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화 『현지의 여성과』

[클레만티느]

여기가 이 도시의 모험자 조합입니다.

player님과 일행 분들도 항상 이 조합을 통해 의뢰를 하청받고 있습니다.

[시도]

모험자…… 본격적으로 판타지라는 느낌이네…….

[클레만티느]

판타……?

[시도]

아, 아뇨!

어어 그게, player……네 팀은 굉장한 기세로 모험자 등급을 올렸다던데…….

[클레만티느]

네. 현재의 특수한 환경이 도와준 면도 있지만,

이례 중의 이례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의 속도였다고 생각합니다.

──시도 님도, 모험자에 흥미가?

[시도]

그, 그렇네요…… 저는──

>① 저도 해보고 싶네요, 모험자.

>② 나도 남자다. 모험이라 들으면 가슴이 한번쯤은 뛸 법도 하지.

>③ 내가 관심가는 건── 당신의 그 얇은 로브 아래 내용물뿐이라고?

[코토리]

총원, 선택!

[소이]

뭐 무난하게 ①이겠지.

[쿠루미]

그렇겠네요.

[요시노]

어어, ②도 좋지 않을까, 하는데요…….

[요시농]

그럼 요시농도 ②로 할게~

[토카]

②를 고르는 게 진심이 담기니 좋지 않겠느냐?

[오리가미]

나라면 ③이 기쁘겠어.

[나베랄]

②도 ③도 찝찝해서 짓뭉개고 싶어집니다. ①로.

[슬라임코]

저는 열정이 느껴지는 ②로!

[코토리]

무난하게 ①이나 ②인가. ②가 약간 우세.

그럼 시도, 대답은──

[player]

참고로 ③은 페로론치노 님이 남겨주신 문헌을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소이&나베랄]

③으로.

[슬라임코]

③으로!

>③ 내가 관심가는 건── 당신의 그 얇은 로브 아래 내용물뿐이라고?

[코토리]

또 이 패턴이야!?

[시도]

내가 관심가는 건── 당신의 그 얇은 로브 아래 내용물뿐이라고?

(라니, 뭘 말하게 하는 거야 코토리!?)

[클레만티느]

…….

[시도]

(거봐, 역시 엄청 수상쩍게 생각되고──)

[클레만티느]

후후. 역시 player님의 친구 분이군요.

정말 뛰어난 통찰력을 가지신 모양입니다.

[시도]

어?

[클레만티느]

안심하셔도 됩니다. 제가 숨기고 있는 이건──

[시도]

!?

[클레만티느]

단순한 호신용이니까요.

당신에게 해를 끼칠 생각은 없습니다.

[코토리]

호감도, 조금 상승…….

유능한 상대라고 인정해 준 것 같네.

[슬라임코]

클레만티느 씨는 도시에 도움이 될 만한 인재를 늘 찾고 계신다고 하니까요!

[시도]

(그, 그렇구나. 그런 목적으로……?

아니, 이래서야 골라준 선택지에 내가 감탄하고 있는 판인데,

이걸로 정말로 우리들의 테크닉을 배울 수 있다는 건가……?)

[클레만티느]

그럼 계속해서, 다른 조합도 안내해드릴까요?

부디 이쪽으로 오시길.

[시도]

아, 네넷. 잘 부탁드립니다.

(애초에 이거, 데이트라고 부를 수 있을지 어떨지도 수상하고 말이지……

모몬가 씨는 정말로 이런 걸 바란 건가?)

.

.

.

[클레만티느]

볼일이 있어서 제 안내는 여기까지 되겠습니다만,

정말 이제 괜찮으시겠습니까?

다른 분께 안내를 인계하는 것도 가능합니다만.

[시도]

아, 아니요. 충분합니다.

[클레만티느]

그래요? 그럼 이 도시에서의 체류가 좋은 시간이 되길 바라고 있도록 하지요.

실례하겠습니다.

[시도]

네,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떠나는 클레만티느)

[시도]

후우…….

[코토리]

수고했어.

[코토리]

결국 그 이후로는 호감도가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고.

뭐랄까 저 사람──

[쿠루미]

철벽, 이었죠.

겉모습대로 그저 정숙한 여성, 인 것도 아닌 것 같았습니다만.

[소이]

뭐 그렇지.

그래도 덕분에 「데이트」에 대한 흥미로운 기술도 배웠고.

정말 고맙다고.

[토카]

……그렇느냐? 아직 뭐랄까, 그 자는

시도와의 데이트의 즐거움을 맛보지 못한 것 같다만…….

[오리가미]

맛 봐주길 바라지는 않지만.

[요시농]

시도 군의 진짜 플레이보이 실력은

고작 저 정도가 아니지만 말이징~

[시도]

이상한 소리로 들린다고, 요시농…….

[나베랄]

……진가를 발휘할 기회는 또 오겠지요.

>다음 분도 슬슬 오실 때가 되었습니다.

[코토리]

약속을 두 명한테 받아냈다고 했었지.

다음은 어떤 사람?

[슬라임코]

아, 때마침 오네요!

.

.

.

[???]

실례합니다.

이츠카 시도우 님이라 판단했습니다만.

