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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오버마스] 데어라 콜라보 - 데이트 어 나자릭 Ⅲ 1~2화

군단락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6.26 23:10:16
조회 837 추천 9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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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보 이벤트 〈데이트 어 나자릭 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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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두 번 일어난 일은



텐구시.

나자릭 지하대분묘에서 다시끔 귀환한지, 더욱 며칠이 흐른 후.

방과 후, 이츠카 시도는──



[카구야]

흥흐흐흥♪


[시도]

어라? 카구야.

왠지 오늘은 상당히 기분이 좋아보이는데?


[카구야]

응? 크크…… 눈치가 빠르구나 시도.

아아, 확실히 오늘의 이몸은 기분이 좋다.

그도 그럴것이 오늘은, 일종의 기념일이라고 불러야 할 축제의 날이니까 말이다.


[시도]

기념…… 축제……? 누구 생일이라던가?


[카구야]

훗. 그런 사소한 일이 아니다.

오늘은 비로소, 한때 이 야마이에게 바쳐졌던 공물이

우리의 공유재산임을 깨닫고 함께 귀로를──


[유즈루]

요약. 오늘은 드물게도 방과 후의 시도를 둘이서 독차지할 수 있길래

카구야는 그것을 기뻐하고 있는 것입니다.

엄청 들떠 있어요.


[카구야]

드, 들뜨지 않았거든!

……괘, 괜찮잖아 조금쯤은 좋아해도.

평소에 이런 일 흔치 않으니까…….


[유즈루]

미소. 유즈루는 딱히 나쁘다고는 말하지 않았어요.

오히려 들떠있는 카구야도 귀여워서 환영이에요.


[카구야]

그러니까 들떠있지 않다니까!


[시도]

아, 아하하.

잘 모르겠지만 기분이 좋다면 다행이네.

……응? 저기 있는 건── 어이-! 나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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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츠미]

윽!?

……아 뭐야. 시도잖아.

갑자기 큰 소리로 부르지 마. 누구한테

「야 저기 봐, 이런 낮시간에 못생긴 게 얼굴도 안 가리고 걸어다니고 있어」 같이

손가락질 당하며 비웃음 받는 줄 알았잖아…….


[시도]

그런 녀석 없다고…….

애초에 나츠미는 못생긴 것도 아니고,

몇번이나 말했잖아? 귀엽──


[나츠미]

아아아아아아, 그, 그래서? 그쪽은 하교중?

……왠지 특이한 조합이랄까, 몇 명 멤버 빠진 느낌인데……?


[카구야]

크크, 오늘의 시도는 우리 야마이의 공유재산으로서의 본분을 떠올린 모양이라 말이다.

이렇게 셋이서, 어-…… 밀월?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 뿐이다.


[나츠미]

뭐……?


[유즈루]

보충. 토카와 마스터 오리가미는 검진이에요.

마스터는 저항하고 있었지만, 토카에게 구속당해 연행 됐습니다.


[시도]

그거, 예의 사건…… 아니, 두 사건들이 있었잖아?

저쪽에서 지낸 영향이 있진 않은지 경과관찰이 필수적이라고 해서,

돌아온 후에는 검진도 빈번하거든.


[나츠미]

아아…… 그렇구나. 토카는 그렇다 쳐도

오리가미가 시도한테 달라붙지 않은 것은 드물다고 생각했는데, 그런 이유가…….

어라? 근데 그렇다면, 시도는 괜찮은 거야? 검진 안 받아도.


[시도]

나는 그 전의 폭주 사건도 있었다보니 거의 매일 받고 있어.

한꺼번에 다섯 명이나 오면 기자재나 일손이 모자란다고 해서

오늘은 아침 등교 전에 코토리와 함께 먼저 받고 왔지.


[카구야]

흐음. 그런 나츠미는 오늘은 어찌된 것이냐?

혼자 거리에 나와 있는 건 드문 일 같기도 한데.


[나츠미]

나? 나는 그………… 야, 약속이 있어서.


[유즈루]

의문. 약속?


