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흘러나오는 회고』
샤르티아가 추가된 모몬가 일행은
이변의 징후를 찾기 위해, '균열'이 존재하는 제6계층 「대삼림」으로 와 있었다──
[샤르티아]
헤에…… 그럼 오는 길에, 나자릭에 대한 해설을 모몬가 님께 받고 있었던 것이와요?
>네──
[player]
나자릭을 위해서 일하고 있는 자신이,
얼마나 무지하였는지를 반성하게 되는 것과 동시에,
위대한 나자릭을 보다 소중하게 생각할 수 있는 귀중한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슬라임코]
그렇네요! 이 제6계층만 해도, 몇번이나 방문하기는 했지만,
자세히 알고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하구요…….
[모몬가]
흠, 그럼 이동하는 김에 알려주도록 하마.
제6계층은 나자릭 최대의 대지면적을 자랑하는 영역이다.
대부분을 수해가 차지하고 있지만, 도처에는 내 친구── 지고의 41인들이 꾸민 갖은 것들이 있단다.
이벤트 공간으로도 자주 이용되는 투기장. 거대수목과 뒤틀린 나무, 소금 수림도 있었지.
초원에 둘러싸인 호수에 바닥이 없는 늪, 아식호충왕이 사는 고독의 대혈.
최근 들어선 실험용 농장이나 마을도 있지.
그 밖에는…… 밤하늘의 멋짐도 말해두지 않으면 안되겠지.
블루 플래닛 씨가 만든 그 아름다운 경관은, 기회가 되면 꼭 찬찬히 봤으면 한다.
[player]
세상에…… 가본 적이 없는 곳이 아직 많군요.
그만큼 광대한 영역을 아우라 님과 마레 님 둘이서 수호하고 계신 것입니까.
[슬라임코]
저기. 그에 더해서 '균열'도 있는 거죠…….
[모몬가]
그렇다. 그 광대한 계층을 아우라 자신이 지배하는 마수들──
POP되지 않는 몬스터들을 사역하며 지키고 있는 것이다.
무릇 전투행위가 발생했을 때에는 《대지의 격동 Earth Surge》등
광범위한 마법을 가진 마레도 의지가 되고 말이지.
[슬라임코]
아우라 님도 마레 님도 정말 대단하시군요.
게다가, 토브 대삼림 관리도 하고 계시니까요!
[샤르티아]
뭐 열심히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와만은.
그렇다고 해서, 모몬가 님이 제6계층에 왕림하셨는데,
전혀 마중도 오지 않는 것은 그렇지 않나 생각하는 것이와요.
모몬가 님. 아우라와 마레의 집에 가봐도 되겠사와요?
[모몬가]
그래. '균열'의 상태는 신경 쓰이지만, 아직 혼돈짐승 발생까지는 유예가 있다.
아우라들과 합류해서 가야겠지.
[모몬가]
자, 이 근처였지. 나도 오랜만에 와본다.
[슬라임코]
네? 저기, 어느 쪽에 집이…….
[샤르티아]
그럼 불러오도록 하겠사와요.
이봐요, 아우라!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것이와요!
모몬가 님이 벌써 와계시와요?
[슬라임코]
네? 설마…… 저어 위쪽 나무 속으로 샤르티아님이 들어가신……?
[아우라]
와왓, 역시 제5계층에서 오신 것은 모몬가 님이었잖아!?
거봐 마레, 네가 실험장 확인하느라 꾸물대니까!
[마레]
그, 그치만 확실히 해두고 싶었는걸…….
응, 각 방에 이변의 징후는 없어. 제대로 돼 있어, 누나.
[샤르티아]
당신들은 변함없기도 하네요…….
[player]
……자세히 보니, 꽤 줄기가 굵은 나무가 있군요.
그 말은 저것이…….
[모몬가]
아아. 아우라와 마레, 두 사람의 집이다.
[아우라]
어, 어서오세요 모몬가 님!
player네도 어서와!
[마레]
기,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모몬가]
하하하, 괜찮다.
