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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번역) Oversight 51화: 스크림 패권앱에서 작성

월동자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07.31 22:4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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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 커들스(광저우 차지 코치 겸 분석가), 코리(워싱턴 저스티스 DPS)
​《222 제약》
​-코리: 나는 일단 222 제약이 좋은 변화였다. 평생 해본 적도 없는 자리야를 억지로 들지 않아도 되고 평생 해왔던 픽들을 들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이 기쁘다.
​-커들스: 일단 딜러 선수들이 다시 빛을 보게 되었고, 그 선수들을 영입할때 원래 보고 뽑았던 그 픽들을 다시 쓸 수 있게 된 것은 팀 입장에서도 긍정적이다. 그리고 딜러 담당 코치들은 난데없이 브리기테를 지도해야 하는 입장이 되자 브리기테를 가르치는 법을 배워야 했었고, 이런 상황이 달갑지는 않았고 이제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코칭 면에서는 어떤 영웅을 어떤 선수에게 가르쳐야 되는지도 긍정적이다. 휴스턴처럼 누가 무슨 영웅을 들지 제비뽑기로 고르는 경우는 예외지만(웃음) 게다가 향후 선수를 영입할때도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지 명확해진 것도 큰 수확이다.
​-코리: 자리야를 처음 배울때는 나름 재미도 있었지만 내내 그것만 하니 지겨워지기 쉬웠다. 바스티온을 배우는 것과 비슷하다. 처음에는 재밌지만 계속 하다 보면 곧 질린다.
​-반대로 자리야나 브리기테 담당에서 딜러픽으로 돌아오는 경우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작지 않다. 너무 오래 딜러를 못 잡아서 감이 다 죽는건 아닐까 하는. 일단 전혀 영향이 없지는 않다. 대표적으로 힐탱들은 할 일이 없었던 미러전의 일대일 심리전이라던가. 하지만 딜러 선수들은 대부분 딜러를 한 시간이 자리야를 한 시간보다 훨씬 길기에 일주일 정도 연습하니 금방 감을 잡았다. 다만 정말 자리야에 혼신을 갈아넣은 선수는 확언할 수 없는데, 대표적으로 세최자였던 시나트라가 다시 예전만큼의 트레이서 기량을 보여줄지는 본인과 코칭스태프 손에 달렸을 것이다.
​-또한 쇼크의 아키텍트와 스트라이커, 밴쿠버의 후렉, 댈러스의 타이무처럼 벤치에서 딜러에만 매진했고 메타가 바뀌자 주전이 된 선수들도 있다. 이 선수들의 경우 오히려 벤치에서 오랜 시간 기다린 것이 전화위복이 되어주었다. 시나트라같이 자리야만 죽어라 한 선수들은 놓치는 이점이다.
​-이쯤에서 메타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는데 222락이 발표되자 시즌1 그때그시절 메타로 고스란히 롤백되리라는 추측이 많았지만 실제로는 꽤 달랐다. 흥미로운 조합도 많이 등장했고 레킹볼도 자주 보인다. 현 스테이지는 전형적인 과도기로 팀들이 경기경험에 따라 성장하는 메타이고 최강의 조합은 아직 정립되지 않았다. 각 팀들은 단 2주간의 스크림 기간이 있었고, 상대 팀에게 썰리고 그 조합을 그대로 카피해서 들고 나오는 경우도 봤다. 누군지는 말 안하겠다만 광저우 전략을 그런식으로 배껴쓴 팀도 있다. 현재는 팀들이 덜 정립되어서 메이호리사 조합이 굉장히 강력하지만 팀들이 이들을 돌진으로 상대하는 노하우가 적립되면 지금같이 막강하기는 힘들 것이다.
​-또 하나 놀라운 점은 그대로 관짝에 가리라 예상되었던 브리기테가 종종 얼굴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아직 브리기테는 PTR 조정이 오지도 않았는데 쟁탈전에서 돌진과 함께 쓴다던지 이런저런 활용도로 쓰이고 있다. 또한 메이는 그렇다 쳐도 리퍼가 떡상한 것은 상당히 놀랍다.
​-리퍼는 여러 상향이 누적되고 있었고, 특히 그림자밟기 버프로 인해 뒷라인에 기습하거나 상대 돌진을 받아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또 하나 리퍼의 특징은 메이에게 굉장히 강하다는 것이다. 리퍼는 메이를 괴롭히는 능력이 탁월하며 눈보라도 탈출 가능한데다 잘 얼어주지도 않는다.

