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조건』
성새도시 에 란텔.
하늘을 날아간 시도의 목적지는 그 진로로 볼 때,
지난 소환 때 방문한 적이 있는 이 도시로 예상되었다.
실제로, 시도는 뒤따르는 정령들보다 한발 앞서 이 도시에 도착해──
[시도]
──아름답다. 아아, 설마.
이런 이국땅에서 이 정도의 미녀를 만나다니.
제 마음입니다. 부디 이 얼음장미를 받아주시길.
[피난민 여성]
네? 그, 그래요…… 잘 받을게요……?
[시도]
여어, 작은 마드모아젤.
두렵구나. 장래가 두려울 정도로, 당신은 너무도 가련하다.
자, 너도 받아줄래?
[피난민 소녀]
??? 고마워?
[시도]
하하, 당황하는 얼굴조차 가련하다니──
(……라니, 나, 무슨 소릴 하고 있는 거야……?
왠지 전에도 이런 일………… 안 되겠다, 머리가 잘 돌질 않아…….
나는…… 그렇,지. 여자애. 여자애를 반하게 해야만…….)
[클레만티느]
실례합니다. 닥치는 대로 여성에게 말을 거는 분이 있다고 해서,
「칠흑의 검」의 멤버 분이 아닐까 하고 참배했습니다만…….
……착각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혹시 언젠가 뵈었던 이츠카 시도 님이 아니신지요……?
[시도]
──아, 클레만티느 씨……!
이럴 수가. 한번 만났을 뿐인 나를 기억해주다니!
다시 만나서 반가워. 이렇게 해서 재회가 이루어진 것도, 분명 운명──
[클레만티느]
…………시도 님이시군요.
좀, 술버릇이 나쁘신가보네요.
다들 당황하고 계시니, 이쪽으로.
[시도]
어디가 됐든.
단, 한 가지 정정을. 나를 취하게 하는 것은 술이 아니라
당신의 그 청렴함 속에 칼날 같은 위태로움을 간직한 미모──
[클레만티느]
감사합니다.
아무튼 소란이 일어나게 될테니, 이쪽으로.
[가가란]
이미 충분히 소동이 벌어지고 있어. 취한 놈이야?
[클레만티느]
가가란 님. ……네, 한번 만나본 적이 있는 분입니다만,
이전의 성실해 보이던 인품이 거짓말 같은 상태라서…….
[가가란]
호오. 뭐 그런 놈일수록
평소에 쌓아두고 있던 게 과음해서──
[시도]
…………아름답다.
[가가란]
……오?
[시도]
아아 실례합니다. 처음 뵙겠습니다. 이츠카 시도라고 합니다.
당신의 그, 갈고 닦인 아름다운 육체에 눈을 빼앗겨서,
무심코 무례한 목소리를…….
[가가란]
아름다워?
[시도]
네, 정말로.
이런 예쁜 신체, 저는 본 적이 없어요……!
[가가란]
하하! 뭐야, 술주정뱅이치고는 보는 눈이 있잖아.
그리고 나도 한 가지 깨달았는데 너………… 동정이구나?
[시도]
네! 동정입니다!
[가가란]
좋아! 그럼 얘기는 결정났구먼.
그렇게 예쁘다면야, 마음껏 보여줄게.
저기 여인숙에서 내 이 육체를, 남김없이 말이지!
[시도]
괜찮습니까!? 네, 부디──
[???]
괜찮을리 있겠냐────!!!
[카구야]
뭐, 뭘 스무스하게 뭘 교섭하고 있는 거야……!
[유즈루]
초조. 어떤 의미로 간발의 차이였어요.
[나츠미]
……하마터면, 요시노에게 절대 가르쳐줄 수 없는
기정사실이 생길 뻔 했어…….
[시도]
여어, 얘들아. 생각보다 빠른 도착이네.
그건 그렇고 그렇게 초조해 하다니── 질투이려나?
[나츠미]
……이거, 녹음해서 나중에 들려주고 싶은데…….
[클레만티느]
당신들은…… 아. player님?
>친구가 폐를 끼친 모양이군요.
[슬라임코]
죄송합니다, 좀 착오로 좋지 않은 술이랄까,
약 같은 걸 먹여버린 것 같아요……!