[나츠미]

……요시노도 같은 이유로 검진인 모양이라.

끝나면 같이 서점에 가자고 해서,

슬슬 끝날 무렵이니까 데리러── 아, 알고 있다구!?

딱히 데리오기로 약속하지도 않았는데 마음대로 오다니 기분 나쁘단 건!

그치만 요시노는 이미 외출준비가 되어 있는데

일일이 맨션까지 돌아와 달라고 하는 것도 미안하달까 뭐시기랄까,

갑자기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따라왔을 뿐이고──


[시도]

하하. 괜찮지 않을까?

나츠미가 자기가 데리러 와 준 거라면,

요시노도 분명 기뻐할 거라고 생각해.


[나츠미]

……그, 그래?

기분 나쁘지, 않아?


[시도]

아아, 전혀. 아니면 나츠미는,

요시노가 그런 일로 기분 나빠하거나 한다고 생각한 거려나?


[나츠미]

으…… 그건…… 아닐 거라 생각하지만…….


[카구야]

크크. 그렇다면 주늑들 필요 따위는 없지 않은가!


[유즈루]

수긍. 그래도 불안하다면,

유즈루들도 중간까지 동행하겠는데요.


[시도]

그것도 괜찮을지도.

오늘은 맛난 거 만들어서 기다리고 있겠다고 토카랑 애들한테 약속도 했으니,

우리도 쇼핑할 겸 근처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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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 소리)


[카구야]

므으…… 시도!


[유즈루]

주의. 공간진 경보예요.


[시도]

……무시는 못 하겠네. 미안, 나츠미.


[나츠미]

딱히 사과받을 필요는 없지만…… 저기.

괜히 싫은 예감이 드는데, 이거 정말…… 정령 때문, 맞지?


[시도]

네? 그야 경보가 울리는 이상 당연히…… 아아.

괜찮아. 아무리 그래도 이런 단기간에

그렇게 몇번이나 저쪽으로 부르거나 하지는 않겠지?


[카구야]

응?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야?


[유즈루]

추측. 예의 나자릭 지하대분묘라는 곳에 대한 재소환을 우려하는 것이겠죠.

시도 외에는 처음이지만요.


[카구야]

후…… 흥미는 있지만, 가소롭구나.

과연 이세계로의 소환 같은 대규모 술식의 우발적 기동이

단기간에 3번이나 계속 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그건 기우라는 것이다.


[나츠미]

술식이라니 무슨 얘기……? 아, 아무튼 뜻은 대충 통한 것 같지만

너희들이 부정할때마다 왠지 싫은 예감이 점점……

분명 두번 있는 일은 세번 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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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아.


[카구야]

에.


[유즈루]

경탄. 이건──


[나츠미]

그것 봐~~~~~~!!!!



네 사람의 바로 앞에 나타난 '균열'은

순식간에 전원을 삼켜버리고──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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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자릭 지하대분묘, 옥좌의 홀.

정례가 된 소환 실험 도중──



[카구야]

왓!?


[유즈루]

아…….


[나츠미]

힉……!?


[시도]

어이……쿠!


[죽음의 기사]

오오오오오오오.


[시도]

아, 아하하. 덕분에 이번에는 착지 잘했어, 데스 나이트 군.

……그래서. 데스 나이트 군이 있다는 것은──


[모몬가]

후──

세 번째인가.

슬슬── "어서와"라고 해야 할까? 이츠카 시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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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는 이미 과거에 두 차례 소환됐으며,

첫 소환인 3명에 대해서도 이전 체류 중에 어느 정도의 정보는 공유됐다.

그 결과, 나자릭과의 정보교환은 원활하게 진행되어──



[모몬가]

흠. 그럼 이번에도 너희들에게는 아주 짧은 시일 내에 다시 이곳으로 소환된 거란 말인가?

이쪽 또한 전회 정도의 시간은 지나지 않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며칠 전까지는 아닌데…….


[시도]

역시 이쪽과 저쪽은

시간의 흐르는 방식이 다르다는 걸까요……?