​《보스턴 업라이징》
​​-광저우는 이번주 보스턴, 필라와 경기가 있었는데 청두와 대진이 정확하게 일치한다.
​-현재 보스턴의 상황은 엉망진창이다. 일단 메타랑 로스터부터 정리하고 합 맞추는 것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광저우와 보스턴의 경기는 특히 굴욕적이었는데 광저우는 4세트에서 네로를 제외한 모든 선수를 교체해서 아예 다른 로스터가 경기를 뛰었는데 또 보스턴을 잡았다. 즉 지금 광저우는 보스턴보다 센 팀을 2개 가지고 있다는 소리다(웃음)
​《광저우 차지》
​-광저우는 킵을 필라델피아로 보내고 프래기를 받아왔다. 킵은 네로와 영웅폭이 겹치고 네로의 폼이 좋아 이상한 일은 아니다. 프래기 영입은 리오와의 경쟁 겸 유사시를 대비한 것이다. 여기에 비슈까지 영입하며 광저우는 두 개의 로스터를 가지게 되었다.
​-광저우는 팀 내부적으로 스크림을 돌리고 모든 브리핑을 영어로 하는 등 이런저런 체계를 잡고 있고 프래기처럼 경험 많은 탱커는 준수한 자원이었다. 리오가 있으니 출전이 잦지는 않겠지만 여러모로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핫바의 경우는 디바를 못 하지는 않아도 디바가 최상급인 선수는 아니었다. 핫바의 개성은 다재다능한 딜러픽이었는데 222제약이 도입되며 이를 더 보지 못한다는 사실은 아쉬울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핫바는 서브탱커 중에서 드물게 자리야를 종종 들던 선수라는 것이다. 따라서 그 영웅폭을 완전히 잃은 것도 아니고, 연습할 픽이 한정되니 디바 폼 역시도 기존에 비해 크게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필라델피아 퓨전》
​-필라델피아는 광저우와 청두 모두에게 패배했다. 필라는 분명 포텐셜이 있는 팀이지만 현재는 고전중이다. 필라는 메타에서도, 경기중에도 적응이 상당히 더딘 편이다.
​-필라델피아는 대서양 디비전 꿀을 가장 잘 빨아먹은 팀이다. 고츠는 대서양 꿀로 버티다가 자기들에게 맞는 메타가 오니 냉큼 플옵에 탑승하는 그림을 그려왔을텐데 첫단추가 잘 끼워지지는 않았다. 안 그래도 승패득실이 안 좋은데 남은 경기가 휴스턴, 토론토, 파리, 밴쿠버에 서울로 그리 여의치는 않다. 휴스턴은 쉽지 않은 상대고 토론토는 성적 대비 실력이 괜찮은지라 경계할 필요는 있다. 서울같은 경우는 서울도 못 이기면 애초에 플옵급 팀이 아니라는 소리고.
​-이코는 지난 경기들에서 계속 나노한조로 두각을 드러냈는데, (한숨) 나는 단 한번도 사도를 높이 평가한 적이 없다. 내년에 알람이 합류하면 큰 도움이 될 듯하고 사도가 끔찍한 메인탱커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퓨전은 이전부터 메인탱이 고질병이었다. 프래기는 카르페가 같이 경기하기 싫다고 한건지 아님 그냥 폼이 별로였는지 이상하게도 고츠 메타 내내 나오지 않았고, 사도는 못 하지는 않아도 잘 하는 선수는 아니며 이 로스터와 시너지가 있는 선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혼자 뛰쳐나가 케어도 못 받는 경우가 잦으며 의사소통 문제인지 필라델피아랑 엇맞는건지는 모르겠다.
​-원인이 뭐였건 필라델피아는 가장 이겼어야 하는 경기를 연패했고 이는 큰 타격이다. 솔직히 필라델피아는 고츠메타 중 선수들이 경기 자체를 뛰기 싫어한다는 인상을 계속 받았다. 가장 의욕이 넘쳐야 하는 상황에서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좀 더 메타가 정립되면 그때는 두각을 발휘할지도 모르겠다.
