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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오버마스] 거미와 불사자입니다만, 문제라도? - 최종화

군단락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3.22 00:4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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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화 『다녀왔습니다, 이세계?



「나」와 아리엘이 나자릭에 소환된 이래로,

한층 더 시간이 흘러──



[모몬가]

그럼 다음 주제인데…… 거미와 아리엘의 상태는 어떻지?



[알베도]

예. 여전히 귀환수단으로 이어질 단서가 나오지 않는 것에 아리엘은 불만도 있는 듯하나

요청을 거절하는 등으로, 구체적으로 불만을 표명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체로 평온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또 거미에 대해서입니다만,

엔토마 외 메이드들에게 듣기로는── 저쪽은 만끽하고 있습니다.



[모몬가]

……만끽?



[알베도]

네. 나자릭에서의 생활을 만끽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술이 들어갔을 때에는 아리엘의 《염화》를 통해서 말을 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은 들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만.



[모몬가]

그래. 이쪽과 달리 알코올이 독으로 인식되지 않는 몸인지

독 내성이 있어도 술에는 멀쩡하게 취한다 하였지.



[알베도]

네. 그래서 취했을 때의 발언에서도, 나자릭을

「천국」 「나 여기 애가 될래」 「제대로 된 요리 최고」 등,

꽤 호의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듯한 말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우관계에 있어서도, 엔토마나 코퀴토스를 비롯해

팔지도 암살충 등 벌레계인 자들을 중심으로 넓혀가고 있는 것 같아서.



[모몬가]

……그랬느냐?



[팔지도 암살충]

예. 같은 다리 여덟 달린 벌레형 몬스터라는 점도 있어서, 저희들도 친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실로 훌륭한 낫을 가지고 계신 거미 공이니, 사지의 날을 이용한 기술 교류 등도 가능하지요.



[모몬가]

흐음. 그랬군…….

나자릭에 정이 들고 있다면 다행이겠지만.


(그건 그렇고 이상할 정도로 스무스하게 서번트들까지 받아 들이고 있네.

우호적으로 대하라고 명령은 했지만, 여느 때 같으면

이보단 더, 손님에게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기도 하는 이들이 많았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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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우르고스]

후후. 그렇게 되었으니, 모몬가 님.

소망을 이루신다면 지금 이 기회를 놓칠 수는 없지 않을지요.



[모몬가]

(……소망? 응?)



[알베도]

후후후. 그렇네.

아리엘은 귀환을 포기하지 않는 것 같지만,

엔토마 말하길, 거미 쪽은 그렇게까지 원래 세계에 집착도 없는 것 같고.



[데미우르고스]

다행히 거미의 힘도 충분히 나자릭에게 유용한 수준이다.

전력상으로 정식 영입자로는 안성맞춤이다.



[모몬가]

(전력…… 영입………… 아- 말했었다.

소환실험 전에 분명히 그런말을 데미우르고스 앞에서 했던 거 같아…….

또 나의 요망을 과도하게 읽어준 패턴인가.

그렇구나. 그래서 데미우르고스는 처음부터 거미와 아리엘에게 몹시 호의적으로…….


으으음. 전례로 볼 때, 맞아들이더라도……라는 생각은 하지 않아도 되겠지만.

가능한 한 전력을 증강하고 싶은 건 확실하고, 거미라면 귀환 희망도 희박한 게……

응. 모처럼이니.)


──내 뜻을 헤아려 실현을 위해 움직여준 것에 감사하마.



[데미우르고스]

당치도 않은 말씀입니다.



[알베도]

당신의 뜻에 따랐다면, 그것이야말로 더할 나위 없는 기쁨입니다.



[모몬가]

……으, 으음. 그럼 미안하지만 거미를 지금 바로 여기로 불러다오.

내 쪽에서 권유해 보마.



[두 사람]

예.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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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그래서, 갑자기 모몬가 씨 앞으로 불려와 버린 저였습니다만.

……어? 뭐야? 혹시 나 뭔가 저질렀어?)