[데미우르고스]

애초에 시간의 흐름이 한 방향이라는 보장조차 없다고 할 수 있겠군.

어쩌면 이쪽에서 자신의 세계로 귀환한 다른 손님들이

과거로 돌아간 사례마저 있을지 모른다.


[알베도]

아직까지 2번 이상 소환된 사례는 당신들 말고는 없으니

그런 사례의 실제 유무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말이지.


[시도]

그런가요?

그렇다면 왜 우리……랄까, 나만 세 번이나…….


[모몬가]

역시 완전한 우연은 아니겠지, 라고 밖에 할 말이 없군.

세계 간의 거리나 궁합, 혹은 누군가의 의도일 가능성조차 부정할 수 없다.

그만큼 이 현상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의미에서 너희라는 사례는 매우 귀중하다.

다시 한번 환영하도록 하지.


[시도]

감사합니다.

이젠 슬슬, 나자릭에 도움이 될만한 새로운 정보도 별로 없는 것 같지만요……

또 신세를 지는 대신, 저희가 협력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받도록 하겠습니다.


[나츠미]

이, 이야기로는 들었지만……

정말 아무리 봐도 인간이 아니지, 저거…….

시도는 시도대로, 그런 상대와 터놓고 사이좋게 이야기하고 있고…….


[카구야]

크, 크크…… 확실히 저 외모에는 조금 놀랐지만……

과연 시도. 우리들 정령에도 겁먹지 않고 맞서왔을만도 하구나.


[유즈루]

동의. 어떤 상대와도 저렇게 터놓고 대할 수 있는 부분은

어떻게 보면 시도의 가장 큰 무기인지도 모르겠어요.


[모몬가]

다행히, 이번에는 첫 번째 때와 같은 사고도,

지난 번과 같이 적대자로 보이는 존재의 징후도 없는 것 같다.

정령들의 정신상태에는 일정한 주의가 분명 필요하겠지만──

그 점에는 우리쪽에서도 주의를 기울이지.

다시 귀환이 가능해질 때까지, 차분히 있다 가도록.


[시도]

네. 또 신세 지겠습니다, 모몬가 씨.



이리하여, 전에 없이 온화하게

시도 일행은 나자릭 지하대분묘에 받아들여졌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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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승부



다음날.

각 정령들의 천사가 가진 능력검증 협력을 위해

시도 일행은 제5계층으로 안내받았다.



[카구야]

그건 그렇고…… 나자릭 지하대분묘. 토카가 말했던 대로, 아니.

토카의 이야기를 듣고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굉장한 쾌적함이지.

……아니 정말로. 너무 극진한 거 아니야?


[유즈루]

수긍. 라타토스크도 꽤 축복받은 환경을 마련해 주고 있다고 지금이라면 알겠지만,

식사와 좋은 대우도 그렇고, 환대해주는 모습으로는 그 이상일지도 모르겠어요.

메이드들의 응대도 매우 공손해요.


[나츠미]

……도리어 이쪽이 주눅들 정도지만 말이지.

미쿠라면 엄청 기뻐할 만한 미인들만 모여있고…….


[시도]

확실히 일반 메이드 분들의 태도가 전에 왔을 때 이상이었던 것 같은데……

세 번째니까, 전보다 신용을 받고 있다는 걸지도 모르겠네.


[나츠미]

……라고 방심시켜놓고.

타락한 생활로 우리를 살찌워서 잡아먹자는 속셈 같은 건 아니겠지……?


[시도]

이봐이봐. 그야 겉모습은 인간과 다른 사람도 많지만,

딱히 정령이나 인간을 먹거나 하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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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토마]

──코퀴토스 니임, 고객님들을 모시고 왔습니다아.


[코퀴토스]

아아. 기다리고 있었다.

재회가 이루어져서 기쁘게 생각한다, 이츠카 시도.


[시도]

저도요, 코퀴토스 씨.

오랜만……이라 할 정도의 시간은

이번에도 흐르지 않았지만, 또 신세지겠습니다.