​《청두 헌터즈》
​-지난 스테이지까지 청두는 고츠 아래서 날아다니진 않아도 고츠라는 이름의 말라리아 창궐지역에 겸자 적혈구 보유자 같은 존재였다. 잘 하지는 않아도 최약체는 아니었고 결과적으로는 고츠 메타를 버텨내는데 보탬이 되었으니까.
​-청두는 222가 넘어오면 손해를 보는 팀이리라고 줄곧 꼽혀왔다. 엘사의 디바 폼은 좋지 않았고 아멩의 오리사가 검증되지 않았다는 것이 제일 큰 문제였다. 그러나 스테이지가 시작하고 보니 아멩의 오리사는 대단하지는 않았지만 고츠시절 라인처럼 딱 필요한 만큼 해 주었고 엘사의 디바 폼은 현재까지로서는 크게 발전했다. 다음주 청두의 대진은 글래디와 뉴욕인데 아마 필라 보스턴보다는 힘든 상대일테니 향후를 지켜보자.
​-청두는 줄곧 그런 팀이었다. 탱힐진이 평타만 쳐 주면 딜러진이 다 때려부수면 이기고 아니면 지는. 딱 지금 정도의 입지를 유지하고 싶으면 그대로도 괜찮고, 진짜 최상위권을 노려보려면 힐탱진도 개선은 필요할 것이다.
​-진무의 경우 상대팀이 둠피 카운터픽을 싹 다 꺼내오는데도 진무의 둠피스트를 막지 못하는 모습이 상당히 재밌다. 솜브라 브리기테에 아나까지 나와서 둠피스트를 막으려는데 절대로 죽지가 않는 모습은 정말 웃긴다. 잘 하는 둠피스트는 카운터가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무시무시하다.
​《파리 이터널》
​-예전부터 종종 하던 질문인데, 과연 파리는 잘 하는 팀인가?
​-거미줄 좀 털어내면 아마도? 딜러선수들은 실력 있고 힐탱진은 준수하고, 그렇게 최악의 팀은 일단 아니다.
​-순의 경우 파리에서 발리언트에서의 활약만큼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데, 사실 순은 지난 시즌부터 기복이 상당히 심한 선수였다. 섀도번도 메이가 상당히 준수했다.
​-결과적으로 파리는 휴스턴을 이기고 발리언트를 타이브레이커로 끌고 갔다. 이것만 봐도 파리는 시즌 전체 기준으로 이번 주의 성과는 나쁘지 않았다. 다음 주는 애틀과 뉴욕이고, 특히 애틀은 최근 상승세였기에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항저우 스파크》
​-항저우는 역시 이 메타에 최적화된 팀은 아니다. 투웨이였던 배찌가 로스터로 돌아왔는데 배찌와 경기를 뛴 경험이 많지 않고, 구슈는 이번 시즌 오리사를 제대로 보여준 적이 거의 없었다. 노스마이트도 안 나오는 것으로 보아 뛰어난 오리사일 가능성은 낮다. 고츠 때도 나온 이야기지만, 고츠를 못하면 그냥 딜러 드는게 낫다는 것이 휴스턴, 청두, 상하이 등으로 입증된만큼 항저우도 메타를 무리하게 따르기보다는 자신들이 잘 하는걸 시도해보는게 어떨지.
​-항저우의 또다른 특징은 경기 중에 전략을 잘 바꾸지 않고 그냥 피지컬로 찍어누르려 한다는 것이다. 지난 스테이지 항저우는 다딜조합 상대에 특화된 윈솜 고츠를 무리하게 고츠 상대로 시도했었다. 플옵 때는 발리언트와의 경기에서 발리언트의 카운터조합을 대처할 생각은 못하고 일방적으로 얻어맞기만 하는 경우도 있었는데, 유연한 대처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이 과도기에 이는 좋지 않다.
​-항저우는 스테1 이후로는 못했던 적이 없는 팀이다. 선수들이 서류상 특출난 것도 아니고 최강이었던 적도 없지만 꾸준히 준수했다. 하지만 이런 느린 적응력으로 메타가 한번 더 바뀌고 시그마도 합류하는 플레이오프에서 준수할 수 있을지는 회의적이다.
​《시그마》
​-과연 시그마의 합류가 플옵 메타에 큰 영향을 끼치고 유의미한 픽률을 보일 것인가? 그리고 시그마는 대체 메인탱인가 서브탱인가?
