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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오버마스] 신중용사 콜라보 - 3~5화

군단락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0.09.18 23:44:31
조회 1631 추천 14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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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화 『뒷마무리가 너무 꼼꼼하다



세이야 일행이 나자릭에 소환된 다음날──



[발큐레]

엉? 하늘이 보이는데 여기는…… 밖인가?



[아데네라]

쉬, 쉽게는 밖으로 내보낼 수 없다고, 했는데…….



[아우라]

안녕. 너희들이 그 손님이지? 모몬가 님으로부터 이야기는 들있어.

나는 아우라. 이쪽의 마레와 함께 안내 역할을 할 테니까 잘 부탁해.



[마레]

자, 잘 부탁드려요.



[리스타르테]

이, 이번에는 어떤 상대가 나올까 하고,

조금 각오하고 있는데………… 어린애, 지?



[세이야]

방심하지 마라. 그 모몬가의 부하다.

이런 외모이지만 마왕 같은 힘을 간직하고, 우리를 죽이는 일에 아무런 저항이 없는 냉혹함을 겸비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리스타르테]

그러니까 너는 어떻게 처음 만나는 상대에게 그런 실례되는 말을!



[아우라 & 마레]

…………………….



[리스타르테]

……저기, 미안해?

실은 이 오빠, 좀 병이──



[아우라]

흐응~ 세이야라 했던가? 나름대로 보는 눈은 있는 것 같네.



[마레]

………….



[리스타르테]

여기선 세이야의 기우라고 부정해주길 바랬어-!

……어, 어라? 왠지, 이쪽을 보는 마레의 눈동자가, 이상하게 무기질하고 무섭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세이야]

예측대로. 역시 방심할 수 없군.

언뜻 보기에는 외부 같은 이곳도, 우리가 약속을 어기고 도망가지나 않을까 가늠해 보기 위해

만들어낸 곳일 가능성도 있다.



[아우라]

반쯤은 정답일까?

여기는 나자릭의 제6계층. 아직 지하야. 저 하늘도 분명 만들어낸 가짜고.

뭐 딱히 너희들 때문에 만든 장소는 아니지만.


──엇차. 슬슬 혼돈짐승이 나올 시간이네.

이쪽으로 따라 와. 저 숲에 있는 '균열'에서, 너희들이 처리해줘야 하는 혼돈짐승이 나올테니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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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르테]

저, 저게 혼돈짐승…….



[발큐레]

그다지 강해보이지 않는구먼.



[세이야]

(놈들의 스테이터스도 《능력투시》로는 보이지 않는군…….)


아데네라.



[아데네라]

어?

무, 무슨 일이야? 세이야…….



[세이야]

선봉은 너다.



[아데네라]

나, 나라도 괜찮을까……?



[세이야]

오히려 네가 최적이다.

약초녀에게 전투는 기대할 수 없고, 내가 죽으면 게아블랑데를 구할 수 없게 되지만, 네가 죽어도 별 문제는 없으니까.



[리스타르테]

아니 게어블랑데 입장에서는 그렇겠지만 너무하잖아 야!?

그리고 약초녀라고 부르지마!



[아데네라]

내, 내, 내가…… 최고…… 세이야의…… 에헤헤…….



[리스타르테]

아데네라님!? 중요한 지독한 말은 안 들렸어!?



[아데네라]

히, 히히히, 히히히히히히………… 그, 그럼, 해치울게.

지, 《진·연격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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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야]

……좋아. 저 정도의 적이라면 문제없이 쓰러뜨릴 수 있는 것 같다.

리스타는 회복에 대비해라. 그리고 발큐레──



[발큐레]

칫, 알고 있다고.


(나는 비장의 카드니까 손패는 가능한 한 덮어두라는 거지.

그림을 그릴 여유 정도는 있으니까 일단 동의해 줬지만, 답답해 터져서 초조해지는구먼──)



[세이야]

《모드더블 이터널 소드 EX 피닉…… 간다!



[발큐레]

(아니 넌 대량의 족쇄까지 풀고 큰 기술을 쓰는 거냐!?

것보다 기술명 너무 길어서 도중에 말하는 거 그만뒀잖아!)



.

.

[전투]

.

.



[아우라]

(헤에. 세이야도 여신들도, 모몬가님이 말씀하신대로 꽤 강하네.

아직 바닥도 보이지 않았고, 듣던대로 상당히 신중해…… 응. 나도 계속 주의해서 대해야겠네.)