[코퀴토스]

음. 잘 부탁하마.

그쪽 세 사람하고는 초면이군. 이야기로는 들었지만──


[카구야]

크크크, 카구야다. 코퀴토스라는 자여.

너에 대해서는 우리도 토카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었다!

외형의 박력은 대단하지만 아주 상냥한 무인이라고!


[유즈루]

인사. 마찬가지인 유즈루입니다.

유즈루도 마스터에게, 위험한 공격으로부터 시도를 지켜 준 분이라고 들었습니다.


[나츠미]

……나츠미야.

나도, 너에 대해서는 요시노로부터 이래저래 들었어.


(……좀 분할 정도로 많이 말이지…….)


[코퀴토스]

그랬군. 내 외모가 공포를 안겨줄 염려가 없다면 다행이다.

오늘은 잘 부탁하지.

그럼 조속히, 너희의 무기…… '천사'의 성능을 확인시켜 주었으면 한다.


[카구야]

음. 그러려고 온 거다.

당연히 상관없지만…… 어떻게 확인할 거지?


[코퀴토스]

나한테 마음대로 공격해보아라.

직접 이 몸으로 받는 편이 효과를 확인하기 쉬울테지.


[유즈루]

확인. 정말 괜찮습니까?

지금의 유즈루들은 불완전한 힘밖에 펼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충분히 위험하긴 할텐데요.


[나츠미]

너를 다치게 하면 보복 같은 걸 당하는 거 아니야……?


[코퀴토스]

아니, 문제 없다. 보복도 없으리라고 약속하지.

한정적인 해방임에도 내가 상처를 입을 정도의 위력을 갖는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지고의 존재께 있어서는 흥미로운 결과이다.


[카구야]

호오……? 크크, '문제없다'니 재미있군.

불완전하다고는 하지만 이 야마이의 힘을 받아도

상처 하나 입지 않으리라고 보고 있는 모양이군. ──유즈루.


[유즈루]

분발. 이것은,

유즈루를 넘어 야마이에 대한 일종의 도전일지도 모르겠어요.


[나츠미]

……아니, 잠깐. 너희들의 경쟁취미에

나까지 말려들게 하지 말──


[코퀴토스]

으음? 도발할 생각은 없었지만…… 그 눈을 보아하니,

그 편이 더 큰 힘을 끌어낼 수 있을 것 같군.

좋다. 무인으로 받아들이지.

내가 찰과상 하나라도 입게 된다면 너희의 '승리'이다.


[카구야]

크크크, 역시 무인.

말이 통하지 ㅇ낳나.


[유즈루]

분발. 그럼, 승부입니다.


[나츠미]

……이거, 나만 나중에 가볍게 능력 보여주면 안 될까?


[엔토마]

셋의 제휴도 보고 싶으니까요오, 안 될지도오.


[시도]

히, 힘내라 나츠미.

아아 그치만 말려들어서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


[코퀴토스]

그럼, 시작하지.


[카구야]

좋고 말고. 라파엘── 【엘 레엠】!


[유즈루]

호응. 라파엘── 【엘 나하쉬】.


[나츠미]

아아 정말…… 해주겠어! 하니엘!


.

.

[전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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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구야]

거기닷!


[코퀴토스]

흠. 「슈투름 란체(구풍을 관장하는 칠흑의 마창)」이었던가.

좋은 일격이다. 하지만── 핫!


[카구야]

아파랏!

아야야…… 후. 이, 이몸의 샤텐 란체(빛을 꿰뚫는 어둠의 사창)을

손쉽게 막다니…… 과연, 코퀴토스(절대지옥)을 자칭할 만한 실력은 있는 것 같구나…….


[유즈루]

지적. 또 슈투름 란체(웃음)의 호칭이 흔들리고 있어요.

처음 보는 분의 이름에다가 뇌내에서 멋대로 한자를 붙이는 것도 그렇지 않은지.


[카구야]

왜, 왜 내 머릿속을 파악하고 있는 거야!?