​-일단 시그마는 플옵에서 분명 모습을 드러낼 것이고, 포지션은 플레이스타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물론 아직 시그마를 넣은 스크림을 해본 것은 아니지만 현재까지 연구된 바로는 시그마는 두 개의 다른 운용방식을 지니고 있다. 2방벽 체제로 쓸 수도 있고, 공격적인 운용으로 쓰일 수도 있고, 자리야나 디바를 넣고 메인탱으로 쓰일 수도 있고 아마 다양한 용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시그마의 궁은 끝내주게 멋있다. 키네틱 손아귀 상향 이후 밸런스도 잘 맞아 보이고, 전반적으로 준수한 영웅이라고 생각한다. 역시 제일 큰 약점은 기동성이란게 아예 없고 실드가 작아서 딜러 입장에선 굉장히 괴롭히기 좋은 영웅이라는 것. 반대로 딜러 입장에서 상대하기 곤란한 면도 있고 플랭커들 상대로 크게 밀리지 않는단 점, 꽤 딜이 강하다는 점 등을 보면 괜찮다고 생각한다. 결국 스크림을 봐야 확실히 판별이 될 것이다.
​《뉴욕 엑셀시어》
​-뉴욕은 스테이지의 스타트를 패배로 끊었다. 뉴욕에 관해 이야기를 하려면 항상 골치아픈게 이게 시즌 중 겨우 3번째 패배고 밴쿠버와 겨우 2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와서 뉴욕을 우승후보로 여기지는 않지만 뉴욕이 정규 시즌에 보여준 꾸준함을 보고도 이를 우승후보로 논하지 않는다는 사실 자체가 기묘하기 짝이 없다. 특히 222에서 보여준 모습은 굉장히 맥 빠졌다.
​-파인은 벤치에서 히트스캔만 연습했을 것이고, 플라워도 딜러에 매진했을 것이며 리베로는 원래 세계 제일의 한조로 유명했다. 뉴욕의 어처구니없는 점은 선수들만 보면 전략에 필요한 자원을 전부 가지고 있는데도 그 전략을 쓰지를 않는다는 점이다. 뉴욕은 최상위권 팀들 중에서 유일하게 "이 팀은 스태프진을 싹 갈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팀이다. 현재 뉴욕은 계속 중요한 경기의 압박감을 견디지 못하고 정규 시즌의 꾸준함을 플옵에서 유지하지 못한다. 현재 뉴욕은 시즌 내내 단 한번도 플옵 결승에 가지 못했다. 시즌 내내 단 3번밖에 지지 않은 팀이 결승은 한번도 못 가봤다는 사실은 매우 괴상하다.
​-뉴욕은 선수들만 보면 코치가 아예 없어도 꽤 많은 경기를 승리할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하다. 그래서 차라리 코칭스태프를 싹 다 갈아엎는 것이 차라리 나을 수도 있다. 최소한 지금까지 보여준 뉴욕의 모습은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 것들이었다. 다른 게임에서도 정규 시즌에서 잘하면서 플레이오프에서 말아먹는 코치들의 사례는 존재한다. 뉴욕의 이런 모습이 한두번도 아니고 계속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이 코치들을 떠안고 간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뉴욕은 분명 이겨야 되는 경기인데 모든 변수가 뉴욕에게 안 좋게 돌아가는 유일한 팀이다. 이 팀의 로스터가 문제라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선수들을 쓰는 방법을 전혀 모르고 있다. 광저우 입장에서도 당장이라도 영입하고 싶은 선수 투성이인데 왜인지 모든 선수들의 플레이를 쪼낙에게 억지로 맞추고 있다. 이 팀에는 구심점으로 삼을만한 다른 좋은 선수도 많은데. 쪼낙 중심 전략은 가끔은 통해도 매번 통할 수 있는 성질의 플레이가 아니다.
​-파인은 아마 파격적으로 발전하지 않으면 이번 스테이지 내내 보기 힘들 것이다. 서류상으로만 보면 위한이 강한 메타고 쪼낙의 아나는 여전히 훌륭하니 당연히 두각을 드러내야 맞을텐데 도대체 이 팀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이전부터 줄곧 써왔던 낡은 전술에서 벗어나려 하지를 않고 있다.