죽음의 기사들, 혼돈석 회수 누락된 건 없어?



(크르르)



[아우라]

괜찮은가보네.

그럼, 너희들도 수고했어. '균열'도 진정됐고, 이번 혼돈짐승은 아까 걸로 끝이야.



[아데네라]

버, 벌써 끝……?



[발큐레]

씹는 맛이 없는 놈들이었구먼.



[리스타르테]

아니, 너무 씹는 맛 있어도 곤란한데요…….

그래도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다. 그럼 이제 방으로 돌아가서 좀 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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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야]

──아직이다.



[아우라]

어?



[세이야]

저 혼돈짐승이라는 것.

얼핏 보기엔 쓰러뜨리면 혼돈석이라는 것을 남기고 육체가 소멸되어 시체는 남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는 육체가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한 입자가 되었을 뿐, 아직도 건재.

공기중을 떠돌면서 나자릭 내에 잠복해, 재생의 기회를 엿보고 있을 뿐──



[아우라]

어, 어어!? 그랬었어……!?



[마레]

그, 그게 사실이라면 큰일이야, 누나……!



[아우라]

응, 바로 모몬가님께 전해드려야지.

그래서 세이야, 당신은 어떻게 그걸 알았──



[세이야]

──일지도 모른다.



[아우라 & 마레]

……응?



[세이야]

너희들에게도 미지수가 많은 존재라 하였지?

가능성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주의해야만 한다.



[아우라]

아, 아니, 뭐 확실히 그럴지도 모르지만…….



[세이야]

그럼 조금 떨어져 있어라──

《헬즈 파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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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야]

《헬즈 파이어》…… 《헬즈 파이어》, 파이어, 파이어, 파이어, 파이어, 파이어, 파이어, 파이어, 파이──



[아우라]

와앗, 좀!!? 너, 너 갑자기 뭐하는……!?



[세이야]

눈에 보이지 않는 입자로 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혼돈짐승의 잔해를 태우고 있다.

성과를 육안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평소보다 정성들여 태워둔다.

──《헬즈 파이어》.



[마레]

수, 숲은 내 마법으로 지킬 수 있지만

……여, 역시 너무한 거 아니야……?



[아우라]

으-음. 이렇게까지 한다면, 나자릭의 시설에의 공격……?

그치만 여러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는 것은 모몬가 님도 언제나…….



[리스타르테]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단지 이 용사 좀, 아니 어떤 의미에서 매우 심각한 병이라고 할까, 이건 상시적인 발작 같은 거예요-!



[발큐레]

……매번 이런 짓을 하고 있는 거냐.



[아데네라]

화, 확실히 병적…… 그래도 좋아…….



그대로, 정말로 존재하는지도 알 수 없는 혼돈짐승의 잔해를,

세이야는 납득이 갈 때까지 유념에 유념을 기울여 계속 태워냈다──



[세이야]

마무리다…… 《맥시멈 인페르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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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화 『이 구더기가 너무 불경스럽다



모몬가는 아우라와 마레로부터, 세이야 일행의 전투능력과

세이야에 의한 제6계층 방화미수 의혹에 대해 보고를 받고 있었다──



[아우라]

……이런 식이었는데요, 일단 본인에게 나자릭에 공격할 의도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역시 더 제대로 말렸어야 했나, 싶기고도…….



[모몬가]

흠. 하지만 세이야가 제시한 ‘가능성’과 그 가능성에 대한 대처의 필요에

너희도 일리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세이야를 멈추지 않았던 것이겠지?

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은 중요하다.



[아우라]

예, 그렇습니다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마레]

모, 모몬가님이, 그 인간이 생각했을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을 리가 없다는 것을, 뒤늦게 눈치채서…….



[아우라]

설령 지금까지 쓰러트려온 혼돈짐승이 입자가 되어 떠돌고 있고,

나자릭의 어디선가 돌연 재생하여 대량 발생한다 하더라도 대처할 수 있는 체제가 되어 있으니까, 지금은.



[모몬가]

(아니, 혼돈석…… 드롭 아이템의 존재도 있어서, 소멸한 혼돈짐승은 ‘쓰러뜨렸다’고 해석했었고,

세이야가 말한 가능성 자체에는 별로 생각이 미치지 못했는데…….

듣고 보니 만약 각 계층에서 혼돈짐승이 갑자기 ‘재생’한 경우에도 대처할 수 있는 체제로 되어있긴 하지……

전에 나자릭 내에서 발생한 마물에 대한 대처도 잘 해냈고.