그리고 유즈루야말로 뇌내에서 (웃음) 붙이지 말라구!


[나츠미]

그건 그렇고 이쪽의 공격, 전혀 통용되질 않네…….

하니엘의 능력도 직전에 효과범위 밖으로 도망쳐버리고.

뭔가, 덩치는 크면서 엄청 빠른 거 같지 않아?


[코퀴토스]

아니. 보는 것만큼 여유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사전에 능력에 대한 정보를 얻은 덕분에 대처할 수 있었을 뿐이다.


[카구야]

하하! 그러고보니 이쪽의 정보는 코토리들이 전하고 있었구나!

하지만 우리도 너의 강함은 파악할 수 있었다!

다음 것부터는 지금까지와 같으리라고는──


[코퀴토스]

아니, 미안하지만 오늘은 여기서 끝내기로 하지.

대략적으로 너희들의 능력은 확인 끝났다.


[카구야]

에에엣!


[유즈루]

탄원. 적어도 한판만 더.


[코퀴토스]

지금의 너희들의 힘은 봉인된 영력을 일시적으로 역류시킨 불안정한 것 아니던가?

요청해놓고 그런 말 할 입장은 아니지만,

단시간에 필요 이상으로 힘을 휘두르는 것은 피하는 편이 좋지 않겠나?


[카구야]

므므므…….


[유즈루]

준순(逡巡; 망설임). 그건 확실히 그렇습니다만.


[나츠미]

……나는 빨리 끝내주는 편이 고맙지만 말이지.

우리를 걱정하는듯한 말을 하고서, 단지 이기고 도망가고 싶은 것뿐 아니──


[시도]

어, 어이 나츠미.


[나츠미]

아…… 미, 미안. 그만…….


[코퀴토스]

후…….


[나츠미]

왜, 왜 웃는 거야?

아니 정말 웃는 건지 모르겠는데,

서, 서서서 설마, 실례되는 태도를 취했으니까 처형──


[코퀴토스]

그렇지 않다. 불쾌하게 느껴졌다면 사과하지.

단지 나츠미가 너무도, 요시노나 '요시농'에게 듣고

상상했던 것과 똑같은 자였던 탓에, 저도 모르게.


[나츠미]

……흐, 흐으응.


(그, 그게 뭐야. 상상대로 못생기고 음험하고 의심이 많고 귀찮은 꼬마애였다는 거야?

……아니 딱히, 요시노가 그런 식으로 말했을 거라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코퀴토스]

그럼, 오늘은 이걸로 끝내겠지만, 이기고 도망치겠다는 의도는 없다.

나에게도 좋은 단련이 되니, 다른 날에 한다면 승부는 받아들이지.


[카구야]

정말로!? ……엣헴. 크크, 좋은 배짱이구나!

다음이야말로 다시 한번, 우리 야마이의 힘을 드러내 주마!


[유즈루]

선언. 다음 번에는 오늘처럼 안 될 거에요.


[코퀴토스]

아아, 기대하고 있겠다.


[시도]

(하하. 카구야랑 유즈루는 원래부터 나랑 다른 반에서도 잘하고 있으니까

이쪽에서도 금방 풀릴 줄 알았는데, 생각대로 걱정없을 것 같네.

나츠미는 조금 걱정했었는데──)


[나츠미]

……저, 저기. 아까 그 이야기 말인데.

요시노는 나에 대해서, 어떤 식으로 말했었어……?


[코퀴토스]

음? 뭐, 다양하게 칭찬을 하고 있었구나.

너에 대한 이야기가 제일 많았다.


[나츠미]

헤, 헤에~…… 그렇구나. 나에 대해서, 제일 많이…….


[시도]

(저 모습을 보아하니 아무튼 괜찮을 것 같네.

다행이다. 이대로, 돌아갈 때까지 아무 일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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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

……윽.


[엔토마]

무슨 일이야아? 지금 조금 비틀거리는 것처럼 보였는데에.


[시도]

아, 아아. 아니. 발을 좀 미끄러뜨린 것 같아서.