[모몬가]

갑자기 불러서 미안하군.

조금 너에게── 용건이 있어서 말이지.



「나」

(제안……? 그렇다는 건 일단 꾸중듣다는 느낌은 아닌가?

그럼 다행이──)



[모몬가]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거미여. 원래 세계로의 귀환은 포기하고 이대로 나자릭에 영주할 생각은 없나?



「나」

(헤?)



[모몬가]

듣기로 넌 나자릭에서의 생활에 익숙해지고 있다더군.

아리엘만큼 원래 세계로의 귀환을 간절히 바라는 것도 아닌 것 같다는 얘기도 들었지만,

그 부분에 대해 본심을 들려줬으면 한다.

우리에게도 너의 힘이나 전투 경험은 유익하다.

귀환을 포기하고, 나자릭의 일원이 되어준다면 고맙겠구나.


솔직히 말하면, 나자릭에는 본래 외부의 존재, 특히 인간을 깔보는 자들도 많지만……

이형종인 탓일까, 부하들도 너에 대해서는 놀랄 만큼 거부감이 없다는 것 같다.

아아 물론 네가 귀환을 포기하더라도, 아리엘의 귀환 수단은 계속 찾을 생각이다.



「나」

(오, 오오. 웬지 대단한 웰컴 분위기.

에. 이거 신종 사기 같은 건 아니지……?

솔직히 여기 생활은 쾌적하고.

왜인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없는 나에게도

친구……는 말이 지나친가? 어쨌든 교우관계 생기게 됐고.)


「나」

(역시 인간을 괴롭히고 즐기는 취미까지는 아니지만……

그 정도는 취미는 사람마다 다른 법, 정도로 끝날 수 있고. 개개의 가치관과의 궁합도 좋다.

저쪽 세계에 과연 이런 곳이 있을런지 없을런지.

시간은 걸릴 것 같지만, 조만간 진화도 할 수 있다.

마왕도 수단이 발견되는 대로 혼자서 돌아가 줄지도.

…….잠깐만?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저쪽으로 돌아갈 이유가 없는 거 아니야? 나.)


「나」

(으으으으으음~

굳이 말하자면 흡혈 양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마음 한구석에 걸리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그쪽으로 돌아간다고 하는 '위험'을 무릅쓰면서까지 확인하고 싶냐고 하면 No입니다요.

애초에 저쪽 세계는 이미 답없고.

아니, 이쪽 세계도 어딘가 이상해지고 있다는 것 같으니까,

좀더 상황을 보고나서 결정해야 하긴 하겠지만──)



[모몬가]

어떤가? 이번에도 제안에 대해

YES라면 오른쪽을, NO라면 왼쪽을 들어주지 않겠나.

필담이 필요하면 나무판자도 준비하지.



「나」

(아, 네 역시 즉답은 할 수 없습니다만 그럼 부디 꼭 그렇게 해 주시길.

예, 사교적인 겉치례가 아니라 진짜로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려고 합니)



[???]

네~, 거기까지예요.



「나」

(……………………하?

어쩐지 시간도 정지되어 있고.

게다가 방금 그 들은 적 있는 것 같기만 한 저 목소리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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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네, 정말 오랜만입니다. 사신 D에요.



「나」

(……뭐야 갑자기.

지금 좀 바쁠 때니까 나중에 해줬으면 좋겠는데요……)



[D]

어머, 쌀쌀맞으시네요.

당신들이 갑자기 사라져서 이래뵈도 깜짝 놀랐고,

이렇게 찾을 때까지 어지간히 고생했는걸요?



「나」

(……그렇게 말하지만 노리고 한듯한 이 타이밍.

한참 더 예전에 발견해서 지금까지 관찰이라도 하고 있지않았어?)



[D]

네. 그럼요.

그게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나」

(……그러시군요. 변함없이 유쾌범.

그래서 그런 유쾌범이 이 타이밍에 깨뜨리고 들어온다는 것은──)



[D]

대정답입니다.