단순히 '균열'이나 침입자가 언제 어느 계층에 새롭게 나타나도 괜찮도록 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알베도나 데미우르고스는, 세이야가 말한 혼돈짐승의 재생에 대해서도 고려하고 있었을지도…….)



[마레]

모, 모몬가님의 생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면,

망설이지 않고, 그럴 필요는 없다고 그 인간을 말릴 수 있었을 텐데…….



[아우라]

반성하고 있습니다…… 죄송합니다.



[모몬가]

……아니, 전하지 않은 나의 잘못이다.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게다가 세이야에게 적대의사는 없고, 제6계층에 피해도 가지 않았겠지?

그렇다면 너희의 판단에도 아무런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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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몬가]

그래서, 그것들을 바탕으로 너희들이 봤을 때 세이야 일행은 어때 보였지?



[아우라]

네. 그 여신 셋은, 여신이라고 자칭할만 하였고, 아직 그 밖에도 큰 힘을 간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느꼈어요.

세이야에 대해서는──



[마레]

모, 모몬가님이 말씀하신대로, 굉장히 신중해서…….



[아우라]

……너무 신중해서, 조금 겁쟁이 같아 보이기도 했습니다.

혼돈짐승의 강함을 확인하기 위해 먼저 동료에게 싸우게 하기도 했고요.



[모몬가]

겁쟁이……인가.



[아우라]

뭐, 게아블랑데였던가? 용자가 죽으면 그 세계를 구할 수 없게 된다는 모양이니,

무책임하게 죽을 수는 없다는 걸지도 모르지만요.



[모몬가]

(세이야에게 ‘겁쟁이’라는 인상은 별로 받지 않았는데 말이지…….

게아블랑데를 구하기 위해 합리적인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게 그나마 들어맞지만…… 이것도 어딘가 다른 것 같은….…)



[아우라]

모몬가 님?



[모몬가]

아아. 아니, 조금 너무 몰두해버린 모양이다.

……하지만, 세이야의 공들인 뒷마무리나 큰 기술 탓에 나자릭의 시설에 피해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것은 조금 염려해야 할 점이로군.

──알베도.



[알베도]

예.



[모몬가]

세이야 일행을 '균열' 속에서 노린 예의 제3자 역시 우려된다.

오늘도 도망갈 징후는 없었던 것 같고, 감시 및 추적준비를 한 뒤 예정대로 외부임무도 의뢰해 보기로 하지.



[알베도]

알겠습니다. 준비는 이미 다 되어 있습니다.

그 자들이 우리에게 이익이 되는 정보나 능력을 숨기고 있었을 경우,

그것들을 관측, 분석 가능한 인원 및 기자재도 모두 준비를 끝내두었습니다.



[모몬가]

음. 역시 훌륭하군. 하지만…….

외부에 그들을 내보낸다는 결론으로 유도하기 위해 세이야가 고의로 나자릭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행위를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다.

감시와 추적 준비는 아무쪼록 신중하게 당부한다.



[알베도]

알겠습니다.

그럼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여, 준비 내용에 미비가 없는지 재확인과 개선을 철저히 하겠습니다.



[모몬가]

미안하다. 부탁하마.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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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자릭 외부. 토브 대삼림──



[발큐레]

마차에 태워 어디로 데려가나 했더니, 또 숲이냐?



[리스타르테]

어제의 그 숲과는 다른, 진짜 밖에 있는 대삼림이라 했지만요…….



[세이야]

그렇게 말해놓고 이번에도 우리 도주의사의 유무를 따져보겠다는 심산일지도 모른다.

방심하지 마라.



[아데네라]

그, 그러게…… 조심하자…….



[소이]

걱정하지 않아도 정말로 밖이야.

……뭐, 전해들은 대로의 신중함이라면, 말로 해줘도 신용하지 않겠지만.



[리스타르테]

아, 아하하, 이해하시는 모양이네요…… 솔류셔, 이 아니라. 소이 씨.



[소이]

오우. 출발 전에 설명한 사정대로, 나는 기본적으로 밖에서는 이런 말투와 복장으로 통하고 있어. 부탁한다구.

나베랄은 나베랄 그대로 불러도 문제없지만.



[나베랄]

소──이. 그리고 구더…… 손님 분들.

