠네…….



[반전 토카]

뼈저리게 느꼈다면 그 목을 내밀도록.

……하지만, 그 전에 몇 가지 확인하고 싶은 것이 있다.

이전부터 신경쓰였지만, 네놈들이 말하는 ‘토카’라는 것은 내 이름인가?



[시도]

그렇긴 한데…… 갑자기 왜 그래?



[반전 토카]

질문받은 것에만 대답하라.

그래서 이 이름은 ‘나’……

너희들이 ‘토카’라고 부르는 내가, 스스로 붙인 것인가?



[시도]

아니, 그건 내가…….


(꾸욱꾸욱)


[시도]

우왓!? 왜 발을 밟는 거야!?



[반전 토카]

왜인지 그러고 싶었다.

그보다 다음. 네놈이 ‘나’를 만난 것은 얼마나 예전이지?

어떻게 만났고, 그리고 지금까지 무슨 일이 있었지?

그리고, 저번과 이번에 내가 표면에 나온 원인으로

짐작가는 것이 있다면 숨기지 말고 모두 말해라.



[시도]

어 그러니까, 토카를 만나…… 처음 대화한 건

4월 10일, 벌써 반 년이 넘었던가…….



viewimage.php?id=22abd534e9dd2aa2&no=24b0d769e1d32ca73ded8ffa11d028313550f9fb3f9dac8b24082c81c9525a59ae79af22c54ebe320d094dd8b329951bbadb3c813a8614f1c32dd6e27a07208f2ea55f


반전토카의 질문에 시도가 대답하기 시작한 뒤,

오리가미를 비롯한 호감도 관측반으로부터

어떤 보고가 사령실로 전해졌다.



[코토리]

반전 토카의 기분과 호감도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어……?



[모몬가]

예의 ‘콩고물 빵’이 효과 있었는가?



[코토리]

아뇨, 그런 것 치고는 타이밍이……

명백히, 시도가 반전 토카의 질문에 대답하기 시작한 후부터 상승한 같은데 말이죠…….



[모몬가]

그렇다면 질문의 대답이 저쪽의 호감도를 높일 만한 것이었다는 뜻이겠지만……

흐음. 듣기로는 본래의 토카와 시도의 친분을 확인하고 있을 뿐인 것 같은데──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시도와 보냈던 기억이 되살아나고 있는 건가?

……아니, 말투로 보아 자신과 ‘토카’를

어디까지나 다른 사람으로 파악하고 있는 인상인데…….)



[모몬가]

……어쨌든, 상황이 호전된 것은 기쁘군.

이대로 평온하게 이야기가 끝나기를 기대해 두기로 하지.



viewimage.php?id=22abd534e9dd2aa2&no=24b0d769e1d32ca73ded8ffa11d028313550f9fb3f9dac8b24082c81c9525a59ae79af22c54ebe320d094dd8b329951bbadb3c813a8614f2c227d1e17600248f84be83


[토카]

──그렇게 여러 일들이…… 정말 여러가지 일들이 있던 끝에,

지금에 이르렀어.



[반전 토카]

……흥, 과연 그렇군.

──즉, 네놈이 원인이었나?



[시도]

어? 원인?

어어 뭐, 토카를 반전시켜 버린 것은 확실히 내가──



[반전 토카]

그런 뜻이 아니다. 하지만, 알아야 할 것은 알 수 있었다.

다음이 마지막 질문이다.

──「뒤에 있는 자들」에게 기대지 말고 솔직하게 대답하라.

네 녀석은…… 어째서, ‘나’를 구했나?

‘나’의 영력을 봉인하는 것이 목적인가?



[시도]

…………아니, 그때는 아직

자신에게 영력을 봉인할 힘이 있는 줄은 몰랐어.



[반전 토카]

그럼 왜였지?

‘내’가, 정령이 위험한 존재라는 것은 자네도 알고 있었을텐데.

왜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나’에게 다가가 구하려고 했나?



[시도]

……처음 만났을 때, 너는── ‘토카’는 세상 전부를 거절하려고 하고 있었어.

인간은 문답무용으로 ‘토카’를 비롯한 정령들을 쓰러뜨리려 했고,

무리도 아닌 반응이라고 생각해.

하지만 그런 식으로 세계로부터 부정당하고, 모든 것을 거절하고 있던 ‘토카’의 모습에……

아마도 나는, 옛날의 자신을 겹쳐본 걸 거야.



[반전 토카]

옛날의, 네놈이라고?

하지만 네 녀석은 정령이 아닐텐데?