[시도]

앗, 네. 이츠카 시도입니다.

[???]

player 공으로부터, 당신에게

이 도시를 안내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습니다.

[레이너스]

저는 레이너스 록블루스. 바하루스 제국 4기사 중 하나.

원래 이 도시의 사람은 아니고, 본래 도시의 안내 등은 역할 밖입니다만──

제국의 의뢰를 한 가지 우선적으로 받아주겠다는

player 공의 교환조건은 무시할 수 없지요.

[레이너스]

저 같은 사람이 상대여서야 당신도 불만일지도 모르지만,

잠시간 함께 해주셨으면 합니다.

.

.

.

[레이너스]

잠깐, 실례하겠습니다.

[시도]

어? 네……?

「데이트」를 하던 도중, 걸음을 멈춘 레이너스는

꺼낸 흰 손수건으로, 머리카락에 가려진 한쪽 눈 언저리를 닦았다.

닦아낸 손수건에는──

[시도]

……!

[레이너스]

눈에 들이고 싶지 않을 모습을 보여드리게 됐네요.

[시도]

방금 그건…….

[레이너스]

……지병 같은 거죠.

이 머리로 가린 얼굴의 오른쪽 절반은,

역겨운 고름을 짜내는 추한 모습으로 변해있답니다.

아, 타인에게 옮는 병이라던지는 아니기 때문에 안심하시길.

[시도]

아뇨, 그건──

>① 힘드시겠네요…….

>② 그 머리카락 밑이 어떻든 간에, 당신은 아름다워요.

>③ 당신이 옮기게 될 병이라면 상관없어요.

[코토리]

……참고로, '그 문헌'을 참고해서 만든 것은?

[player]

②입니다.

[코토리]

그럼 그냥 그걸로!|

>② 그 머리카락 밑이 어떻든 간에, 당신은 아름다워요.

[시도]

──그 머리카락 밑이 어떻든 간에, 당신은 아름다워요.

[레이너스]

……. 공허한 위로는 사절하겠습니다.

[시도]

(윽, 큰일이다. 오히려 조금 화나지 않았나……!?

지금 상황에선 애드리브로──)

기, 기분 나쁘게 했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것은…… 네 정말로, 저의 본심입니다.

레이너스 씨는 아름답다고 생각해요.

[레이너스]

그런 말은──

[시도]

아아 물론 레이너스 씨가 자기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설교할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조금, 친구가 생각나서요.

[레이너스]

친구?

[시도]

그 녀석은 자신의 여러 면에 자신이 없어서.

외모든 성격이든 매력이 잔뜩 있는데.

그야, 자신에게 없는 것을 동경하는 그 기분은 이해하지만…….

그쪽만 보고, 지금 자신에게 있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도 아깝다고 생각해요.

애당초 그 녀석은──

[레이너스]

…….

[요시농]

어라, 나츠미쨩 이야기지~?

정말이지 시도 군도 참, 나츠미쨩의 매력에 대해 저렇게 뜨겁게……

요시노, 질투나는 거 아니양?

[요시노]

우웅…… 기뻐.

나츠미 씨는, 나에게도 소중한……친구, 니까.

.

.

.

[시도]

──화장도 하나의 무기니까,

그것도 포함해서 매력이라 해도 되는 게 아니냐고, 저는…… 아.

죄송합니다. 탈선이 심해서. 그러니까 제 말은──

[레이너스]

……후. 전해졌어요. 적어도 당신이

단순히 아첨이나 영혼없는 위로로 저의 외모를 칭찬한 것은 아니라는 것은.

[코토리]

됐어, 시도.

한 번 마이너스로 기울었던 호감도가 돌아왔어. 이 상태라면── 윽!?

[시도]

뭣, 이건……!?

[???]

꺄아아아아!?

[시도]

윽!

[창백해진 여성]

여보!? 여보 정신차려! 갑자기 쓰러지── 아, …….

(털썩)

(털썩) (털썩)

[시도]

(주위의 사람이 차례차례로…… 게다가 이,

공기가 손발에 휘감기는 듯한 느낌. 설마──)

[레이너스]

크……윽!

[시도]

레이너스 씨!?

[레이너스]

시도, 씨…… 뭔가가…… 도망 가세……윽.

[시도]

레이너스 씨!! 레이너스 씨!!!

[???]

키히히, 키히히히히히.

어머, 어머, 어머.

혹시나 했더니 시도 씨 아니신가요.

[시도]

……역시 이건, 너의 《시간을 먹는 성》이었나.

──쿠루미!

[안대 쿠루미]

키히, 키히히히히히힛!

──────────────────

5화 『급습』

[안대 쿠루미]

이런 우연이 다 있네요 시도 씨.

준비가 되는 대로, 제쪽에서 인사하러 갈 생각이었는데.

그렇지만, 여기에 나도 있는 건 마침 잘 됐네요.

[쿠루미]

……안녕하신가요, 나.

라고 인사라도 해드려야 할까요?

[안대 쿠루미]

네에, 네에. 안녕하신가요, 나.

만나고 싶었답니다.