이변 확인 작업을 잘 한 모양이라 다행이구나.
[슬라임코]
와아, 나무줄기의 일부가 문에……!
[player]
두 분은 나무줄기 내부에 살고 계시군요.
[아우라]
그러니까 안에는 나선계단으로 이어져 있어.
1층에는 거실, 주방이 있고 2층은 우리방. 3층에는 손님들이 묵을 방과 테라스가 있지.
[슬라임코]
와아와아, 멋진 집이네요!
[아우라]
고마워. 기회가 되면 조만간 방으로 초대할게.
[마레]
모, 모몬가 님이 와 주신 것은 '균열' 조사이시죠?
[모몬가]
아아. 이변의 징후를 보기 위해 너희와 동행하려고 해서 말이지.
그렇지만, 아직 다소 혼돈짐승 발생까지 시간이 있지 않느냐?
[아우라]
네. 그럼 먼저 이변 조사에 대해 보고를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수해와 늪에 대해서는 서번트를 사용하여 확인시켰는데, 문제 없음.
[마레]
시, 실험장과 마을은 아까 제가 확인했으니까 문제 없음.
아식호충왕 씨 쪽도, 문제 없는 모양이에요.
[아우라]
투기장은, 혼돈짐승 토벌 후에 보러 갈 예정입니다.
그래서, 지금 저희 집 점검을 하고 있었습니다만, 무사히 종료.
문제없다고 나온 참이죠!
[모몬가]
좋다. 그럼, 수리에 대해 요청이 있느냐?
아, 물론, 부글부글 찻주전자 씨는 모두 준비해놓았을 거라고는 생각하지만.
'균열'이라는 외적인 요인도 있으니까 말이지, 사양말고 말해다오.
[아우라]
아, 네. 하지만 그, 모몬가 님의 말씀대로라고나 할까요?
모몬가 님께서 말씀하시니, 마레 때문에라도 자명종을 갖고 싶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얘 잠꾸러기라.
[마레]
누, 누나…….
[아우라]
하지만. 그런 마레를 깨워 줄 수 있는 것도,
누나로서의 소중한 내 역할일지도, 라고 생각되서.
그러니 괜찮습니다. 분명 그것도…… 부글부글 찻주전자 님이 그렇게 원하신 것, 이라고 생각하니!
[마레]
나,나도! 그렇게 생각해 누나……!
[모몬가]
……그렇느냐. 너희들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더할나위 없다.
[마레]
네, 네에. 에헤헤…….
[샤르티아]
자. 그렇다면 마음에 걸리는 것은 역시 '균열'일까요.
모몬가 님. 옥좌의 홀와 이쪽에서의 상태.
비교해 보는 것이 좋을까 생각하와만은──
[모몬가]
음. 그럼 아우라, 마레. 안내를 부탁한다.
[아우라]
네, 맡겨주세요!
[마레]
주, 주세요……!
.
.
.
모몬가 일행은 아우라, 마레의 안내로 신속하게 '균열'이 있는 곳으로 이동.
준비를 진행했다──
[죽음의 기사]
────
[모몬가]
……좋아, 죽음의 기사 추가배치도 완료됐다.
[마레]
규, 균열이 빛나기 시작했어요. 혼돈짐승이 나올, 거에요……!
[아우라]
자아 그럼, 평소대로일지, 아닐지……!
[마레]
나, 나왔어요! 변화는…… 특별히 없어보이는데요.
[아우라]
응, 나에게도 평범한 혼돈짐승으로 보이네.
샤르티아, 뭔가 변화가 있어?
[샤르티아]
……혼돈짐승한테서는 아무것도.
장기는 역시, 약간은 진한 것 같기도 하와만은…….
[player]
뚜렷한 차이는 없어 보이네요…….
모몬가 님?
[모몬가]
음. 확인은 이제 됐겠지?
그럼── 아우라, 마레. 너희들 솜씨를 한번 보도록 하마.
[아우라]
네, 맡겨주세요! 간다, 마레!