이대로라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



「나」

(……아니, 아니아니아니,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그렇게 결론을 서두르지 않아도. 좀 더 관망하셔도)



[D]

응~ 그치만 이대로라면 여기 나자릭?에서

아무 불편없이 안전하게 사는 당신을 보게 될 것 같구요.

그건 전혀 재미없는데요?



「나」

(하아…… 알고는 있었지만 말해도 소용없-어……)



[D]

이해가 빨라서 훌륭하네요.

그럼 당장 저쪽 세계로 돌아가 주──



[???]

──기다려라.



[D]

──아. 잊고있었다.

그러고 보니 「시간 대책은 필수」라 했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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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몬가]

……뭐 그렇지.



「나」

(엑. 모몬가 씨? 시간 멈췄다고 하지 않았나?)



[모몬가]

그건 그렇고.

들리고 있던 것은 그쪽 단말에서 들려오는 소리뿐이지만, 대체적인 상황은 이해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영주는 어렵다보군.



「나」

(……네. 괴애앵장히 본의 아니게.

무슨 말을 해도 들어주지 않고요 이 유쾌범.)



[D]

──라고 하네요.

실례이네요. 재밌을 것 같은 제안이라면 제대로 들을 텐데.



「나」

(왠지 멋대로 통역되고 있고…….)



[모몬가]

……그런가. 아쉽지만 여기서 이별을 고하는 수밖에 없을 것 같군.

그 단말기를 공격해 봐도 되지만, 아마 소용없겠지?



「나」

(틀림없이 본체는 이쪽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웃을 것 같고…….)



[D]

역시 현명한 판단이네요.

네. 사신이지만 귀신은 아니니까, 작별을 고하는 시간 정도는 기다려 드릴게요.



[모몬가]

그렇다는군. ──짧은 시간이었지만 여러모로 협조에 감사하마.

덕분에 주춤했던 부하들의 레벨을 다시 회복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재밌었다, 너와의 모의전.



「나」

(저야말로 신세 많이 졌습니다.

저도 그 모의전 재미있었…… 어라? 이거 그냥 평범하게 대화하고 있는 거 아니야?

그렇게 생각했더니 갑자기 긴장되는데요……!?)



[D]

아, 눈치채버렸네요.

더 이상은 통역을 해도 제대로 대화가 안될지도 몰라요.



[모몬가]

하하. 그렇군.

아리엘의 《염화》를 연결하는 수단이 있어도

좀처럼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시도하지 않았던 것은 그 때문이었나.

그럼── 잘 가거라. 건강히 지내길.

또 여기 올 일 있으면 환영하지.



「나」

(아, 네. 그게그러니까어………… 안녕히 계세요!)



한순간 하얗게 물든 시야가 돌아왔을 무렵엔

「나」와 단말기의 모습은 사라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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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도]

……모몬가 님.



[모몬가]

그래. 너희들도 시간대책은 하고있었지.

그렇다면 듣던대로다. 아마 아리엘도 귀환했을 것이다.



[데미우르고스]

당신께서 품으신 희망의 실현을 포기할 생각은 없습니다만……

역시, 어렵기는 한 것일까요. 다른 세계로부터의 손님을 영주시키는 선택은.



[모몬가]

어떠려나.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정도의 예는 쌓여 있지만……

모처럼 너희들이, 스스로 손님을 전력으로 맞아들이는 마음가짐을 가져 준 것이다.

그렇다면 확실히, 바로 포기해 버리는 것은 아깝다.

그것을 최우선으로 할 필요는 없지만, 향후에도 기회를 보아 시험해 보자.


(우리 나자릭에 스스로 영주하고 싶어하는,

거미 손님을 보는 것은, 나름대로 기쁜 일이었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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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려보니, 「나」와 아리엘은 다시 그 장소로 돌아와 있었다.



「나」

…….



[아리엘]

…….



[머플러를 두른 소년]

(다, 다시 나타났어……? 잘못 본 건……

아니 지금 분명, 짧은 시간 동안 저 마물들은 여기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었던 것 같은……)



「나」

(이 경치. 마왕에게 날아갈 때 끌어들인 병사들의 피도 마르지 않았어.