[소이]
미안한걸. 뒷일은 우리한테 맡겨줘.
[클레만티느]
과연…… 그런 일이라면, 뒷일은 부탁드립니다.
오늘 본 일은 잊어버릴테니 몸조심하시라고 전해주세요.
[가가란]
뭐야. 술기운 정도면 몰라도
약이나 그런 거 영향이라면 뒷맛이 나쁘잖아.
그럼, 오늘은 포기해주마. 안녕.
[시도]
유감이네……. 뭐, 나도 이런 곳에서 난동을 부려서
주위의 레이디들에게 상처를 주고 싶지는 않아.
잠깐 장소를 바꿀까?
.
.
.
[나츠미]
그래서…… 역시 얌전히 잡힐 생각은 없는 거지?
[시도]
일절 없다, 는 건 아니지.
조건에 따라서는 좋아.
[카구야]
……조건이라고? 그렇다면 처음부터 도망치거나 하지 말고,
냉큼 그것을 말하면 됐던 것이 아니냐?
[시도]
나자릭에서는, 모몬가 씨가 진심이 된다면
분명, 힘을 얻은 지금의 나라도 우격다짐으로 잡을 수 있겠지?
협상하기 쉽도록 밖에 나왔단 거지.
[유즈루]
정정. 모몬가 씨는 우격다짐으로 해결은 우선하지 않는다고 말해 주고 있습니다만.
……그래서, 그 조건이란?
[시도]
예전과 같아. ──나를, 반하게 해 봐.
[나츠미]
뭐? 전과 같다니…… 너, 그때의 기억도 있는 거야?
[시도]
선명하진 않지만. 어쩐지 어정쩡한 곳에서 끝나버린 기억이 있어.
……그렇게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아깝게.
그래서 또 그 시간을 맛보고 싶은 거야.
[나츠미]
그, 부끄러운 시간을…….
[카구야]
또, 또 한번…….
[유즈루]
회상. 확실히 유즈루들의 차례도 어정쩡한 곳에서 종료되었죠.
재전도 거리낄 것 없어요.
[카구야]
왜, 왜 거기서 의욕 넘치는 거야!?
[유즈루]
자랑. 겉멋으로 마스터 오리가미에게 사사받고 있는 게 아니에요.
그래서, 자세한 조건은 어떻게 할 건가요?
라타토스크의 관측 장치 등은 사용할 수 없는데요.
[시도]
아니, 이게 있어.
[시도]
전에도 사용한, 간단하게라면 호감도를 측정할 수 있는 모바일 단말기.
뭐 당연히 최대치인, 나의 너희들에 대한 호감도를 측정해도 쓸모 없겠지만,
흥분치 같은 것도 측정할 수 있다고 하니까.
[유즈루]
이해.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시도의 흥분치를
기준치 이상으로 올리면 유즈루들의 승리라는 거군요.
[시도]
아아. 전의 기준이 분명 흥분치 90이었으니까…… 이번에는 더 위.
100 이상으로 할 수 있다면
내가 두근거렸다, 새삼 반했다는 판정으로 하자.
[나츠미]
분명 '흥분치'는 심박수라든지 정신상태를 모니터링해서 산출한다고 했었지?
……심박수 뿐이라면, 격렬한 운동이라도 시키면 올릴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카구야]
으, 으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겠지.
저번을 넘기려면, 대체 어떤 파렴치한…….
[유즈루]
궁리. 즉 시도와 파렴치하면서 격렬한 운동을──
[카구야]
아, 안 할 거거든!
[나츠미]
너, 발상이 오리가미 그 자체가 되어가고 있지 않아……?
[시도]
하하. 자신 없니?
그렇다면 아쉽지만, 포기하고 아직 당분간 자유롭게 해주──
>기다려주십시오.
[player]
그 승부, 우리가 조력 해도 괜찮겠습니까?
[시도]
player 씨……?
헤에. 왠지 자신이 있어보이는걸.
아아 물론, 나자릭에도 매력적인 여성이 많이 있으니, 그것도 상관없어.