[마레]
으, 응! 그럼 토벌해 버릴게요!
.
.
.
모몬가가 제6계층의 혼돈짐승 토벌에 입회하던 무렵.
제9계층으로 향한 세바스는 전투 메이드 플레이아데스를 데리고
스파리조트 나자릭에서 이변의 확인 작업을 행하고 있었다──
[세바스]
──자 그럼. 모몬가 님께 확인을 의뢰받은 시설. 남은 것은 이 스파리조트 나사릭입니까?
게스트룸 등 다른 시설에 이변의 징후는 없었지만, 방심은 할 수 없겠군요.
[유리]
세바스 님, 암반욕 에어리어의 확인 완료했습니다.
이변의 징후 없음. 수선 상황도 만전인듯 합니다.
[루푸스레기나]
사우나 및 릴랙세이션 룸 내부 확인 종료.
이변의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슴다.
[나베랄]
정글탕, 고대 로마풍의 욕탕, 유자탕에 이변의 징후는 없었습니다.
[솔류션]
탄산탕, 제트 배스, 전기 욕탕 등도 문제 없었답니다.
[엔토마]
숯이 떠 있는 냉탕, 체렌코프탕에도 이변은 없었던 것 같아요오.
[시즈]
……마지막으로 가동된 골렘이 있던 남녀 혼욕의 노천탕에도 이변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세바스]
알겠습니다. 열두 구역 모두, 이변의 징후는 다행히 발생하지는 않은 것 같네요.
수선상태도 만전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유리]
네. 이것도 저희의 안녕을 제일로 생각해 주시고 계신
모몬가 님의 자비의 산물이라고…….
[세바스]
예. 게다가 이 스파리조트 나자릭을 창조하신 지고한 존재들에 대한 생각도 있으시겠지요.
이 아름다운 경관을 가능한 한 수선해 두고 싶다.
모몬가 님이라면 분명 그렇게 생각하실 테니까요.
[루푸스레기나]
세바스 님. 이 다음은……?
[세바스]
……그렇군요. 이것으로 확인 완료로 해도 좋습니다만.
아까 시즈의 발언이 좀 신경 쓰이는군요.
[시즈]
……골렘, 말인가요?
[세바스]
네. 이전에 올바르게 정지처리를 한 시즈의 수완을 의심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창조주이신 루시★퍼 님은 상당히 여간내기가 아닌 분이라고 모몬가님도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여기선 혹시 모르니까 각 골렘들의 기동조건을 다시 실천하여,
안전확인을 반석으로 해두도록 합시다.
[유리]
알겠습니다. 그럼 자매들이 다시 분담을 해서 실천.
시즈한테 판정받도록 하죠.
[나베랄]
시즈, 각 골렘의 기동 조건. 금기 행위에 대해 다시 들려줄래?
[시즈]
……몇개의 골렘에 공통되는 것이 [욕조내에서 몸을 문지른다] [수건을 욕조에 넣는다] [머리를 묶지 않고 들어간다]의 3종.
이 밖에 [떠 있는 유자 먹기] [숯 부수기] [전극에 닿기] [이성과 들어가기] 등
욕조에 따라 전용 조건이 설정돼 있는 것도 있어.
[나베랄]
알겠어. 그럼 조속히 실천을.
[루푸스레기나]
「이성과 들어간다」…… 노천탕에 관해서는, 세바스 님께서도 협력해 주실 필요가 있겠네요.
[솔류션]
그렇겠네. 그럼 세바스 님, 송구스럽습니다만──
[세바스]
알겠습니다. 분명 옷을 입은 채로 있어도 문제는 없었던 것이지요?
그럼 이대로 가보도록 합시다.
세바스 일행은 스파리조트 나자릭에서의 점검을
정성들여 행하는 것이었다──
──────────────────
4화 『영춘(迎春), 나자릭』
세바스측이 스파리조트 나자릭에서의 점검을
정성껏 실시하고 있는 동안에도, 모몬가의 순시는 계속되고 있었다.
player와 슬라임코는, 각종 내성을 주는 아이템을 모몬가로부터 빌려 이를 뒤따른다.