이거, 거의 시간이 경과하지 않았다는 패턴?)



[아리엘]

……어떻게 된 거야? 방금까지만 해도 나는 나자릭에…….

설마 지금까지 있었던 일이, 꿈이라던가 말하진 않겠지?

미안하지만 좀 《염화》 연결할게.


(──나는 나자릭 내 방에서 쉬었더니 여기 있었다는 느낌인데.

그쪽은? 거미짱.)



「나」

(……………………D.)



[아리엘]

(뭐? D? 그것만 가지고는 무슨 소린지──)


……아니, D라니…… 혹시, 그런 건가?



「나」

(아, D를 아는구나, 마왕도.

규리규리라던지 한테서 뭘 들은 걸까.)



[아리엘]

……하아. 뭐, 됐지만.

나로서는 얼른 이리로 돌아오고 싶었고.



「나」

(전환 빠르네-. 나로서는 D를 욕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은데.

겨우 평온무사한 생활이 손에 들어올 것 같았는데, 라는 것도 있고,

엔토마라던지한테도 인사도 하고 싶었고,

가능하다면 한 대여섯끼 정도 더 먹고 싶었고, 거기에──

……싫진 않았지- 낯선 세상에서 동료들과 함께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살아남아보자'는 모몬가 씨의 자세도.)



[아리엘]

그건 그렇, 고. 그럼 모처럼 돌아올 수 있었으니──



「나」

(뭐, D에게 불평해봤자 소용없지.

저도 기분전환하고 갈 수밖에 없죠. 응.

돌아온 이상 이쪽은 이쪽에서 계속 열심히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겁니다요.

없을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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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엘]

…….



「나」

(어라라~ 이상하다~

마왕님이 심연마법 준비를 풀전개 중이신 걸로 보이시는데요~?

나 참 바보로구나~ 이런 환각을 보게 되다니.

저쪽에서 호흡이 잘 맞는 연계라든가 해버려서,

「거미쨩」이라고 친근하게 불러준 마왕님이 설마 그런)



[아리엘]

아니 뭐 솔직히 말이지, 너의 전 몸담당 때문에

예전만한 적의 같은 건 없지만 말야?



「나」

(그, 그쵸-? 적의 같은 건 벌써 저 멀리)



[아리엘]

그래도 너는 권속들의 원수니까.

부모로서 이 정도는 해줘야지.



「나」

(아. 적의는 없어도 살의는 있다 패턴이다 이거.)



[아리엘]

이래도 안 되면 일단은 포기해줄게.

그러니 미안하지만── 바이바이.



「나」

(설명하지! 마왕이 지금 막 해방하고 있는 심연마법이라는 건!

나의 《불사》로도 견딜 수 없는 영혼조차 파괴하는 마법! 나는 죽는다!

약삭빠르게 《신룡결계》도 펼쳐놨으니 전이도 무리!

하지만 이쪽에는 심연마법 대책으로 용도전환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저쪽에서 생각해낸 비책이 있어! 부탁한다, 알──)



이미 준비되어 있는 「알」에 자신을 이식하는 계책을 발동하며,

심연마법에 의해 멸해져 가는 육체의 마지막 순간,

가속된 사고 속에서, 「나」는 생각한다──



「나」

(그렇다 치더라도……

모처럼 《불사》 스킬 있는데, 샛길을 써오면 죽을 수도 있는 이 사양도 그렇고,

사양을 만든 D도 그렇고, 저쪽에서 다소 친해져도 평범하게 죽이러 오는 마왕도 그렇고.

전생 이외에도 다른 세계를 알아버린 지금, 새삼 생각하게 돼.

천국 같은 나자릭과는 달리, 어디까지나 절실히 이쪽의 세계는 정말──

──영 아니야.)



----


정말로 나자릭에서 같이 살아도 좋았을텐데 콜라보의 한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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