[시도]

맞아. 어디까지나 마음의 문제라고나 할까……

나, 부모님에게 버림받은 것 같아서 말이야. 역시 그건 충격이라서,

난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한다고, 세계에 부정받고 있다고 느낀 시절이 있었어.


내게는 그래도 나를 긍정해준 코토리와 가족들이 있었어.

그래서일까, 똑같이 세계에 부정당하고 모든 것을 거절하고 있던 ‘토카’를──

견딜 수 없을 정도로, 긍정해주고 싶어졌던 거야.


그러니 왜 구하려고 했냐고 물으면

자기 자신을 위해서, 라는 게 되겠네.



[반전 토카]

………….

흥. 그럼 적어도, ‘나’를 이용하려 한 것은 아니었던 건가.



viewimage.php?id=22abd534e9dd2aa2&no=24b0d769e1d32ca73ded8ffa11d028313550f9fb3f9dac8b24082c81c9525a59ae79af22c54ebe320d094dd8b329951bbadb3c813a8614a0c42c80b77952208fb56e49


[모몬가]

(자신이 특수한 존재라고 하는 이유로, 문답무용으로 덮쳐오는 패거리들……

그 불합리함에 부러질 것 같은 마음…… 그 때 나타난 선의의 구원자, 인가.

그 옛날, 이형종 사냥을 당해 포기하려던 순간에

터치 씨에게 구조된 나로써도, 공감은 할 수 있네.

토카에게 있어서, 그 때의 시도의 존재는 필시──)



[코토리]

반전 토카의 기분과 호감도가 더욱 상승……!



[알베도]

이건, 갈 수 있을 것 같네.



[샤르티아]

키스까지 초읽기겠지요.



[코토리]

응. 기회를 봐서 시도에게도 지시를──

어?



[모몬가]

……코토리여. 호감도의 상승은 틀림없겠지?



[코토리]

오리가미의 보고로는 그럴텐데…….



[슬라임코]

그, 그렇다면 어째서──



viewimage.php?id=22abd534e9dd2aa2&no=24b0d769e1d32ca73ded8ffa11d028313550f9fb3f9dac8b24082c81c9525a59ae79af22c54ebe320d094dd8b329951bbadb3c813a8614f0c02bd6b72f00258f9b8d23


[데미우르고스]

──반전 토카는 시도에게 검을 겨누고 있는 것이지?