​-이런 팀의 운명은 두 개인데, 어느날 기적적으로 모든 문제가 해소되어 최강의 팀이 되거나 팀을 아예 박살내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시 짜거나. 분명 다 뛰어난 선수들인데 합쳐놓으니 결과가 별로일 경우 선수들이 근본적으로 안 맞는 경우일 수도 있다. 한 팀에서 두 명은 A팀에 보내고 두 명은 잔류하니 네 명 다 잘하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선수 개인에게 문제가 있던 것이 아니다. 팀원을 충분히 믿지 못해서 뭔가 소극적으로 변하거나, 팀원이 당연히 잘해주리라 생각하고 움직이거나 하는 충돌은 선수들 생각을 완전히 뜯어고치지 않으면 개선되지 않는다.
-​문제는 뉴욕 입장에서는 이런 변화를 주겠다는 결정을 내리기도 힘들다는 것이다. 시즌 내내 3번밖에 안 졌는데 그런 결정을 어떻게 정당화시키겠는가. 이미 뉴욕은 대서양 1위로 2위 시드로 플옵 진출이 확정이고 인기도 많다. 스스로에게 괜찮고 문제 없다고 거짓말하기 딱 좋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어차피 꼭 우승하지 않아도 팬들은 응원할거고(예전에 언급했던 칼날케이크 문제는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매니지먼트 관점에서는 코치진을 갈아치우는 강수를 뒀다가 괜히 망할 수도 있는데 도박을 감행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니 적당히 평타는 쳐 주는 지금의 태세에 안주하는 선택을 할 가능성도 높다.
​《한국의 관점》
​-이쯤에서 서양인 팬들은 잘 모를 한국인 팬들의 관점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하는데, 서양 팬들은 이해하기 힘들겠지만 한국에서 만년 2등이라는 것은 놀림거리고 굴욕이다. Kong이라고 놀려지고 딱지처럼 따라붙는다. 그리고 한국은 정신질환을 굉장히 터부시하고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흠처럼 여기고 인정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강하다. 서울이나 뉴욕같은 팀들이 선수관리에 여러 문제를 보이는 모습도 어쩌면 이 분위기의 영향일지도 모르겠다.
​《워싱턴 저스티스》
​-워싱턴에는 뉴욕 출신 멤버가 많다. 이들이 뉴욕에 있던 시절 이야기를 하는지?
​-코리: 딱히. 다들 새 팀에 적응하느라 바빴고 특히 아크는 팀에 늦게 합류했으니 새 팀에 적응하고 곤란해하는 선수들 도와주느라 바빴다. 뉴욕에 있던 시절 배운 지식이 굉장히 많아서.
​-워싱턴은 굉장히 오랜 기간동안 최하위권 팀이었고 시즌이 진행될수록 점점 선수들이 패배에 면역이 생겼다. 그래서 패배에 비관하기보다는 좋은 플레이에 만족하고, 함께 경기한다는 사실 자체를 즐기고 되도록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워싱턴이 새로 영입한 선수들도 대부분 좋은 선수들이고, 비자 문제로 아직 못 온 선수들도 있다. 언제 오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새 팀원들이 온다는 사실은 든든하다.
​-위자드형은 머리도 좋고 연구에 상당히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열심히 일한다. 워싱턴 선수들이 팀합을 맞추기까지는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렸고, 우리들끼리 가다듬고 있으면 위자드형이 와서 많은 조언을 해주었다.
​《스크림 패권》
​-워싱턴은 스크림 잡는데도 난항이 있었다. 상위권 팀들일수록 하위권이랑 스크림을 안 잡아주는데, 이는 단순히 하위권이랑 연습해서 배울게 없어서 그런것만이 아니다.
​-하위권 팀들은 자신과 잘 하는 팀과 스크림을 뛰면서 성장한다. 그래서 한국 E스포츠에서는 상위권 팀들은 성장의 여지를 주지 않으려고 스크림을 잡아 주지 않는다. 때로는 무슨 쿵푸영화에서 부하들 잡아야 보스가 나서듯이 산하 팀을 내보내서 그들을 이겨야 스크림을 잡아주기도 하고, 기껏 스크림이 잡혀도 지면 다시는 상대 안해준다. 상위권 팀들에겐 일종의 성적의 비결이기도 하다.