[쿠루미]

천연덕스럽기도 하셔라. 그럼 다시 한 번 물어보도록 하죠.

당신── 대체 누구인가요?

[안대 쿠루미]

키히히, 키히히히!

그것 참 묘한 말을. 보시다시피 저는 저.

토키사키 쿠루미 아닌가요. 달리 누구로 보이시는가요?

[쿠루미]

……《자아아아프키에에에엘》!

[안대 쿠루미]

어머어머. '나'도 참, 이야기가 빨라서 고맙네요.

그럼, 저도.

──《자아아아프키에에에에엘》!

.

.

[전투]

.

.

[쿠루미]

──【첫 번째 탄환 : 알레프】!

[안대 쿠루미]

──【첫 번째 탄환 : 알레프】!

[???]

……흉내질도 그 정도까지 하면 훌륭할 정도네요.

[???]

오리지널의 칭찬이라니 정말 영광이네요.

[쿠루미]

──'나'들!

[안대 쿠루미]

'나'들!

[쿠루미]

(윽, 지금 동원할 수 있는 분신체의 수는

저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오리가미]

《메타트론》!

[토카]

《산달폰》!

[요시노]

《자드키엘》……!

[안대 쿠루미]

어머어머 이것 참, 여러분 모두 모이셨군요.

그렇지만 중과부적이란 말을 알고 계실지 모르겠네요?

아아 물론, 여기서 초국(楚國)은──

저희쪽을 말하는 거지만요! 키히히히히힛!

(전투)

[쿠루미]

큭, 둘러싸였──

[쿠루미]

당신은…….

[???]

설명은. 나중이다. 지금은──

[코퀴토스]

──놈들을. 쓰러트린다.

[안대 쿠루미들]

키히히히히히히힛!

.

.

[전투]

.

.

(코퀴토스에게 집중사격을 가하는 분신들)

[요시노]

코퀴토스 씨……!

[코퀴토스]

알고. 있다! 우오옷……!

(베어넘겨지는 분신들)

[안대 쿠루미]

……저 벌레처럼 생기신 분. 뜻밖의 난적인 것 같군요.

어쩔 수 없으려나요──

[쿠루미]

저건, 퇴각하려 하고 있는 거랍니다!

[코퀴토스]

너무 무리해서. 추격하지. 마라.

[쿠루미]

하지만……!

[안대 쿠루미]

그럼, 안녕히 계시길 여러분. 시도 씨.

그리고── '나'.

[쿠루미]

…….

[시도]

모두들! 무사해!?

[토카]

음? 오오 시도. 나는 괜찮다.

[오리가미]

문제없어.

[코토리]

그건 정말 다행이지만…… 코퀴토스 씨. 어째서 여기에?

분명 당신은 인간에게 경계받기 쉬운 외견이니까,

밖에 나올 기회는 적다고 들었는데요…….

[코퀴토스]

으음…….

[코토리]

그리고 요시노. 너도 뭔가 알고 있는 거 아니야?

왠지 전부터 그렇게 하기로 마음먹은 것처럼,

코퀴토스 씨와 합이 잘 맞아 보이던데.

[요시노]

네, 네에.

[요시농]

으으음. 뭐부터 설명해야 하려나~?

[소이]

코퀴토스님. 곧 있으면

도시 밖으로 나가있던 인간 부대가 여기에.

[코퀴토스]

아아.

그럼. 자세한 이야기는. 일단. 여기를 벗어난 후에. 하지.

가자.

[나자릭 일행]

예.

[코토리]

……우리도 가도록 하죠.

[니군]

누구, 의식이 남아있는 사람은 없는가!?

……여기도 글렀나. 대원들, 쓰러진 자들의 호흡을 확인하라!

[이안]

저기 쓰러져 있는 건, 설마……

레이너스 공! 레이너스 공!

[니군]

……제국 4기사의 일각까지도 쓰러진 건가.

도시의 모든 주민이 혼수상태에 빠지다니, 대체…….

[양광성전 대원]

루인 대장님! 역시 전원, 숨은 쉬는 모양입니다!

또한 입구 근처에 남은 반에서, 깨어나는 자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보고도!

[니군]

그런가…… 하지만 섣부른 판단은 허락되지 않겠지.

각 대원, 증세가 위중한 자부터 신전으로 옮겨라!

특히 어린이와 노인을 우선! 한 사람도 죽게 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양광성전 일동]

옛!

.

.

.

일행은, 양광성전이 귀환한 것과는 다른 문으로

에 란텔 밖으로 달려나와──

[코퀴토스]

이대로, 남들. 눈에 띄지 않을. 장소까지. 달리겠다.

미안하지만. 너무. 눈에 띄니 말이다.

[코토리]

역시, 목격될 수 있다는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인간의 도시로……?

[요시농]

아아- 코토리도 신경이 쓰여서 어쩔 수 없는 것 같고,

우선 그 사실만 미리 전해둘까?

[요시노]

응. 저기…… 저랑 요시농은──

[코토리]

너희들은……?

[요시농]

실은, 지금으로부터 살짝 미래에서 온

한 사람과 한 마리였답니다~!

[시도]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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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콜라보(4기 내용 스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