오늘의 목적은 혼돈짐승뿐만이 아니므로 슬슬 갈 길을 서둘러야 하지 않겠습니까?



[발큐레]

엉? 구더……?



[슬라임코]

나, 나베랄 씨 말이 맞아요!

어 그러니까, 오늘은 이 토브 대삼림에 있는 '균열'에서 나오는 혼돈짐승들을 처치해 주시는 것 외에──



>식량 조달이라는 목적도 있다, 는 모양입니다.

>사냥을 하고 싶다고 하셨죠?



[리스타르테]

번거롭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식당에서 내준 식사로 충분하달까, 저로서는 오히려 저쪽을 먹고싶은 심정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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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르테]

식사가 필요없는 이형종이 많은 곳이라고 들었는데

──엄청난 진수성찬이잖아!



[아데네라]

토, 통일신계의 식당과 동등 이상……?



[발큐레]

그것도 뷔페형식인가…….

근데 분명, 이곳 밖은 게아블랑데와 비슷한 문명레벨의 세계라 하지 않았던가……?



[리스타르테]

뭐, 그런 세세한 건 괜찮잖아요.

먹고 싶은 만큼 먹어도 되는 모양이고, 빨리 먹어봅──

헙붑!?



[세이야]

기다려라.



[리스타르테]

쫌, 세이야, 왜 방해하는 거야!



[세이야]

먹는 건 포기해라. 독이 들어있을지도 모른다.



[리스타르테]

아니, 말할 것 같긴 했지만…….

세이야의 세계에도 뷔페형식이 있었지?

봐봐, 보다시피── 이곳의 메이드들도 이 접시에서 가져간 것을 먹고 있고,

독 같은 게 들어있을 이유가──



[세이야]

이곳 인원 대다수는 저래 보여도 이형종일테지? 인간과 여신에게만 효험이 있는 독인지도 모른다.

혹은 나자릭의 구성원에게만 해독약이 처방되고 있을지도 모른다.



[리스타르테]

그, 그래도…… 그래! 해독초는 가지고 있잖아? 그렇다면──



[세이야]

이곳은 이세계고 모몬가는 방심할 수 없는 신중한 상대임을 알았다.

게아블랑데의 해독초가 효과를 발휘한다는 보증은 없으며, 해독초가 효과 없는 특수한 독이 준비되어 있을 우려도 있다.

순간적인 판단으로 너를 발판으로 삼을 수밖에 없었던 소환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신중하게 판단할 수 있는 상황에서 해독초를 과신해서는 안 된다.



[리스타르테]

그, 그럼 응. 조리장을 빌려서 내가 주먹밥을 만든다든가.

전에 세이야 말해줬잖아? “나는 기본적으로 이 여자가 만든 것밖에 먹지 않아”라고.

내가 만든 주먹밥이라면──



[세이야]

필요없다. 맛없어.



[리스타르테]

지금까지 실컷 먹어놓고 그렇게 말하는 거야!?



[아데네라]

필요없어…… 맛없어…… 으윽, 머리가……!



[리스타르테]

아데네라님까지 트라우마 자극받았잖아!



[세이야]

안심해라. 이럴 때를 대비해 최소한의 육포 등은 상비하고 있다.

이것으로 당분간은 견딜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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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타르테]

이런 식으로 밥도 목욕도 허락해 주지 않고…….

욕조에 독 같은 게 들어있을 리 없는데──



[세이야]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다.

이들에게 악의가 없더라도 종족의 차이가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

저 녀석들에게 있어선 쾌적한 물이 인간이나 여신에게는 해로운 뭔가를 포함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수면처럼 참으면 오히려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행위 이외에는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는 결론은 당연하겠지.



[리스타르테]

그럴지도 모르지만………… 나 냄새나지 않아?



[세이야]

무슨 말을 하나 했더니…… 네가 냄새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참을 수는 있다.

이 이상 시큼해지면 병원균 대책 목욕은 필요할 지도 모르지만.



[리스타르테]

이럴 땐 거짓말이라도 좋으니까 “냄새 안 나”라고 말해!!!



[슬라임코]

드, 듣던대로, 매우 신중한 분이군요…….



[player]

(얼핏 보면 우스꽝스럽게 보일 정도로 과잉경계 같기도 하지만…….

함정이라고 하는 것은 그런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문제없다’는 심리적인 빈틈이야말로 노리는 것……

실제로 합리적인 경계자세이다.)


>……그 자세, 공부가 됩니다.