제5계층 「빙하」에서도──
[코퀴토스]
──이변의 징후는 발견되지 않음.
달리 보고드릴 것이 없어서 면목 없습니다.
[모몬가]
아니, 문제가 없다면 다행이다.
빙결뇌옥 쪽도 조금 전 시체를 인계받으면, 뉴로니스트에 이상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
제5계층은 확인 완료로군.
>예──
[player]
그건 그렇고, 코퀴토스 님의 거주지에는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귀중한 견학의 기회를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샤르티아]
코퀴토스의 집인 눈의 대구체.
모르고 보면 그건 뭐, 깜짝 놀라겠지요.
[player]
네. 저 거대한 크기도 그렇습니다만,
얼음 조각상이라고 착각할 정도의 실내 또한 훌륭해서…… 압도당한 기분입니다.
[슬라임코]
정말로 예뻤지요…….
[코퀴토스]
무얼, 모몬가 님께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신 것 같으니.
player와 슬라코도 견문이 넓어졌다면 다행이다.
[모몬가]
코퀴토스의 협조에 감사하마.
그래서, 수리에 대해 요청은 없는가? 보여준 바로는 문제없다고 나도 생각하지만……
모처럼이니까. 뭐든지 말해보거라.
[코퀴토스]
예. 희망을 말하길 용서해주신다면……
레어도가 낮은 도검류를, 지장이 없다면 리저드맨에게 하사할 수 있기를.
[모몬가]
호오, 리저드맨에게 말이냐?
[코퀴토스]
예. 반석이 된 나자릭의 모습을 재확인함으로써,
리저드맨 마을의 빈약한 방위면이 오히려 마음에 걸리게 되었습니다.
직접 나자릭에 도움이 되는 류의 이야기가 아니라 죄송합니다만.
그들이 채굴하고, 헌신적으로 납입하고 있는 광물자원.
그 안전 확보를 위해서도, 부디…….
[슬라임코]
확실히…… 리저드맨들이 사는 마을은 뭔가 피해를 당하기 쉽지요.
입지도 그렇지만, 습지대에는 다양한 부족이 있다고도 들었고…….
[샤르티아]
헤에, 그랬사와요. 그렇다면…….
[모몬가]
그래. 그들이 채굴하는 광물자원은 나자릭에게 유익한 것이다.
경호태세를 두텁게 하는 것은 나아가 나자릭을 위하는 것이 된다.
좋다. 그럼, 나자릭의 존재를 알아채게 할 염려가 없는 낮은 레어도의 무기에 한해 허가하마.
창이라던지가 적합하지 않으려나?
[코퀴토스]
오오. 간청을 허해주실 뿐만 아니라, 무기선별의 의견까지 받을 수 있다니.
감사의 극치입니다……!
.
.
.
그리고 제7계층 「용암」에서도──
[슬라임코]
장난 아니었죠, 아까 그건.
용암의 강물 속에서 커다란 슬라임 씨가 유연히 헤엄치고 계셨어요!
[데미우르고스]
아, 그건 '홍련'이라네. 자네들의 내방을 환영하고 있었겠지.
모몬가 님. 이변의 징후에 대해서입니다만,
서번트들을 부려 다중 체크를 하였음에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아울러 수선상황입니다만, 이쪽도 문제는 없는듯 합니다.
[모몬가]
그랬군. 그럼, 수선에 대하여 요망은 있는가?
[데미우르고스]
네, 기탄없는 의견을 구하고 계신 모몬가 님의 도량의 넓이에 어리광을 부리는 꼴이 되어 죄송합니다만──
원래부터 이 계층은 '균열'의 피해도 적었고,
언뜻 보면 잔해의 폐허라고 하지만, 이것들도 모두 창조자이신 우르베르트 님이 만들어주신 경관입니다.