[나츠미]
……화, 확실히 나 같은 못생긴 게 무리하는 것보다,
나자릭의 미녀가 하는 편이 좋겠지만…….
[카구야]
왠지, 복잡해…….
[유즈루]
확인. 승산이 있나요?
[player]
네. 저희도 예전에 시도 씨나 코토리 씨의 수완은 배웠으니까요.
그 학습의 성과를, 부디.
[나츠미]
……굉장한 자신감이네. 그렇다면 일단 맡겨볼까?
[유즈루]
수긍. 그러게요.
부끄러움으로 카구야가 헛발질하는 것보다야, 승률은 높을 것 같아요.
[카구야]
내가 헛발질할 거라 단정짓지 말아줄래?
……뭐, 반대는 안 하겠지만.
[시도]
그럼 결정됐네. 기대되는걸.
…………뭔가 허전한걸.
그 있잖아, 평소 같으면 여기서 코토리가.
[나츠미]
아-, 말하겠지, 평소의 그거…….
[유즈루]
지적. 카구야, 말해보고 싶어서 참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짓고 있어요.
말하고 싶다면 양보할게요.
[카구야]
엣, 그, 그렇진 않은데!?
……뭐 그래도, 모처럼이니. 엣헴.
자── 우리들의 데이트(전쟁)을 시작해보자구!
──────────────────
6화 『전쟁』
카구야의 선언으로부터 2시간 정도 후.
시도는 토브 대삼림에 불려왔다.
거기서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솔류션]
기다리고 있었어요, 시도 씨.
[시도]
영광이네. 이만한 미녀 세 명이 '두근거리게' 해준다니.
[솔류션]
후후. 네, 기대해주세요.
[나츠미]
새삼스럽지만 정말…… 터무니없는 미녀만 모여있네.
[유즈루]
찬동. 색기도 충분 이상입니다.
[카구야]
으, 으음.
크크, 이거라면 시도도 쉽사리 반해…… 버리겠지…….
>선택지 산출은 이번에도 제가 맡겠습니다.
[슬라임코]
사령역은, 세 분에게 교대로 부탁할게요!
[유즈루]
확인. 저쪽의 대화 내용은
마스터 오리가미가 시도의 교복에 숨겨놨던 도청기와
시도가 하니엘의 힘으로 재현한 이쪽 수신기로 파악할 수 있어요.
[나츠미]
저번에도 저저번에도 뺐다고 하던데,
어떻게 또 있는 거야 도청기…….
[유즈루]
짐작. 이번에는 하나밖에 없었던 걸로 볼 때
시도도 경계하고 있는 거겠지만, 마스터쪽이 한 수 위라는 거죠.
[카구야]
변함없이 무서운 솜씨로구나…….
뭐 도청기와 수신기가 하나씩인 탓에, 이번에는 통신기 대용으로 사용할 수 없겠지만──
[엔토마]
저쪽으로의 연락 역할은 맡겨줘요오.
그리고오,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위의 경계는
유리 언니와 시즈가 하고 있어요오.
[나베랄]
──저쪽의 준비도 다 됐다고 해.
[루푸스레기나]
그렇다면, 빨리 시작할까요?
[시도]
아아. 나는 언제라도.
[솔류션]
이제 승부를 개시하겠습니다. 이쪽의 승리 조건은
우리 나자릭측이, 시도 씨의 흥분치를 100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
[시도]
그럼, 어떤 수법으로 나를 반하게 해줄지, 기대되네.
[솔류션]
후후후, 그럼 맨 처음은── 나베랄.
[나베랄]
──잘 부탁드립니다。
[나베랄]
…….
[시도]
하하, 아까부터 계속 말이 없네? 나베랄 씨.
혹시── 나와 단둘이라 긴장하고 있는 걸까?
[나베랄]
……칫.
[나츠미]
아니 첫수로 혀를 찼어……!?
[카구야]
서, 선택지! 선택지!
>1. 시끄럽습니다. 소리치지 말아주시겠나요, 파리.
>2. 숨냄새가 역겨워. 호흡을 멈춰 주시겠습니까, 하등생물.
>3. 죽이겠습니다, 초파리. -선택
[카구야]
아니 뭐야 이 선택지……!?