(안심하고 기운이 빠진 탓일까.

아주 잠깐, 현기증 같은…… 감기라도 걸렸나?

모몬가 씨에게 빌린 아이템 덕분에 춥지는 않는데…….

…………으으응. 역시 지금은 문제가 없는데. 기분 탓인가.

만약 감기라면 나중에 페스토냐 씨에게 진찰을 받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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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계층에서의 검증 후,

코퀴토스는 보고를 위해 제9계층을 방문하고 있었다.



[모몬가]

야마이 자매가 휘두르는 폭풍.

나츠미의 변신, 물질변환 능력.

모두 본래는 재해 수준의 위협인 모양이지만──


[코퀴토스]

현재 해방가능한 범위에서는, 충분히 대처할 수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모몬가]

아아. 이쪽에서 관측한 바로도 그렇게 느껴지더구나.

그렇다면 일단은 장기체류도 문제 없을까.


[알베도]

저쪽 세계의 '정령'은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지면, 이츠카 시도에 봉인되어있는 영력이 역류한다……

정신 상태에 따라서는 우리에게도 위협이 되는 힘을 해방시켜 버릴 우려가 있습니다만.


[모몬가]

음. 알베도가 말한 점에는 당연히 유의해야 할 것이다.

저 셋 중에선, 나츠미는 특히 정신면에 불안한 부분이 있는 것 같던데

너는 어떻게 느꼈느냐? 코퀴토스여.


[코퀴토스]

네. 확실히 지금까지 방문한 정령들 중에서는,

비교적 정신적으로 불안정해질 가능성은 높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시노로부터 들은 바와 같이,

그다지 자신에게 자신이 없어서 그 때문인지 신중…… 경계심이 강한 것일뿐,

이유없이 격앙되거나 폭주하는 성격은 아니라고 보았습니다.


[모몬가]

자신감이 없고, 신중하며 경계심이 강하다…… 하하, 과연.

그렇다면 의심암귀에 빠져 불필요한 경계심을 갖거나 하지 않도록,

필요한 정보는 적절히 주어야 겠구나.


(괜히 속임수를 쓰거나 정보를 숨기면 나라도 경계하겠지.

나츠미는, 시도 일행 중에서는 비교적 나와 가깝게,

신중……이랄까, 겁쟁이 타입일지도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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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몬가]

시도 일행이 이른바 '선인(善人)'임은 그간의 경험에서 미루어봐도 거의 틀림없을 것이다.

이 나자릭에서, 인간의 기준에서 '선인'이라는 사실은 또 다른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터라──

그것을 염두에 두고 인간이나, 인간에 가까운 감성을 가진 저쪽 세계의 정령에게

마이너스로 비칠만한 나자릭의 측면을 별로 보여주지 않으려고,

지금은 각자 노력해 주고 있을 테지만…….


[알베도]

나츠미의 성격을 감안할 때, 무리하게 너무 숨기는 것은

역효과가 날 우려가 있다……고?


[모몬가]

그렇지. 물론 적극적으로

예를 들면…… 인간에 대한 기학심 등을 나타낼 필요까지는 없지만.

나츠미가 의심한다면, '필요할 경우' 인간을 해칠 수 있다는 점 등은 전해도 무방하다.

시도라면, 이쪽 사정을 일절 고려하지 않고

'인간을 해칠 수 있다'는 점만으로 당장 적대를 택하는 일도 없을테지.


[코퀴토스]

알겠습니다.

접촉할 때는, 나츠미를 의심암귀에 빠트리지 않게 하는 것을 우선하겠습니다.


[모몬가]

음. 뭐 잠재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은 많이 있겠지만

나는 이츠카 시도 일행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이대로 귀환까지, 평화로운 체류가 되길 바랄 뿐이구나…….



모몬가는 그렇게 소망하였고,

그 후로 며칠간은, 분명히 평화로운 시간이 흘렀다.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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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벤트는 데어라 감성 안 맞으면 역대 최고로 오글거릴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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