따라서, 나자릭의 자원은 피해가 큰 곳에 할애해 주시도록 부탁 말씀드립니다.
[모몬가]
알겠다.
확실히…… 바위가 땅을 깨고, 대지에는 잔해가 펼쳐진 이 가혹한 세계야말로,
우르베르트 씨가 원했던, 악마를 위한 낙원인 것이니까 말이야…….
[데미우르고스]
과연 모몬가 님. 정말이지 그 말씀대로이옵니다.
(띠링)
[모몬가]
──이런, 나베랄에게서 온 《전언》인가?
음. 아무래도 제9계층의 확인도 끝난 것 같다. 이것으로 눈에 띄는 부분은 대충 순시 완료군.
중요 장소에 죽음의 기사 재배치도 끝냈다. 다시 원탁에 집합하여,
제6계층 등 일부 완료보고 대기 중인 곳들의 보고를 받도록 하지.
.
.
.
순시를 마치고, 이변의 징후가 없다는 결과에 안도하는 수호자들과 함께
제9계층으로 이동하는 모몬가였지만──
[모몬가]
──모찌 떡!?
[샤르티아]
무,무슨 일이시와요?
[화일]
모, 모몬가 님……?
[식스스]
저,저희가 뭔가 잘못을 저지른 걸까요……?
[데미우르고스]
흠. 자네들은 떡을 나르고 있는 건가?
[화일]
아, 네.
설 준비를 하라는, 알베도 님의 지시를 받고 주방장이 준비해주신 건데요…….
[모몬가]
그,그랬군. 문헌을 조사한다고 했으니까…….
미안했다. 너희들이 잘못한 건 전혀 없다.
이전의 이변── 흰떡왕이 출현할 징조로
모찌 떡이나 카도마츠형의 혼돈짐승의 모습이 있었다보니, 무심코 반응해 버렸다. 용서해주렴.
[화일]
아,아니요! 황공할 따름이라…….
[식스스]
그. 기대에 부응치 못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
[모몬가]
아니…….
[샤르티아]
모몬가 님……?
[데미우르고스]
흐음…….
.
.
.
[아우라]
──그리하여, 제6계층의 투기장에 대해서도 이변의 징후는 없어,
모두 문제없음, 입니다. 이상입니다!
[모몬가]
그랬군, 수고했다.
이것으로 대충, 나자릭 전체의 안전 확인── 「대청소」도 종료로구나.
'균열'의 장기의 농도가 다소 짙은 정도로, 그 외는 이상이 없는가.
뭐, 전번에도 전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니까 방심할 수 없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의 기우이며, 이대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수호자들도 재차 수고했다. 결과적으로 다시 한번 나자릭의 각 시설을 돌아보며 그 수리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익한 요청도 몇 개 얻었으니, 그것도 가까운 시일내에 해내고 싶구나.
[알베도]
그럼, 이번에는 평온한 본래의 정월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군요.
문헌을 바탕으로, 제가 준비를 진행했습니다만…….
[모몬가]
아아. 모처럼이다, 다같이 정월다운 일을──
………….
[데미우르고스]
모몬가 님, 무슨 일이십니까?
[모몬가]
아니. 흰떡왕── 시로가 내방했을 때의 너희들의 모습은,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실로 정월 다웠구나, 라고 재인식하고 말이다.
그래…… 이번 건의 시작 당시 슬라임코가 말했던대로야.
[슬라임코]
네? 제가…… 말인가요?
[모몬가]
아아. 내 설명을 듣고 '즐거워보였다'고 했었지? '어딘가 꿈을 꾸는 기분'이었다고도.
뭐, 정신작용의 영향도 있었겠지만…….
설날을 즐기는 모두의 모습을 생각하면…… 그 해우는 나쁜 일이 아니었다.
정신작용은 곤란했지만, 나자릭에게 손해를 줄 의도는 흰떡왕 자신에게는 없었던 것이다.
어쨌든, 그는 자기 자신이 「스러지기」를 바라고 있었다.