[리스타르테]

감탄할 요소가 있었어요!?



[나베랄]

………….


(player도, 모몬가님조차 저 하등생물의 신중함을 평가하시는 것 같은데…….

경계를 위해서라지만 당신의 후의를 무의미하게 하다니. 불경한.)



[나베랄]

………….



[발큐레]

아앙? 얌마, 아까부터 뭘 눈깔 부라리고 있어?



[나베랄]

……아뇨. 그럴 생각은──



[발큐레]

없다고? 하, 말뽄새는 고쳐봤자 그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우리를 향한 시건방진 태도는 못 숨기고 있는데?



[나베랄]

……윽.



[소이]

……내── 제 자매가 무례를 끼친 모양이군요.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그녀의 내심은 저도 다 헤아릴 수 없지만, 모몬가님의 허락 없이 제멋대로 적대행동은 결코 취하지 못하므로,

아무쪼록 용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이야]

발큐레. 지적을 할 거라면 명분상으로나마 그럴듯한 이유를 대라.

“눈을 부라렸다”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 같이 트집 잡는 듯한 주장으로는 오히려 상대방에게 공격의 정당성을 부여한다.



[발큐레]

…………칫.



[player]

(‘정당’한 ‘명분’…… 지고의 존재께서 평소 신경 쓰시는 점과 같다.

적에게 대의명분을 주었다가는, 귀찮은 결속이나 사기의 고조를 유발할 수도 있다──

역시 이 자, 신중함만은 모몬가님께 필적…….)



[리스타르테]

(아이고- 발큐레님, 초조하시구나.

원래부터 성질이 급하신데, 세이야의 페이스에 맞춰주고 있으니까 무리도 아니지만……

세이야도 조금은 타협……할 리가 없겠지…….)



[슬라임코]

그, 그럼 여러분!

이 토브 대삼림에는 야생 늑대 등 잡아먹을 수 있는 동물도 있으니

혼돈짐승에 앞서서 있는 힘껏 사냥해봅시다……!



[전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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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화 『이 사신도 지나치게 무적이다



[세이야]

《더블 윈드 블레이드》!



[아데네라]

세, 세이야…… 훌륭해……!



[소이]

수고했어. 이 녀석으로 이번의 혼돈짐승은 마지막이다.



[리스타르테]

……끝났다-! 좋아 좋아.

사냥으로 고기도 많이 구했고, 오늘 밤은 호탕하게 바비큐네!

당분간은 식량문제도 해결──



[발큐레]

하, 뭘 좋아하는 거냐 삼류?



[리스타르테]

헤? 발큐레 님?



[발큐레]

당장 버텨봤자 무슨 소용이냐?

돌아갈 수단이 가망 잡힌 것도 아닌데.



[리스타르테]

그, 그건…… 뭐, 그렇지만요…….



[발큐레]

뭐 나에겐 있지만.

돌아갈 수단으로 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수법이 말이지.



[나베랄]

……!



[리스타르테]

네? 그게 무슨──



[발큐레]

간단해. 이렇게 하는 거야.

──이시스터! 들리냐!? 들린다면 '오더'해라!



[세이야]

윽, 이런…… 기다려라 발큐레!



[발큐레]

이제 안 기다릴 거거든! 마침 '균열'도 가까이에 있겠다,

이 오더가 이시스터에게 도착하면, 우리 위치도 포착할 수 있을테지.

이 세계의 내측에서는 전이마법이나 《문》 같은 게 잘 기능하지 않는 일도 많다는 모양이지만,

밖에서 이시스터가 《문》을 열면, 그걸로 당당하게 귀환하는 거야!



[세이야]

……아아, 나도 그 가능성은 생각했다.

하지만 설령 그걸로 그 할멈이 이쪽의 위치를 포착할 수 있다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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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이]

뭐지…… 진정되었을 '균열'이……!?



[발큐레]

왔다, 왔다왔다왔다!

노림수대로다!



[나베랄]

……읏!?



[슬라임코]

아와와, 아와와와와!?



[아데네라]

이, 이, 이 힘은……!



[리스타르테]

Lv, HP, MP, 공격력. 방어력에 민첩성까지……

전에도 보았던, 통일신계 최강의 스테이터스!

정말로 '오더'가 통했──



[발큐레]

하핫! 평소보다 시간차는 있지만, 이시스터에게 이쪽의 목소리는 닿은 모양이구먼!