​-심지어 2012년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 정말 영화 속 이야기같은 일인데, 한 상위권 팀에서는 하위권 팀과의 경기에서 B팀만 내보내서 이쪽 전략은 하나도 안 보여주고 하위권 전략만 털어가서 나중에 A팀이 실전에서 하위권 팀은 A팀을 1도 모르는데 A팀은 그 팀을 훤히 알고 경기한 경우도 있었다.
​-참고로 서양권 팀들끼리는 스크림해서 지는 쪽이 워싱턴이랑 스크림 잡는 내기도 했었다(코리 빵터짐) 진 쪽은 워싱턴 상대로 피지컬이나 예능조합 연습하고 사기 올리고 그랬다.
​《더블 로스터》
​-11인 로스터는 상당히 미묘한 숫자인데 11명이나 있을 바에야 차라리 12인 로스터를 맞춰서 내부 스크림을 돌리는게 낫기 때문이다. 광저우와 워싱턴 둘 다 이 케이스로, 광저우는 현재 용병을 넣고 내부 스크림을 돌리기도 하고 A B팀으로 다른 팀을 상대로 각기 스크림을 돌리기도 한다.
​-12인 로스터는 이론적으로는 팀을 굴리기에 최적의 방법이라고 여겨졌고, 222제약 이후로는 포지션별로 선수가 일대일로 배치되니 이렇게 팀을 굴리기 좀 더 쉬워졌다. 하지만 기존에는 런던을 비롯해 12인팀이 성공한 사례가 없다. 자존심 강한 선수들은 A팀에 있으려고 할 것이고 B팀에 있는 선수들은 팀을 나가기도 하고 여러 문제점이 있었다.
​-아마 팀이 늘어나면서 점점 그런 문제는 없어질 것이다. A팀에 있을 실력인데 '억울하게' B팀에 있는 선수들은 다른 팀으로 나가면 되니 결국에는 특출한 선수들로 구성된 A팀과 준수한 선수들로 구성된 B팀으로 로스터를 꾸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222 제약으로 인해 기존과 달리 포지션별로 선수들에게 요구되는 영웅폭이 명료해져서 12인 로스터를 구성하기 훨씬 쉬워졌다. 심지어는 A팀과는 전혀 다른 스타일의 전략을 구사하는 B팀을 모아두는 것도 가능해졌다. 아예 한 맵을 전담하도록 한 전략만 파는 B팀과 나머지를 고루 하는 A팀이라던지.
​-물론 자기들끼리만 스크림했다간 역효과 나기 딱 좋고 팀 내부적으로 불만이 생길 여지도 있어서 12인 로스터가 무조건 별로라고 단정지을 것도 아니지만 신중할 필요가 있다. 코리의 경우는 팀 내 유일한 메인딜이라서 주전을 경쟁할 필요가 없다. 어차피 스탯상 코리는 리그 최강의 위도우 중 하나기도 하고.
​《휴스턴 아웃로즈》
​-휴스턴은 파리에게 지고 글래디를 이긴 기묘한 기록을 세운 상태다. 일단 휴스턴은 이제 딜러를 쓸지 말지 싸울 필요가 없어졌다(웃음)
​-제이크는 자신이 잘 하는 영웅을 할 때와 아닐 때의 갭이 큰 선수였다. 그런데 이번 시즌에는 트레이서나 맥크리로 캐리는 아니어도 평타는 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갑작스레 영웅폭이 넓어지고 있고 특히 한조는 굉장히 잘 하고 있다.
​-레킹볼 오리사가 늘어나니 무마도 메타에 잘 맞고 섭탱은 여전히 쿨맷과 스프리가 오고가며 들 수 있다. 즉 메타에서 선방할 자원들은 가지고 있다.
​-이건 굉장히 웃긴 이야기인데, 휴스턴은 왜인지 자기 선수들 이름 적는걸 진짜 못한다. 이게 무슨 소리냐면 리그 팀들은 경기 시작 전에 참가선수 6명의 이름을 적어서 제출해야 된다. 그런데 휴스턴은 지난 시즌부터 툭하면 선수 이름을 잘못 적어서 전혀 엉뚱한 선수가 출전하는 일이 생긴다. 다른 팀들도 그런 일이 나온 적이 있지만 휴스턴처럼 자주 나오지 않는다. 일전에 단테가 자신이 실수로 출전했는데 생각보다 잘풀려서 그대로 경기를 뛰었다고 언급한 것이 바로 이 이야기이다.