[유즈루]
감탄. 그런 방향으로 공격하는 건가요?
[나츠미]
뭐? 방향성?
[카구야]
뭔지 잘 모르겠지만── 초, 총원, 선택하라!
[나베랄]
──죽이겠습니다, 초파리.
[나츠미]
아니 절대 안 되지 이건…….
[시도]
아하. 엄격한걸.
아아 그래도…… 당신 같은 아름다운 사람의 손에 당한다면,
그것도 나쁘지 않을지도 몰라.
[카구야]
의외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유즈루]
유감. 그래도 흥분치에는 변화가 없는 것 같아요.
[나베랄]
……칫.
[player]
그런 욕설에 흥분하는 성질의 인간도 많다고 들어서 확인해 보았습니다만,
시도 씨에게 그런 성질은 없는 것 같네요.
[나츠미]
방향성이란 게 그런…….
[슬라임코]
그럼 이어서, 루푸스레기나 님의 차례네요!
[시도]
벌써 다음 차례구나. 그래서, 다음인 루푸스레기나 씨는──
[루푸스레기나]
와!!!!!
[시도]
……!
[루푸스레기나]
아하하하. 깜짝 놀랐슴까?
[시도]
하하. 뭐── 당신의 웃는 얼굴의 귀여움에 말이지?
[루푸스레기나]
호오호오. 만만치 않네요.
뭐 아직 실전은 여기서부터임다.
그럼, 이쪽으로 좀 와줬으면 함다.
[시도]
이봐이봐,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옷!?
(바닥으로 쑥 꺼지는 시도)
[나츠미]
구, 구멍 함정……?
[루푸스레기나]
예-이, 걸렸슴다!
[시도]
하하, 곤란한걸. 얼마나 장난꾸러기인지. 이건 벌이 필요하──
[루푸스레기나]
아, 아직 끝이 아닌데요?
다음은 이 구속용 슬라임을 대량으로 구멍에 넣어서, 엿차.
[시도]
우풉!?
[루푸스레기나]
그리고 주위의 나무들에 불을 붙여,서.
아. 큰불이 나지 않도록 연소를 막을 준비는 되어 있고,
불에 탄 나무도 마레 님이 나중에 고쳐주신다 하니 신경 안 써도 됨다.
[나츠미]
걱정되는 건 거기가 아닌데…….
[루푸스레기나]
자 그럼, 다음 행동은 선택지에 맡기겠슴다~
[카구야]
여기서 맡겨봤자 여러모로 늦었는데!?
>1. 함정에 손을 내밀며 「장난임다」 -선택
>2. 주변 공기가 다 탈 때까지 방치한다.
>3. 불타는 나무를 함정에 쑤셔넣고 타죽는 꼴을 비웃는다.
[카구야]
그러니까 뭐야 이 선택지!?
[유즈루]
초조. 이런 중에도 불길은 번지고 있습니다.
서둘러── 총원, 선택을.
[루푸스레기나]
네? 도와주는 검까?
나무 쓰러뜨려서 마무리할 마음으로 가득했는데 말임다.
뭐 지시라면 따르겠지만── 엿차.
「장난임다」. 농담이라구요, 농담.
[루푸스레기나]
──두근두근 거렸을까?
[시도]
하하, 놀란 덕분에 조금은.
거기에, 지금의 차가운 미소도 멋져.
[엔토마]
흥분치느은, 조금 오른 것 같은데
부족한 것 같아아.
[루푸스레기나]
그렇슴까~ 유감.
흥분치는 심장 박동…… 심박수가 영향을 준다고 해서
놀라거나 생명의 위험을 느끼면 올라가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나츠미]
그런 목적이었구나…….
[유즈루]
납득. 실제로 조금은 심박수와 흥분치의 상승은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시도가 생명의 위험을 느끼기에는 부족했나보네요.
[루푸스레기나]
그럼, 다음에는 소쨩한테 맡기겠슴다.
[솔류션]
응. 맡겨두도록.
부드럽게 부탁드릴게요, 시도 님.
가능하면── 상냥하게 해줬으면 좋겠는걸요.
[나츠미]
우와…… 전의 두 사람은 조금 예상외의 그거였지만…….