이제 돌아갈 《문》을 기다릴 뿐이다.

나자릭이 방해하려 들면 그쪽도 싸그리──



[세이야]

──막아라 발큐레!



[발큐레]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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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큐레]

윽, 커윽…… 지금의 내가 아픔을 느끼는 공격이라고……?

뭐냐 이 녀석은……!?



[세이야]

……만약 저 '균열'이 이 세계 외부로 통한다면, 이것을 통한 '오더'를 이시스터가 포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때, 참격을 날려 온 적은 '균열'의 안쪽── 세계와 세계의 틈새라 불러야 할 만한 위치에 존재했을 가능성이 있다.

만약 나자릭에게 소환된 우리를 덮치지 않는 것이, 단지 우리의 위치를 포착하지 못한 탓이었다면──


──이시스터에게 우리들의 위치를 가르쳐주는 행위가, 곧

이 적…… ‘사신(死神)’이라고 불러두겠다만,

놈에게 우리의 현재 위치를 가르쳐주고 습격의 계기가 되는 걸지도 모른다.



[발큐레]

거기까지 예상했다면 좀 더 빨리…… 크으 아아 썅!

그 이상 시끄럽게 굴면 예의 약속은 없던 걸로 한다며 입 다물게 한 것은 나였지 젠장……!



[소이]

……그 이상은 나중에 해라.



[나베랄]

아무래도 문답무용의 부류인 모양입니다.



[세이야]

아아──

발큐레, 아데네라. 아껴두지 말고 전력을 내라.



.

.

[전투]

.

.



[발큐레]

최종파괴술식, 《오메가 발키리에──



(써걱)



[발큐레]

쳇……! 아까부터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세이야]

(아까부터 집요하게 발큐레의, 그것도 최종파괴술식만은 확실하게 저지하고 있다……

마치, 가장 경계해야 할 기술을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이.

《능력투시》로 보이는 스테이터스의 문자가 깨진 것도 그렇고, 뭔가 크로스드 타나투스와 관계있는 존재……

아니, 섣불리 판단해선 안 된다. 그리고 관계있다 하여도 결국은 별개 개체일 터──)



[소이]

하앗!



[나베랄]

《마법최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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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베랄]

(읏, 배후에──)



[발큐레]

우오오!


(퍼억)



[나베랄]

…………감사합니다.



[발큐레]

……핫, 도우려고 한 게 아니야.



[세이야]

(저 당돌한 소실과 출현. 마치──)


리스타, 지금이라면 날 수 있겠지?

할 수 있는 한 녀석의 주의를 끌어라.



[리스타르테]

어? 오, 오더는 통하니까 날 수 있지만…… 내가? 정말로?



[세이야]

1분이면 된다. 벌어라. 아데네라도 마찬가지다.

발큐레를 방패로 삼으면 너희들이라도 할 수 있다. 사람에게 귀찮게 달라붙는 건 잘할테지.



[아데네라]

아, 알겠어……!



[리스타르테]

해, 해볼──

아니, 마지막은 무슨 의미야!? 나중에 자세히 따질 거니까!?



[세이야]

………….



.

.

.



[리스타르테]

우와아, 히잇!? 살려줘요 발큐레님……!



[발큐레]

아아 빌어먹을, 앵앵 날아다니는 게 거슬린다고 삼류!



[아데네라]

지, 《진·연격검》……!


(채채챙)



[사신]

………….



[소이]

(……적의 움직임이 성가시네.

아까부터 상당수의 공격이 맞지 않는데다, 겨우 맞혀도 제대로 대미지가 통하는 모습이 없어.

이대로라면──)



[세이야]

……1분 경과.

전원, 거기 떨어져라.



[리스타르테]

어? 세이야, 뭘………… 윽, 혹시 그거!?

발큐레 님 아데네라 님, 나자릭 분들도, 모두 도망쳐요!



[슬라임코]

네? 아, 네! 도망칠게요!



[나베랄]

슬라코와 player는 내가.

──《비행》!



[세이야]

──《미티어 스트라이크》……!



직후, 천공에서 날아온 소운석이 ‘사신’을 머리 위에서부터 짓누른다.

하지만, 폭염과 흙먼지를 눈속임 삼아 모두를 끌고 그 자리에서 전속으로 이탈한 세이야는,

마지막 순간 흙먼지의 틈새로 보았다──


크레이터 위에 서 있는, 상처 하나 입지 않은 ‘사신’의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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