그와 싸워…… 기대로써 멸해준 일도, 죽음의 지배자가 된 나에게 있어서 좋은 추억이었는지도 모르겠군. 새삼스럽지만…….
[데미우르고스]
그런 것이셨군요…….
[샤르티아]
왠지 질투가 나는 것이와요.
불성실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그 흰떡왕이라는 녀석을 꼭 다시 보고 싶어졌사와요.
[슬라임코]
네. 저도요……!
[알베도]
모몬가 님. 그렇다면 더더욱── 아까 말씀드린 대로 저희끼리 정월을 지내보고 싶사옵니다.
허가를 주실 수 있겠나이까?
[모몬가]
알베도…… 그래 그렇지, 네가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하였지.
물론 반대는 안 하고 말고.
참, 어떤 취향으로 설을 쇠려는 거지?
[알베도]
네. 정월이란 신년축하의 의식이니.
축하의 자리로서 모찌 떡이나 카도마츠, 설 요리 등도 준비되어 있습니다만……
나자릭의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것이라면, 그것은 역시──
[알베도]
「장기자랑」이 아니올지요!
[모몬가]
뭐── 장기자랑, 이라고!?
(정신 안정화)
[모몬가]
(깜짝 놀랐다…… 누구도 아닌 알베도니까,
나자릭에 도움이 될만한 일이 아니면 제안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이것도 NPC의 성장일까……)
[알베도]
네! 문헌을 조사한 결과 「장기자랑 대회」이라는 것이 정월의 스테디셀러라고 나와 있었습니다.
「장기자랑」이란 아마도, 상대의 장기를 쏟아져나오게 할 기세의 격렬한 사투를 일컬는 것──
그것을 모두에게 피로하고 조직의 반석함을 기리는 것이야말로 축하의식에 어울리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어리석은 머리로나마 생각했던 것이옵니다.
[데미우르고스]
즉, 각자 고안한 전법으로 모의전 대회를 실시하자는 것이군.
그것을 모몬가 님께서 관람하시며, 나자릭의 장래를 밝다는 것을 느껴주시라고……!
[코퀴토스]
오오…… 모몬가 님께 무예를 보여드릴 기회라니.
[샤르티아]
피가 쏟아져나오는 사투……. 그 정도의 무예를 펼치는 피로연 이벤트라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저는 정월다운 기술을 준비하겠사와요.
[아우라]
정월 답게. 그럼 나도 몰래 연습했던 그 기술로……!
[마레]
모, 모몬가님이 기뻐하실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모몬가]
호오. 모두들 그 「장기」에는 자신이 있는 모양이군.
(약간…… 아니, 많이 해석으로서는 틀린 것 같은데.
알베도의 자주성은 기쁘고 모두가 내켜하고 있으니.
이건…… 틀림없이 즐거운 설날이 될 것 같은데…….)
[모몬가]
좋다. 「장기자랑 대회」 개최를 나자릭의 새해맞이 의례로 채택하도록 하지.
나자릭을 수호하는 이들의 뛰어난 기량을 경쾌한 자리에서 보여주도록 하여라.
[알베도]
감사합니다!
[데미우르고스]
그럼 저는 출전을 삼가고 사회 진행을 맡아 마땅하려나요.
「장기자랑」을 관람하는 역할에도 관심은 있습니다만──
>송구스러우나 말씀 올리자면──
[player]
신년 「장기자랑 대회」라 함은 홍백전으로 하는 것이 관례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알베도 님과 데미우르고스 님 두 분은 홍백팀 대표로 서주시는 것이 좋지 않을지요.
[데미우르고스]
호오. 정월에 대해 다소나마 소양이 있는 자네쪽에서 그렇게 말한다면, 나도 거리낄 것 없지.
[알베도]
응, 당신의 지식은 든든하니까.
그렇다면 이번에는 player와 슬라임코에게 사회를 부탁하는 게 좋을 것 같네.
모몬가님, 어떻게 할까요?
[모몬가]
음, player도 의욕이 넘치고 있는 것 같으니 말이다.