[카구야]
저 솔류션이라는 녀석, 한눈에 봐도 요염.
마성의 여자로구나…….
[나츠미]
뭐, 뭐어 직전의 둘은 그런 사람들이었으니,
선택지에 따라서는 그런 전개도 되지 않겠──
>1. 치마를 끌어올리며 안쪽을 보여준다. -선택
>2. 가슴팍을 벌려 보여준다.
>3. 가슴을 직접 만지게 한다.
[카구야]
돌직구 미인계인데!?
[유즈루]
갈등. 마스터의 가르침을 따른다면
망설임 없이 3을 선택해야 합니다만…….
[카구야]
우누누…… 어, 어느 것이나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3은…….
[나츠미]
이, 일단── 총원 선택!
[슬라임코]
어라, 세 분은 모두 1이군요.
[나츠미]
요, 요시노한테 말할 수 없는 비밀 같은 걸 안고 싶지 않고…….
[카구야]
으, 으음. 토카가 알면 충격을 받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어디까지나 나의 권속을 위해서야!
[유즈루]
참회. 죄송합니다, 마스터. 가르침을 어기겠습니다.
[엔토마]
그렇다는 것으은, 이 세 사람이 볼 때 가장 그에게 효과적인 것은──
[player]
네. 솔류션 님께 3을 실행하라고 전해주세요.
[카구야&유즈루&나츠미]
!?
[솔류션]
우후후. 시도 씨, 손을 좀 뻗어주시겠어요?
[시도]
좋아. 이렇게이려나?
[솔류션]
네. 그럼 부디── 마음껏 즐겨주시길.
[나츠미]
저, 정말로 옷을 벗고 가슴에……!?
[유즈루]
대담. 저건 저항할 수 없어요.
[카구야]
잠깐 기다ㄹ──
[시도]
이런이런. 기쁘긴 하지만, 이건 아무리 그대로 부수입이 지나친 것 ㄱ── 갸아앗!?
[솔류션]
우후후후후후.
어떠신가요? 제 안쪽은?
[시도]
끄……쓰으, 아아……악!
[카구야]
어, 어라? 있잖아 유즈루.
멀어서 확실히는 보이지 않지만 시도…… 괴로워하고 있지 않아?
[유즈루]
주시. 자세히 보니 손목부터 끝까지
피부 속으로 가라앉아 있는 것 같아요.
[나츠미]
게다가 왠지, 손목 근처에서 불이 나고있는 것 같은…….
[player]
코토리 씨의 재생 능력이 현현되고 있는 것이겠지요.
손은 솔류션 님의 체내에 있는 강산으로 녹고 있을 테니까요.
[카구야]
산!?
[솔류션]
아, 좋아…… 좋아요, 시도 씨.
피부도 살도 뼈도 녹자마자 재생하고, 그것이 다시 녹아서…….
더욱, 더더욱 괴로워하는 소리를 들려주세요.
[시도]
끄으…… 하, 하하.
예쁜 꽃에는 가시가 있다, 는 건가? 꿀처럼 달콤한 독이야.
역시 이건 여러 의미에서 두근두근 거리게 되는데.
[슬라임코]
흥분치, 90 오버했어요!
[나츠미]
아니 저쯤 되면, 명백히
격통으로 인한 심박수만이 원인이잖아……!?
[player]
100에는 닿지 않았습니까.
세 분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함정'의 낙차라면,
어쩌면 기준치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엔토마]
그래도오, 심박수만으로도 90 이상은 된다는 것을 알았으니까아.
[슬라임코]
남은 건 본편이라 할 수 있는 그분이시군요!
[카구야]
뭐……?
[유즈루]
반복. 본편……?
[솔류션]
필요한 확인은 끝났습니다.
우리의 어프로치로 클리어 할 수 있다면 최선이었지만,
여기부터는 그 분께 맡기도록 하죠.
[시도]
응? 뭐야, 아직 누군가가,
나를 위해서 노력해 주는 거야? 그거 기쁜──
[???]
하하하. '기쁘다'라.
그것은 좋은 배짱, 이라고 평가해 두마.
[시도]
──놀랐는데. 설마, 다음 상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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