----


이번화는 그냥 데어라네

추천 비추천

17

고정닉 4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3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152651 공지 보물전 탭 추가 게시글 건의용 공지 슬슬mk.2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4.05.01 112 0
95497 공지 204% 즐기는 오버로드 (2022.08.06 업데이트) [19] 군단락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4.11 58342 60
79202 공지 스마트폰 게임 [Mass for the Dead] 번역 모음 [13] 군단락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9.06.12 27500 51
143823 공지 애니 유입들이 자주 하는 질문들 [8] ㅇㅇ(125.182) 22.10.21 6442 48
153175 일반 레인저는 뭐하는 직업임 근디??? ㅇㅇ(106.102) 10:52 5 0
153174 일반 다음권 언제 나오는지 앎?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1:18 69 0
153173 일반 데미가 수호자중 최약체임? [2] 악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36 0
153172 일반 이 사냥개 마수 한마리 잡으려면 [9] 오갤러(112.154) 05.30 148 0
153171 일반 오버로드 세계관에서 한명 골라 결혼한다면? [10] ㅇㅇ(211.235) 05.30 118 2
153170 일반 10권에서 알베도 혼자왔다고 귀족여성이 놀란건 왜그런거임?? [1] ㅇㅇ(106.102) 05.30 106 0
153169 팬픽 나자릭의 후계자 - 46 프레이야 6 [4] 나나이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43 3
153168 일반 좋아하는 시츄에이션 적구 가셈 [19] 나나이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126 2
153167 그림 AI 애니작화 느낌 알베도 [5] 소테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30 313 6
153166 일반 14권은 ㄹㅇ 알재앙의 무능함을 보여주는 권이네 ㅇㅇ [5] ㅇㅇ(61.97) 05.30 167 2
153165 일반 어느정도보다가 "완결나면 봐야지"했던 라노벨이 [3] 오갤러(1.213) 05.29 175 1
153164 일반 오버마스는 왜 한섭이 없을까 [4] ㅇㅇ(175.223) 05.29 202 1
153163 일반 흡혈희 봤는데 ㄹㅇ 첫 스타트가 중요하네 [1] 오갤러(220.93) 05.29 165 3
153162 일반 오버마스 신규 캐릭 [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448 6
153161 일반 그 밑에 나온 탱커 소설 분위기가 어떄? [4] 오갤러(121.169) 05.29 163 0
153160 일반 이게 고작 탱커다운? 스킬 정도냐? [8] 꾸꾸루삥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213 0
153159 일반 이렇게 욕할정도로 이게 쓰래기 능력임? [14] 꾸꾸루삥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312 2
153158 일반 용인이랑 인간은 교배가능한가?? [7] ㅇㅇ(61.97) 05.29 141 0
153157 일반 알베도 보털듣고 흠칫하는 [3] ㅇㅇ(119.63) 05.29 219 3
153156 일반 전세계 허당 캐릭터 친목회 [5] ㅇㅇ(61.97) 05.29 186 3
153155 그림 [ㅇㅎ] "페로몬 폭탄" [17] ㅁㅋ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9 591 10
153153 일반 데스 나이트 VS 현대전차 [10] ㅇㅇ(180.231) 05.29 183 3
153152 일반 제작진 애정 차이인 거 같으면 감독 필모를 봐 ㅇㅇ(106.101) 05.28 78 0
153151 일반 인기투표 보는데 이거뭐냐ㅋㅋ [5] 악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368 10
153150 일반 17권 아직도 안나온거 실화냐? [3] 오갤러(1.213) 05.28 135 0
153149 그림 그리다 만 거 [3] 댕그라미(210.97) 05.28 283 9
153148 그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가 오버로드짤 모음 [6] 꾸꾸루삥뽕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447 11
153146 일반 웹연재는 언제 봐야함? [4] 좀비농사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78 0
153145 일반 애니 퀄 차이나는건 결국 제작진 애정이 가장 큼 ㅇㅇ [3] ㅇㅇ(61.97) 05.28 134 2
153144 일반 프리렌이랑 오버로드가 차이나는 이유 [3] 사토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8 210 1
153143 일반 근데 오버로드하고 프리렌 같은 제작사 맞냐? [2] ㅇㅇ(119.63) 05.28 161 2
153142 일반 ..그나저나 아인즈가 천재가 아닌걸 알면 알베랑 데미는 반응이 어떨려나 [7] 오갤러(175.199) 05.28 185 1
153141 일반 원작은 별론데 2차 창작들은 ㅈㄴ 재밌네ㅋㅋㅋ [4] 오갤러(182.231) 05.28 170 4
153140 일반 아인즈 성우 다른 애니에서도 지고의 존재 지고의 분 소리 듣고 있네 ㅋㅋ [9] 오갤러(182.220) 05.27 204 1
153139 일반 화염구 파괴력이 어느정도인지 분석한 글 있음? [4] ㅇㅇ(61.97) 05.27 172 0
153138 일반 이거 18권이 완결임? [14] 오갤러(58.228) 05.27 259 1
153137 그림 시즈 완성 [2] 나나이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231 3
153136 일반 에란텔 인간들 운빨 ㄱㅆㅅㅌㅊ네 [4] ㅇㅇ(175.118) 05.27 203 2
153135 그림 [옵갤마스] 9계층 헬스짐 - 체력은 길드력이다! (링크 수정) [30] ㅁㅋㄱ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7 496 20
153134 일반 팔지도 암살충은 근데 왜 ㅈ밥이면서 아인즈호위하냐 [7] ㅇㅇ(61.97) 05.27 231 0
153133 일반 클레만티느가 말한 과거사가 진짜임? [11] 악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342 0
153132 일반 성천이 점프 한 번 하면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112 1
153131 일반 이세계에 바다가 없었나? [2] ㅇㅇ(61.97) 05.26 131 0
153130 일반 네이아 충성심이 어느정도냐 [7] 악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236 0
153129 그림 키노는 네거티브 아이돌2화 [5] NIRU(116.37) 05.26 254 8
153128 일반 중증 애정결핍 환자 치유기 읽고옴 ㅇㅇ [6] 오갤러(125.178) 05.26 402 7
153126 일반 만렙아닌채로 전이된 플레이어는 100렙 넘을수잇음? [7] ㅇㅇ(211.36) 05.26 202 0
153125 일반 클라임은 행복할까??? [10] 오갤러(211.235) 05.26 195 0
153124 일반 니들은 오버로드 최애곡이 뭐냐 [12] ㅇㅇ(61.97) 05.26 143 1
153123 일반 요새 계열 무투기 몽크도 쓸 수 있으려나 [10] 사토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5.26 112 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