좋다. 그럼 사회는 player와 슬라임코에게 맡기지.
축하연을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잘 부탁한다.
[player]
예. 나자릭의 각처를 돌아볼 기회를 얻어, 해설까지 해 주신 은혜.
나자릭의 축하연에 헌신함으로써 다소나마 보답할 수 있게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슬라임코]
네! 서투른 사회가 되겠습니다만, 성심성의껏 맡겠습니다-!
[모몬가]
음. 그럼 대회의 내용 세부조사 등은 맡겨두겠지만……
무예의 피로연 장소라면, 회장으로는 투기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저기라면 관객도 부를 수 있지. 전투 메이드들과 일반 메이드들도 초빙해서…….
(똑똑똑)
[판도라즈]
모몬가 님. 실례하겠습니다.
잠시 괜찮으시겠습니까.
[모몬가]
아아, 판도라즈 액터. 너도 왔구나.
[판도라즈]
옛. 재고조사를 마치고 모몬가 님의 집무실에 보고하러 갔는데,
방에 배당된 메이드 분께 이쪽으로 오셨다고 해서요.
[모몬가]
그렇군. ──음.
지금 막, 「장기자랑 대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던 참인데…… 너도 오겠느냐?
[판도라즈]
장기자랑 대회, 말씀이십니까?
[모몬가]
(내 뇌내설정 탓인지, 본인으로서는
「좋아하는 물건(매직 아이템)에 둘러싸인 천국 같은 일」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고는 해도,
평상시에는 보물전에서 나오지 않아서, 이벤트 불참도 많으니까…….
뭐 나로서도 보물전의 수호를 소홀히 할 수는 없고,
경우에 따라서는 혼자서 수호자 전원 노릇도 할 수 있는
이 녀석을 빈번히 보물전에서 꺼내고 싶지 않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렇게 매번 따돌림 같은 상황이 되어서야,
말은 안해도 머지않아 불만을 품는 일은 생길지도 몰라.
보물전 수호에 대신할 역을 세워둘 수 있는 때쯤이라면──)
[모몬가]
아아. 나자릭의 요충지, 보물전 경호라는 큰 역할에 대해 위로할 기회도 별로 없었지.
이번 축하의식, 너도 꼭 관객으로 보러 와줬으면 좋겠구나.
보물전 쪽은, 데미우르고스──
[데미우르고스]
예, 제 휘하의 마장들에게 시켜두도록 하지요.
[판도라즈]
오오, 참으로 너그러운 배려!
이 판도라즈 액터, 깊이 감사드립니다!
[모몬가]
(판도라즈 액터뿐만 아니라 제8계층의 빅팀 등등처럼 경비상 경조사에 불참하는 부하도 꽤 있지.
조만간 그들에 대한 보충도 생각해 봐야겠는걸.)
[세바스]
판도라즈 액터 님이 오시면 객석도 더욱 북적거릴 것입니다.
모몬가 님. 저도 관중석에서 일반 메이드들의 경호역을 맡고 싶습니다만.
[모몬가]
아아, 부탁하지.
세바스가 지켜준다면 수호자들도 마음껏 무예를 펼칠 수 있을 것이다.
……판도라즈 액터도 메이드들을 보호해 주거라.
[판도라즈]
예엣! 맡겨주십시오!
아아, 기대되는 걸요!
[모몬가]
아아. 나도 그렇다. 「장기자랑 대회」…… 기대하고 있으마.
[수호자들]
예!
이리하여. 나자릭의 축하의 준비는 신속하게......
그리고 수호자들의 무예 연습은 굉장한 열량으로
밤새도록 진행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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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자랑에 대해 알베도가 오해하는 부분은 원래
장기자랑을 의미하는 かくし芸(남들 몰래 익혀둔 예능 개인기)를 '몰래 숨기고 단련했던 무예'로 오해하는 부분인데
한국어랑 단어 차이를 설명하고 하자니 너무 구구절절하게 돼서 본문에선 의역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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