​-휴스턴의 문제는 한 스테이지를 전패로 날려버리면서 지금 12위 안에도 들지 못해 있다는 것이다. 휴스턴은 남은 스테이지 경기를 전부 이겨야 승률이 50%가 된다. 게다가 세트득실도 좋지 않아 지금처럼 한경기 한경기가 치열한 상황에서 12위 안에 들기에는 상당히 빡셀 것이다. 비슷한 처지에 광저우, 애틀, 발리언트도 맹렬히 플레이인을 노리고 있어 더더욱이.
​《밴쿠버 타이탄즈》
​-밴쿠버는 고츠에서는 압도적인 기량을 보였지만 222락이 걸리면 범퍼는 어떻게 적응할지, 범퍼 중심 플레이에서 벗어나면 어떻게 될지에 물음표가 많다. 과연 밴쿠버가 리그 최강이 될 수 있을까?
​-밴쿠버는 최상위권은 되겠지만 우승은 알 수 없다. 현재 밴쿠버는 범퍼에게 재갈을 물려두고 오리사를 시키고 탱커진이 아닌 딜러진을 밀어주는 방향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오버워치 리그 2시즌 우승을 차지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팀이라고 생각한다.
​-무적의 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메타상 정신나간 캐리력을 보여주는 딜러가 상대라면 업셋당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아직 능력을 보여주지 않았을 뿐인 괴물 딜러들이 많다.
​-스티치가 아닌 후렉이 출전중인 것도 흥미로운데, 후렉은 본디 대표적인 피지컬깡 무뇌 성향의 선수였다. 맥크리로 멋들어진 에임으로 잘 잘라놓고 적진 한복판으로 구르기를 써서 자기도 죽는다던지 어처구니없는 장면이 많았다. 그런데 이번주에는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런던, 러너웨이에 밴쿠버까지 벤치에서 너무 오랜 시간을 대기하는 동안 가다듬어진 걸수도 있고.
​-아무래도 스티치가 안 나오는 이유는 메타상 트레보다 위맥이 우선도가 높아서라고 생각한다.


《댈러스 퓨얼》

-댈러스는 3스테이지 1주차에서 워싱턴을 이긴 이후 단 한 경기도 승리가 없다. 4월 이후로 플로리다와 워싱턴 이외의 팀에게 1승도 따지 못했다.


《런던 스핏파이어》

-실망스러웠던 필라델피아와는 달리 런던은 우승 당시의 기량을 어느 정도 보여주고 있다. 1시즌 포스트시즌 당시와 지금 메타에는 상당히 많은 공통점이 있고 런던은 그때 잘 했던 것들을 지금도 보여주고 있다. 물론 대서양 디비전 특성상 대진표가 널널한 것도 한몫 했지만.

-런던은 쟁탈전에서 댈러스와 토론토 모두에게 졌는데, 쟁탈전은 타이브레이커 맵이기 때문에 쟁탈전에 약하단건 생각보다 심각한 결점이다. 제스쳐 레킹볼이 그닥이었던 게 원인 중 하나일지도. 런던은 이후 광저우, 플로리다, 밴쿠버, 휴스턴, 애틀 대진이 남았는데 타이브레이커를 갈법한 대진이 많다. 쟁탈전을 자꾸 주고 시작하면 남은 3개 경기를 전부 이기지 않으면 무조건 타이브레이커로 끌려가기 때문에 굉장히 치명적이다. 쟁탈전 문제가 뭐였건 개선이 다급할 것이다.

-지금 최상위권 팀들 중에 이미 6위권이 확정된건 밴뉴샌 뿐이고 글래디는 1승 1패, 항저우는 삐걱이는 중이다. 런던은 매우 높은 확률로 플레이오프 직행을 따낼 것이다.

-태평양 디비전 상위권, 그러니까 밴쿠버 샌프란 상하이는 대체로 잘 할 것이 보증된 팀들이다. 대서양 팀들은 싹 다 잘 할 가능성은 있는 팀들이다. 스토리를 좋아하면 대서양을 응원하고 안정성을 원하면 태평양을 응원하면 된다. 태평양 팀들은 자기들끼리 싸우면서 정말 무서운 기세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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